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1731BD1D4CA57D3F53)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가을전어 머리엔 깨가 서말"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
가을이 되니, 여기저기서 가을전어의 대한 예찬론들이 들려온다.
말만들어도 꼬신맛이 씹히는 가을의 맛을 찾아 만난사람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엘 찾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1BD1D4CA57D4254)
서울시내에는 특색을 가진 다양한시장이 있지만 특히나 먹을거리를 파는,
이런 싱싱한 해산물이 넘치는 수산시장엘오면
그자리에서 뭐든 썰어먹고, 구워먹고 그리고도 싸가지고 가고 싶을정도로 욕심이 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1BD1D4CA57D4555)
오늘은 특히나 가을이면 맛을 더한다는 대하와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1BD1D4CA57D4C56)
살아서 팔딱거리는 싱싱한 가을의 전령사인 전어를 먹으러 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B5A214CA5941344)
다행히 일행중에 단골로 다니시는 "서산 안면도집"을 들렀더니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1BD1D4CA57D4E57)
올만에 왔다며 친절하게 실하고 좋은놈으로 한 마리 골라주신다.
도미 3kg조금 빠짐(80.000원)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1BD1D4CA57D5158)
그리고 당연 전어와 대하도 20.000원어치씩 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BA7234CA5957850)
대하는 바로 앞집에서 샀는데, 이거 새우가 크다고 무조건 맛있은 것은 아닌가보더라.
그리고 진짜대하 구별법도 알고가면 혹 상술에 넘어갈일도 없을것 같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18A224CA596025E)
다른거야 크기에서 금방구분이 갈 정도지만, 흰다리새우하고 대하가 가장 흡사하게 생겼다고 한다.
큰 특징은 머리위에 나는 뿔인데, 대하는 눈보다 더 길게 뿔이 나있고,
옆으로 봤을때 눈도 튀어나오질 않았다고 한다.
이정도만 알고 가도 맛있는 대하를 사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고
혹, 뉘 처럼 그냥 "큰놈으로 주세요" 하고 불량주부티는 내지 말아야 될듯~~ㅎ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385234CA595390B)
엄머, 저렇게나 해맑은 미소를....
노량진수산시장의 특징은 횟감파는곳과 식당이 별도로 영업을 하는데, 서로 연계를 하는곳이 많다.
오늘 서산 안면도집에서 소개받은 집은 별장집이다.
식당은 1인당 2.000~3.000원정도의 자리세를 내면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1BD1D4CA57D665F)
생선을 사오면서 오늘 팔지 못한 생선들은 어떻게 할까 싶어 얕은속으로 상인들 걱정을 했더니만
에고고 그건 "니 생각일뿐", 식당에 손님들이 빈틈없이 북적인다.
이곳 말고도 다른식당들도 이정도니, 서울사람들 절반은 오늘 노량진에 와있지 않나 싶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385234CA5953B0C)
안쪽으로 자리를 잡고, 오늘은 특별히 좋은 안주거리를 확보한지라,
집에서 담근 5년된 겨우살이주를 챙겨왔다.
모임의 재미가 이래서 참 좋다.
기분에 때라 2차를 쏘기도, 와인을 준비해 오기도, 후식을 챙겨오기도 하는 이런 맘 씀씀이들이
우리 맛난사람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새록새록 정이 깊어간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1BD1D4CA57D5D5C)
우린 맛싸예요~~~ㅎ
약술은 일반소주도수가 아닌 35도짜리 과실주로 담그는 거라 무지 독하다.
더욱 5년을 숙성시켰으니 진하기도 하고,
그래서 원래는 반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두어잔 정도면 충분한데, 허걱!! 원샷들을 하시는지라,
난 말릴세가 없었다능...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1BD1D4CA57D615D)
전어와 대하는 미리 구워달라고 주고, 횟감은 아직 도착을 않하고, 마침 먹고가질 않으면 서운하다하여
인원수대로 사온 새우튀김을 안주로 삼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28B1F4CA59BD64E)
나름 키재기를 재미삼아 해보기도,
그렇지만 맛은 올봄 소래포구에서 먹었던 그 꼬시고 단맛나는 새우튀김 만큼은 아니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1BD1D4CA57D6960)
오늘 생각지도 않게 맛을 보게되는 도미가 드뎌 도착을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1BD1D4CA57D6C61)
껍질채 이렇게 올라오니 보는 식감도 무지좋은것 같다.
사실 도미회는 오늘 첨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1BD1D4CA57D7062)
도미회는 싱싱해서 그런지 살이 탄탄하게 씹히는 맛에 달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1BD1D4CA57D7C66)
특히나 위에 칼집을 넣어서 올려온 저녀석 바로 도미가슴살이라고 하는데,
무지하게 꼬시더라...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1BD1D4CA57D7A65)
혹시나 아쉽지 않게 전어도 세마리정도 횟감으로 올렸는데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1BD1D4CA57D7564)
전어는 아직 뼈가 억세지질 않아서 그런지 먹기에 편했고, 역시나 특유의 전어 고소한 맛이났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1BD1D4CA57D7363)
일찌감치 독한술을 두어잔씩 하더니만 이젠 참이슬은 순한술이 되어버린듯...ㅎ
![](https://t1.daumcdn.net/cfile/blog/1465DA1E4CA57F9F73)
여럿이 북적거리는 맛은 좋은데, 손님이 많으니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려 좀
불편한 점도 있는것 같다.
순서대로 구워나와야 하는지라, 대하와 전어가 한참만에 나온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29611B4CA57E5190)
구워진 대하를 보니 빛깔도 좋은것이, 역쉬나 머리위에 뿔이 눈보다 길게 나왔다.
대하가 맞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FF2234CA59FC754)
단맛나면서 살이 튼실하게 차오른것이 연신 껍질을 까게만든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29611B4CA57E5491)
오늘의 주인공격인 전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9611B4CA57E5792)
칼집넣어서 이렇게 구워나오니 더욱 맛나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29611B4CA57E5A93)
조금만 더 바삭하게 구워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직 뼈가 억세질 않아서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29611B4CA57E7399)
역시 전어는 머리부터 먹어줘야 한다.
내장부위가 머리쪽에 있어 같이 씹어먹을 수 있으니 맛이 고소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1DDB1A4CA57F0360)
아직은 억세지지 않은 연약한 갈비대(?)도 구경하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67C8C1E4CA57F2457)
가을에 전어가 좋은 이유는 다른철보다 유독 가을에 지방성분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맛이 더욱 고소해지고, 특히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머리에도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 성분함량은 하루권장량의 4배가 함유되어 있으며,
칼로리는 낮고 영양섭취에 필수적인 단백질 성분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알맞은 식품이라 한다.
그리고 혈색소의 원료가 되는 비타민 B12가 전어 껍질부분에 풍부하기 때문에,
악성빈혈을 예방,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며 비타민 E인 토코페롤과 비타민 B군이속하는 니이아신이
풍부하여 노화방지와 생기있는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준다고하니 여자들이 가을철 전어 몇접시
해치우면 날씬해지고 이뻐지기까지 한다니, 올가을 전어좀 싸놓고 구바먹어야 할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177799014CBCF96B82)
대하 또한 양기를 보충해주는 강정식품이며, 고혈압과 신경통을 예방하고,
종양과 독을 치료하는데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아동에겐 주지 말라"라고 본초강목에 나와있다고 한다.
총각이나 아동....뭐, 양기를 충만하게 해주어서 그렇다나 어쩐다나~
어쨌건 노쇠할 수록 많이 먹고 볼일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76C1D4CA57F6F4B)
그리고 오늘 또 환상의 맛은 바로 이 도미머리 구이다.
쫀득한 살이 너무 맛있어서 손가락으로 살을 빼먹을 정도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08D1C4CA57F4183)
심심찮은 농담소리에 즐거운 술자리가 이어지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F9F1B4CA57ED78B)
마지막에 지리하고 매운탕이 나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29611B4CA57E7D9C)
![](https://t1.daumcdn.net/cfile/blog/1829611B4CA57E829D)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9611B4CA57E859E)
야채등의 재료들은 푸짐하게 들어갔는데, 국물맛은 그렇게나 시원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북적이는 곳에서 시끌벅적 즐거운 저녁시간이였다.
늘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고 집에 돌아갈때는 맛은 잊어버리고 같이 했던 사람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것 같다.
그래서 어떤음식을 먹는냐 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우리의 맘에 더 강한 느낌표를
만들어 주지 않나 싶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사진이 뜹니다)
(찾아가는 길)
노량진 수산시장내 35호 서산 안면도집
전화 : 817-9389 / 011-754-9389
(평상시 집안행사, 기타 모임시 퀵으로 주문도 가능함)
첫댓글 숙취가 없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하면서... 즐거운 자리였고... 후기 너무 자세하게 맛나게 적어주셨네요... 다시 생각나는...
갈수록 기억력이 가물거려서 후기쓰는데,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능...풋
즐거운 자리였구요... 두번째 참석이였는데 좀 더 오랙묵은듯 친근해서 좋았습니다~~ㅎ
쉽게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늘 조심조심 잘하려 하는데 넘 편하게 해주셔서 가끔 제가 선을 넘게 되네요... 아웅... 이럼 안되는데.... 신종 주사인가...ㅠㅠ
아웅!!! 전혀 선을 넘는 모습을 보질 못했다우~~ㅎ
안면도 ^^ㅎㅎ 저 지금 안면도 와있는데 전어회도 전어구이도 도미회도 맛나보니내요 ~ 진짜 안면도로 오셔요 ~*
ㅎㅎ 맘이 먼저 달려갑니다~~
해변에서 회 한접시와 서해로 넘어가는 해넘이를 구경하면서 알딸딸한, 웃음이 많아지는... 살짝 취기오른 기분을 이 주말 만끽하면 얼매나 좋을라나요~~~
캬~ 역시 애물단지님은 저랑 통하는게 있으세요 *^^* 담에 한번 다같이 그런 기회를~*
건배하는 사진 왼쪽 하단에 번개처럼 뛰어드는 손은 제 손이군요... 손이라도 나와 보려는 발버둥...ㅠㅠ 좀처럼 볼 수 없는 스피드인데...ㅎㅎ 겨우살이주... 한동안 움직이지 않던 어깨를 휙휙 돌아가게 만들던 후끈함이란...
다시봐도 괴력의 스피드네요~~~푸하하하
속을 먼저 후끈 뎁혀주는 겨우살이주 덕분에 소주가 더 달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ㅎ
그 며느리도 친정에 전어먹으러 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ㅋㅋ..
한 잔 술과 한 점의 참도미가 있다면 어찌 달콤한 인생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리~
거기에 함께 잔을 부딪혀주는 이들이 함께 한다면 그보다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내 말 들어주고.. 또 나에게 말 걸어주는 이들이 있으니..
그러고 보면.. 우선은 살고 볼일..
그리고 살아보고 볼일..
그 북적이던 사람들과..
그 맛나던 참도미회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은..
내 꿈꾸는 것이 달콤한 생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사진을 보니.. 현장에 있던 순간보다 더 현장스럽습니다요...>
며느리의 깊은 속내가 드뎌 들어나는군욤~~~ㅋ
팔딱거리는 도미회 처음 접했는데, 역시나 이름값을 했던 것 같고,
가을전어와 대하도 먹고 올 수 있어서 아쉽지 않은 가을을 맞이한것 같네요.
우리가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알흠다운 세상입니다. 내가 삐툴면 만사가 맘에 들지 않고, 가식으로 남을 대하면 나에게 머무는 사람이 없지만, 사소함도 같이 할 수있는 맘을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일상의 희노애락을 공감하는 여유로운 맘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는것이 맘을 열심히 움직여야 즐거운 일도 더 많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이 가을 부지런히 마음을 움직여보세요~~~ 이쁜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올겁니다~~ㅎ
도미는 비싸지만..또 먹고 싶은 맘이 크네요^^ 근데 전어는...별로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네요ㅋㅋ 대하도 생각보다 별로였구요^^ 오랜만에 맥주를 좀 많이 마셨더니 담날 일어나기가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즐겁고 맛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답니다~
역쉬나 뭐든 돈값은 하는거 같죠~~~ㅎ
도미머리구이에 붙은 살점 뜯어먹는 맛이 좋더군요.
다만 마무리로 매운탕이 좀더 얼큰하고, 개운했음 좋았을것 조금 아쉬웠네요.
그리고 나중엔 길치 아저씨 말 듣지 말자규요~~ㅎㅎㅎ
우에뿌꼬~~~서울로 이사가야되낭~~ㅎ 싱싱한 먹이감에 눈 튀어나올뻔 해따는~~ㅋㅋ 아웅~오늘 점심은 뭘~~무그야되농~~~^^*~
ㅎㅎ 지도 저 도미는 처음먹었구만요
맛나더이다~ 푸하하
기둘리셤...우리 언제 한번 내려갈터이니~~ㅎ
나도 회좀 먹을줄 압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크![흐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7.gif)
![넘사벽](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0724/texticon_82.gif)
이지만서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담엔 조개구이나 먹으러 가십시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므흣](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8.gif)
싱싱한놈이라서 씹히는 맛이 물컹거리질 않으니, 먹을만 했습니다.
전어는 아직
조개는 좋아합니다
무지하게 반가운 맨트여요~~ㅋ
술도 처음보다는 많이 늘었잖유~~
못먹는것도 자꾸 먹다보면 잘 먹게 되어요~~~ 그라고 조개구이하고 찜도 무조건 콜임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