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비료의 선택과 사용법
비료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토지의 생산력을 증진하고 식물을 잘 생장시키기 위해 뿌려 주는 영양 물질이라고 정의돼 있다. 전문적인 개념으로서의 비료란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식물이 바로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해 놓은 영양 물질로 질소, 인산, 칼륨의 3요소 중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비료와 활력제(영양제)의 차이점
모든 식물에겐 꼭 필요한 필수요소가 있다. 질소(N), 인산(P), 칼륨(K)의 3대 필수요소, 혹은 다량요소 외에 황(S), 칼슘(Ca), 마그네슘(Mg)의 3대 소량요소, 철(Fe), 망간(Mn), 붕소(B), 구리(Cu), 아연(Zn), 몰리브덴(Mo), 염소(Cl), 규소(Si), 코발트(Co), 니켈(Ni), 나트륨(Na) 등의 미량요소가 있다. 미량요소란 말 그대로 식물에게 아주 조금만 필요한 영양소를 가리킨다.
비료란 바로 질소, 인산, 칼륨이라는 다량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을 포함하고 있는 영양 물질을 가리키고 활력제란 이 3대 다량요소 내지 필수요소는 들어 있지 않고 소량요소와 미량요소들로만 구성된 영양 물질을 가리킨다.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면 비료란 사람에게 있어 밥과 반찬에 해당한다면 활력제 혹은 영양제는 말 그대로 영양제, 즉 비타민 알약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영양 물질 제품들 중 하이포넥스, 유비, 마쓰나가 고형비료, 유박 등등은 비료로 분류되고 메네델, 하이아토닉, 베스트 업, 메네그로, 하이포넥스 활력제, 개화 촉진제, 발근 촉진제, 바이오레민, HB101, 목초액 등은 활력제에 속한다. 활력제는 비료를 보완해 주는 구실을 할 뿐 그 자체로 비료는 아니다. 사람이 비타민제만 먹고는 살아갈 수 없듯이 활력제만 투여해선 제대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가 없다. 물론 물 속에는 상당량의 비료 성분, 즉 영양소가 비교적 다양하게 녹아 있어 비료나 활력제를 주지 않고 물만 주고 키우거나 물과 활력제만 주고 키워도 하월시아가 영양실조에 걸려 죽거나 생육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물과 비료와 활력제를 적절하게 주고 키우는 것과 그러지 않는 것과의 차이점은 사뭇 크다.
비료의 필요성
자연 상태의 토양에선 수많은 종류의 미생물들, 유익한 미생물들과 해로운 미생물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유기 물질을 분해하여 식물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토양에 저장해 둔다.
그러나 화분에서 키우는 재배 방식은 토양 속에 영양분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어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하월시아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줘야 하는 일종의 수경재배 방식, 그 중에서도 건식 수경재배에 속한다.
어떤 이들은 관수하는 지하수나 수돗물, 배양토, 수태, 바크 등의 식재 속에 포함돼 있는 영양 물질 덕분에 굳이 비료를 공급하지 않아도 영양 결핍 현상을 겪지 않는다고 주장하거나 생각하는 이들도 예상 외로 많이 있다. 특수한 일부 미량 요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미량요소들은 아주 소량만 식물에 필요하기 때문에 관수하는 물이나 식재 속에 포함된 정도만으로도 충분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량요소인 질소, 인산, 칼륨 및 소량요소인 칼슘과 같은 필수 영양소에 이르면 문제는 달라진다.
질소(N)는 질산태 질소(NO3-N), 암모니아태 질소(NH4-N), 아미노태 질소로 구성되어 있고 비료 중에는 질산태 질소와 아미노태 질소가 적정 비율로 녹아 있어 식물의 세포 조직 속에 흡수되고 인산(P)은 Phytin태, Nuclein태, Phosphatide태 등으로 존재하고, 탄수화물 대사에서 Ester태 인산으로 존재한다. 이 중 대부분의 인산은 물에 녹지 않거나 식물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형태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수태나 바크, 배양토 등에 함유돼 있는 인산은 하월시아가 전혀 흡수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한 식재들의 비료 효과는 전무하다. 그런가 하면 칼슘(Ca)은 대부분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수용성으로 바꾸어준 칼슘을 비료의 형태로 별도로 외부에서 공급해 주어야만 한다.
문제는 모든 식물은 이러한 영양소들 중 어느 한 가지만 부족해도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 한다는 점이다. 즉, 다른 영양소들은 난에게 필요한 양의 100%가 충분히 공급되더라도 미량요소 중 어느 한 가지가 80% 정도만 공급된다면 그 식물은 80%의 성장 효과밖엔 못 나타낸다는 것을 독일의 화학자 겸 식물학자 리비히(Justus Freiherr von Liebig)는 밝혀냈다(리비히의 최소율의 법칙).
비료는 액체 형태, 분말 형태, 고체 형태 등으로 다양하다. 액체비료와 분말비료는 적정 농도에 맞춰 물에 타서 사용하면 되지만 고체 형태의 비료는 사용이 사실상 가장 어려운 비료이다. 마쓰나가 고형비료같은 유기질 고체 비료들은 찌꺼기가 많이 생겨 화분 속의 환경을 악화시킬 염려가 있고 오스코모트나 에도볼같은 무기질 고체 비료는 오래되면 비료 성분을 싸고 있는 껍질이 깨져 비료 성분이 한꺼번에 유출되어 농도 장애를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비료란 유기질 비료든 무기질 화학비료든 필수 영양소가 빠지지 않고 다 들어 있고 비료의 성분 표시가 분명하며 오랜 임상실험에 의해 효과와 부작용이 검증되고 이것이 설명서에 언급돼 있으며 보존과 사용이 용이한 비료가 좋은 비료이다.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들의 역할은 아래와 같다.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와 그 역할
다량 원소
원소 기호 흡수형태 역할
질소 N NH4+, NO3- 줄기와 잎의 성장
인 P HPO4-, H2PO4- 뿌리의 성장, 개화, 결실 촉진
칼륨 K K+ 뿌리나 줄기를 강하게 함.
소량 원소
황 S SO4-- 탄수화물 대사, 엽록소 생성 간접 관여
칼슘 Ca Ca++ 세포분열에 관여, 내병성 촉진
마그네슘 Mg Mg++ 엽록소성분, 광합성, 호흡, 핵산합성의 효소역할
미량 원소
철 Fe Fe++, Fe+++ 엽록소 합성 촉진
망간 Mn Mn++ 엽록소형성 구조적 역할, 여러 효소 활성화
붕소 B H2BO3- 핵산합성, 뿌리 끝 생장에 관여
구리 Cu Cu++ 호흡 또는 산화환원반응 효소
아연 Zn Zn++ 엽록소 파괴 방지, 줄기 생장 억제
몰리브덴 Mo MoO4-- 질산 환원반응 효소역할
염소 Cl Cl- 광합성 촉진, 뿌리, 잎 세포분열 관여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
비료에는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가 있다.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이해가 없이 그저 막연하게 유기질 비료가 좋다는 생각만으로 유기질 비료를 선호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직접 제조해 사용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비료의 정확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자가제조한 비료를 사용하거나 유기질 비료만 고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유기질 비료는 동식물의 생체성분이나 배설물 등을 원료로 하여 발효과정을 통해 만든 비료이고 무기질 비료는 광물계에서 얻은 무기질을 원료로 화학적인 처리를 통해 만든 비료이다. 따라서 유기질 비료는 각 영양소(미네랄)들이 이온 상태가 아닌 탄소(C)와 결합한 유기태의 형태로 존재하여 하월시아가 흡수할 수 없는 상태이므로 미생물들이 분해하여 탄소와 질소 및 기타 성분을 분리해 줘야 비로소 흡수하게 된다. 이에 반해 무기질 비료는 각 성분이 이온 상태로 존재하여 별 다른 과정이 필요 없이 하월시아가 직접 흡수할 수가 있다. 그래서 유기질 비료는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는 지효성 비료라 하고 무기질 비료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속효성 비료라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 어느 것이 더 좋은가? 이것은 단정 지어 얘기할 수가 없다. 유기질 비료는 식물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빠짐없이 골고루 거의 다 들어 있고 염기 축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화분 속에서 다시 한 번 미생물에 의한 분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해로운 미생물들이 번식하여 하월시아에 해를 끼칠 수가 있고 또 비료의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유해 가스로 인해 뿌리에 피해를 입을 수가 있다. 이에 반해 무기질 비료는 이와 같은 유기질 비료의 단점은 극복할 수 있으나 이온 상태로 존재하는 각 유효성분들이 용액 안에서 함께 결합하는 화학작용을 일으켜 수많은 미량요소들이 유실되고 만다. 다른 미네랄 성분과 결합한 물질은 비료 성분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 되어 식물에 흡수되지도 않을 뿐더러 전기분해같은 인위적 방법을 가하기 전에는 원래 분자 상태로 환원되지 않아 쓸모없는 성분이 되고 만다. 시중에 판매하는 무기질 비료들을 오래 보관하면 딱딱한 결정체가 생기는데 용제가 저온에서 굳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료 성분들끼리 응결된 결정체로서 아무리 잘게 부숴도 물에 녹질 않으며 식물에 흡수되지도 않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기질 비료들은 질소, 인산, 칼륨에다 칼슘과 철 등 서로 응결되지 않는 소량요소 및 미량 요소 한 두 가지만 섞어 두어 이러한 무기질 비료만 계속 투여할 경우 미량요소 결핍증에 걸릴 수가 있다. 또 한 가지 무기질 비료의 단점은 이온 상태로 존재하는 비료 성분들, 즉 미네랄들이 화분이나 토양 속에 축적되어 토양을 산성화시킴으로써 식물의 뿌리와 줄기의 성장을 크게 방해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염기축적이라 부른다.
따라서 무기질 비료를 사용할 때는 활력제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만 유기질 비료의 경우 활력제는 굳이 병행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희석 비율과 시비 방법
그럼 비료는 어떤 비율로 희석해 주는 것이 좋을까? 대부분의 비료들은 액체 형태든 분말 형태든 고체 형태든 100%가 다 유효 성분이 아니고 5% 이내만 비료 성분이고 나머지는 그 유효 성분을 담아두기 위한 용제이다. 그러나 그 소량의 비료 성분조차 식물이 그대로 흡수하기에는 너무 진한 농도이기 때문에 그대로 투여하면 식물의 세포 속 농도보다 지나치게 높아 식물 세포 속의 수분이 거꾸로 다 빠져나오는 역삼투압 현상을 겪어 결국 탈수로 인해 고사하고 만다.
좋은 방법은 권장희석비율보다 묽게 희석을 해서 자주 주는 것이 진하게 가끔 주는것보다 효과적이다. 가령 권장희석비율이 한 달에 한번 500배로 되어 있으면 3000배 이상으로 희석하여 일주일에 한번씩 관수를 하는 것이다.
<각종 비료의 적정 희석 비율>
비료
- 고형비료
마감프K 일산 N-6, P-4, K-6 생장촉진 10알내외 고형
홈그린3호 N-9, P-20, K-8 외 생장촉진 5~10알 고형
- 액상비료
다이나그로 N-7, P-9, K-5, 생장촉진 2,000 배액 무기질 액비
16종 필수 영양소
하이포넥스 N-5, P-10, K-5 생장촉진 2,000 배액 무기질 분말
하이포넥스 N:P:K- 20:20:20, 15:30:15, 생장촉진 6,000 배액 무기질 과립형
프로페셔널 10:30:20등 세 종류 있음
GK-365 N-3, P-6, K-5 생장촉진 1,500 배액 동물성
하이포넥스 N-0, P-6, K-4 개화촉진 무기질 액비
활력제
하이아토닉 붕소-0.05, 구리-0.05, 활력 증강 200 배액
철-0.1, 망간-0.1, 발근 촉진 엽면시비
아연-0.05 등
나이트로자임 N-0.2, P-5, K-6, 활력 증강 1,000 배액 해조류 추출물
붕소-0.05 등 신아 촉진 엽면시비
메네델 철외 성분 표시 없음 활력 증강 100 배액 침지 효과적,발근 촉진
그렇다면 비료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주는 것이 좋을까? 비료는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기 때문에 성장을 하는 시기에 주어야지 성장을 멈추고 휴면하는 기간에 주는 것은 효과가 없거나 심한 경우 병충해나 장애의 원인이 된다. 여름철 장마부터 8월 하순까지의 혹서기에는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비료를 끊어주어야 한다. 다만 혹한이나 혹서로 인해 세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떨어진 세력을 보충해 주기 위해 활력제를 엽면시비해 주는 것은 무방하다.
관수를 할 때는 물을 주고 30분 내지 한 시간쯤 지나 뿌리가 충분히 젖어 삼투압 작용에 의해 수분 흡수 활동이 왕성할 때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렇게 투여한 비료는 일부는 뿌리에 직접 닿아 바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식재에 함유되어 지속적으로 뿌리를 통해 흡수된다. 또 물을 주어 분 속에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비료를 주면 비료 농도가 좀 더 묽어져 더욱 안전한 상태가 된다. 그러나 비료 먼저 주고 맹물을 주어 씻어내 버리면 비료를 준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고 바짝 마른 화분 속에 비료를 탄 물을 그냥 주면 뿌리가 아직 흡수할 준비도 덜 돼 있는 데다 자칫 농도장애를 일으킬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엽면시비를 할 때엔 고압 분무기를 이용하여 마치 안개처럼 가능한 한 입자를 작게 하여 분무해 주어야 한다.
비료 사용시 주의할 점과 유사 비료 및 보조제의 허와 실
첫째, 반드시 검증이 된 비료만을 사용하도록 하자. 자신이 혹은 주위에서 주먹구구식으로 만든 유기질 비료는 엄청난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보통 비료의 장단점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려면 적어도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의 다양한 환경에서의 지속적인 임상실험과 관찰이 필요하다. 아직도 자신이 대충 만든 잿물을 가을에 사용하는 사람은 당장 중지하는 것이 이롭다. 잿물은 인산질이 주성분이고 칼륨과 기타 미량 요소들이 들어 있다. 따라서 농도를 잘못 맞추면 신아와 뿌리의 성장이 멈추는 해를 입을 수가 있다. 차라리 인산질이 보강된 가을용 비료를 주는 것이 백번 더 낫다.
둘째, 농약과 동시에 혼합해서 물에 타서 주어서는 안 된다. 농약의 화학적 성분과 비료의 화학적 성분끼리 반응을 일으켜 식물에게 치명적인 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살충제와 비료를 혼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셋째, 하이포넥스 같은 무기질 비료를 사용할 때엔 미량요소 비료들을 일년에 서너 차례,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반드시 살포하여 미량요소 결핍증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염기축적이 심해지므로 일, 이 년에 한번씩은 반드시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
첫댓글 지기님~~ 좋은 정보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여름철과 겨울을 제외하고는 밤에 고압식 분무기로 뿌려줄때 매일 조금씩 살짝 이슬맺히듯이 주시는건가요? 그리고 이렇게 하면 따로 관수는 잘 안하시는지요~~
스프레이는 매일 하고 관수는 별도로 하지요.
@푸른솔 아하 감사합니다^^매일 살짝 잎장에 살포시 얹어지듯이만 하시는거죠?
@빡쎄 예 아주 가볍게
@푸른솔 감사합니다 따라쟁이하려구요^^
솔님 글을보고 HB-101 을 뿌리려고 하는데요!! 원래 비율인 1000:1 을 ... 솔님처럼 매일 저녁 안개분사해주려면 몇대 몇 비율이 제일 안정적일까요..?
HB-101의 경우에는 권장희석비율이 1000:1이면 매일 스프레이할때는 3000:1정도로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푸른솔 감사합니다 푸른솔님~! 오늘도 많이배워갑니다 ㅎㅎ
@푸른솔 솔님.. 번거롭게해서 죄송하지만 질문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활력제도 다른 비료처럼, 성장기때 팍팍 주고 휴면기땐 매일 스프레이 하던것을 멈춰주면 되겠지요..?
@퍼플렌즈 장마부터 여름이 끝날때까지는 멈추는 것이 좋지요.
@푸른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