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쌍떡잎식물 프로테아목 버즘나무과
버즘나무, 양버즘나무,단풍버즘나무 등을 통틀어 ‘플라타너스’라고 부른다.
우리가 보는 것 대부분은 양버즘나무다. 암꽃과 수꽃이 5월경 한 나무에 피며 암꽃은
가지의 꼭대기에 달린다. 암수한그루이다
버즘나무란 이름에 대하여 말이 많다.
가난하던 60년대의 어린이들은 머리를 빡빡 깎고 다녔다. 영양이 부족하던 시절이라 흔히
마른 버즘(버짐)이 생겨 얼룩덜룩하였는데 짙은 갈색인 나무 껍질은 갈라져 큼지막한
비늘처럼 떨어지고, 떨어진 자국은 회갈색으로 남아서 생긴 얼룩덜룩한 무늬가 마치
버즘 같다하여 붙인 이름이다.
서양사람들은 에델바이스니
물망초니 하며 식물이름이 얼마나 낭만적인데 우리는 하필이면 아름다운 나무 이름에
지저분한 피부병을 상징하는 이름을 붙였냐고 사람들은 불평한다.
차라리 영어이름 그대로 플라타너스가 오히려 낫다고 하는 의견도 많다.
북한에서는 나무 껍질의 특징으로 이름을 지은 것 아니라, 낙엽 진 겨울날 길다란 끈에
방울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동그란 열매의 특징을 살려 '방울나무'란 아름다운
이름을 붙였다. 통일이 되면 이 이름으로 바꾸면 좋겠다.
버즘나무 구별은 버즘나무속에는 버즘나무와 양버즘나무, 그리고 이 둘 사이에 태어난
단풍버즘나무 등 셋이 있다. 버즘나무와 양버즘나무의 차이는
버즘나무는 잎의 세로길이가 가로길이보다 길고 양버즘나무는 가로길이가 세로길이보다
긴 것이다. 또 버즘나무는 열매가 한 대궁에 3개 이상 달리고 잎이 깊게 갈라지는 것이며
양버즘나무는 한 대궁에 열매가 1개씩 달리고 잎이 깊게 패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만나는 거의 모든나무는 양버즘나무다. 식물원에 가지 않고는 진짜
버즘나무를 보기가 어렵다 하겠다.
양버즘나무 열매가 비가 오면 퉁퉁 불어 흩어진다는데, 보셨는지요?
보통 플라타너스라고 많이 불리는 버즘나무는 겨울 동안 씨앗을 탁구공처럼 뭉쳐서 매달고
있다가 이듬해 봄이 되어 비가 내리면 비로소 열매를 풀어버린다. 버즘나무 열매 속에는
수백 개의 씨앗이 뭉쳐져 있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열매를 집합과(集合果)라고 한다. 버즘나무는 자신의 씨앗이 물에
가라앉지 않도록 하기 위해 씨앗에 솜털을 붙여 두는 것을 잊지 않는다. 마침내 버즘나무
씨앗은 빗물을 타고 흘러가다가 물이 고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싹을 틔운다. 만약 자리잡은
곳에 물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다시 바람을 타고 날아가기도 한다.
열대 지방의 야자도 물에 떠내려 보내 자신의 씨앗을 퍼뜨리는 식물에 속한다.
야자는 자신의 씨앗이 바로 물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라앉지 않도록 두꺼운
섬유질로 열매를 만든다.
모든 플라타너스는 빨리 자라 그늘을 제공한다. 대부분 헝겊조각 모양의 수피 때문에
겨울에 풍취를 더해주는데, 바깥쪽 수피가 벗거져 떨어짐에 따라 안쪽 수피가 흰색·
회색·녹색·노란색 등으로 드러난다.
은행나무와 더불어 길가에 왜 양버즘나무를 가로수로 많이 심는 것일까요?
아기를 보호하는 양버즘나무?
지금까지 알려진 나무 가운데 공해를 견디는 능력이 가장 강하고 성장이 빠르고 건조에도
잘 버티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 버즘나무 근처에 있으면 독특한 냄새가 나는데 이는
'만니톨'이라는 당분 성분때문이다.
떨어진 잎을 주워보면 잎자루 끝이 세모 모양으로
갈라지고 속이 비어있는데 이것은 왜 일까요? 그건 바로 잎자루 안에 방을 만들어 눈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라고 한. 마치 엄마가 뱃속에 아기를 보호하는 것처럼.(숲연구소)
솔방울은 비가오면 씨앗 보호위해 오므렸다가 햇빛쨍쨍 찬스살려서 씨앗을 퍼뜨리고,
양버즘은 비가오면 열매를 퉁퉁 불어터지게해서리 해가뜨면 씨앗을 흩어지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