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2 화
2008년 추운 겨울 날이 였다, 저녁 무렵부터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 하더니 가게를 마칠때 쯤 눈송이가 점점 커 져서 온 하늘과 땅, 거리가 흰 빛으로 채색되어 가고 있었다.
퇴계로에 아는 동생한테 고양이를 부탁한 적이 있어서 손님도 없을것 같고 가게 문을 조금
일찍 닫고 흰눈도 구경할겸 퇴계로로 차를 몰고 갔다,
가게 안 장에서는 샴 고양이와 페르시안 그리고 러시안 블루가 놀고 있었는데 야행성이라
지금은 모두 잠든 시간에 고양이들은 활발하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밤 늦은 시각이라 나에게 커피를 권 했지만 잠이 안 온다는 이유로 유자차를 마셨고 차를 마시면서 유독히 한 고양이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러시안 블루 였는데 다른 고양이들은 켓타워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장난을 치고 있는데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다른 고양이들을 물끄러미 구경만 하고 있는게 아닌가
아픈것 같지는 않아 보였지만 말라깽이에다가 다른 고양이들이 놀고 있는데 방해가 될까봐
자리를 이리 피해주고 저리 피해주고 하면서 구석 자리만 차지하고 있지 않는가
가끔 다른 냥이들이 놀다가 몸이라도 스치면 그 고양이를 위협을 주거나 한대씩 때리고 가는게 아닌가 ?
자기네들이 뛰다가 놀다가 건들렸는데 그 고양이는 구석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는데 수시로
다른 고양이들에게 따귀를 맞기도 하고 하악질도 하면서 위협을 주어도 대항 한번 하지 못하고 당연히 으례히 식으로 맞고는 또 다른 자리로 옮기는게 아닌가 같이 놀고 싶어 하는 눈빛을 갈구하면서도 함께 섞이지 못하고 다른 고양이들이 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고 불쌍하기도 하였다,한마디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그 고양이에게 눈길이 떨어지질않았다.
나도 예전에 왕따를 당 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그 고양이 심정도 알것 같았다,
왕따를 안 당해 본 사람은 아무도 그 마음을 모른다 아무 잘못도 아무짓도 안했지만 왕따라는
경험은 뭐라고 표현을 못한다 ,
그 누구한테도 말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거린 세월이 몇해나 흘렀지만
그 세월은 나에게 지옥과 같은 나날이였다고 보면 된다,
아직도 내가 왜? 왕따를 당해야 하는지
왜? 무었때문에 란 물음을 묻고 싶지만 그것도 세월과 함께 묻혀버리고 말았다,
자기네들 끼리 낄낄거리면 나를 비웃듯이 할때는 항의도 해보고 싶지만 몇대 일로는 도저히 이길수 없는 게임이였고 또 덤빈다고 해서 나에게 돌아오는건 주먹이라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속앓이를 하면서 참고 또 참는 지옥과 같은 세월을 보낸 나였기에 그 고양이가 옛날 나와 같은심정일거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나는 통조림을 하나 따서 그 고양이 앞에 갖다
주었다, 그런데 켓타워에 놀던 고양이, 자기네들끼리 엉겨 붙여 놀던 고양이들이 냄새를 맡고
그 통조림 앞으로 다~ 몰려왔다, 그 러시안 블루는 먹으려다 말고 슬그머니 또 다른 구석자리로 피하는게 아닌가,
다른 고양이들이 맛있게 먹는것을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바라볼 뿐 덤벼들어서먹을 생각을
아예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그냥 다~ 먹을때까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를 않았다,
다른 고양이들이 다 먹고 발바닥으로 온 얼굴을 닦으면서 맛있었다는 표정을 지을 즈음 슬그머니 깔끔하게 비어있는 빈 캉통에 입을 갖다 대는게 아닌가 깨끗하고 한톨 고기도 없는 빈 캉통에 말이다,
생존경쟁에 뒤쳐져서 그래도 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는데 옛날에
나도 당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가슴아픈 기억과 추억은 두번 다시 생각
하고 싶지 않는 내 가슴앓이로 아직까지도 가슴 저 밑바닥에서 먹먹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분통이 터지는걸 어쩌랴!!
꼭 그옛날 나를 보는것 같고 지금 저 러블도 저 무리들과 섞이지 못하고 구석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상처가 말은 못해도 크리라 생각이 들었다,
난 러블이 어디 아프냐고 물어 보았고,그 동생은 어미가 태를 자를때 실수로 꼬리까지
잘려 나갔다고 했다,
그리고 보니 꼬리가 반은 없었다,
새끼 5마리를 판다고 해서 갔더니 저 꼬리 잘린 고양이를 끼어서 사야지 안그러면 안 판다고 해서 할수 없이 사 가지고 왔지만 상품가치가 없어서 꼬리 있는것은 다 팔려 나갔는데 꼬리 없는 죄로 저렇게 안 팔리고 있다고 했다,
난 샴 고양이를 사러 갔었는데 그 러블이 너무 불쌍하고 눈빛이 애처러워 보였고 내 과거사를
보는것 같아서 내가 데리고 가지 않으면 이곳에서 계속 시달리면서 살 생각을 하니 저 러블을
이 지옥 같은 곳 에서 구해줄수 있는건 나 밖에 없다는걸 느꼈다," 저 러블 내가 사가지고 가면 얼마에 줄건데?" "
에~이! 처치 곤란인데 원가에 가지고 가요 그런데 꼬리가 없어서 여기서도
팔기 힘든데 누님이 가지고 가서 뭐 할려고? 잠실은 더~ 안팔릴건데"
하면서 의아한 눈으로 나를 보는게 아닌가?
난 그저 그 고양이를 구해주고 싶은 마음 뿐이지 팔 마음으로 내가 갖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그냥 달라고 하고 고양이를 장에 넣고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는길에 눈발이 많이 휘날리고 길이 얼어서 많이 미끄러워 운전하기가 힘이 들었다
빙판길 위에서 운전하기가 싶지 않았지만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기분은 좋았다,
작은 힘이지만 내가 구재해줄수 있는 냥이가 생겼다는게 기분이 좋았고 오늘부터 사랑을 듬쁙 주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니까 빨리 집으로 가고 싶어서 핸들과 브레이크를 조심조심
밟아가며 집에 도착했다,집에 와서 시간을 보니 새벽3시가 다~되었지만
앙상한 러블을 앞에놓고 "넌 이제 불행끝 행복 시작이야~!!!"하면서 이름을
짓기로 했다,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마땅한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았지만 마지막 선택한 이름이
없을 "무"자에 꼬리 "꼬"자를 붙여서 무꼬라고 이름을 지었다,
밀려오는 잠보다 기쁨이 더 커서 인지 이름을 지어 놓고 나혼자 웃었다,
무꼬라는 이름이 평생 장애로 살아가는 징표 같았지만
자꾸 부를수록 정감이 갔고 이세상에서 찾을래야 찾을수 없는 이름이기에 그 이름을 부를때
마다 장애의 불행을 벗어 버리는것이라 이름으로 꼬리 없는 모든 설움을 씻어지리라 그리 느끼면서 나와의 첫 밤을 보내기 시작했다 ,
샴은 삼순이라고 지었는데 샴과 무꼬와의 몸무게는 비교가 안되리만치 차이가 컷다,
그러나 집에서도 삼순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또 왕따를 당해서 자꾸 구석자리만 찾고
있었고 내가 오면 그때부터 거실을 나올수 있고 방을 거닐수 있는 자유를 만끽 하는것이
너무 안쓰러워서 건강한 삼순이는 가게로 데리고 오고 무꼬는 집에서 내가 더 보살피기로
했다 아니 보살핀다는 것 보다 식구로 받아 드리기로 했다,
무꼬는
어릴때 상처가 컷던지 야~옹소리를 들어 볼수가 없었다,
그냥 끄~으~응이 무꼬가 낼수 있는 최상의 소리였고 그르릉 소리와 끄으응 소리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컷길레 실어증같이 야~옹 소리를 못 내는지 안타까웠지만 야옹 소리를 못 들어도 난 좋으니까 건강하게만 자라달라고
그리고 컴컴한 구석 자리만 찾지 말고 밝게 거실과 방을 자유롭게
당당하게 뛰어 놀수 있게끔 해 달라고 맘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맛있다는 통조림이 새로 나오면 먼저 무꼬를 생각했고 좋은 영양제가 있다면 가격 안따지고 무꼬에게 주면서 많이 먹고 밝게 자라 달라고 안고 나혼자 무꼬에게 많은 얘기를 했다,
무꼬는 기분이 좋을때면 머리를 박는게 특징이고 그르릉 거리면서 무릎에 올라와서 무심히 처다 보는게 특징이다
나는 무꼬가 말라깽이 에다가 성격까지 내성적이라 많이 정성을 쏟은 덕인지 몰라도 무꼬가
점점 활달해지고 건강해 지는 것이 눈으로 보여지기 시작했다,
우다다도 못하던 아이가 우다다도 하고 그리고 내게 와서 머리를 박고 기분 좋다고 끄으응 소 리를 낼때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은건 왜? 일까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경계심이 가득찬 아가가 이제 조금씩
변화되는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었다,접종을 할때면 다른 고양이 같으면 싫다고
버둥대다가 도망을 가거나 할텐데 무꼬는 고개를 푸욱 숙인체 가만히 있었고 목욕을 시켜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
몸은 건강해 졌지만 반항이라고는 할줄 모르고 기가 죽어있는 무꼬를
볼 때마다 안되 보였지만 무꼬의 마음의 병인 그 무었인가는 내가 치유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사랑 밖에 없다 라고 특별히 사랑해 주지만 3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치유되지 않는것은
나에 대한 신뢰감과 사랑이 부족한 탓이리라 내가 퇴근해서 현관문을 열면 먼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잠을 잘때에도 내 주위에서 잠자리를 했고 내가 출근 한다고 부산을 떨면
끄으응 하면서 나를 목욕탕이네 옷방이네 따라 다니면서 처다 보고 있었다,
끄~으~응 하는 소리가 "안가면 안되냐 꼭 가야 되냐" 그 말일것이다 생각은 나의 자유지만 내가 무꼬의 몸짓과 눈빛을 보고 나 혼자만 해석 하는것도 무꼬가 나를 보았을때 엉성하게 틀린 부분도 있었을테고 맞는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주인은 " 참 ! 바보야!!" 라고 무꼬가 생각했던것이
더 많았겠지만 다른것은 다~ 몰라도 무꼬가 나를 좋아하고 나도 무꼬를 무척 좋아하고 있다는 것만은 둘 만의 교감으로 만 알고 살고 있다는 행복감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무꼬는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 주었지만 단지 소리를 못 내는것 빼고는 털빛도 윤이 반짝반짝나고 얼굴도 동그스름한게 이제까지 본 러시안 블루 중에서 최고 이쁜 고양이 였다,발정이 몇번 왔지만 난 교배를 안 시켰고 발정이 오면 무꼬는 나를 귀찮을 정도로 몸을 비벼대기
시작했고 고양이 공부를 하면서 발정 날때가 산고 보다가 더 고통스럽다는 것 을 알았다,
강아지와 틀린 점은 생리가 없는 대신에 발정이 나면 온몸이 근질근질하고 신경통 오듯이
온몸이 아파서 그렇게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운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길고양이들이 많이 들어와서 사료값과 통조림값 때문에 이름있는 고양이를 키워서 애기를 낳아서 팔았고 그 돈으로 사료값과 통조림값 그리고 집세를 충당하다가 보니 항상 적자 생활이였다,그렇다고 들어오는 고양이를 막을수는 없고 거실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장으로 들어 갔지만 나중에는 장도 부족할 정도로 포화 상태가 되어 버렸다,
키우다가 버린 고양이들이 꽤 많았는데 성묘들은 나에게 낯설어서 화악질에다가 손톱으로 핡키지를 않나 물지를 않나 한번 만져 볼려다가 온 손에 상처가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러블 잘생긴 숫묘를 못 키운다고 갖고 왔다
그 고양이를 무턱대고 받았지만 곧 후회를 하게 되었다,
다른 고양이와 잘 지내질 못하고 들어 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잘들 지내고 있는 고양이들을 쥐 잡듯이 하고 그리고 아무 고양이만 보면 교배를 할려고 해서 큰 장에다가 격리 조치에 들어 갔지만 몸집이 좋아서 그런지 울음 소리가 장난 아니게 컸다 ,
내가 저 고양이를 버린 이유를 알게 된것도 아마 그 이유 였으리라
숫냥이가 너무 시끄럽게 울어서 세든 집에 쫒겨날까 전전긍긍 하고 있었는데 마침 무꼬가
발정이와서 같이 붙여놓으니 무꼬도 좋아하고 그 숫냥이의 울음도 없어져 버렸다,
난 고양이의 품종, 성격, 그리고 몸매, 털 빠짐이 어떤지 모든게 궁금 했기에 길냥이들이
하나씩 분양이 되면 빈자리에 품종있는 냥이들을 하나씩 사서 키우게 되었다,
최고 애교가 많고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는 샴, 러블, 아비시니안,이다,
고양이중에서도 순한편에 속하고 터키쉬 앙고라와 페르시안은 너무 섞인 잡종들이 우리나라 에 많기 때문에 진짜가 어떤건지 잘 살펴 봐야한다,
강아지도 입이 나온 강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완전 두리뭉실하게 입이 튀어나오지 않는 강쥐를 좋아하듯 고양이도 입이 나온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익스트리머같이 입이 튀어나오지 않는 냥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
다 자기 개성에서 오는거지만 터키쉬 앙고라 , 페르시안 , 익스트리머가 섞인 종이
우리나라에 많이 있다,
터키쉬와 펠산의 성격은 좀 도도하고 자기 이기적인 면이 많다,
특히 터키쉬 앙고라는 수다쟁이고 호기심도 많고 뭐든지 자기가 먼저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갖고 있다,
털이 붕붕 날 정도로 빠지기 때문에 좀 부지런한 사람들이 키워야
하고 털 손질이 요하는 냥이기도 하다,
아비니시안은 의외로 애교가 많고 예리한 면도 있고
고양이 중 에서는 작은 종이라 키우기가 쉬운데 몸이 조금 약하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애교는
만만치를 않다, 아메리카 숏페어는 순한 고양이는 아주 순한데 의외로 강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 고양이중에서 IQ 가 좀 높은 편이다,
노르웨이숲은 순한 반면에 표현력이 다른 고양이보다
느리다 허지만 키워 봄직한 고양이다,
스코티쉬 폴더, 컬,은 동네 아줌마 같은 스타일이다,
순하고 짖궂고 편하게 사는 고양이 스타일이다,
몸짓은 대체로 두리뭉실하고 다른 고양이
보다 살집이 많다,네버 마스커레이드도 조용한 고양이에 속한다, 스핑크스와 먼치킨은 개 고양이로
보면 된다, 순종은 절대로 발톱을 안보인다고 하지만 먼치킨이 이종 교배종이라서 이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먼치킨은 대다수 이종교배종이라고 보시면 된다,
래그돌과 레버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없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레그돌이나 레버를 키우시는것이
좋을듯 하다,
히말라얀이나 익스트리머는 순하다, 하지만 털숱이 많은 종이라 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것 같다,
시끄러운 종으로 페르시안 , 터키쉬, 샴 종류이고 조용한 스타일은 아비시니안 노르웨이숲.히말라얀 .스코티쉬 폴더,컬 등이다,고양이의 털빠짐은 어쩔수가 없다
하루에 두번 빗질만 잘 해주면 빠질 털은 빗질로 인해서 다 빠져버리지만 장모 털은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털이 붕붕 날아다니거나 털이 뭉쳐서 미용하기가 곤란할때가 많다,
고양이는 털을 덜빠지게 할려면 목욕을 자주 시키고 빗질과 그 다음 중요한건 좋은 사료를
먹여야 털이 덜 빠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싸구려 사료를 먹이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털이 심하게 빠질수도 있다,어느 고양이는 어떻고 어느 고양이는 이렇고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고양이를 얼마나 순하게 잘 키우냐에 달려있지 고양이가 사납다거나 발톱을
아무데나 세워서 할키지는 않는다,
그것은 반려인이 버릇을 어떻게 가르치냐에 따라 고양이는
시끄럽거나 사납거나 하지 순하게 키우면 한없이 순한게 고양이 일것이다,
어느날 아침 청소하는 이모한테 문자가 왔다,
무꼬가 새끼를 낳은것 같다고 빨리 와 보라고 하는것이다,
세든집에 숫냥이 옆에 붙여 논터라 큰방과 작은방이 2개 있었는데 큰방에는 아가들이 뛰어 놀게끔 켓타워랑 집들이 많아서 구석구석에 냥이들이 생활했지만 작은방엔 는 상태가 안좋은 냥이들을 병실로 만들어 두었고 작은방 하나는 산실로 정해 두었던 것이다,
강쥐는 무료분양이 잘되는데 유기묘나 길냥이들은 분양이 쉽지 않았다.
아주 메니아가 아니면 무료분양이 쉽지를 않았고
또 갈데라고는 동물 보호소 밖에 없는데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고양이는 분양이 안되어서
정해논 기한안에 분양이 안되면 다 안락사를 시킨다고 했다,
난 고양이들을 이고양이 저 고양이 받다가 보니까 사료값이 장난이 아니고(사료를 좋은것을 먹이는것도 한가지 이유)통조림 한번 사 들일때 20X씩 사 들이기 때문에 자금란에 문제가 많았다,항상 적자 생활이지만 동물 보호소만 죽어도 보낼수가 없기에 내가 끼고 사는것도 전쟁이면서도 할수 없는 내 운명 탓으로 돌리고 불쌍하고 안타까운 고양이들이 의외로 많다는것, 그리고 사람들 인식이 아직도 고양이는
요물에 속한다는 인식 때문인지 몰라도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운명론 까지 들먹이며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었다,
손님들이 단골이 되면 넌즈시 고양이 한마리 키워보지 않겠냐고 떠 보기를
수십번에 한마리씩 분양이 되었고 그리고 그 손님이 다른 친구를 데리고 와서 고양이에 대한
칭찬과 극찬을 아끼지 않고 얘기하여 또 한마리씩 분양하면서 파행 당해서 오지 않기를
맘속으로 빌고 또 빈다,
대다수 처음 고양이릉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순한 냥이를 주었고
메니아한테는 사나운 고양이를 주었다,
한마리 키워 보고는 한달 아니 두달안에 또 한마리 분양할것이 있냐고 물어 올때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손님을 포옹까지 하면서 없는 애교까지 떨면서 저절로 나도 모르게 콧소리가 나올수 밖에 없다,
가게를 마치면 밤12시가 되는데
그때 나는 피곤한 몸으로 고양이 집에 들린다 하나 같이 누구랄것도 없이 뒹굴어 대는 고양이
뽀뽀만 연신 해대는 고양이,청소 끝날때 까지 어깨 위에서 머리를 비비는 고양이, 벌러덩
누워서 배 만져 달라는 고양이, 내 무릎에 머리를 문지르면서 쓰다듬어 달라는 고양이들의
재롱에 적자의 근심과 피곤함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만 갔고 지금도 또 오늘도 그렇게
살고있고 앞으로도 도 그렇게 살것이라 난 생각한다,
청소를 다~하고나면 내 머리는 수세미가 되어있고 깔깔한 혓바닥으로 코랑 입이랑 하도 핣아서 화끈거리고 남들이 보면 미친년 널뛰다 온 꼴이지만 그래도 난 이 생활이 좋고 내가 살아가는데 후회는 하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남들이 나를 업자로서 어떻게 볼까나 하는 마음은 항상 내 가슴 밑바닥에 배재되어 있는것 만은 사실이다,
난 무꼬가 초산이라 세수도 안하고 차를 몰고 갔다,
숫2마리 암 1마리를 낳았는데 초산이라 그런지 아가를 처리를 할 줄 몰랐고 태반도 그대로
놔두고 탯줄도 자를 줄 몰랐다,탯줄을 자를려고 가위를 소독해서 갖다 대 보니까 탯줄이
고양이 뒷 다리를 챙챙 감고 있는게 아닌가 어젯밤만 해도 청소를 다 하고 시계를 보니
2시가 넘어도 새끼 놀 기미가 안 보여서 집으로 갔는데 새벽에에 새끼를 낳은것 같았다,
탯줄은 이미 말라서 딱딱하게 굳은 상태로 뒷 다리를 감고 있었고 벌써 뒷 다리는 피가
안 통해서 벌겋게 부어 있는 상태였고 난 아가를 이리 저리 돌려서 탯줄을 끊었다.
새끼고양이들은 밤새 얼마나 울었던지 목이 다 쉬어 있었고 유일하게 암놈 하나만 멀쩡한게
아닌가?
탯줄울 끊자 말자 병원에 아가를 데리고 갔다.
발 상태가 심각해 보여서 의사 선생님 에게 한번 보여줘야 할것 같았다,
다리를 유심히 만져보시더니 피가 안 통한지가 오래 되어서 아마 다리가 잘릴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니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엔 난 또한번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다,
어젯밤 조금만 산기를 보였어도 옆에 데리고 잤을 텐데 내가 가고 난 다음에 새끼를 낳고 또 이렇게 불구자를 만들었으니 엄마 하나로 장애로 사는것도 불쌍한데 그 새끼마져 더 큰 장애를 안고 평생 살아 간다는 것이 통탄할 일이 아닐수 없었다,
선생님에게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새끼를 무꼬 옆에 붙여 놓고" 그래 오늘 하루 만이라도 엄마 젖이라도 실컨 빨고
내일 저 세상으로 가거라 이세상에 태어나서 엄마 젖도 못먹고 가면 한이 될것이니까 어여~
많이 먹어라" 뱃속에서 나오자 말자 엄마 젖도 한번 못빨고 저세상으로 간다는 것은 나로선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런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이틑날 고양이 집에 갔더니 무꼬가 새끼 세마리를 끼고 열심히 젖을 먹이는게 아닌가! 나를 처다보면서 끄~으~응
하면서 나에게 하루만 더 먹여서 보내자는 말인지 아니면 안타까워서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무꼬의 눈빛과 음성에 많은것이 내포되어 있지만 난 그게 오늘 하루만 더 먹여야겠다 라는
뜻이 아닐까? 난 하루만 젖을 먹이고 안락사를 시켜야겠다고 어제 마음 먹은게 또 하루가
미뤄졌고 하루종일 가게에 앉아 있어도 긴 한숨만 내 뱉고 있었다,
물론 손님들은 내마음을 알리가 없지만 나는 숯껑처럼 타 들어가는 가슴으로 손님을 맞이할수 밖에 없었다, 웃어야하고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개그맨의 생활을 할수 밖에 없었다,
" 그래 오늘 하루가 짧지 내일까지 먹고 저 세상으로 가거라"
또 하루만 또 하루만 하고 그리고 그것이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나의 결단은 미루어져만 갔다,
살려고 엄마젖을 열심히 빨고 있는 새끼를 어떻게 안락사를 시키겠는가!
한놈은 다리가 떨어졌고 한놈은 퉁퉁 부을대로 부어서 이제는 피가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병원에 데리고 가면 틀림없이 안락사를 시키자고 할 것이고 나는 매일
소독약으로 소독만 해줄뿐 또 하루를 미루고 또 하루를 미루고 고양이집을 나올때는 나의
실수를 질책하면서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파왔고 뭐라고 형용할수 없는 무거운 돌을 가슴에
안고 있는 듯한 답답함이 이루 말 할수가 없었다,
나혼자만의 가슴앓이가 너무 심해서 밥맛도 없고 산다는 자체가 소홀함의 죄책감에 나를 짓누르고 있었고 누가 해결해 줄수 없는 상황이라 매일 오늘만 먹이고를 반복하면서 땅이 꺼져라 한숨만 나왔다,선생님에게 어떻게 안되냐고 물어 보았지만 너무 어려서 수술도 안된다고 하지 수술하면 다리가 잘리는게 기정 사실인데
이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과 한숨만 늘어가는데 9일째되는날 큰 맘 먹고 오늘은 결단을
내려야지 하고 산실 문을 열고 무꼬 앞으로 가 보았다,새끼들에게 젖을 빨리고 있던 무꼬가
나를 보고 반갑다고 끄~으~응 거리며 일어 났는데 난 새끼 고양이와 눈이 딱 마주친게 아닌가?
빠르면 13일쯤 눈을 뜨고 늦으면 15~18일사이에 눈을 뜨는게 보통인데 9일만에 동그랗게
눈을 떠서 나를 보는데 난 가슴이 한번 철렁 내려 앉았지만 그 선한 눈망울이 어찌나 이쁘고
사랑스럽든지 장에서 꺼내서 뽀뽀를 연신 해댔다
"그래 너들이 살려고 이렇게 일찍 눈을 떳구나!
이제 방법은 하나 밖에 없는거다 튼튼하게 키워서 무료분양하면 누구라도 데리고 가겠지!
평생 뒷다리가 없는 장애 고양이로 산다 해도 잘 키우는 사람한테 아니 고양이를 아주 사랑하는 사람한테 주면 될 것을 무얼 그리 가슴 시리게 고민을 했던지 지나간 9일이란 날들의 가슴앓이를 했다는 것을 이고양이들이 안다면 튼튼하게 자라줄거야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먹구름 같던 세상이 왜이리 밝게만 보이는지 사람이란 이렇게 간사 할수가 없나 보다,내가 왜? 이렇게 이쁜 새끼 고양이를 놓고 고민했던 날들이 후회가 밀려오고 가슴앓이 했던 시간들이 아깝기 까지 했다,
좋다는 여러 영양제 다 먹여 놓았더니 너무나 튼튼하고 이쁘게 자라 주었고 하루 하루가
점점 다르게 이뻐졌고 이제는 세발로 장을 뛰어 다니면서 노는게 아닌가? 엄마의 장애로 끝나면
그만이지 새끼까지 더 큰 장애로 산다는것이 세상사와 인간사와 비슷한것 같고 불행은 불행을
더 초래한다고 하더니만 가슴아픈것은 엄마인 무꼬 하나로 마지막이길 바랬는데 새끼마져
그러니 어찌 어미인들 새끼를 안타까워 하지 않으리오만 유난히 새끼를 끼고 있는 무꼬의
모성애가 다른 고양이와는 달리 아가를 손도 못대게 이를 들어내고 험악한 얼굴로 협박아닌
협박을 해대기도 했다 나는 무꼬가 그런 행동을 하는것을 처음 보았는거라 많이 놀라웠지만
무꼬가 어릴때 겪어왔던 것이 아직도 맘에 남아 있어서가 아닐지.... 그래서 이 새끼들은 어디도
아무데도 안보내고 내가 보살필것이다 라는 궂은 의지가 였보였다,
무꼬가 임신하기 전 부터 무꼬에게 반한 총각 손님이 여아를 데려 갈려고 왔는데 1시간이나 무꼬와 씨름끝에 그 공주를 겨우 무꼬 품에 꺼내서 분양 했다.
그후로 그 총각 손님은 무꼬가 또 아가를 낳으면 달라고 예약까지
했지만 무꼬는 발정이 와도 교배를 안시켰다, 두마리 남은 왕자님은 세발로 뛰어 다니고 건강했지만
마땅하게 맘에 드는 임자가 나타나질 않았다 ,
아니 달라고 했지만 내가 주지 않았다,
외로운 사람 ,그리고 고양이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사람, 키울 능력이 되는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무꼬의 감정은 변함이 없었고 내가 장에 손을 넣으면 아~ 이건 청소 할려구 손을 넣는구나
아~이건 내 새끼를 만질려구 손을 넣는구나를 귀신같이 파악 하고 끄~으~응 거리며 나에게
말을 하는것 같았다,
"이아가는 절대로 안되는거야 알지!!!"
무꼬는 그 세다리의 아가들을 그렇게 핣아주고 빨아 줄수가 없었다.
그걸 보는 내마음도 편치를 않았지만 산실이 포화 상태라 빨리 아가들을 빼야하는데......
무꼬는 자기의 과실을 알고서 더 그러는것 같았다.
60일이지나 암컷은 분양 했지만 무꼬의 감정은 변한것 없이 지나갔지만 다리가 잘려나간
숫놈은 만지지도 못하게 감싸고 있어서 떨어져 나간 다리를 소독하기란 나에게 벅찬 일이 되어버렸다,
통조림을 따서 다른 장으로 유인하기도 힘들었고 새끼를 만지지나 않을까 가지고 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통조림을 먹으면서 항상 눈길은 새끼한테 가 있었고 어쩌다가 무꼬 모르게 소독하다가 새끼의 울음소리에 불이나게 와서 장에 찾아보고 새끼의 울음소리
있는데로 찾아와서 완전 헐크로 변하며 이빨을 들어내고 코에 있는데로 주름을 잡아서 소독하고 있는 새끼를 기어이 물고는 자기 장으로 들어가 버리는게 아닌가!
그래도
한마리는 소독도 잘하고 약도 발라서 잘 아물었는데 한마리는 진물이 나고 피가 나는데도 소독도 할수없게 약도 바를수 없게 무꼬는 가슴속 깊이 끼고 있었다,
그렇게 순하고 반항 한번 할줄 모르는 무꼬가 새끼 앞에서는 물불을 안가리고 보호를 하는것을 보니 모성애가 강한 아이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많은 단골 손님중에서 나는 고양이를 잘 키울것 같은사람 외로운 사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여력이 되는사람을 물색 했고 그 중에서 두 사람으로 압축이 되었다,
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고 두사람은 금방 오케이를 했다,
그 중에서 꽃집아가씨인 (지금의달리 닐라의 엄마)가까이 살아서 자주 볼수 있을것 같아서
분양하게 되었고 또 한사람은 고양이 메니아라서 주게 되었다,
장애를 갖고 있는 고양이도 키우고 있는터라 안심은 되었지만
그리고 분양을 한다고 생각하니 내 맘은 편칠 않았다,
그리고 잘 키워주는 조건과 거세를 하는 조건으로 무료분양을 하기로 하고 그날 저녁 청소를 마치고 무꼬를 유심히 보았다,
어떻게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할지 몰라서 한참 망설이고 있는데 무꼬도 내 마음을 먼저 읽고 있는듯 새끼가 젖을 빨려고 품에 파고 드니까 " 이제 사료 먹어야지" 하는 말로 끄으응 거리며 새끼를 밀치고 일어나고 있었다,
그날 저녁 무꼬를 꺼내서 한참 안고 얘기를 했다,"너가 계속 끼고 있을수 없다, 애들이 다른집에가서 엄마 아빠를 만나 행복을 찾아야지 그러니 오늘 저녁이 마지막이니 젖 실컨 먹이고 나를 원망하지 말그라 알았제!!!"
내말을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끄으응만 계속하고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눈빛은 어릴때나 지금이나 물론 슬픈 눈빛이였지만 내가 맘대로 결정 하고 선택해 버린것에 어쩌지 못하는 무꼬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속으로는 나를 원망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죄가 많아서 이런 꼴도 보고 너를 맘아프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니 보내는 내 맘도 편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나의 품에 안겨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무꼬는 가르릉 소리를 내며 나에게
안겨서 기분이 좋아 어쩔줄 몰라 하지만 내일이면 가슴 아픈 이별이 온다는 사실도 모르는체 무꼬는 계속 가르릉만 하면서 머리를 부비대고 있었다,
내가 왜? 무꼬를 선택하여 이렇게 가슴 미어지는
일이 생길거라 예상했다면 그날 데리고 오질 말걸 후회도 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안보고 안 키우면 이런꼴도 안볼것을 ,,,,,,
왜? 키워서 이렇게 무꼬를 가슴아프게 만들고 나도 이렇게 죄를 짖고
살아야 하는지 나를 원망하고 질책도 해 보지만 동물만 보면 그저 입이 헤벌쭉해지는 나도 나를 잘 모르겠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내가 문제가 많은건지 내가 누구를 위해서 이런 장사를 해야하는지.....?
나도 아직 잘 모른다.하지만 이장사 때려 치운다고 별반 달라질것도 없을것 같은
느낌은 온다,
왜냐고 한다면 집이 동물 농장이 될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니까 그러나 한가지 아직까지 고양이에 대해서 모르는사람들이 많다,
강쥐많큼 많아지면 아니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병에 대해서 많이 개선되고 말 못하는 고양이가 오진없이 많이 살아가는 그날까지만)아마 이장사를 접어야 할날이라고 본다,
그 이튼날 두마리다~ 무료분양을 해 주었다,
가기전에 난 꼭 한마디씩 하지만 그건 쓰잘데기 없는 말이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깊은 말이기도하다, "가서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잘 살어!"
누가 봐도 그말은 그냥하는 말이라고들 하겠지만 내가 밤잠 안 자고 탯줄 직접 끊고 또 인공호흡도 해서 살린 아가들이라 나에게는 마음 깊은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하는 말이기도 하다,
물컹 거리는 아가들이 호흡을 못하고 엄마 자궁에서 나와서 이세상 구경도 못하고 간다고 생각하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핏물 묻은 아가를 빨기도 하고 호흡을 불어 넣기도 하고 심장 맛사지를 해서 숨을 까복거리며 쉴 때의 그 희열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다 내가 또 한생명을 살려냈구나 그래 얼마나 좋은 세상인데 숨 한번 제대로 쉬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갈수는 없지!그런 아가가 분양이 되는데...
이별의 말 한마디라도 해 줘야 할게 아닌가!
그러나 손님은 그 전자의 사정도 모르고 그냥 하는 말이겠거니 흔히 하는 장사꾼의 겉치레
것거니 할지 모르지만 난 나도 모르게 한번 안아보구요
하면서 보낸 아가들은 다~ 사연이 있다고 보면 된다,
그 아가와 나만 아는 사연이지만 건강하게 잘커서 입양갈때는 나도 좋은일을 해냈으니 지옥행 차표에 입석이라도 주지 않을까 싶다,
입석을 바라는 내 마음도 욕심이 크다고 보는건 사실이다.
나는 그동안에 살린 고양이보다가 나에게 와서 죽은 고양이가 더 많으니 말이다,
어제도 고양이가 안먹어서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10년 전에 쓰던 강아지 키트로 검사를 해서 범백으로 나왔다,
난 그 키트를 선생님이 꺼내는 순간
아~ 이선생님은 공부를 더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던차에 "못 고칩니다 안락사해야죠"
어차피 죽을 고양이면 제가 치료해 볼게요 라고 말하고 천호동으로 전화를 해서 급한 고양이가 있으니 퇴근하지 마시라고 하고 그길로 천호동에 갔다.
그러나 거기서는 범백이 뜨지 않았다.
난 이선생님에게 고양이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는터라 범백과 복막염에 대해서 내 경헙과
서울대 나오신 선생님의 지식을 짬뽕해서 쓰고 있지만 많은 조언은 오늘도 그리고 또 내일도
나에게 해주실 분이시다.
항상 은혜를 입고 있지만 오진으로 인한 것도 많이 해결해 주셔서 너무감사할 따름이다.
고양이 범백이라고 떳다고 키트를 갖고 오는것을 보면 헛 웃음이 나온다.
나도 웃고 천호동 선생님도 웃으시지만 참 말못할 사연들이 많이 있다고 보면 된다.
손님들은 그 쪽 의사 말만 듣고 범백인줄 알고 팔팔 뛰지만 나중에 범백이 아니라고 판명이 나서.오진으로 인하여 치료비를 환불 받은 적도 있다, 환불 해주시는 의사 기분은 어떨까?
기분이 더럽게 수치스럽겠지만 내가 그런일을 당했다면 의사로서 자존심에 이 악물고 밤잠 안자고 파헤쳐서 고양이 공부룰 더 열심히 할것 같다.
그러나 그 의사는 그렇게 할런지 의문스럽다,끝까지
자기의 키트검사를 주장하면서 이 고양이가 앞으로 어떤병이 올지 모른다라는 의문스러운 말을 했다.
차라리 솔직하게 얘기했으면 좋으련만 마지막 말을 그렇게 밖에 할수가 없었는지 그런다고 자기의 오진이 밝혀졌는데도 돈을 환불 해 주면서도 인정을 하지않는 그 의사가 한심하기 까지 했다,
또다른 손님이 오면 범백이라고 링겔부터 꼽고 입원비가 얼마나 받아 낼까 전자계산기 두드리고 계실지 모르는 일이다,
천호동 선생님은 의사만 잘 만나면 살 수 있는 냥이들이 많은데 오진으로
인한 냥이들의 죽음이 많아서 마음이 아프시다고 어제도 저에게 말씀 하셨다.
나도 그말에 동감을 하는터라 우리나라에 냥이에 대해서 좀더 나은 약과 선생님들의 오진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기 나름대로 키트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검진을 하시겠지만 고양이 범백 키트 정확도를
따지자면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걸로 알고 있다,
그 많은 키트 회사에서 자기네 들것이 정확하다고 하지만 대다수 강아지 키트로 범백 검사를 하는 의사분들이 많다.
범백은 냥이전용 키트로 진단해보면 정확하지만 복막염은 어느정도 진행이 되어야 알수 있고 혈액 검사와 여러가지 종합 수치로 복막염을 알수 있기 때문에 쉽게 복막염이라고 말 하기는 그렇다,
자기 아픈곳을 감추는것이 고양이 습성이라 복막염은 어느 정도 진전이 되어서야 알수 있는것이 대부분이다.
유심히 관찰 하지 않으면 복막염은 반려인들이 모를수 밖에 없다,아직까지 복막염이나 백혈병에 대해서는 이렇다하게 고치는 약이 없다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다,
많은 고양이를 접하다가 보니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지만
복막염이 걸린 아가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수 밖에 없다.
복막염 예방접종약이 나와있지만 접종하기전에 검사를 해야하고 그리고 2차를 해야하는데 그것도 제 경험상 검증이 안되는것 같다,
그 많은약 중에서 어떤것이 더 좋을 까 어떤것이 냥이한테 더 나을까 여러가지를 써 보았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고양이 공부인것 같다,
아직도 길은 멀리 있고 해야할 일,알아야할일 들이 많지만 날이 갈수록 어려움만 더 해 가는것은 왜?일까! 무꼬 얘기를 다시 해야 할것 같다,
분양을 하고난, 마음은 무겁기도 하고 후련하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날은 무꼬나 나나 똑 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무꼬는 나보다 더 가슴이 아팠나보다, 장 구석구석을 찾다가
끄~으~응거리며 울기도 했고 사료도 거절했고 평소 맛있게 먹던 연어 통조림도 거절하면서 까지 울어댔다,
그리고 시들시들 마음의 병인지 몰라도 안 먹기 시작하면서 몸은 말라깽이가 되어버렸다,
난 안되겠다 싶어서 무꼬를 안고 병원으로 향했고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사료를 왜?
안먹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는 알고 있다, 무꼬가 왜? 사료와 통조림을 거부하는지
이렇게 모성애가 강하니까 새끼가 어떻게 될까봐 겁이나서 탯줄도 못 잘랐던 무꼬를 어떻게 해야 마음의 병을 고칠까 무꼬는 마음이 아프지만 그걸 보고있는 내마음은 더 아프고 쓰리다는 걸 무꼬는 알고 있을까!
난 일단 링겔과 영양제를 맞추어서 새끼를 키웠던 방이 아닌 다른 방으로 환경을 바꾸어
보았다,
그리고 황태를 푹 고아서 물을 열심히 먹였고 영양보충제도 먹이고 주사도 놓고 많이
스킨쉽도 해주고 얘기도 많이하고 무꼬가 잊어버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스스로 잊어버리기엔 시간이 약이겠지만 난 천천히 무꼬가 변해가는 모습을 기다릴수 밖에
없었다, 그 꽃집 아가씨는
지금의 달리와 닐라 엄마이기도하다.
우연히 가게에 들렸다가 우리 엘리의 애교를 보고 반해서
자주 놀러 오곤했다.
가게에 들어오면 첫마디가 '이모! 엘리 어디 있어!"였다 날 찾으러 온게
아니구나! 내 보고싶어서 온게 아니구나! 매번 섭섭했지만 고양이의 사랑은 그 누구보다 지극정성이였다,
엘리의 새끼를 꼭 갖고 싶다고 하면서 엘리가 아가를 언제 낳을지만 물었고 이제
교배들어간 엘리가 4개월은 있어야 엘리 아가를 볼수 있는데 낳지도 안한 아가를 예약을 해
놓고 엘리 배만 매번 만지고 가는것이였다.
그리고 코가 빨갛도록 뽀뽀를 하고는 좋아라하고 깔깔거리고 웃는 해맑은 아가씨였다,
난 엘리 새끼가 나올려면 멀었으니까 이 외로운 서울생활에
고양이 하나 무료분양할테니 그동안에 키울 마음이 없냐고 운을 띠어 보았다,
"에~이 이모 공짜가 어디있어!" "진짜 있어" "어디있어!! 봐 보여줘봐!"난 무꼬 아가를 보여주었다,
지금의 닐라 엄마는 서울 생활에 많이 외로웠던지 당장 가지고 갔고 이름을 우리 간판 이름을 따서 디디라고 지었다
디디를 어께에 올리고 우리가게를 열심히 왔었고 디디는 얌전하게도 닐라엄마 어깨위에서 세상 구경을 하면서도 떨어 질줄 모르는 착한 아가이기도 했다,
다리는 다 났는듯 싶다가도 높은데를 뛰어내리고 우다다를 하니까 잘 나을 기미가 없었지만 그것도 세월이 지나니까 아물어 버렸다.
항상 뒷다리를 붕대를 감고도 열심히 뛰어노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디디엄마는 퇴근을하면 어께에 걸치고 다녔었고 혼자 놔두기 안쓰럽다고 꽃집에 데리고 출근하기도 했다,
나머지 한놈은 아주 건강하게 잘커서 세다리로 잘 다니고 있다고 연락만 오고 보지를 못했다,
디디는 자주 가게를 왔지만 항상 뒷다리 때문에 디디만 보면 죄를 짓는 기분으로 보곤 했었는데 그래도 명랑하게 잘 커 주었고 닐라 엄마는 디디를 그렇게 이뻐할수가 없었다.
밖에만 나오면 양반행세를 하고 집에만 들어가면 완전 깡패같이 논다고 우린 디디를 보면서 깔깔거리고 웃었다,
그런데 어느날 디디를
유심히 보니까 좀 이상한것 같아서 병원에 한번 데리고 가라고 했다,
애가 먹기는 잘 먹는다고 하는데 먹는 만큼 살이 쪄야하는데 등살이 만져지는걸 느꼈다,
디디엄마는 그때 손이 많이 안 좋아서 고향으로 다시 갈거라고
어느날 디디를 어께에 메고 마지막 인사를 하러 왔다,
난 디디 엄마가 워낙 정성스레 키워온걸 본지라 걱정은 안되지만 이게 마지막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디디엄마는 열흘이 지났나 울면서 전화가 왔다,
디디가 복막염이라고 어떻게 하면 되냐고?
환경이 바뀌면서 나름데로 스트레스를 받은데다가 몸속에 내포되어 있는 복막염이 터진것이다
결국 전화 저 끝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떻게 살릴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나에게 물어 왔지만
내가 디디엄마에게 해 줄수 있는 얘기는 또 안락사라는 말 밖에 없었다,
원주에서는 못 고친다고
병원에서 얘기하시는데 서울 가면 고치지 않겠냐고 나에게 원망과 한탄섞인 음성으로 울면서
얘기했지만 난 아무말도 못하고 그 무서운 안락사 얘기만 하는 내 자신이 너무 미웠다,
결국 디디는
닐라엄마 가슴에 묻혀버리고 하늘나라로 갔고 지금 아기자랑방에 디디의 사진이 있기도 하다
많이 살아보지도 못한 생이지만 디디는 닐라엄마가 많이 사랑하고 이뻐했으니까 저 세상에 가서도 원망은 하지 않을것이다 라고 나혼자 생각하지만 디디는 어쩌면 나를 이세상을 알게해서 이렇게 아픈 다리의 고통을 맛보게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일찍 죽게 만드냐고 나를 원망할런지 모른다,
난 그날 물을 정성스레 떠서 디디가 저 세상에 가서 아무 고통도 없이 잘 사는 세상에 있기를
기원했다,
미안하다고 어쩔수가 없었다고 원망 많이 하라고 나중에 만나면 내가 잘 해주겠다고
그리고 고통없는 세상에서 살아달라고..............
닐라엄마는 디디 말만 나오면 눈물이 글썽거렸다,
이모가 그때 병원에 가 보라고 할때 갈것을 ...
후회하고 자책을 많이 하는것 같았다,난 닐라엄마를
만나면은 될수 있으면 디디 얘기를 회피했고 서로의 눈빛으로 가슴깊이 묻어 두기로 했다,
닐라엄마는 아직도 디디같은 아가가 있으면 다시 키우고 싶지만 디디같은 아가를 본적이 없다고 한탄스럽게 얘기 했지만 난 아무말도 못하고 그 다음에 무꼬가 새끼를 낳아도 디디엄마에게 말을 못했다,
아니 할수가 없었다,디디엄마는 그 다음에 아비시니안을 두마리나 샀고 이름을
달리와 닐라라고 지어서 지금도 우리 카페에서 활동 중 이기도 하다,
약이 되었던 세월은 흘러만 갔고 무꼬는 두번의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8개월 후에 예쁜 새끼 4마리를 아주 건강하게 낳았다,
물론 탯줄은 내가 끊을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새끼를 건드리면 죽는 줄만 알고 그렇게 겁이나서 못 건드리는지.....
왜? 탯줄을 못끊는지.....
자기 새끼가 저 세상에 먼저 가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만약 안다면 그렇게 못주겠다고
끼고 있었는데 기어이 뺏어가더니만........
무꼬는 고양이로 태어난걸 후회후회 할 것인데...
아파도 보고싶다.....너를
지울 수 없으면 담으라 했던가
추억 할 수 없는 시간은 잘도 흐른다,
너를 기억하기 위함인지 늦은 밤 속으로
난 하염없이 오늘도 가고 있다,
꽃도 한번도 피우지 못한 인연이라서,
그 흔한 향기도 한번 전하지 못함이라서......
기억 할 만한 추억 한 줄 없음이라서,
이른 봄 그리움으로 너를 맞는다,
아프디 아플 인연임을 알면서도
안녕이라는 말을 지독히 거부하는 나는......
깊이도 알지 못할 그 곳에서
아파도 기억하고 싶다...너를....
담아가고 기억하는 이 자리에
우리 다시 설수 있음이라면
내가 흘릴 눈물은 남기지 않을꺼야
너를위해..................보고싶다, 달리 닐라 엄마에게 바침니다,
보고싶은 나의 고양이 ...
있을때 더 잘해줄껄...아프다는것을 더 빨리 알았으면...
전화통화 하며 문열고 들어왔을때, 나에게 부비부비 해줄때 전화 끊고 안아줄껄...
피씨방 가지말고 좀더 놀아줄껄...
마지막 가는길에 내가 고통스럽다고 피하지 말고 끝까지 옆에 있어줄껄...
멀어지는 날보며 낯선 사람들과 수술대 위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오랜만에 사진을보니 또 눈물이 나네요.나의 그리운 어여쁜아이...
지금 사랑스런 달리와 닐라가 옆에있는데도
너무 그립네요ㅠ_ㅠ
화장실 들어갔다 나오더니 저러고 당당히 걸어다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