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생기는 검은 점을 한자로는 흑자(黑子)라고 씁니다.
검은 점은 일종의 기형입니다. 이 점에 털에 길게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도 모근이 기형이기 때문에 털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표피 속에 있는 색소성 모반세포가 특별하게 부풀어 오른 것이 검은 점입니다. 모반세포라는 것은 피부 표면에서 0.2mm까지의 표피 속에 생깁니다. 인접세포와 연결을 위한 결합기관이 없기 때문에 융기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왜 검을까요? 그 이유는 표피 밑에 있는 멜라닌 생산세포가 어떤 원인으로 활성화하여 멜라닌을 대량으로 생산하게 됩니다. 햇빛에 타면 그 멜라닌 생산 세포가 활성화하여 검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검은 점의 경우는 활성화된 세포가 계속 활성화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언제까지나 검은 것이랍니다. 멜라닌 생산세포 속의 멜라노솜이라는 작은 자루 속에서 멜라닌이 생성되며 멜라닌을 저장한 작은 자루는 세포에서 신장한 돌기속으로 들어가고 표피 세포는 그 돌기의 선단에서 이동해 오는 멜라닌을 세포에 모아 두는 것이랍니다.
점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으며 신생아 때부터 생겨나는 수도 있지만, 대개는 신체발육 속도가 급격한 사춘기를 전후로 왕성하게 생겨나게 됩니다. 대개 점 세포의 위치, 종류에 따라 그 양이나 깊이가 다릅니다. 진갈색이나 푸른 점은 진피내에, 검은 색에 가까운 점은 피부표면에 위치해 있게 되며 편평할 수록 깊이가 얕고 점 가운데 털이 있거나 불쑥 융기되어 있으면 그 깊이가 깊습니다.
. 점이란?
흔히 점이라고 하면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이야기하나 의학적 의미의 점은 점세포로 이루어진 모반(점)만을 말합니다.
1. 검은 점 : 자라면서 생기는 후천성 점에 비해서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점은 색깔도 짙고 점의 표면이 튀어나온 것도 많으며 피부조직학적으로는 깊숙히 존재하고 있어서 단번에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크기에 따라서는 레이저 치료보다 도려내는 수술을 받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레이저 수술을 색소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로 여러 차례 시술하는데 점 부위에 털이 나 있는 경우는 모낭세포도 같이 제거해주어야 재발되지 않습니다.
2. 갈색 반점 :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색깔이 옅어서 밀크커피색 반점이라고도 하며 동전소양부터 지도소양까지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다가 자라면서 눈에 띄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크커피색 반점은 색소세포가 만들어낸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하면 2-3회 시술로 완치 가능합니다.
3. 오타씨 반점 : 한쪽 눈주위에 푸르거나 회갈색의 반점이 있는 경우인데 어떤 경우는 흰 자위에도 푸르스름한 반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피부 깊숙한 진피층 내에 반점세포들이 존재하고 있어서 깊숙한 색소를 분해할 수 있는 큐스위치 레이저로 5회 정도 치료하면 색깔이 없어지며, 성인이 되어서 치료하는 것보다 어릴 때 치료하는 것이 치료횟수를 줄일 수 있 수 있습니다.
4. 몽고반점 : 몽고반점은 엉덩이 부위에 주로 나타나나 몸 어느 부위에나 다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는 7-8세까지 없어지나 계속 남아 있는 경우는 피부 진피층 내의 색소성 질환인 이또반점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역시 색소를 분해하는 레이저를 사용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5. 붉은점 : 붉은색으로 보이는 반점에는 혈관종과 화염상 모반이 있습니다. 혈관종은 주위피부보다 튀어나와 있으며 딸기모양으로 보인다고 하여 딸기반점이라고도 하는데 1세 때까지는 커지다가 그 후부터 작아지기 시작하여 7세경에는 70%에서 완전히 소실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남아있는 경우에는 색소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하면 거의 깨끗하게 치료되고, 화염상 모반은 좀 더 옅은 붉은색으로 편평한 표면을 취하는데 대부분 저절로 소실되지는 않으므로 7-8세 경부터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혈관종 (화염상모반, 딸기양 혈관종, 해면상 혈관종, 체리혈관종) : 혈관종은 여러종류가 있는데 흔한 혈관종은 화염상 또는 포도주색 모반, 딸기양 혈관종, 해면상 혈관종, 체리혈관종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의학적으로는 종류와 상관없이 핏줄이 넓어지고 늘어난 덩어리이고 선천적인 이상현상 입니다. 화염상 모반은 대개 얼굴이나 목에 많은데 편평한 피부에 붉은 포도주가 부어져 있는 느낌이고, 딸기양 혈관종은 밝은 느낌의 붉은색을 띠면서 딸기처럼 돌출되어 있습니다. 해면상 혈관종은 다소 깊고 큰 덩어리 형태를 띠고 머리나 목에 많지만 신체 어느 부위나 생길 수 있습니다. 체리혈관종은 아주 작은 붉은 점과 같은 모양이고 나이가 들면서 숫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노화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