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아름다운 다큐멘타리 ‘오월愛’ 를 상영합니다.
다른 지역에는 극장에서 상영했는데 청주는 사정이 여의치않아서...충북경실련에서 공동체상영을 하게 되었네요...
시간 있으신 분들은 꼭 보시길...^^
*시간
2011년 6월 14일 화요일 · 오후 7:00 - 오후 9:00
*위치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 추가 정보
-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보통사람들의 못다한 5월 광주 이야기
- 김태일 감독과 부인(조감독), 아들(촬영보조)이 직접 광주에 내려가 살면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 2010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 / 부산국제영화제 배급지원작
* 청주에는 상영관이 없어, 충북경실련이 공동체 상영을 신청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독립영화, 사람 냄새 나는 다큐멘터리, 함께 보시지요~
* 회비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후원금은 기본이겠죠...^^
못다한 오월의 이야기 (오월愛) | 그 봄날의 기억 한 조각을 찾아 우리들의 안부는 시간의 강을 건너갑니다.
폭도의 도시라 불리던 시절을 지나 망월동이 국립묘지로 지정되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보다 빠른 속도로 1980년 5월의 광주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기꺼이 가게 문을 열어 빵과 음료수를 나누었던 구멍가게 황씨, 버스 한 가득 시민군을 태우고 금남로를 달리던 양기사님, 주먹밥을 만들어 나르던 양동시장 김씨 아주머니와 열여섯 미순이 역시 소박한 꿈을 꾸며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이었다. 열흘 간의 항쟁 이후, 세월은 거짓말 같이 흘러 그 날의 소년들은 어느덧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겼다. 5.18에 대한 기록이 정교해지는 것과 상관없이, 기록에서 제외된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기억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고 있다. 몸과 마음에 남은 상처는 여전히 선명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냈던 그 기적 같은 봄날의 그들은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소개글. 30년 전 우리 현대사인 광주민주항쟁의 의미를 다룬 작품이다. 여전히 아픈 기억을 안고 이름 없이 살아갔던 이들이 역사의 한가운데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이후 이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카메라는 담담히 쫓아간다. 그들의 당당한 삶을 통해 현재의 우리 삶을 반추하게 한다. 올해로 30주년이 된 5.18광주민중항쟁. 80년 5월 27일 항쟁의 마지막 날까지 도청과 광주외곽을 지켰던 시민군들, 가난한 삶속에서도 주먹밥을 해주었던 시장 상인들은 청년에서 중년을 훌쩍 넘었다. 이들은 평범한 광주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광주항쟁의 기억은 이후 많은 삶을 변하게 했다. 5.18이 일어나기 전 그들은 가난하지만 꿈을 키워갔던 나이 어린 청년이었다. 계엄군들이 광주 외곽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민들은 시민군을 중심으로 절대 자치공동체를 이루어낸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선동하지 않아도 하나가 되어 서로 도왔던 소중한 경험을 이루어낸다. 공간적인차단과 정보의 차단 뿐 아니라 그동안 민주화운동 진영의 지도적 역할을 했던 운동가들의 부재라는 최악의 고립상태에 놓였음에도 하나를 이루었다.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 앞에 닥친 역사의 현장에서 시민군으로 뛰어들게 했던 당시의 절박한 상황이 현재의 삶속에서 드러난다.
첫댓글 아이들도 같이 보려구요.
아~~ 그런 사정이 있어서 상영되지 못했군요. 저도 기다렸거든요...
영화 잘 보았어요.
보았는데 거대한 무언가에 막혀있다는 느낌이 들어 더 막막해 지더군요,,,,,,그래도 그들의 삶이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다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