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포커스-광주북갑] '절대강자' 없다...대혼전 전 장관.언론인.의사 등 10명 공천경쟁 한나라당 3명 등록...다자대결구도 구축
신당 민주당 통합으로 공천 경쟁 더욱 후끈 한나라당도 3명이 출사표 창조한국당 가세
광주북구(갑) 선거구는 통합민주당(가칭) 강기정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전직 장관부터 대학총장, 법조인, 지방의회 의장 등 10여명이 포진, 당내 공천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가 점쳐진다. 한나라당 후보도 3명이 당 공천을 신청했으며, 창조한국당 김경진 후보, 민노당 후보도 각각 출사표를 던진 뒤 `여의도 입성'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자 대결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북갑선거구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통합민주당의 후보로 누가 낙점되느냐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민주당으로 통합되면서 광주의 정치 정서상 사실상 `공천=당선'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역인 강기정 의원에 맞서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김일주 신안종합건설 대표, 송두영 전 언론인, 임현모 광주교대 총장, 이만영 전 청와대 비서관, 조기선 변호사가 공천을 노린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 후폭풍으로 금배지를 거머 쥔 강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보건복지 분야에서 활동한 점을 주민들에게 내밀고 있다. 최근 장관직을 사퇴한 장병완 전 장관은 기획예산처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장 전 장관은 “지난 10년간 광주·전남지역은 (중앙정부에) 떼를 써서라도 예산을 가져올 수 있었으나 이제는 야당지역이 된 만큼 그런 전략은 통하지 않게 됐다”면서 “광주발전을 위해서는 국정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갖춘 일꾼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일주 신안종합건설대표는 15년 동안 기업을 운영한 경영인을 토대로 지역 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송두영 전 손학규 경선후보 언론특보는 "광주 정치도 새로운 물갈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신당 광주시당 선임위원장이기도 한 임현모 광주교대 총장은 교육과 통일을 양대 테마로 삼아 교육전문가로서 여의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이만영 전 청와대 비서관은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근 거리에서 활동한 경험을 내세운다. 조기선 변호사는 오랜기간 다져놓은 인지도와 개혁성을 앞세우고 있다. 민주당측에서는 국민의 정부 당시 국방부장관에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김동신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반명환 전 광주시의회 의장과 오형근 외과 의사도 민주당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반 전 의장의 경우 지방의원 시절 다진 조직력을 발휘해 민주당 공천을 뚫겠다는 각오다. 성형외과 원장인 오씨는 비둘기 가정상담소 이사장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바탕삼아 유권자의 지지를 얻겠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서경복 뉴라이트 광주연합 공동대표와 정필중 웅지건설 대표, 이가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 도전장을 냈다. 세 사람은 지난 5일 마감된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해 공천심사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천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광주에서 특정 정당의 싹쓸이는 피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 전망이다. 창조한국당에서는 김경진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해 대선기간 부장검사직을 그만두고 창조한국당에 입당한 그는 참신성과 전문선을 앞세워 금배지에 도전하고 있다. 최한규 선문대학교 초빙교수는 평화통일가정당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치학박사, 한국공공행정학괴 부회장 경력을 지닌 최 교수는 `지역민에 봉사하는 정치'를 슬로건으로 표밭을 누빌 계획이다. 양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