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선 지식 22.31 시기리야 산봉우리에서 나는 보았네 11
산봉우리에서 나는 보았네
수행자란 마음으로 부르던 나는
한국불교여래종 해안 스님 공덕으로
스리랑카 성지 순례를 하는 인연을
부처님 법을 가장 수호하고 있는 나라
나에게 보여준 인연의 고리는 바로
명안 총무원장 스님과의 인연
명안 스님은 시인이라는 인연
내 심장에서 뛰고 있는 핏덩이
부처님 여래 사상을 실천하고 있음니에
한발도 움직일 수 없는 산벽에 기대인몸
나를 여기에 안내를 하였던 것은
스리랑카에 불교를 바르게 고찰함에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인연이네
법화경 사경을 수행하고 있는 나에게
오로지 믿음과 신암의 토대는
오직 전생에 맺은 연연의 혼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불교
불교적 삶을 살아가는 수행자
스리랑카를 방문한다는 것이야 말모
법화경 사경의 공덕이라고 칭함이네
나는 무엇을 위하여 수행했던가
수행자의 공덕이라는 것은
자아를 발견한다고 해도 불교의
불교의 본 사상을 실천함에
나는 나를 바르게 지켜려고 함이네
나는 아무것도 실행할 것도 없음이네
수행이라는 것도 허무한 삶의 연장이라는 것을
시기리야 산봉우리에서 허공을 바라보니 12
스리랑카 사기리야에서 허공을 바라보니
아우 왕자가 인도에서 군사를 이끌고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겁을먹은 형 왕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알았네
산봉우리에 앉아있는 나처럼
온몸이 떨리는 몸 이랬을 것이라고
산 아래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산봉우리에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산봉우리에 있는 나를 알았네
바람이 불어오라 먼 산에서 보이는 구름은
산을 들고 일어나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상위에서 바라보이는 허공을 에워싸고
구름을 몰고 오는 새들을 바라보고 있네
저 멀리에서 손을 네 밀고 있는 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승하듯 하지만
코끼리 울을 소리에 겁을 먹고
자결하였던 왕의 눈물을 보네
시기리야 중턱에 있는 벽화 13
시기리야 중턱에는 벽화가 있는데
그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니
고구려 벽화를 보는 듯하네!
절대로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니
눈으로만 사진을 찍어야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로구나
벽화를 마음의 눈으로 찍어야 하니
나에게 주어진 것은 심장에 남기는 몸
심장 속에 남아있는 것은
나의 의식 속에서 숨을 쉬고 있어
그림을 그리는 모습으로 있으니
나에게 주어진 삶의 노래를 부르리
시기리야 벽화를 바라보고 있으니
왕의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네!
부처님의 기피력으로 이러한 고난을 극복하려고
날마다 벽화를 바라보고 자신의 위치를 정했을 수 있네
벽화는 왕의 실존을 그림으로 남기려고 했네
시기리야 벽화를 친근하니 14
시기리야 벽화를 친근하니
세계인들이 참배하고 있다는 것은
스리랑카의 미술작품을 볼 수 있어
내 심장에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듣는 듯하네!
이처럼 아름다운 벽화를
스리랑카인들이 그렸다는 그것을 보너
예술가들이 나라임은 틀림이 없네!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도 눈으로 찍은 벽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벽화
어쩌면 고구려 승려 담징의 벽화
신라 솔거의 그림 같은 모습
스리랑카에 벽화를 그린 스님이 있다면
벽화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의 문이 열리는 듯
훤하게 나의 마음의 문이 열리는구나
마음에 문이 열리는 벽화로구나
스리랑카 벽화기법 15
스리랑카 벽화를 보니
지난 역사를 바로 보고 있는 몸
계절의 변화에서도 잘도 견딘 벽화
스리랑카에 여름비를 막아주고 있는 바위
겨울이 없는 나라이기에
벌거벗은 알몸으로 거리를 거닐러도
숲속에서는 물까마귀도 울지 않네!
여름에는 지나가는 소나기에도
물이 고여야 하는데도 물이 말라 있으면
누구에게 주어진 욕망인지 아는가?
녹차를 마시는 여인들의 속삭임만 들리네!
스리랑카는 오랜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나라
물론 불교를 수호하려는 이들의 저항은
승려뿐만이 아니라 스리랑카인들이
단결하여 수호했다는 전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비를 몰고 오지만
때아닌 가뭄에 말라버리고 있는 들판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이 점령하던 시대
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불탑은
아직도 뜨겁게 타는 노을 속에
인도양의 파도를 막으려 하네
아무런 이유도 없는 나라에서도
스리랑카를 점령하려는 대포는 무엇을 말하려나
그리하여 사상을 전멸하려는 의도적 침략
그들의 나라는 부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나라의 존망을 지으려는 행위는
아직도 남아있는 전쟁의 놀잇감
스리랑카에 밤은 너무도 조용하네
잔인한 침략의 무리들
지금은 그들의 만행을
시로써 기록하려는 시인들도
이 지구상에는 없네
황무지를 쓴 . T, S 엘레트 시인은 무슨 의미로 시를 창작했으며
영국의 시인 워즈워즈는 무엇을 위하여 노래했나
아 인도의 타골시인은 무엇 때문에 침묵하고 있으며
인도를 독립했다고 하는 칸디는 무엇을 위해
물래를 돌리고 있었는지 알 수 없구나
스리랑카를 찬양하고 있는 시인들아
스리랑카 벽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인데
스리랑카를 방문하지 않는 자들의 시는
아무리 낭만 파이 시라고 해도
시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네
나는 스리랑카를 방문하여 고대 벽화를 참관하고
나의 사상적 변화를 크게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네
스리랑카의 예술은 어느 민족도 따라갈 수 없는
참으로 독창적인 불교사상을 전수하고 있는
침으로 위대한 나라임을 알았네
스리랑카의 벽화
여름날에 석양 노을처럼
바위산 속에 돌을 파는 기술이 있어
바위 부처님을 그대로 미소를 짓게 하였는데
벽화를 그린 장인들의 미소는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인데
아름다운 연꽃에 피는 꽃 같은 향기가
대지를 풍기고 있는 바닷물결 소리
불탑을 가슴에 안고 일어나는 바람같이
벽화는 살아서 속삭이고 있네
2023년 7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