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목의 12운성
乙木의 12운성을 순행하는 시간흐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때 핵심은 무엇을 기준으로 乙木의 12운성을 살피는 것인가를 인식하는 겁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무조건 외울 수밖에 없고 長生이 무엇인지, 死地가 무엇인지, 이치가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모든 사주명리 이론을 생각해보세요. 모두 순환하는 시공간 변화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12신살, 天干合, 地支 三合, 六合 등 움직이고 변화하는 모습을 순간에 담아서 표현하였기에 마치 시간이 정지된 상태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달리 표현하면, 十干과 十二支는 움직이는 에너지를 표현한 것이기에 반드시 동사動詞로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12운성은 天干을 기준으로 분석하기에 반드시 에너지의 움직임을 기준을 흐름을 살펴야 합니다. 甲에서 파생된 乙木의 움직임은 “좌우확산하다”입니다. 이것이 바로 乙木의 12운성을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乙木의 12운성을 이해하려면 “좌우확산하다”의 움직임이 12개의 공간을 지날 때 어떤 에너지 파동을 보이는가를 살피는 겁니다. 이제 寅午戌 三合운동 하는 乙木의 움직임을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乙木이 寅月을 만나면 長生
甲이 丑月을 지나 寅月에 이르면 뿌리로 안착하기에 甲에서 파생되는 乙木은 땅밖으로 드러날 여건을 마련하였기에 長生이라 부릅니다. 즉, 좌우확산할 근거지를 마련한 상황이지만 아직은 땅 속과 땅 밖의 차이만큼 그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아닙니다.
乙木이 卯月을 만나면 목욕
甲의 상승하는 기운으로 새싹이 땅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 甲이 乙로 물형을 바꾸고 좌우로 펼치기 시작합니다. 매일 반복적으로 좌우확산하면서 성장하기에 물형이 계속 달라지기에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을 욕지라 불렀습니다. 목욕을 이해하는 핵심은 도화가 아니라 불안정입니다.
乙木이 辰月을 만나면 관대
寅卯月을 지나면서 甲에 의존하여 좌우확산 하던 乙木의 1차 성장기가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巳月에 乙木의 좌우확산 하는 움직임을 분산하는 움직임으로 바꿔야 새싹의 물형을 꽃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寅卯辰월을 지나는 과정에서 좌우확산하면서 성장운동을 했지만 巳午未를 지나는 과정에는 꽃피고 열매 맺기 위해서 물형에 변화를 주어야 하기에 辰月에 성장을 조절하고자 좌우확산 움직임을 조절하는 공간을 관대라 부릅니다.
乙木이 巳月을 만나면 建祿
봄에 온도가 더욱 오르면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이 극대화 되면서 새싹이었던 물형이 꽃으로 바뀝니다. 巳月의 공간을 六陽이라 부르는 이유로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이 극대화 된 공간이며 建祿이라 부르며 12신살로는 망신이라 부릅니다. 새싹으로 좌우확산 할 때는 그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았는데 꽃을 활짝 피우자 그 존재가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이 극대화된 공간을 12운성으로 建祿이라 불렀던 겁니다.
乙木이 午月을 만나면 帝旺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을 午月에 帝旺이라 부르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地藏干을 살펴야 합니다. 동일 오행인 丙火, 丁火가 있지만 둘의 움직임은 하늘과 땅만큼 다릅니다. 丙火는 분산하고, 丁火는 수렴합니다. 즉, 帝旺이라 부르는 이유는 午月의 地藏干에 있는 丙火의 시기에 이르러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이 극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표현한 겁니다.
그리고 丁火의 수렴운동으로 좌우확산이 둔화되면서 乙木의 물형이 庚金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결국 丙火, 丁火는 乙木의 물형을 변화시키기에 화려했던 꽃은 시들고 열매를 맺으려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화를 수렴운동이라고 하는 겁니다.
乙木이 未月을 만나면 衰地
좌우확산 움직임이 未월을 만나면 점점 시들어가는 공간을 만납니다. 午月에 丁火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었기에 현란하게 좌우확산 하던 움직임이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을목이 묘월부터 좌우확산 했던 이유는 巳月에 꽃을 피우려는 목적이었는데 午月에 帝旺을 거치면서 더 이상 바삐 움직여야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未月에 좌우확산 할 필요가 없어진 공간을 쇠지라 부릅니다. 즉, 乙목의 에너지가 점점 쓸모가 없어져가는 시공간에 접어든 겁니다.
乙木이 申月을 만나면 病地,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이 더욱 답답해지는 이유는 金氣에 통제 당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乙庚 合하는 공간으로 乙의 움직임은 소멸되기 시작하기에 病地라 부릅니다. 결국 乙木은 자신의 물형을 포기하고 점점 庚金으로 변해갑니다.
乙木이 酉月을 만나면 死地
酉月에 이르면 열매가 완성되고 낙하해서 땅에 정착합니다. 乙木 새싹이 봄에 그토록 좌우확산 했던 이유는 바로 巳月에 꽃을 활짝 펼치고 午月에 열매 맺고 申月에 단단하게 만들어 酉月에 열매를 환성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酉月에 이르면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은 더 이상 쓸모가 없기에 酉月에 死地를 만났다고 합니다. 酉月에는 왜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이 필요 없을까요? 酉金을 완성하려면 최대로 수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乙木이 戌月을 만나면 墓地
寅에서 시작해서 午火를 거쳐 戌土에 이르면 寅午戌 三合운동을 마감합니다.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은 더 이상 필요 없는 공간으로 새싹이 낙엽으로 변하고 떨어져 酉金을 덮은 모습이 戌土로 내부에서는 열이 발생하여 酉金에게 보온역할을 제공하기에 墓地라 부릅니다. 즉, 좌우확산은 전혀 못하면서도 酉金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기에 卯戌 合을 젊은 여자와 늙은 남자의 合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결국 戌土에서 홀아비 물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乙木이 亥月을 만나면 絶地
乙木이 적극적으로 좌우확산 하려면 癸水의 발산운동과 丙火의 분산운동이 필요한데 亥月에는 빛이 전혀 없는 六陰의 공간이기에 乙木은 정말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좌우로 펼치는 사명감으로 태어난 乙木이 酉月에 최대로 수축되고 戌月 墓地에 들어갔는데 亥月에는 빛까지 차단당하기에 절망적인 상태를 絶地라고 불렀습니다.
해월의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전혀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亥속에서 막 생겨나 甲木에 의지하여 寅月을 기다립니다. 따라서 乙木에게 絶地의 의미는 좌우확산 운동을 전혀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빛도 전혀 없는 블랙홀과 같은 공간에서 꼼짝도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乙木이 子月을 만나면 胎地
亥月과 子月의 차이점을 이해하면 胎地의 개념을 쉽게 이해합니다. 亥月에는 六陰으로 어둠뿐이지만 子月의 地藏干에서 봄을 향한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즉, 壬水가 癸水로 바뀌고 陽氣가 폭발하면서 一陽을 만들기에 乙木이 좌우확산 할 수 있는 여건이 아주 조금 마련된 공간입니다. 이처럼 子월에 미약하나마 乙木이 소생할 기틀을 마련하였기에 胎地라 불렀습니다.
乙木이 丑月을 만나면 養地
乙木의 좌우확산 움직임이 조금씩 가능해지는 공간으로 甲木이 丑月에 하강하면서 뿌리 내리기에 寅月에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甲木의 도움이 있어야 좌우확산 운동이 가능한 乙木은 丑月에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힘을 축적하기에 養地라고 불렀습니다.
물론 양지라는 명칭은 별 의미가 없고 을목의 좌우확산 움직임이 12개월을 지나는 과정에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축월을 지나 寅月에 이르면 甲木이 뿌리를 든든하게 내렸기에 乙목은 寅木에 장생하고 卯月에 땅밖으로 드러나 좌우확산 운동을 다시 시작합니다.
이처럼 순행하는 시간흐름과 자연의 순환원리를 이해하면 12운성에서 주장하는 음생양사에 오류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런 이치를 時空間 부호 지장간에서 설명하였고 대학원 석사학위로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