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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버지는 그의 좋은 뜻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방금 말한 이것과 관련해서는 그를 방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의 지팡이의 끝으로 떨어진 곳에서 회전운동을 이리 저리 안내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Vielleicht merkte der Vater seinen guten Willen, denn er störte ihn hierbei nicht, sondern dirigierte sogar hie und da die Drehbewegung von der Ferne mit der Spitze seines Stockes.
stören : 방해하다, 저지하다, 교란하다
hierbei : 이것과 함께, (방금 말한) 이것과 관련하여
dirigieren : 지휘하다, 지도하다, 안내하다
sogar : 더군다나, 게다가, 그뿐 아니라
Drehbewegung : 회전운동
Ferne : 먼 거리, 먼 곳, 떨어져 있는 곳
아마 아버지도 그의 선의를 눈치챘는지, 이제 그를 방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멀찍이 서서 지팡이 끝으로 회전 방향을 이렇게 저렇게 지시해 주기까지 했다.
Perhaps his father noticed his goodwill, for he didn’t interrupt him in his efforts, but even guided his turning movements from a distance now and then with the tip of his stick.
다만 아버지의 이 참을 수 없는 쉿 소리만 없었더라면! 그레고르는 그 때문에 완전히 당황했다. 그가 계속해서 이 쉿 소리를 들으면서 잘못 생각하고 한 구간을 다시 되돌아갔을 때 그는 이미 거의 다 방향을 돌렸다.
Wenn nur nicht dieses unerträgliche Zischen des Vaters gewesen wäre! Gregor verlor darüber ganz den Kopf. Er war schon fast ganz umgedreht, als er sich, immer auf dieses Zischen horchend, sogar irrte und sich wieder ein Stück zurückdrehte.
unerträglich : 참을 수 없는, 견딜 수 없는, 너무, 대단히
Zischen : 쉿 소리
verlieren – verlor – verloren : 잃다, 상실하다,
den Kopf verlieren : 당황하다
darüber : 그 때문에, 그래서
umdrehen : 돌리다, 회전시키다 (재귀) 돌다, 회전하다
irren : 길을 잃다 (재귀) 잘못 생각하다, 예측하다, 틀리다
Stück : 파편, 조각, 토막, 부분, 거리, 구간
zurückdrehen :되틀다, 역전시키다
아버지가 내는 이 참을 수 없는 식식 소리만 아니면 괜찮을 텐데! 그레고르는 그 소리 때문에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거의 다 돌았을 때, 계속 식식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심지어 착각을 해서 잠깐 반대로 돌기까지 했다.
If only there weren’t this intolerable hissing from his father! It made Gregor lose his head entirely. He had made an almost complete turn when he lost track, still heedful of the hissing, and briefly went into reverse.
그러나 그가 결국 다행히 문 입구에 머리가 있게 되었을 때 그의 몸은 간단히 빠져 나오기에는 너무 옆으로 퍼진 것으로 보였다.
Als er aber endlich glücklich mit dem Kopf vor der Türöffnung war, zeigte es sich, daß sein Körper zu breit war, um ohne weiteres durchzukommen.
zeigen : 보여주다 (재귀) 모습을 보이다, 나타내다, 분명해지다, 보이다
breit : 폭이 넓은, 옆으로 퍼진
ohne weiteres = ohneweiteres : 즉석에서, 간단히, 갑자기
durchkommen : 지나서 오다, 빠져나오다
그래도 다행히 머리를 문 앞으로 가져오는 데 결국 성공하긴 했는데, 그러고 보니 그의 몸이 문을 그냥 통과하기에는 너무 뚱뚱했다.
But when at last his head had managed to reach the doorway, it turned out that his body was too wide to get through the opening without more ado.
그의 현재 기분으로서는 당연히 아버지에게는 가령 그레고르에게 충분한 통과를 하도록 다른 쪽 문짝을 연다고 하는 생각이 결코 떠오르지 않았다.
Dem Vater fiel es natürlich in seiner gegenwärtigen Verfassung auch nicht entfernt ein, etwa den anderen Türflügel zu öffnen, um für Gregor einen genügenden Durchgang zu schaffen.
einfallen : 붕괴하다, 침입하다 (jm. et.) 머리에 떠오르다, 생각나다
gegenwärtig : 그 자리에 있는, 현재의, 지금의
Verfassung : 헌법, (심신의) 상태, 기분, 제도
nicht entfernt : 결코 ~하지 않다
etwa : 대략, 아마, 가령, 어느 정도, 가령
genügend : 충분한, 넉넉한
Durchgang : 통행, 통과
schaffen : 창조하다, 설립하다, 만들다, 준비하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지금 같은 심리 상태에서 이를테면 나머지 문짝을 연다든지 해서 그레고르에게 충분한 통로를 마련해 준다는 생각을 떠올릴 리는 만무했다.
Of course, in his father’s present state of mind it didn’t even remotely occur to him to do something like opening the other wing of the door, for instance, so as to create sufficient passage for Gregor.
그레고르가 될 수 있으면 빨리 그의 방으로 가야 한다는 그의 고정된 생각은 단순했다. 그는 그레고르가 몸을 똑바로 세우고 아마도 이런 방법으로 문을 통해서 가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번거로운 준비들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Seine fixe Idee war bloß, daß Gregor so rasch als möglich in sein Zimmer müsse. Niemals hätte er auch die umständlichen Vorbereitungen gestattet, die Gregor brauchte, um sich aufzurichten und vielleicht auf diese Weise durch die Tür zu kommen.
umständlich : 상세한, 번거로운, 장황한
Vorbereitung : 준비, 마음의 준비, 각오
gestatten – gestattete – gestattet : 허락하다, 허용하다, 가능하게 하다
brauchen : 사용하다, 쓰다, 필요로 하다
aufrichten : 똑바로 일으키다(세우다) (재귀) 일어나다, 똑바로 서다
아버지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그저 그레고르가 최대한 빨리 방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그레고르는 어쩌면 몸을 일으켜 세워서 그 상태로 문을 통과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자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을 테고, 아버지는 그런 걸 결코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His fixed idea was merely that Gregor had to get into his room as quickly as possible. And he would never have permitted the elaborate preparations Gregor needed to pull himself upright and perhaps get through the door in that way.
오히려 그는 장애물이 없는 것처럼 몰아넣었고 그레고르는 이제 이상한 소음 아래서 앞을 향하였다; 이제는 더 이상 고유한 아버지의 목소리가 아닌 것처럼 그레고르의 뒤에서 울렸다; 이제는 사실상 전혀 장난이 아니었고 그레고르는 – 일어날 일은 일어나라 - 문 안으로 밀고 나아갔다.
Vielmehr trieb er, als gäbe es kein Hindernis, Gregor jetzt unter besonderem Lärm vorwärts; es klang schon hinter Gregor gar nicht mehr wie die Stimme bloß eines einzigen Vaters; nun gab es wirklich keinen Spaß mehr, und Gregor drängte sich - geschehe was wolle - in die Tür.
vielmehr : 도리어, 오히려, 정확히 말해서
treiben : 몰다, 몰아넣다, 재촉하다
gäbe 접속법 II식 √geben
Hindernis : 방해, 장애, 장애물
besonder : 특수한, 개별적인, 이상한, 특이한
Lärm : 소음, 소란, 야단법석
vorwärts : 앞으로, 앞쪽으로 향하여
Spaß : 장난, 농담, 재미
drängen : 누르다, 밀치다 (재귀) 몰려들다, 밀고 나아가다, 급박하다, 몰려들다
geschehen : 일어나다, 벌어지다
오히려 그는 이제 마치 어떤 장애도 없다는 듯이 별난 소음을 내며 그레고르를 앞으로 몰아댔다. 그것은 더 이상 그레고르 뒤에서 단 한 명의 아버지가 내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았다. 이젠 장난이 아니었다. 그레고르는 — 될 대로 되라지 하는 심정으로 — 문 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Rather, he drove Gregor on, as if there were no obstacles, making a particular commotion as he did so. Behind Gregor it no longer sounded like the voice of one single father merely; it was really no longer a joke by now, and Gregor forced himself — come what may — into the doorway.
그의 몸의 한 부분이 올라갔고 그는 출입구에 비스듬히 놓여서, 그의 한쪽 옆구리가 온전히 찰과상을 입었고, 하얀색 문에는 더러운 얼룩이 남아 있었고, 그는 거의 꽉 박혀 있어서 혼자서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며, 그의 한쪽 옆의 작은 다리들은 떨면서 공중에 드리워져 있었고, 다른 쪽에 있는 작은 다리들은 고통을 주면서 바닥에 눌려 있었다 – 그때 아버지는 뒤에서 그에게 정말로 구해 내는 강한 타격을 했고, 그래서 그는 격하게 피를 흘리면서 그의 방 안쪽으로 멀리 날아갔다.
Die eine Seite seines Körpers hob sich, er lag schief in der Türöffnung, seine eine Flanke war ganz wundgerieben, an der weißen Tür blieben häßliche Flecken, bald steckte er fest und hätte sich allein nicht mehr rühren können, die Beinchen auf der einen Seite hingen zitternd oben in der Luft, die auf der anderen waren schmerzhaft zu Boden gedrückt - da gab ihm der Vater von hinten einen jetzt wahrhaftig erlösenden starken Stoß, und er flog, heftig blutend, weit in sein Zimmer hinein.
heben – hob – gehoben : 올리다, 옮기다 (재귀) 시작하다, (부풀어) 오르다, 떠나다
schief : 비스듬한, 기울어진, 의심스러운, 애매한
Flanke : 측면, (동물의) 옆구리
wundgerieben : 찰과상을 입은, 쓸려 생채기가 난
weiß : 흰색의
häßlich : 흉한, 추한, 불쾌한, 음란한, 더러운
Fleck : 자그마한 땅, 지점, 반점, 오점, 얼룩
stecken : 꽂혀 있다, 끼워져 있다
allein : 홀로, 혼자 힘으로, 외로운, 다만, 단지, 그렇지만
rühren : (몸의 일부를) 움직이다 (재귀) 움직이다, 활동하다
hängen – hing – gehangen : ~에 걸려 있다, 드리워 있다, 매달려 있다
Luft : 공기, 가스, 옥외, 공중, 대기
zittern : 떨다, 진동하다, 두려워하다
schmerzhaft : 고통을 주는, 아프게 하는
drücken : 누르다, 압박하다, (가까이) 갖다 대다, 억제하다, 괴롭히다
erlösen : 구해내다, 구원하다, 갚다
Stoß : 찌름, 밀침, 타격
fliegen – flog – geflogen : 날다, 내달리다, 나는 듯히 [서둘러, 급히] ~하다
heftig : 격렬한, 광포한, 화내는 성미가 급한, 격렬하게, 사납게, 거칠게, 매우
bluten : 피가 나다, 피를 흘리다
그러다가 그의 몸은 한쪽으로 들리면서 문틀에 비스듬히 걸렸다. 겨드랑이 한쪽은 쓸려서 상처가 났고, 하얀 문에 흉한 얼룩이 남았다. 결국 그레고르는 문 사이에 단단히 끼어서 한쪽 다리들은 허공에 떠 바르르 떨고 다른 쪽 다리들은 바닥에 고통스럽게 짓눌린 채로 혼자서는 더 이상 꼼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때 아버지가 뒤에서 강한 일격을 가해 준 덕택에 — 그것은 지금으로서는 정말 구원의 일격이었다 — 그레고르는 심하게 피를 흘리며 방 안으로 멀리 날아 들어갔다.
The one side of his body rose; he lay tilted in the opening; his one flank had been scraped raw, and there were nasty spots left on the white door. Soon he was stuck fast and would not have been able to move of his own accord; his legs on one side hung quivering up in the air, those on the other side were pressed painfully down on the floor — then his father gave him a vigorous kick from behind, which this time was truly a deliverance, and he flew, bleeding heavily, into the depths of his room.
그 문은 지팡이로 닫혔고 그리고 나서는 드디어 잠잠해졌다.
Die Tür wurde noch mit dem Stock zugeschlagen, dann war es endlich still.
zuschlagen : (문·책을) 쾅 닫다, 탁 덮다
마지막으로 지팡이가 문을 쾅 닫았고 마침내 고요가 찾아왔다.
More, the door was slammed shut with the stick; and then at last all was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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