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물류정보화 동향 벨기에 앤트워프항만의 물류현황 및 물류정보화 |
앤트워프항의 주위환경 최근 유럽의 주요항만들은 항만을 화물의 보관, 분류, 포장, 집배송, 가공, 판매, 유통 등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모든 물류활동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들 항만의 발전전략을 보면 항만의 국제물류거점화, 산업활동의 지원기지, 새로운 고부가가치의 창출공간 등으로 이를 위해 저렴한 토지, 양질의 노동력, 충분한 SOC 및 정보인프라의 조성, 세제혜택, 통관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지원조치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항만을 사람과 화물이 자유롭고 이동하고 화물이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물의 보관, 가공, 포장, 상표부착, 판매, 유통 등 상 적 유통기능까지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통관, 검역 등에 있어 복잡한 행 정절차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한편 항만을 자유항 및 자유무역지대로 지 정하여 항만을 제조기업의 경영활동, 생산 및 판매활동의 거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창고업자들이 물류활동의 선도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히 보관업에만 그치지 않고 물류업무를 확대하여 서비스의 질적, 양적 향상을 통 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그들의 창고를 유럽내 물류거점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있 다. 이와 더불어 창고업자들이 물류총괄자로서의 기능수행을 가능케 하는 다른 요인은 물류정보시스템의 발전이다. 중앙집중형 직접인도시스템은 컴퓨터를 이용 하여 주문처리(order handling)와 생산, 중앙창고가 상호연계되어 기능간 통합현 상이 급속도로 촉진되었기 때문에 출현한 것이다. 예를 들면 창고에 접수된 주문 내용을 생산분야가 동시에 포착할 수 있고 생산분야는 다시 창고내 재고수준을 검색하여 추가생산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앤트워프항의 물류정책 중앙집중형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항만의 종합물류센터化 앤트워프항은 벨기에 최대항으로 로테르담, 브레멘, 르아브르항 등과 치열한 화물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 그 이유는 앤트워프항은 환적화물의 비중이 매우 높 아 유럽의 주요 물류거점항으로 대부분 국제화물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 라서 앤트워프항은 최근 항만배후에 물류센터를 대폭적으로 확충하여 급변하는 화주들의 요구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항은 유럽에 확산되고 있는 중앙집중형 물류시스템의 구축경향에 발맞추어 총 면적 400만㎡ 이상의 창고 및 물류단지를 확보하였을 뿐 아니라 동항을 유럽전역 을 커버하는 물류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항만을 보관, 분류, 포장, 배송, 가공, 판매, 유통 및 전시 등 전분야의 물류활동을 수행하는 종합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즉 동항은 총면적 400만㎡이상의 지붕있는 창고를 갖추고 있는 데, 이는 유 럽의 어느 항만보다도 규모가 크다. 또한 용도에 있어서도 대분분 다목적 창고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온도, 환기 등 특별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품목에 맞도 록 특별히 지은 창고도 있다. 예를 들면 과일류, 어류, 육류, 낙농제품 등의 부패 성 화물을 보관하기 위해 77만㎡의 냉동창고와 많은 창고업체들이 위험화물을 보 관하기 위한 특수목적의 보관시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앤트워프항의 중앙집배송센터를 이용하는 경우 유럽권 이외의 제조업자 뿐 만 아니라 유럽의 수출업자도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도로, 내륙수 로, 철도, 항공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에 있는 고객에게 짧은 시간내에 화물을 인도할 수 있으며, 공장에서 집배송센터까 지 대규모 화물수송이 가능하여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트워프항의 배후수송망을 보면 우선 도로망의 경우 앤트워프항을 둘러 싸는 환 상도로와 유럽 주요지역이 연결되는 데, 이는 독일, 프랑스 북부, 파리, 브뤼셀 및 암스테르담등과 직접 연결되는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앤트워프항에는 300여 개 노선의 화물차 정기서비스가 이용가능하다. 내륙수로는 도로교통의 체증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벨기에와 유럽을 연결하는 1,500㎞의 수로가 이 용되고 있으며, 철도는 브뤼셀이 유럽의 12개 국제노선의 기종점으로 철도운송의 주요거점이라고 볼 수 있으며, 항공은 앤트워프에서 암스테르담, 브뤼셀, 런던, 쮜 리히 등과 연결된다. 종합물류업자로서 창고업체의 등장 로테르담항과 마찬가지로 앤트워프항에서도 창고업자들이 항만의 핵심적인 물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대표적인 물류업체가 Hessenatie사로 동사는 앤트워프항을 중심으로 물류활동을 수행해 왔으나 최근에 앤트워프항의 배후는 물론 내륙의 Boom, Kampenhout, Kortrijk 등에 물류센터와 창고건설을 통한 물 류업무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동사는 앤트워프항 및 내륙의 창고를 연계하여 유럽전역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물 류활동을 수행하는 종합물류업자로서 보관, 유통가공, 통관, 화물분배 등의 포괄 적인 물류활동을 수행하는 한편 화물의 처리, 위험물 저장을 비롯한 광범위한 물 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사가 운영하고 물류센터의 현황을 보면 우선 앤트워프의 물류센터는 총면적 62,000㎡의 부지에 1974년에 높이 7m, 면적 20,000㎡의 창고를 건설하였고 추가로 6,000㎡의 창고를 건설중에 있는 데, 동창고는 8개의 로딩도크(loading dock)를 갖고 있으며 공용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Boom의 물류센터는 총면적 80,000㎡의 부지에 1991년 및 1993년에 높이 8.5m, 면적 16,000㎡(2동)의 창고를 건설하였고 1997년 1월 추가로 10,000㎡의 창고를 건설하기 시작하였는 데, 동창고는 16개의 로딩도크와 15,000㎡의 확장가능부지가 있으며 공용 및 반자동 랙창고로 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Kampenhout의 물류센터는 1993년 총면적 40,000㎡의 부지에 높 이 10m, 면적 20,000㎡의 창고를 건설하였으며, 동창고는 22개의 로딩도크가 있으 며 공용 및 반자동 랙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Kortrijk의 물류센터는 총면적 130,000㎡의 부지에 41,000㎡의 창고를 건설하였고 추가로 25,000㎡의 확장가능부 지가 있으며, 철도와 직접 연결되며 공용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앤트워프항의 물류시스템 구축현황 앤트워프항의 SEAGHA는 앤트워프항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화물을 원활하게 처 리하기 위한 전자데이터 전송시스템을 구축, 운영, 관리하는 조직으로서 1986년 항만하역업계, 포워더, 벨기에 선주협회, 선박대리점, 앤트워프 상공회의소 등 항 만관련업체들의 공동참여로 출범하여 1988년초 시험운영 개시, 1988년말부터 서 비스를 하고 있다. SEAGHA의 주요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SEAGHA Bridge'로서 이는 SEAGHA가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상이한 데이터통신방식을 사용하는 거래자들을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한다. 즉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추출하여 국제표준에 맞게 구조화하여 표준메시지 (UN/EDIFACT)로 변환하는 기능과 반대로 표준메시지로 받은 경우 이를 특정기 업의 고유데이터로 변환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SEAGHA는 표준 EDI메시지 를 개발하여 시험운영 및 검증을 거쳐 실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메시지 종류는 선박대리점/컨테이너 터미널, 포워더/세관, 항만 관련업체/항만당국(APICS) 등 크 게 5가지이다. 또한 FEP(Front-End Processor)를 장착 및 활용하여 변환 및 퉁 신제어 기능을 제공함으로서 주전산기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자체 전산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기업에게는 EDI Stand-alone 시스템을 활용하여 SEAGHA Bridge 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둘째, 'SEAGHA 결제'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크게 4가지의 주요 기능을 제공 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전자우편함 기능, ㉡ 기업간 상거래에서 중요시되고 있는 비밀보장 서비스로 적법한 사용자들 외에 타사용자의 시스템 접 근을 차단하는 기능, ㉢ SEAGHA시스템과 외부망과의 연계를 통해 금융업무와 항만과 타운송수단간 연계, ㉣ 수송 및 통관시스템과의 연계서비스 등 모든업무 에 있어서 일괄정보서비스 제공 기능, ㉤ 위의 게이트웨이 기능과 결합하여 회원 사에게 통신프로토콜변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표준을 사용하지 못하는 회원 사에게는 표준변환서비스제공 등 다양한 부가가치서비스 제공기능 등이 있다. 이밖에 앤트워프항을 중심으로 유럽항만간 연계 및 GEISCO, IBM/IN, TRAXON, SITA 등 해외관련망간 연계서비스를 들 수 있다. 1996년 현재 SEAGHA 시스템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컨테이너 터미널 7개업체, 선박대리점 43개업체, 포워더 114개업체, 기타 44개 등 총 208개 업체가 가입되어 있고, 항만청과는 전용선으로 접속하고, 항만청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관련업 체와 접속을 추진하고 있다. 항만청관련 전체서식중 60%정도를 처리하고 있으며, 대신 항만청에서는 SEAGHA Network사용에 대한 사용료는 지불치 않고 있다. SEAGHA가 개발하여 거래되는 전자문서는 수입부문 18종, 수출부문 32종이 있 으며, 현재 SEAGHA에서는 앤트워프를 중심으로 로테르담항의 INTIS, 브레멘의 DBH, 함부르크의 DAKOSY, 르아브르항의 SOGET, 팰릭스토우항의 MCP 등 유 럽지역의 타항만 EDI시스템과 벨기에 앤트워프의 SEAGHA를 연결하는 EURO TRANS PORTNET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1996년부터 Internet Service도 개시 하였다. 글·전형진(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