절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이름 윤상윤 (조회수:244) 이메일 yunsy420@hanmail.net (2005-12-28 07:42:12) X
지난 추석절 전야에 텔레비전에서 전통예절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한 가족의 성묘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남자들의 절하는 방법이 각기 달라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성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 봐도 확실하지 않아 문의를 합니다. 절을 할 때 손의 위치입니다. 남자들이 절을 할 때 바닥으로 내어 짚는 손의 위치는 어느 경우가 맞는지요?
1. 왼손을 위로하여 공수한 채로 내어 짚는다.
2. 왼손과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맞닿게 나란히 하여 내어 짚는다.
3. 고두배할 때 처럼 준비 동작은 공수를 하고 바닥에 내어 짚을 때는 20cm정도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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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kimjk444@hanmail.net (2006-01-02 19:50:29) X
<윗 글에 대한 답변>
"拱手法의 出典 <平常時 : 男左女右/凶事時:男右女左>" 禮記 檀弓篇(上):
孔子門人立 拱而向右 二三子亦皆向右 孔子曰 "二三子之嗜學也! 我則有姉之喪故也" 二三子皆向左.
(공자가 문인과 함께 서 있을 때 공수를, 오른손을 위로 했다. 이 삼자 역시 오른손을 위로 했다. 공자가 "이,삼자의 학문을 좋아 함이여! 나는 누님의 상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그제서야 이,삼자 모두가 왼손을 위로 했다).
“禮記 內則篇: ...凡男拜 向左手, ...凡女拜 向右手” (남자는 절 할 때 왼손을 위로 하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한다).“禮記 奔喪篇: ...拜賓則向左手...”(손님에게 절 할 때는 왼손을 위로 한다). = 이 글은 탈상후의 例임. ...왼손을 위로 하는데 吉祥(吉拜)에는 이렇게 한다.
* 叉手圖 <沙溪全書 권24/家禮輯覽 圖說>
“凡叉手之法 以左手緊把右手大拇指 其左手小指 則向右手腕 右手四指皆直 以左手大指向上加 以右手掩其胸 手不可大著胸手令稍去胸二三寸計 方爲叉手法也.”
(대체로 공수법은 왼손으로 오른손의 무지를 잡고, 왼손의 소지는 오른손 팔목 부분을 향하게 한다. 오른손의 네 손가락은 모두 곧게 하고, 왼손의 엄지는 위를 향하게 하여 오른손으로 가슴을 가리듯이 한다. 이 때 손은 가슴에 붙이지 말고 가슴에서 조금 2,3치 가량 떨어지게 해야 하는데, 이것이 공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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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2006-01-03 00:14:17) X
"무엇이 궁금하세요?" 라는 코너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도 평소에 배례법(拜禮法)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평소에 배례법에 관하여 알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하여 몇 자 적어 보고자 합니다.
(중략/발췌문)...집안에 손님이 오면 그를 상석에 모시게 됩니다. 이 때 상석은 자연의 방위로 볼 때 북쪽이 됩니다. 즉 북쪽에 자리를 펴고 남쪽을 바라보게 모실 경우에 상석에 계신 분은 동쪽에서 해가 떠서 해가 질 때 까지 햇빛을 가장 많이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 어른의 왼쪽은 동쪽=陽=左=男子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어른의 오른쪽은 서쪽=陰=右=女子를 상징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평상시에 공수를 할 경우에 남자는 남자를 상징하는 왼손이 오른손 등을 덮게 되는 것이고, 여자는 여자를 상징하는 오른 손이 왼 손등을 덮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애사시에는 남녀에게 있어서 평상시와는 반대로 공수를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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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2006-01-03 06:03:20) X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귀하의 高見 중 개인적으로 조금 다른 생각도 없지 않습니다. "來賓을 上席에 모시는 문제는 主東客西와 相衝되며, 이 때 상석은 自然의 방위로 북쪽이다." 는 말씀에도 의문이 있습니다. 손님을 예우하는 것은 常禮이나 손님이라고 해서 자신의 자리까지 내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며, 이 때의 상석은 자연의 방위가 아닌, 예절의 방위로 북쪽이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모든 주거형태가 南向일 수 없기 때문이며, 다만 묘지나 건물 등은 남향으로 여기는 것이 우리의 전통예법이기 때문입니다.
어른 들 말씀에 따르면 이런 음양의 원리는 北方上天說이다, 또는 현대과학으로 태양에너지설과 부합한다 등의 各論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제가 아직 문헌적으로 고증하지는 못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예절의 家家禮에 대해서도 동감은 하나 우리 나름의 기준(통일된 모델)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율곡선생도 격몽요결에서 기준없는 가가례의 폐단을 지적한 글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귀하의 고견에 敬意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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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2006-01-03 10:34:11) X
김정곤님! 안녕하세요? 앞으로도 김정곤님과 이러한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