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양에서 열리는 매화 축제에 가려고 산악회에 신청하였다. 해송산악회는 시간 계획을 잘 세워서 남파랑길 48코스를 걷고 매화마을에 걸어가서 축제에 참가하라고 하였다.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신청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여 2대의 관광차가 출발하였다.
부산 동래에서 산악회 버스를 탔는데 출근 시간이라 차가 많이 밀린다. 시작점인 선소공원 앞에 도착하니 09:50이다. 탁 트인 섬진강을 바라보며 둘레길을 걸었다. 갈대숲이 보이면서 아름다운 그림이 만들어졌다. 섬진강 제방을 걸어가면 길바닥에 하늘색 선이 실선으로 그어져 있다. 이는 국토순례 자전거길인데 둘레길과 같이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편안하게 걸었다.
<갈대가 만든 그림>
걷다보면 매화나무가 곳곳에 보인다. 막 피는 것도 있고 시드는 것도 있다. 강가에는 능수버들이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아직은 야생화와 풀이 많이 자라지 않아서 설렁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제방 왼쪽으로는 비닐하우스가 많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둔치에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었다. 중도마을 앞에서 둔치로 내려가서 걷게 된다.
우리 계속 제방 위를 걷다가 적당한 쉼터가 나타나 김밥을 먹었다. 오랜 만에 먹는 김밥이라 맛이 있었다. 섬진강 둔치에 많은 노력을 하여 산책길을 마련하였다. 꽃이 필 때는 아름다운 길이 되기도 한다.
<섬진강 넓은 둔치에 산책길이 만들어졌다>
하동에서 나오는 섬진대교를 지나는데 그 넓은 주차장에 뺴곡하게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역시 축제기간에는 교통에 많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우린 주차장을 지나 제방에 오르니 도로 옆을 한참이나 걸어야 한단다. 청매실 농원에서 축제 기간에는 입장권을 사야하는데 65세 이상은 무료고 그 아래는 5천원을 주고 입장권을 사면 그 지역에서 5천원 어치 물건을 교환할 수 있게 하였단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방안이라고 한다.
입장권을 사서 입장하고 시원한 사이다 두 병과 입장권을 교환하였다. 그런데 입장권의 일부를 떼어주는데 한참 걸어가면 입장권 확인을 하는 곳이 나온다. 여기에 제출해야 한다. 그 후로는 자유롭게 다니는데 알고 보니 관광지로 개발을 많이 해서 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고 볼거리가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청매실 마을은 꽃동산이었다>
청매실 농원을 중심으로 볼거리가 많았고 포토존도 많았다. 제2전망대로 불리는 정자까지 걸어가니 역시 주변이 잘 보이는 포토존이었다.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산책로를 따라서 위로 올라갔다. 좀 가파르지만 천천히 오르면 문제가 없다.
청매실 농원을 한 바퀴 돌면 자연스레 다양한 장면을 만나게 된다. 특히 영화 촬영지 앞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배경도 좋고 반영도 잘 되는 곳이라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여기서도 여러 장을 찍었다.
<포토존이 있었다>
16:00까지 주차장에 오라는 얘기를 듣고 주차장으로 갔다. 15:20이라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다가 차에 오르니 회원들이 모두 와서 일찍 부산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차가밀려서 집에 오니 20:00이 다 되었다.
<좋은 관광지로 추천하는 광양 매화마을이다>
오늘은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마음은 기뻤다. 매화축제 타임을 잘 맞춘 것 같았다. 이젠 진달래를 찾아서 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