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봄이 온다.
입춘의 절기로도
따스한 날씨로도 봄이 온다.
남녘땅으로 부터 봄이 온다.
2024년 1월의 서귀포 하영올레길 봄 매화소식
봄을 제촉하는 매화가
제주에선 2월이 접어들기도 전에
꽃망울 터트리기 시작한다
잎도 없는 앙상한 가지에
색색의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다.
그 색색의 매화에
살포시 눈꽂이 내려 앉기도 한다.
* 생김새
* 해설포인트
첫째, 공식이름은 매실나무이지만
꽃을 강조할 때는 매화라고 하고
열매를 강조할 때는 매실나무라고 부른다.
매화(梅花)를 한자로 풀이하면
탐할 정도로 아름다운 꽃이란 뜻이니
혹독한 추위후에 봄의 전령사처럼
피어나는 꽃이니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다.
둘째, 원산지는 중국인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전세계적으로 관상용,
과실수로 재배되고
한국, 중국, 일본에서 특히 대접받고 있다.
매화는
일본말로는 '우메(ゥメ)'라고 하는데
그 어원이 우리말의 '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매화는
현재 중화민국(대만)의 국화이고
중국에서는 국화로 지정된 것은 없지만
매화를 모란과 함께 국화의 유력한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세째, 역사 속의 매화는?
매화(梅)는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사군자라고 하여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였다.
한시는 약 600수,
시조에는 64수에 이르고
민요로는 29여수가 있다.
※ 강희안의 '양화소록'의 매화
1품으로 분류하며
'옛 선비들이 매화를 귀하게 여긴 것은
첫째는 함부로 번성하지 않는
희소함 때문이고,
둘째는 나무의 늙은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며,
셋째는 살찌지 않고 마른 모습때문이며,
넷째는 꽃봉오리가 벌어지지 않고
오므라져 있는 자태 때문'라고
기록되어 있다.
※ 퇴계 이황과 매화
매화를 많이 사랑하여
100여 수의 시를 남겼다.
(그 시중의 하나에서 이런 표현이 있다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몇 생애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
퇴계 선생의 마지막 한마디는
'매화에게 물을 주어라'였다고 한다.
네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실나무는 정당매(政堂梅)이라 한다
위의 양화소록 작자인 강희안의 조부인
강희백이 소년시절 단속사에서
공부할때 심어진 것이라 한다.
약 650여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경남 산청 단성면 지리산 자락
옛 단성사터에 절을 없고 나무만 남았다.
다섯째, 김홍도의 매화음(梅花飮)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김홍도도 매화를 무척 사랑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나무를 팔려고 왔지만,
김홍도는 돈이 없어 살 수 없었다.
마침 어떤 사람이
김홍도에게 그림을 청하고
그 사례비로 3,000냥을 주자,
김홍도는 2,000냥으로 매화나무를 사고
800냥으로 술을 사서 친구들과 함께
마셨다. 그래서 이를 매화음이라 한다.
여섯째, 여러가지로 이용되는 열매, 매실
매실음료, 매실장아찌, 매실주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한약재로도 여러효능을 가지고 있다.
일곱째, 지폐속의 매화
1,000원권의 앞면에는
퇴계이황, 성균관, 매화가 있고
50,000원권의 뒷면에는
어몽룡의 월매도와 이정의 풍족도가
겹쳐져 도안되어 있다.
* 일반사항
_ 꽃말은 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
_ 학명 은 Prunus mume
_ 개화시기는 2~3월
_ 수확시기는 6월~7월
_ 원산지 중국
_ 분포는 한국·일본·중국
_ 크기는 높이 5~10m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핀다.
꽃 색은 백색에서 홍색으로 다양하며
향기가 강하다.
꽃의 직경은 2∼2.5 cm 정도이며
주로 5장의 꽃잎이 있다.
수술은 수십 개, 암술 1개이다
꽃받침은 홍갈색으로
꽃잎과 거의 붙어 있으며
꽃이 지면 반대로 접히는 살구와 달리 젖혀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접히지는 않는다.
_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잎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살구는 둔한 톱니가 있으며
개살구는 2중 톱니가 있다.)
달걀모양이며
길이 1∼2 cm의 잎자루가 달린다.
잎자루에는 털이 있고
두개의 샘물질이 있다.
_열매는
털로 덮여 있으며 황색으로 익는다.
익은 후에도 종자와 과육 분리가 어렵다.
_ 줄기는
녹색을 띤 옅은 회색이며
뾰족하고 날카로운 줄기가시가 나고
이 줄기가시는 시간이 지나며
새로운 잎과 가지가 생겨난다.
※ 살구나무와 매실나무의 비교
_ 꽃받침이
살구나무는 접혀지고
매실나무는 안 접혀진다.
_ 열매의 종자와 과육이
살구나무는 잘 분리되며
매실나무는 잘 분리되지 않는다.
_ 잎 가장자리에
살구나무는 둔한 톱니가
매실나무는 예리한 톱니가 있다.
※ 벚나무와 매실나무의 비교
_ 줄기의 피목이
벚나무는 세로로 갈라지며
매실나무는 가로로 갈라진다.
_ 꽃잎끝이
벚나무는 갈라져 있고
매실나무는 둥글다
_ 꽃자루가
벚나무는 길다라며
매실나무는 꽃자루가 없어
가지에 붙어 핀다.
_ 꽃이 피는 시기가
대개 매실나무가 빨라서
매실나무의 꽃이 질 무렵
벚나무의 꽃이 핀다.
※ 매실나무의 종류
_ 흔히 꽃의 색에 따라
홍매화, 분홍매화, 청매화, 백매화,
꽃잎이 여러 장 겹쳐 피면 만첩매화
가지가 처진 것은 처진매실나무라 하는데
_ 정식 명칭으로 분류해보면 아래와 같다
1. 매실나무
꽃의 색이 연분홍인 것이 기본 매실나무이다
2. 흰매실나무
백매라고도 불리는 흔히 보는 매실나무인데
꽃잎은 백색이고 꽃받침이 홍갈색이다
3. 매실나무 '펜둘라'
(처진매실나무, 수양매실, 능수매)
꽃색은 흰색인데 가지가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쭉쭉 늘어진 매실나무이다
4. 좀매실나무 (소매)
꽃색은 흰색인데
꽃이나 열매의 크기가
흰매실나무에 비하여 작은 나무다.
5. 흰만첩매실나무 (만첩흰매실나무)
흰매실나무는는 꽃잎이 5장이나
흰만첩매실나무는 꽃잎이 여러 장인
겹꽃으로 열매도 크며 향기가 짙은데
흰매실나무와 같이 흔히 보이는 나무이다.
6. 매실나무 '토트우스 드레곤'
흰만첩매실나무와 다른 점이
어린가지가 붉은색으로 뒤틀린다.
겨울에는 뚜렷한 뒤틀린 가지를 볼 수 있다.
7. 홍매화
기본 매실나무와 비슷하나
꽃잎과 꽃받침이 짙은 홍색이다.
8. 홍만첩매실나무
꽃색이 옅은 분홍색인 겹꽃의 매실나무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9. 청매화
꽃잎은 백색이고 꽃받침이 초록색이며
어린 줄기도 초록색이다.
* 천연기념물 매화
_ 강원도 강릉시 오죽헌의 율곡매.
오죽헌이 들어선 1400년경에
심겨졌다고 하며
신사임당과 율곡이 직접 가꾸었다고 한다.
꽃 색깔이 연분홍인 홍매화이다.
_ 전라남도 구례군 화엄사 들매화
열매가 작으나 꽃향기가 강하다
_ 전라남도 장성군 백양사의 고불매.
진분홍 꽃을 피는 홍매화로
수령은 350년으로 추정된다.
_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 선암매.
수령이 350~600년으로 추정되는
50여그루가 있다.
이 중에 흰 매화 1그루와
분홍 매화 1그루가 천연기념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