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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문제로 교계가 시끄럽다. ‘문제’라 함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금권선거와 이단 연루설이다. 이에 평신도들은 ‘한기총 해체운동’을 벌이기에 나섰고, 가입교단들도 하나 둘 한기총의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2011년 12월 2일 금요일
"아~ 참 기분 좋다!" 집에 돌아가는 차안에서 창밖을 보고 계시더니 마산 밤밭고개를 넘을 때 어른이 불쑥 한 말씀하신다. "명화 아부지! 뭐가 그리 기분이 좋으신데요? 150만원을 쓰고 오니까 기분이 좋으신갑네요...?"하고 집사람이 물었다. "좋은 새 살림을 장만하고 오니 기분이 정말로 좋습니다. 목사님, 사모님~ 고맙습니다."18년을 다닌 직장을... 금년말 정년 퇴직을 앞둔 박외숙 성도의 부군을 모시고 마산 하이마트에 김치 냉장고와 LCD TV를 골라 사놓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대화다. 며칠전에 두가지 전자 제품의 구매를 부탁하여 읍내에서 사면 되지만, 아무래도 연말 세일을 하는 마산 큰 매장에서 사면 더 싸고 맘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아 마산으로 모시고 갔다. 오랫동안 쓰던 것들이 낡아서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 큰 맘먹고 새것으로 장만을 하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평생을 농촌에서 굵은 손매듭 만큼이나 투박하게 살아오신 터라, 큰 매장에서 여러 종류로 많이 진열된 것들을 보시더니 "사모님이 골라 주셔야 된다"며 너털웃음으로 부탁을 하신다. 집사람이 가격과 실정에 맞는 것을 골라 주니 꽤 맘에 드신 모양이다. 콧노래까지 하시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우리 부부까지 기분이 참 좋아졌다. 오는 길에 양촌 대정에서 소갈비탕으로 저녁을 대접하여 드릴려고 갔더니 식사비도 기어이 당신이 지불하신다.
농촌~~ 그리고 농촌 사람들....
내 자신도 뼈속까지 촌놈이지만, 지역 어른들에게는 목사라는 영광된 직분 덕에 조금은 세련된(?) 모습으로 보여져 생활 속의 이런 크고 작은 일들의 도우미로 어른들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음이 감사이고 행복이다.
이 시간...정녕 행복자로서 하나님을 뵈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