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간사지(南澗寺址) 당간지주(幢竿支柱) 보물 제109호(南澗寺址幢竿支柱)
높이 365cm 양지주 중심거리 110cm원형 간구 지름 20cm 십자형 간구 깊이 7cm밑부분 너비 62.7cm 두께 38.2cm
당간지주는 절에 행사가 있을 때 불보살의 성덕을 표시하는 깃발을 올리는 게양대(揭揚台)의 받침돌로서, 경주시 탑동 남간사지 남쪽 논 한 가운데 있는 이 화강암제 당간지주는 현재 높이가 365cm로서, 양지주(兩支柱)의 중심거리가 약 110cm였을 것으로 추정될 뿐 지금은 일주(一柱)가 약 10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정확한 양지주 간의 거리를 측정할 수 없다. 지름 20cm 내외의 원형 간구(竿溝)는 상하 2개로 관통되었으며 최상단에도 십자형(十字形) 간구를 7cm 깊이로 파놓아 지금까지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특이한 형태를 갖추었다.
밑 부분의 너비는 62.7cm이고 두께는 38.2cm인데 위로 올라갈수록 폭이 좁아지고 있으며 아래쪽 50cm가량은 본래 땅 밑에 묻혀 있던 부분으로 다듬어지지 않았다. 조성 당시에는 양 지주 사이에 당간을 세웠던 간대(竿臺)가 있었을 것이나, 지금은 없어지고 지주만 남아있다. 당간을 고정시키던 간구(竿溝) 및 간공(竿孔) 그리고 외측면 모서리의 모죽임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박하고 간단한 형태의 당간지주지만, 십자형 간구라던가 관통된 2개의 간공 등이 매우 특이하다. 통일신라시대의 남간사지 당간지주로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이 뒤편 저수지가 '강당못'으로 불리어지고 있고 못 속에 석탑의 석재들이 잠겨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 이 저수지와 당간지주 사이에 탑지 및 금당지가 조영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 현존하는 남간사지와는 또 다른 사지가 이 당간지주와 관련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남산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 당간지주의 조성 시기는 8세기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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