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을 한번 갈려고 계획은 20년전부터 했으나 가질 못했습니다. 오늘 너무나 멋진 차가운 바람과 파란 하늘 그리고 저 멀리 황금빛 황홀한 눈속의 덕유산과 능선과 함께 겨울 눈속에 꽁꽁 숨어버린 무주컨트리클럽과 무주리조트를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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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에서 무주로 가는 길이 영동으로 가는 길과 거창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거리는 60Km입니다. 영동으로 가면 80Km입니다. 대신 거창방향은 국도에 이리저리 고부랑길로 가야하고, 영동으로 가는 길은 무주까지는 고속도로, 4차선 국도입니다. 저는 갈때에는 영동으로 올때는 무풍으로 부항으로 왔습니다. 갈때는 영동부터 눈이 그대로 녹지 않고 있어 무주가 제대로 장소는 잘 잡았다는 생각을 하였고, 돌아오는 길은 멀미가 났습니다. 길이 고불고불해서... 이 사진은 무주리조트 입구에 있는 접수처입니다. 건물이 너무 아름다워서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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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조금 위로 올라가면서 찍은 것인데... 무주리조트는 건물 너무 이쁘고, 보기 좋습니다. 이름도 이쁘조, 스키만 가지고 12개월을 먹고 살아야 하니, 무주리조트 건설로 쌍방울이 부도나고 지금은 대한전선인가 인수해서 또 어렵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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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컨트리클럽하우스입니다. 폭설에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올라가보니 클럽하우스는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무주골프장은 항상 휴장입니다. 이때는 페어웨이가 슬로프로 이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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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18번홀의 전경입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올라가다 마주친 홀입니다. 겨울이라 아무도 가지 않아 저가 첫 걸음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겨울의 백색페어웨이골프장 풍경 마음껏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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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는 어디에도 없고, 눈으로 그냥 이불을 삼고 있습니다. 한적하면서도 고요하고, 깨끗하면서도 청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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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는 소나무가 전국에서 최고입니다. 금강송으로 즐비합니다. 사계철 푸른 금강송은 눈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하늘과 땅의 경계에서 주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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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온 발자국이 오늘의 여정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떤 곳은 30센티정도 발이 들어가고 언덕에는 10센티 정도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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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구름이 덕유산을 감싸고 있는 멋진 풍경입니다. 우리들의 일상도 여유로우면서도 어울리는 여유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가 프리덤이라는 말을 2013년 언어의 첫번째로 선택했는데... 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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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덕유산의 눈이 아주 제대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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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었는데, 무주컨트리클럽은 아놀드파머가 설계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놀드파머 아저씨가 이곳에 좀 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해가 어디에서 떠서 어디로 지는지도 파악하지 않았는 것 같아서 항상 무주에 라운딩을 하면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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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도 눈이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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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백지이고, 어디가 눈인지 분간이 가지 않죠... 눈은 그래서 좋습니다. 아무렇게나 새롭게 자국도 남겨도 되고, 지워도 되고, 잘못되면 나중에 가면 자연스럽게 녹여 없어지고, 눈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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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파3 홀인데 겨울이라 물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주컨트리클럽은 파3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계곡이 많고, 갈대가 많아서 공이 들어가면 그냥 아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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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홀 저가 저 위로 많은 공을 날렸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OB라서 항상 좌측을 보고 치면서 굴러서 페어웨이로 내려오라고 하는데... 항상 공이 내려오지 않아서 저 보이는 좌측 언덕에서 세컨샷을 하니, 어렵게... 어렵게 라운딩한 기억이 생각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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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가 햇빛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연약하게 보입니다. 연약한 것이 제일 강한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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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홀은 드라이버 잘 맞으면 저 앞에 계곡에 빠지고, 감기면 좌측 숲이고, 슬라이스면 우측홀에서 세컨샷하면 80%가 계곡으로 공이 들어갑니다. 저 앞에 보이는 계곡을 넘어서 조그마한 눈이 있는 곳이 그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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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눈이 왔습니다. 무주는 일단 눈이 오면 녹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아예 폐장을 하고, 위쪽의 홀은 슬로프로 이용합니다. 그리고 여름에 공치기 좋은 곳인데...문제는 그린피가 주중 18만원, 주말 22만원입니다. 그늘집, 클럽하우스 음식값는 서울 1급 호텔과 같습니다. 전부 서울과 거의 같은 가격이라서 최근에 김천에서는 잘 가지 않습니다. 거의 서울사람들이 휴가차 내려와서 라운딩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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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홀을 돌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시간이 1시가 넘었습니다. 12시까지 있다가 갈려고 했는데 늦었다는 생각에 정말 뛰어서 내려갔는데... 자장면이 얼마나 맛이 있는지 아직도 트럼이 나옵니다. 무주군에서 무주리조트 앞에 있는 음식점 교육을 시켜야지... 내일 문 닫을 식당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 장사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오늘 보고 다시 보지 않을 손님에게 제일 잘해 주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장사의 기본은 내가 먹는 음식처럼 손님에게 주면 돈을 벌지 못하면 건강한 생활이라도 하게 합니다. 그게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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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주스키장으로 발길을 옮겨서 덕유산 향적봉으로 향했습니다. 스키어들이 주말이 아니지만 조금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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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가 향적봉의 600m 아래에서 시작되는 엄청나게 높은 슬로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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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 타고 올라가면서 아래를 보니 인공적인 스키장의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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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에서 내리자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강타합니다. 덕유산이 그냥 덕유산이 아닙니다. 높은 곳에 왔으니 바람도 차고, 기온도 차고, 모든 것이 제대로 겨울의 맛을 보여줍니다.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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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니 엄청나게 큰 낙차입니다. 힘차게 내려가는 스키어를 보니 참 대한민국 좋은 나라입니다. 이제 돈을 어떻게 해서 벌 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기는 지난는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세상의 사람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까하는 것이 인생의 관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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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정상 올라가는 길은 눈이 아닌 얼음길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영하 30도는 될 것 같습니다. 차가운 기운이 시원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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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올라온 길을 보았습니다. 600m를 올라왔는데,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몸도 하늘로 높이 날아갈 듯 합니다. 황홀한 풍경, 멋진 겨울 풍경, 차가운 맛, 끝 없이 펼쳐지는 능선과 구름들... 이 세상이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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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능선과 계곡을 저가 세어보니 1만9천개 정도 되었습니다. 일단 무주구천동이 있어서. 9천개가 바로 밑에 있습니다. 발아래의 저 많은 산들이 혹독한 겨울을 즐기고 있습니다. 폐부까지 파고드는 바람도 저 산의 폐부에도 파고들어 봄에는 또 녹색의 향연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 주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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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 1614M입니다. 단단히 등산 준비를 하고 와서 어려움이 없었으나 향적봉 저 위의 정상에는 장갑만 벗으면 손이 바로 얼었습니다. 정말 바람이라는 것이 꼭대기라는 것이 겁나는 것입니다. 몸을 제대로 서 있지 못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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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덕유산의 상징인 구상나무와 주목보다 더 오래도록 남을 돌과 이 사진이 천년이 아닌 만년을 지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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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찍은 아래쪽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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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정상은 바위도 얼어있고, 나무도 얼어 있습니다. 눈도 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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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 주목이 숭고합니다.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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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잎도 눈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산채로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죽어서도 또 천년을 단단하게 지킬 나무입니다. 인간은 100살인데... 지지고, 싸우고, 살려고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살려고 하는 것 보다는 생각해 보니 다른 사소한 일로 지지고, 싸우는 것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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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추운 날씨가 대수가 아닙니다. 삼각대로 찍어 보았습니다. 최근에 나이트뷰어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빛도 황금빛이라서...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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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스키장이 야간에도 개장합니다. 저녁이 되자 차가 더 많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퇴근하고 스키타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스키타고, 30만명 정도 되는 도시가 무주군 옆에 2개만 있으면 대박인데.. 무주가 원체 멀고 멀어서 서울, 경기도에 계시는 친구들 무주로 많이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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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 입구의 조경입니다. 야간이 되자 더욱 멋지게 반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2013년 지지고, 뽁고, 싸우고, 시기하고, 따지고, 그런것 보다는 묵묵하게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책임있게 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설경 꿈을 꾸는듯 환상적이네! 항상 멋진곳 즐감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