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美) 서부(西部)의 풍광(風光)<2>
4.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엘 까피탄 바위 / 면사포 폭포 / 요세미티 폭포
샌프란시스코의 동쪽 로키 산록(山麓)에 자리잡고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경관과 울창한 수목, 거대한 바위 등으로 유명하다. 미국 서부개척 초기, 이곳 인디언들이 백인들에게 ‘요세미티’라고 소리를 질러서 이곳 지명이 되었는데 원래의 뜻은 인디언 말로 ‘아! 회색 곰(Grizzly)이다!’로, 빨리 피하라는 경고였다고 한다. 미국에서 제일 높다는 요세미티 폭포(739m), 면사포 폭포, 세계 최대 단일 화강암 덩어리인 엘 까피탄(El Capitan) 바위, 하프 돔(Half Dome) 바위, 수 천 년은 된 듯싶은 거목들(메타세쿼이아 나무), 울창한 숲과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개천들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어느 해 봄철이었는지 한국 아줌마들이 이곳으로 관광을 왔는데 지천으로 깔려있는 고사리를 뜯다가 산림 감시원에 발각되어 된통 곤욕을 치렀다는 가이드의 이야기.....
5. 자연의 대 파노라마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
애리조나주 북서부의 드넓은 고원에 펼쳐진 그랜드캐니언 대협곡은 자연의 경이(驚異)이자 신의 조화로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해발 2.000m의 평지인 콜로라도 고원을 콜로라도강이 흐르면서 수많은 세월 동안 침식(侵蝕)을 계속하여 이처럼 어마어마한 협곡(峽谷)이 형성된 것이다.
협곡은 깊이가 1.7km, 길이가 450km나 된다고 하니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324km로 보면 거의 1.5배나 되는 셈이다. 1인당 120달러를 내고 경비행기를 탔는데 계곡 위를 나르며 내려다보면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깔의 암벽들과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계곡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계곡 속에는 가느다랗게 흐르는 콜로라도강 줄기가 보이고 붉은 강물 위로 작은 다리도 있는데 푸른 나무들 사이로 오밀조밀 들어선 작은 인디언 부락(部落/마을)도 보인다.
계곡 위에서 인디언 마을로 내려가는 꼬불꼬불하고 아슬아슬한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을 따라 내려가 인디언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는 여행상품도 있다고 한다.
대협곡 그랜드캐니언
내려가는 것은 그럭저럭 가능하겠지만 되짚어 올라오려면 얼마나 힘이 들까.... 이 계곡 곳곳에는 나바호(Navajo) 인디언, 푸에블로(Pueblo) 인디언들이 살았던 유적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