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전건치, 정기총회… 공공의료확충·기후위기대응·소외계층 안전망 확보 등 다짐
광전건치 총회가 지난 26일 개최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공동대표 변하연 최철용 이하 광전건치)가 지난 26일 치평동 지부세미나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 2022년도 위드코로나와 함께 새로운 건강 사회를 이루기 위한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김명규 사무처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 변하연 공동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총회를 통해 지부 공동대표가 돼 제대로 얼굴 한 번 못 보고 1년이 지나갔다”며 “길었던 2년 여의 코로나19와의 동거가 무사히 지나가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해 드디어 총회를 대면으로 치그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 공동대표는 특히 “코로나19의 와중에도 광전건치는 조용하지만 보이지 않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광주의료원 건립 운동 ▲보호종료아동 치과진료 지원 ▲미얀마민주화운동 지원 등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2022년 활동방향과 관련 “지금 전 세계는 인류의 자만과 과오로 인해 벌어진 자연의 역습으로 많은 희생을 치르고나서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공공의료 확충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사회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확보 등 그동안 건치가 이뤄온 성과물에 더해 새로운 건강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고민과 토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전남 순천에서 온라인으로 정기총회에 참석한 최철용 공동대표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광주의료원 건립 운동과 보호종료아동 등 취약계층 치과진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광전건치는 광주전남지역 그 어느 시민사회단체들보다도 모범적인 것 같다”면서 “모든 분야에서 항상 열심인 건치와 함께 건치인으로서 새로운 건강 사회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전임 공동대표인 명신재 감사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신년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획했던 사업들이 취소됐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동부지회가 줌을 통한 온라인 모임을 활성화해 지역연대 활동 및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후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점과 광전건치에서도 휴진 상태인 광주이주민건강센터 치과진료를 재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접촉을 이어온 점 등에 대해 치하했다.
명 감사는 또한 “위드 코로나라는 현재의 상황이 건치의 내년 사업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작년이나 올해보다는 약간 희망적인 상황”이라면서 “위드코라나 시기에 확진자의 급증이 현 시기를 더 어렵게 만들고는 있지만 지금의 상황을 현명하게 헤쳐나가기 위한 대안을 고민하면서 그에 맞춰 내년 사업을 고민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사업 평가 및 계획 보고를 통해서는 2022년도 광전건치를 새롭게 활성화시키기 위한 보고들이 이어졌다.
먼저 전남 광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 광전건치 동부지회 김용주 총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온라인 중심의 회원 모임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며 ▲임상강좌, 독서토론회, 서동용 지역 국회의원과의 만남,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준) 나백주 정책위원장과의 대화 등의 온라인 모임 진행 ▲순천 및 여수 학생치과주치의 사업 지속적 진행 ▲불법체류이주민과 난민들에 대한 치과의료지원(순천이주민센터 협약식) ▲광양지역 장애인 무료 보철사업 진행 ▲기후위기 및 전남 동부권 대기환경개선을 위한 미세먼지와 중금속 성분 및 농도 조사 사업 후원 등을 사업성과로 꼽았다.
연대사업부 김용준 부장은 “2022년에는 참치학교 등 코로나19로 인해 하지 못했던 학생 참여행사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치학교 이후에는 치과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건치 인문공부’를 1∼2개월마다 1회씩 1년 과정으로 시작하겠다”면서 “학생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임명섭 회원이 주관하는 ‘맛있건취 모임’도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맛있건취’는 ‘맛있는 음식점을 방문해 실컷 먹고 건강하게 취해서 집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시작하는 모임이다.
지난 2년 동안 진료가 중단됐던 광주이주민건강센터(이하 이건센터) 이주민 진료도 다시 시작된다. 이건센터 노양균 이사장은 “이건센터에서의 이주민 진료는 현재 의과에서만 하고 있다”며 “내년 초쯤에는 치과진료도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느 곳에서나 건치 회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그 원동력은 건치인 것 같다”고 치하했다.
김명규 사무처장은 “광전건치 진료사업부에서는 지난 여름 이후부터 이건센터 치과진료를 함께해왔던 학생들과 9회에 걸쳐 온라인 인권강좌를 진행하고, 11월부터는 4주에 걸쳐 학생들과 함께 이건센터를 함께 방문하는 등 다시 시작될 이주민 진료를 위한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해 애써왔다”고 밝혔다.
임상사업부에서는 2022년 기초 임상강좌와 자체 세미나를 다시 시작한다. 임진열 임상사업부장은 지난 10월 노동수 원장을 초청해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이라는 온라인 공개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면서 “몇 년째 미뤄두고 있었던 기초 임상강좌를 내년에는 꼭 다시 시작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초임상강좌는 임상 초년차 치과의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엔도, 프렙, 인상, 수술, 보철, 경영 등 임상 전반에 대한 내용을 폭 넓게 다뤄볼 생각”이라며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강좌를 원칙으로 하되 온라인도 병행해 최대한 많은 수의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체 세미나를 부원들 간의 임상실력 향상과 친목 도모를 위해 자체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밖에 2021년도 결산보고 및 2022년도 예산 심의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동부지회 정기총회는 내달 17일 순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광전건치 공동대표를 겸임하는 동부지회 대표로 김병무 회원을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회원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전라남도치과의사회 윤헌식 부회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전남대학교치과병원과 함께 오는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간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지난 8월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2명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를 시행한다”면서 광전건치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지난 6월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치과진료 지원사업을 시작한 틔움키움네트워크 이금호 운영위원장도 이날 총회에 참석해 “현재 광주에서는 4곳의 거점치과를 마련해 현재 2곳에서 치과진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호종료아동들의 생활정착도 돕기 위해 디딤돌장학회를 통해 틔움과키움에서는 현재 3명의 보호종료아동들에게 매달 3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치과의사회 형민우 회장은 이날 축하영상을 통해 “그동안 광전건치는 나눔과 평화의 정신으로 장애인과 불우청소년, 외국인노동자 등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진료와 아동치과주치의사업 등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지금까지 건치가 꿈꿔왔던 이상을 지켜나가면서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은 세상을 위해 건치가 더욱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건치 김형성·조병준 공동대표도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와중에도 광전건치는 광주의료원 설립운동과 건치의 진료소네트워크 및 기후행동 캠페인 등에 적극 참여해왔다”며 “내년 5월에는 광주에서 모두 함께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인문 기자)
출처 : 건치신문(http://www.gunch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