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인생을 재부팅하라!
- 새로운 자기 창조를 위한 53가지 교훈 -
김영진 지음
청림출판/2001년/227쪽/7,500원
성공을 향한 지름길은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스로의 개성과 능력에 맞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함에 있어 늦고 빠른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인생을 위해 자신을 재부팅하라!
▣ 저자 김영진
1944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시집 『초원의 꿈을 그대들에게』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웅진닷컴에서 발간된 『책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가 ‘한국수필문학상 본상’을 수상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으로 선정됐다. 96년 한국잡지협회 회장과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감사를 역임하고 현재 (주)성서원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Short Summary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하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이다. 그 흐름이 너무 빨라 중심을 어디에 둬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고, 그런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사람들이 무척 현명해 보이기도 한다. 요동치며 변화를 거듭하는 사회가 발전하는 사회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변화를 중요시하게 되었고, 함께 변화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뒤떨어지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아침에 무언가를 배우고, 저녁에도 또 다른 자기계발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숨가쁘게 자신을 변화시키고 갈고 닦아야만 이 시대를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역사 속의 성공한 인물들을 보면 그들도 환경적 또는 인간적으로 숱한 도전을 이겨내야만 했다. 그러나 이들이 한결같이 재빠르게 시대 흐름을 따르고 변화를 주도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인류가 몇만 년을 통해 축적해 온 지혜와 도덕을 원칙에 맞게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웃을 사랑하고, 친구간의 의리를 지키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역경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을 지켜나갔다.
우리도 빠르고 혼란스러운 변화를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아름답고 순수한 본성을 지키며 숨겨진 가능성을 차분히 성찰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이 책에 실린 53편의 짤막한 이야기들을 통해 흩어진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고 스스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 지를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 차 례
1. 먼저 자신을 파악하라
2.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창의성을 키워라
3. 후회없는 삶을 살아라
4. 희망으로 승부하라
5.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인내하라
네 인생을 재부팅하라!
- 새로운 자기 창조를 위한 53가지 교훈 -
김영진 지음
청림출판/2001년/227쪽/7,500원
1. 먼저 자신을 파악하라
풋내기 마이클 조던의 결심 - 장애와 콤플렉스에 정면으로 대결하다
마이클 조던이 처음으로 NBA에 입단했을 때 그는 풋내기에 지나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그는 수많은 관중들로 꽉 찬 경기장의 열기와 환호에 질려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만을 응원했고 그들은 자신의 성공을 자랑이라도 하듯 화려한 고급차를 몰고, 번쩍이는 보석과 값비싼 옷을 걸치고 다녔다.
그런 속에서 조던은 한없이 위축되었고 성공에 대한 관심보다 백인들의 무시가 두려워 외모 치장과 사치스런 생활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백인들의 선천적인 자신 만만한 태도와 여유를 도저히 흉내낼 수 없었다. 마침내 조던은 기른 머리를 밀어버리고 우스운 짓들도 그만 뒀다. 자신의 핸디캡 극복은 오로지 그것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것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흑인이다. 그러나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땀에 흠뻑 젖은 채 코트를 달리면서, 비로소 해방감과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경기가 없는 날도 꾸준히 연습했고 결국 그는 NBA의 살아 있는 신화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갈망하지만 불우한 자신의 처지를 장애 요인으로 여긴다. 하지만 성공하는 삶에는 불우한 처지나 장애가 결정적인 장애 요인이 될 수 없다. 자신의 모든 장애와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정면 대결하여 극복하는 자만이, 목표를 가지고 성취하기 위해 매진하는 자만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제1의 거슈윈 - 태양이 되지 못한다면 별이 되어라
캐럴 중에서 가장 애송되고 있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작곡한 어빙 벌린은 1900년대 미국 제1의 작곡가로 손꼽혔다. 그가 대중음악가로 자리를 굳혔을 때, 한 무명 작곡가를 만났는데, 벌린은 레코드사에서 몇 푼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며 근근이 작곡하던 그 청년에게서 엄청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는 현재 보수의 세 배를 보장하며 자신의 비서직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청년이 대답을 망설이자 벌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네가 나와 같이 일한다면 나는 좋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만약 자네가 나의 비서가 된다면 자넨 틀림없이 제2의 벌린이 될 걸세. 그런데 자네 혼자서 자네의 길을 간다면 언젠가는 제1의 거슈윈이 될 걸세. 그러니 잘 선택하게.”
거슈읜이라 불린 청년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자신의 길을 선택했다. 그 후 거슈읜은 음반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몇몇 작곡가들의 관심을 끌었고 화성악, 관현악법을 공부했으며, 피아노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결국 조시 거슈윈은 예술 음악의 기교와 형식을 대중 음악의 기법과 다양하게 접목함으로써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현대 작곡가로 발돋움하였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자신을 과소 평가하거나 혹은 과대 평가하여 적당히 남을 흉내내며 살아가다 인생을 그르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 목표를 설정하는 데에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하는 등 구체적 실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미키마우스의 탄생 - 고난과 기회는 공존한다
월트 디즈니가 직장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던 때의 일이다. 낮에는 구직을, 밤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비좁고 초라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여섯 달치 밀린 방세를 걱정하는 아내를 안심시킨 뒤 그는 그림 그릴 준비를 했지만 앞날이 걱정되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아내와 빵 한 조각을 나누어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잠을 뒤척이던 그는 벽에 난 작은 구멍으로 고개를 내민 생쥐 한 마리를 봤다. 평소 부부의 유일한 친구였던 생쥐를 유심히 보던 그에게 한 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렇다. 이 세상엔 우리 부부처럼 고통을 받으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처럼 가난한 이들에게 생쥐의 순진한 모습을 보여주자. 우리가 생쥐를 보고 위로받듯이 그들도...’ 전세계인의 친구인 미키 마우스는 이렇게 해서 디즈니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그를 구원하듯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디즈니 못지 않은 유명한 미국의 만화가 슐츠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술 관련 일자리를 찾던 중 잡지에 연재되는 만평에 대사를 써넣는 일과, 통신을 통해 미술 교육을 하는 힘든 일자리를 어렵게 구했다. 그런데 마지못해 시작한 일들이 오히려 그를 발전시키는 전화위복이 됐다. 특히 통신 교육 도중 프랭크라는 사람을 만나 실물을 똑같이 그리는 법을 배운 것은 큰 도움이 되었다. 몇 년 후 그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부와 명예, 인기를 한 몸에 얻게 되었다. 훗날 슐츠는 젊은 날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내가 기발하게 그려내는 모든 사물들과 재미있는 대사는 젊은 시절에 만평에서 익힌 재치와, 사물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묘사하는 기법에서 비롯되었다.”
이 두 가지 일화를 통해 우리는 고난과 역경에는 항상 기회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2.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창의성을 키워라
전나무 안테나 - 의견의 대립을 합일로 바꾸는 지혜
미국 유수의 휴대용 전화회사로 손꼽히는 셀룰러원 회사가 서비스 지역을 넓히기 위해 마운트 버넌 지역에 안테나를 세울 때의 일이다. 안테나를 세우는 데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 다만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생가가 있는 마운트 버넌의 숲속에 안테나를 세우면 자연경관이 훼손될 것이라고 생각한 주민들의 거센 반대가 있었다.
자연경관 훼손을 인정한 회사측은 새로운 방법을 찾기에 골몰했고 1년이 지나 마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을 일으켰다. 높이 30여 미터의 안테나는 전나무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안테나를 감싸고 있는 표면의 나무 껍질과 무성한 나뭇가지 모양이 주변의 전나무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흡사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더욱 감탄시킨 것은 새들이 안테나를 전나무로 착각해 둥지를 틀 것을 염려해 새들의 천적인 올빼미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지에 올려놓은 것이다. 생활의 편리함보다 자연 보전과 마을의 역사를 소중히 여긴 주민들과 그것을 지켜주려는 셀룰러원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순간이었다.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이루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하물며 선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의견이 많을수록 더 좋다. 의견의 대립을 의견의 합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내와 너그러움이 있다면 한결 밝고 다양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의 의견과 아울러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지혜의 공동 삶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제너와 천연두 백신 - 행동하는 자만이 창조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푸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했더라면 ...을 텐데...” 우리는 흔히 자신을 어떤 일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과 동일시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큰 착각일 뿐이다. 어떤 일의 창조나 성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나 재능보다도 오히려 그것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인내와 실천력이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은 마치 임신을 하는 것과 같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는 일은 아이를 잘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국제 발명가 협회 회장을 지낸 멜빈 I. 풀러는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8세기 유럽 사람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천연두였다. 많은 의사들이 이 병의 치료제를 만들 기 위해 노력했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 당시 서민들 사이에서는 한번 우두에 걸린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었는데 의학계에서는 터무니없는 소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제너는 ‘우두가 천연두에 대해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했다가 친구들의 비웃음을 샀다. 이후 제너는 런던으로 가서 유명한 의사이자 해부학자인 존 헌터 박사의 제자가 되었다. 그는 스승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견해를 밝혔는데 스승은 그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왜 생각만 하고 직접 실험해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건가?”
제너는 고향으로 돌아와 곧바로 천연두 예방 연구를 했고 마침내 자기의 세 아이들에게 우두 백신을 접종하여 연구 성과를 세상에 알렸다. 우리 나라에 처음 종두법을 들여온 지석영도 제너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 모두 행동하는 자만이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습관의 힘 - 좋은 습관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
아프리카 오지에 A상사 직원과 B상사 직원이 한 명씩 첫 발령을 받았다. 처음 2년 동안 이들의 성과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2년 후 그들은 다시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고 후임자가 부임했는데 A상사의 후임은 부임한 날부터 두드러지게 앞서 나갔다. 그것은 A상사의 후임이 월등히 우수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임자가 항상 중요한 일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모두 적은 수첩을 후임자에게 전해줬다. 후임자는 그것을 토대로 인맥을 넓히고 의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사귀었으며 잠재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B상사의 후임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전임자가 전해준 정보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습관은 우리의 행동이 즐겨 지나다니는 ‘정신적인 길’이다. 그것은 한번씩 지나다닐 때마다 조금씩 깊어지고 넓어진다. 습관은 반복에 의해 창조되며, 생물 혹은 무생물도 그런 자연 법칙에 따라 습관이 형성됨을 관찰할 수 있다. 메모를 하는 일이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 어떤 목표를 추진함에 있어 하루하루 새로운 각오를 다져가는 일 등 여러 가지 좋은 습관들이 많이 있다. 좋은 습관들을 찾아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곧 자기 발전의 확실한 보증이다. 우리가 어떠한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폭소 다이어트 - 웃음으로 난관을 타개하라
중종 때 관리를 지낸 임형수는 성격이 쾌활하고 농담하기를 좋아했다.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사약을 받아 죽게 되었을 때 그는 형리에게 약보다는 목을 졸라 죽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임형수는 방으로 들어가 벽에 구멍을 뚫고 노끈을 그 구멍으로 내밀었다. “내 목을 걸었으니 힘껏 잡아당겨라.” 그러나 나졸들이 당긴 것은 끈에 묶인 목침이었고 임형수는 껄껄 웃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시기 시작했다. 웃음은 여유에서 나오고 여유는 밝은 마음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지만, 반대로 웃음에서 여유가 생기고, 여유에서 밝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웃음이 최고의 건강 비결이라는 것은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전해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쯤 호주머니에 지니고 다녀보자. 그러면 사방팔방으로 둘러봐도 길이 보이지 않던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 당신 앞에 펼쳐질 것이다.
거지와 사업가 - 자존심과 품위를 지켜라
한 사업가가 바쁜 걸음으로 길을 가다 길 한쪽에서 연필을 팔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 사람은 남루한 옷차림에 꾀죄죄한 행색으로 앞에다 바구니 두 개를 나란히 놓고 낡은 돗자리 위에 앉아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쯧쯧...’ 하고 혀를 차면서 바구니에 동전을 휙 던져주고 지나쳐 갔다. 사업가도 지폐 한 장을 바구니에 넣어주고 지나치다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빠른 걸음으로 연필을 파는 사람에게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는 연필이 담겨 있는 바구니에서 자기가 넣어준 지폐에 해당하는 만큼의 연필을 집어들고 말했다. “적당한 가격에 상품을 팔고 있는 당신이 나와 똑같은 사업가임을 깜빡 잊고 있었소.” 몇 달 뒤 의젓하고 깔끔하게 생긴 젊은 세일즈맨이 사업가를 찾아와 정중하게 예의를 차려 인사하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장님이 저를 사업가라고 말해주기 전까지 저는 거지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사장님은 제가 다시 자존심을 갖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든 정당한 물건값을 받는 자존심이 있다면 그는 이미 거지가 아니다. 영세하기는 하나 그도 사업가인 것이다. 스스로 자기 품위를 지키는 사람은 언젠가 발전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3. 후회없는 삶을 살아라
하늘을 나는 아인슈타인 - 다른 사람과 기쁨을 나누는 지혜
아인슈타인 박사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워너브러더스 영화 촬영소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환영하러 나왔고 박사 부부는 곧바로 촬영실로 안내되었다. 촬영실 천장에는 T형 포드 자동차가 매달려 있었다. 박사 부부는 그 차에 올라타고 운전하는 촬영을 했다. 흔들리기도 하고 바람이 부는 효과도 추가되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박사 부부는 영사실의 귀빈석으로 안내되어 촬영한 필름을 감상했다. 자동차는 나이아가라 폭포 상공, 맨해튼과 뉴욕 자유 여신상, 그랜드캐니언을 지나 구름을 통과한 후 워너브러더스 상공에서 멈춰 섰다. 놀라움을 감추지 않는 박사의 천진스런 모습.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서렸다. 대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이 달성한 과학 이론에 비해 얄팍하기 그지없는 할리우드 기술이지만 박사는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천진스런 놀라움과 따뜻한 웃음을 보내 준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이룬 업적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그들처럼 기상천외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대과학자라 해도 그들만큼 일을 하려면 많은 시간과 정력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과 정력을 투자한다고 해서 그들처럼 기발한 착상과 기법을 터득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는 서로에게 주어진 몫이 다르기 때문이다.
타인의 노고를 인정할 줄 아는 겸허한 웃음을 함께 나눌 때 참으로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업적이나 일의 성과가 크고 작음을 떠나서 각기 다른 재능을 서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인슈타인과 헐리우드의 기술자들. 1등에게만 찬사를 보내는 우리 사회 풍조에 비추어 볼 때 정말 부러운 모습이다.
마지막 시 -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하는 투지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시인 네루다와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가난하고 순박한 우체부 마리오 역을 맡은 주인공 마시모 트로이지는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내내 자리에 앉아서 지냈다. 평소부터 좋지 않았던 심장 때문이었다. 그는 연신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촬영장 한쪽 구석에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쓰러졌고 영화 촬영 후반에는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쇠약해졌다. 보다 못한 제작진들이 촬영을 중지하는 한이 있더라도 수술을 받으라고 했지만, 트로이지는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면서 촬영을 끝마친 후에 수술을 받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작고 깡마른 몸집, 슬프디 슬픈 얼굴, 한없이 안으로만 꺼져 들어가는 가냘픈 목소리로 순박한 우체부 마리오 로플로 역을 열연하는 트로이지의 연기는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의 사랑과 슬픔, 그리고 진실 그 자체였던 것이다. 제작진들의 따뜻한 배려와 트로이지의 혼신의 노력으로 마지막 촬영을 마쳤을 때 트로이지는 감독에게 이렇게 말했다, “잘해내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 앞으로 영화 다섯 편만 더 같이 합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트로이지 자신은 물론 다른 제작진들도 그의 죽음을 어렴풋이 예감하고 있었다. 결국 카메라 앞에서 마지막 혼을 불사른 마시모 트로이지는 안타깝게도 촬영이 끝난 지 12시간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심리학자들은 열의를 가지고 일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10정도밖에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문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일에 어떻게 열의를 내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싫은 일이라도 욕심을 부리면 사정은 달라진다. 억지로 흥미를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므로 자연히 일에 애착을 가지게 될 것이다. 언제 어느 때 닥칠지도 모를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때 일의 성과가 배가되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불씨를 지키는 사람 - 일과 혼연일체가 되어라
얼마 전 텔레비전에 한 옹기장이가 나왔다. 옹기장이라 하여 나이가 지긋한 노인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젊은이였다. 제과회사에서 케이크 만드는 일을 하던 젊은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옹기가 점차 사라져간다는 사실을 알고, 자기 힘으로라도 전통의 맥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에 그간 모아둔 재산을 전부 투자하여 시골로 내려가 옹기를 굽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입을 묻고 그가 하는 일에 의의를 부여하려는 리포터의 말에 그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저는 다만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지켜 볼 따름입니다. 누군가에 의해 활활 타오를 날이 있으리라 믿으며...”
순간의 이익만을 쫓으며 당장에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성공한 것이라 여기는 요즘의 세태. 그런 까닭에 우리의 손으로 만드는 대부분의 것들이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부실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은 아닐까?
어느 마을에 교회를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3명의 석공이 돌을 깎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나그네가 한 직공에게 물었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십니까?” 침울하고 화난 표정의 그 석공은 나그네를 쳐다보지도 않고 내뱉었다. “보면 몰라요? 돌덩일 깎고 있잖소.” 그 옆의 석공은 말하길, “나는 밥벌이를 하고 있소이다.” 그러나 마지막 석공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말했다. “아름다운 교회를 짓고 있습니다.”
일을 할 때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대가만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있는 일 자체를 사랑함으로써 그것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천직 의식이 결여된 사회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내 일자리는 소원했던 바인가, 아니면 생계를 위한 방편인가? 언젠가는 떠나야 할 곳이라는 생각들이 팽배한다면 그 직장과 사회가 안정될 리 없다. 직업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 희망으로 승부하라
나이아가라의 기적 - 0.1퍼센트의 희망도 희망이다
거대한 폭포 나이아가라는 높이 48미터에 너비 900미터의 캐나다 폭포와 51미터에 너비 306미터의 미국 폭포로 나뉘어져 있다. 그 사이에 미국령의 작은 섬 하나가 국경이다. 폭포의 총 너비는 자그마치 1,205미터로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그 관광객들은 폭포 안쪽으로 연결된 와이어 교량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왕래할 수 있다.
처음 이 다리의 건설을 구상했을 때 모든 건설업자가 100퍼센트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그런데 조그마한 건설회사의 사장 한 사람이 현장을 둘러보고 자기네 회사에서 다리를 놓겠다고 나섰다. 그에게 뾰족한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100퍼센트의 불가능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다른 사람과 달리 그는 0.1퍼센트의 희망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집요한 연구 끝에 묘안이 떠올랐다. 비둘기 다리에 명주실처럼 가느다란 실오라기 한 가닥을 건너편으로 날려보냈다. 그 비둘기가 건너편에서 다시 돌아올 때는 이미 두 가닥의 실이 공중에 매달리게 된다.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반복하다 보니 제법 굵고 질긴 끈으로 양쪽이 연결되었고, 그것을 이용하여 나중에는 굵은 와이어를 연결할 수 있었다. 그만하면 기초 작업은 끝난 셈이었다. 명주실처럼 가느다란 한 올의 실이 수억 명의 관광객을 미국과 캐나다 국경으로 넘나들게 만들었다면 우리 가슴에 있는 한 가닥의 희망은 얼마나 큰 가능성인가?
성공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의 몫이 아니다. 작은 희망일지라도 그것을 믿고 성실하게 추진할 때 신의 손길도 그를 돕기 위해 거기에 미치는 것이다.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위대한 유산 - 네게브가 필요로 하는 것은 희망이다
이스라엘 땅의 대부분은 황무지였다. 특히 네게브는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매우 척박한 땅이었다. 1948년 독립한 이스라엘의 초대 총리에 오른 벤 구리온은 바로 이 네게브 황무지를 개간하는 것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네게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물과 사람의 땀’이라고 외치며 개간 사업을 주도해 나갔다.
그는 13년간 총리직에 있으면서 황무지 개간을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다. 송수관을 만들어 갈릴리 호수에서 물을 끌어왔고 지하수를 개발하였으며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었다. 황무지를 개간한 땅에 씨를 뿌려 첫 수확을 했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명예롭게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많은 농부들이 네게브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벤 구리온은 자신을 그들의 공동생활 형태인 키부츠의 일원으로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 벤은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그의 나이 이미 77세였다. 농부들과 똑같이 흙을 묻히고 농담하며 그곳에서 일을 한 벤 구리온. 1987년 벤은 87세의 나이로 네게브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가 남긴 재산은 아무 것도 없었다. 단 한 푼의 동전도, 저금 통장은 물론이고 한 평의 땅조차 없었다. 그가 남긴 유일한 유산은 척박한 네게브 땅을 황금 밀밭으로 바꿔놓은 정신, 바로 그것이었다.
채드 윅이 실패한 이유 -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라
1952년 7월 4일 아침, 캘리포니아 해안 서쪽 카날리아 섬에서 한 여인이 물 속으로 뛰어들어 21마일이나 떨어진 캘리포니아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름은 플로렌스 체드윅,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장거리 수영에 도전했을 당시 서른 네 살이었다. 그날 따라 해안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에 싸여 있어 채드윅이 바다를 헤엄쳐 건너는 것을 보기 위해 TV 앞에 앉아 있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초조하게 했다.
채드윅은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헤엄쳐 나갔다. 15시간이 지났을 때 추위와 다리의 마비로 심한 경련을 일으킨 그녀는 기권할 의사를 비쳤다. 그녀를 뒤따르던 코치와 어머니는 육지가 불과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며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했지만 짙은 안개에 가려진 캘리포니아 해안은 그녀에게 까마득하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결국 15시간 55분 만에 기권한 그녀는 배 위로 올라와 몸을 푼 후 자신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불과 반 마일 떨어진 곳에서 기권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채드윅은 자신의 기권한 이유는 신체적 피로 때문이 아니라 도착 지점을 볼 수 없다는 절망감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희망과 목표를 잃어버렸던 것이다. 자신이 이루어야 할 목표가 명확히 보이지 않았기에 그간의 노력과 자신이 거둔 성과조차 포기해야 했던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어려운 고비를 맞곤 한다. 그러나 삶의 목표만 갖고 있다면 실망을 하게 되더라도 실패는 없다.
5.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인내하라
패배의 명수 링컨 - 인내하는 자만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링컨은 1832년 처음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도전한 주(州) 의회 의원선거에서 패배한 후로 1838년 주 의회 대변인 선거에서 패배, 1843년 국회의원 후보 공천 탈락, 1848년 국회의원 후보 재공천 탈락, 1854년 상원의원 선거 패배, 1856년 부통령 후보 공천 탈락, 1858년 상원의원 선거 패배 등 그야말로 정치인으로서 겪을 수 있는 패배란 패배는 모두 겪었다. 그러나 그의 정치 이력서의 마지막 줄에는 1860년 대통령 당선이 자리하고 있다.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1922년 이집트 정부에 무덤 발굴 신청서를 냈다. 카터가 발굴하고자 한 무덤은 기원전 1325년 열 여덟 살의 어린 나이로 죽은 투탕카멘 왕의 피라미드였다. 카터는 온갖 역사적인 자료들과 과학적인 수치들을 계산해 가면서 마침내 조심스럽게 무덤을 파기 시작했다. 일 년, 이 년, 세월이 흘러 제1차 세계대전까지 일어났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친 사막의 모래 바람 속에서 작업을 계속했다. 8년이 지난 어느 날, 일꾼 한 사람이 삽을 든 채 놀란 얼굴로 카터에게 뛰어왔다. 콘크리트같이 딱딱한 물체가 나와 조금 파보았는데 아무래도 계단처럼 보인다는 것이었다. 마침내 무덤의 입구로 보이는 거대한 여러 개의 계단을 찾아낸 것이다.
카터는 벽에 난 작은 틈새로 촛불을 밀어 넣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이제껏 한번도 보지 못한 아름답고 귀한 유물들이 가득 차 있었다. 카터는 탄성을 내지르는 동료들을 뒤로 하고 터덜터덜 계단을 올라갔다. 그의 동료가 멍한 얼굴로 걸어 올라가는 커터를 불러 세웠다. “어이 자네, 유물 때문에 넋이라도 나간 거야?” 카터는 깊은 생각에 빠진 얼굴로 말했다. “사실 오늘 우리가 발견한 이 장소에서 동쪽으로 약 1미터 되는 지점이 20여 년 전에 파본 적이 있는 곳이라네. 고작 1미터 때문에 20여 년을 허비했다니...”
성공이 꼭 천재에게만 약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행복이 제일 영리한 사람에게만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직면해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행운을 꽃피우는 데 필요한 요소가 바로 인내인 것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 - 황무지를 숲으로 가꾸는 인내심
프로방스 지방으로 뻗은 알프스 산맥 위의 고원지대. 그곳은 황무지에 가까운 땅이었다. 온전한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그곳에 사는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 그는 아내와 외아들을 잃고 그곳으로 와서 침묵으로 일관하며 깊은 고독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사람이었다. 그는 낮 동안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자루에 가득 든 도토리 열매를 하나하나 확인해 가며 좋은 것을 가려냈다. 그 모습은 마치 거룩한 의식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음날 아침 그는 척박한 땅에 쇠막대기를 박아 만든 구멍에 도토리를 넣고 정성스레 구멍을 덮었다. 그 작업은 그가 3년 전부터 매일같이 해온 일이었다. 그는 황무지를 푸른 숲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에 심고 또 심을 뿐이었다. 그가 뿌린 10만 개의 씨앗 중에 2만 개 정도가 싹을 틔웠다. 그는 계속 일을 해나가며 습한 곳에는 새로이 자작나무를 심을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그 지방을 방문한 사람은 그곳이 옅은 연둣빛 바다가 된 것을 보았다.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그는 묵묵히 나무만 심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다시 이 땅을 방문한 사람은 그곳이 예전의 황무지가 아닌 맑은 시내가 흐르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숲으로 변한 것을 불 수 있었다. 그곳을 찾은 정부 관계자들조차 도대체 이곳이 어떻게 이렇게 변하게 되었는지 어리둥절해했다. 엘제아르 부피에. 한 인간의 힘과 노력, 그리고 인내만으로 아름다운 숲이 생겨난 것이다. 인간의 손과 영혼으로만 완성된 거룩한 업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