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구간: 보도막골~상당산성(491m)~산성고개~깃대산봉수대~상봉재~수레너미고개
산행거리:14km 산행소요시간:8시간30분
본구간은 청주시 동쪽지역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다가 속리산방향인 동쪽으로 다시 방향을
트는 정맥능선이며 산높이가 해발 500m를 넘지않는 구릉지대다. 특이한것은 구간내에
역사적인 유물이고 관광지인 상당산성과 깃대봉 봉수대가 있다.
08시30분. 보도막골에서 능선으로 오르는길에 밤나무가 참 많다. 바닥이 온통 밤까시하고
낙옆으로 뒤덮혀있어 아주 푹신푹신하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적당히 살랑살랑 불어줘서 아주 기분좋은 가을날씨다. 능선길은 잘
정비가 되어있고 드문드문 산행안내판도 서있다. 이곳이 관광명소라 그런지 가끔 등산객도
만난다. 만나는 사람들중에 청주시에 있는 에델바이스 직원들이 나와 우리에게
회사 선전용으로 나온 일회용 우비를 석장씩이나 나눠줬다. 그것참...고마운 일이다.
11시05분. 상당산성..
기록을 보니 고려시대에 토성으로 만들어젔고 조선 숙종42년 석축으로 개축을
하였다 한다. 성벽 길이가 4.4km인 원형으로 되어있는데 본인도 이렇게 긴 원형산성을
중부지방에서는 본 기억이 없다.
그건 그런데 ..성벽에 닿자마자 길이 성벽따라 양갈래로 있는데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간 지도에
따라 좌측성벽을 따라 계속 내려가니까 산성마을로 들어섰다. 마을에 차량도 많고 관광객도
무진장 많다. 무언가 잘못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내친김에 마을을 빠저나와 능선위로
오르니 바로 눈앞에 512번 지방도가 보이고 그렇다면 도로따라 좀 더 가면 오늘의
종점인 수레너미 고개가 된다. 점심식사을 하면서 산상회의를 한다.
그대로 갈것인가? 아니면 돌아갈것인가? 만장일치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대로 하면 너무나
긴 정맥 구간이 빠지게 되니 이건 능선 종주산행의 의미가 없다는것.
다시 성벽과 처음 만났던곳으로 회군.. 1시간30분 을 소비했다. 그렇지만 예정에 없던
관광지 산성마을 을 자~알 구경했다. 세상엔 모든게 다 손해만 있는게 아니다.
산성으로 들어가서 성벽위에 잘 만들어진 통행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간다. 이것저것 구경
하면서 4~5십분 내려가면 쉼터가 나오고 그곳에서 우측석문을 빠저나와 희미한 능선길을
이리저리 찾아가면 15시00분 산성고개에 닿는다.
512번 도로건너 16시00분. 깃대봉 봉수대. 고려시대에 만들어젔고 조선조 1884년 봉수제도
가 폐지됨에 따라 봉수대가 없어젔는데 그 자리에 봉수대 모형을 만들어 세웠다 한다.
곧이어 페러그라이딩 활공장을 지나면 눈앞에 청주시 목련공원이 있고 내려서면 17시00분
512번 지방도가 지나는 수레너미 고개다.
<상당산성 제1문>
<성벽위의 통행로>
<깃대산봉수대 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