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12학년 졸업생들의 향방 - 소명, 진로, 진학의 길을 따라>
우리 학교에 모처럼 12학년 졸업생이 배출됩니다. 12학년 조해우 학생입니다. 우리 학교로서는 다섯 번째 졸업생이고 12년을 우리 학교에 다닌 친구로는 첫 졸업생이 됩니다.
이요한 학생이 3년 전에 12학년 졸업을 했고 그 후로 처음 맞는 12학년입니다.
그 전에는 4년 전에 채수민, 최고운 두 명의 학생이 졸업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는 6년 전 조치우 학생이 1회 졸업생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우리 학교 7~12학년 중고등부는 이처럼 그동안 '숫자'로 본다면 그리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숫자에 관계없이 우리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의 대학생활은 그 어떤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보다 훌륭하고 멋지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모두 전교생(초중등)이 30명도 안되는 작은 학교를 같은 학년의 동기들도 없이 중고등부를 다 합쳐서 2~8명 정도 함께 다녔을 뿐이지만 우리 학교의 졸업생들은 그 어느 큰 학교를 부러워할 것 없이 멋진 대학생으로서 잘 성장하였습니다.
우리 학교의 교육의 큰 목표이기도 하지만 모름지기 학교라는 울타리에서는 '학습'이 아니라 '삶'을 위한 진정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믿기에 우리 친구들은 중고등부 시절에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오직 '자율적' 목표에 의해서만 하고 정말 중요한 일과 시간에는 책을 읽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탐방과 탐구를 통해 가슴과 눈을 넓히고 키우는 훈련들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공부법이 현실에 있어서의 입시의 관문도 훨씬 더 효율적으로 통과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채워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에 내가 먼저 그 모든 것을 하고 그 다음에, 그게 이뤄지면 그의 나라를 구하겠노라고 기도하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는 이 본말이 전도된 공부법에 동의하지 않고 먼저 본래 청소년기 시기에 해야 하는 공부를 하고, 그 다음에 그 공부를 통하여 발견한 소명과 비전에 따라, 후속 공부를 하도록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우리 아이들이 입시를 통과하는 데서도 훨씬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해주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특별한 '방법'을 써서가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이 말씀을 읽고 배우며, 참 신앙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고 때론 심각하게 고민하고 몸부림치는 것이, 그리고 '살아있는 책'을 읽으며, 남이 쑤셔 넣어주는 지식이 아니라 내가 궁구하고 발견한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현실의 삶'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졸업생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프라이버시를 침범하지 않는 정도에서 조금 밝혀드리고자 합니다.
1회 졸업생 조치우 학생의 경우는 미국에서 주립대학을 다니면서 건축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곳 교수님들이 자신의 재임 중에 이런 성적을 본 적이 없다고 하실 정도로 우수한 성적으로, 외국 학생에게는 거의 주지 않는 교육비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그곳 대학생들에게 수학을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받아서 외국인은 합법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는데, 수학 튜터링을 하면서 근로장학금도 받고 있습니다.
산돌 재학 시절, 9학년(중3) 시절에는 서울에서 굴지의 건축사에 한 달 간 인턴으로 일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곳 본부장님과 세 시간 동안 면접을 하고 나서 중3학생으로서는 최초로 인턴십에 참여하였습니다. 11학년에는 우리 학교 진리동산과 사택을 설계하고 대학교 2학년 때는 꿈동산을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건축가의 꿈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학부에서는 물리학을 전공하면서 건축학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회 졸업생 채수민 학생은 지금 군에서 복무를 하고 곧 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어머님을 통해 군에서도 밴드를 조직해서 부대 내에서 1등을 하고 전국 대회에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군 생활도 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군 내에서도 교회를 잘 섬기고, 자신의 특기인 악기 연주를 통해 군 생활을 보람있게 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수민이는 8학년 말, 그러니까 중학교 2학년 말에 우리 학교에 편입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동생이 4년 아래인 해우일 정도로 학교에는 친구라 할 만한 아이가 없었습니다. 수민이는 학교의 모든 수업을 좋아했고 책을 읽는 것을 즐겨했으며, 시쓰기나 글쓰기도 좋아해서 사춘기 시절의 감성을 시와 글로써 많이 표현하곤 했습니다. 또한 음악을 좋아해서 처음엔 그쪽으로 전공을 하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11, 12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에 교장인 제가 기독교교육을 권했는데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진학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은 취미와 특기로 살리기로 하고 전공은 기독교교육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진로의 방향이 정해지자 이에 필요한 진학 준비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담당 교사와 교장 선생님이 자소서를 준비하면서 글을 통해 자신의 학교 생활을 정리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생활기록부에는 2년 반 동안 학교에서 했던 다양하고 풍성한 수업과 활동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봉사와 독서 기록, 밴드 활동과 탐방, 여행과 여러 특별활동들이 기록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수민이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 기독교교육과를 진학하였는데, 그럼에도 대학생활을 너무나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기독교교육학과에 진정으로 다음세대 기독교교육을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음을 한탄하며, 교수님들의 과제를 예컨대 책을 한 권 읽고 레포트를 쓰는 것이라면 서너 권을 읽고 쓰고, 대안 교육에 대한 레포트를 자청하여 여러 대안학교의 교장선생님을 직접 인터뷰하고 글을 쓰는 등, 요즘 대학생답지 않은, 본래적인 의미의 대학생처럼, 청년의 때를 보람있고 알차게 보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찬양봉사 동아리에 들어가 주말에는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섬기러 다니고 지난해에는 수민이가 입대하고 없었지만 그 동아리에서 우리 학교에 와서 집회를 섬겨주기도 했습니다. 수민이는 지난해 봄학기에 군에 입대하여 이제 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음세대를 섬기는 교사를 꿈꾸는 수민이가 복학하여 남은 대학 생활도 멋지게 해내리라 기대합니다.
같은 해 대학에 진학한 최고운 학생은 우리 학교에 고3이 되던 해에 들어왔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원주로 이주하여 일반학교에 전학을 했다가 남동생과 함께 우리 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고3은 우리가 받을 수 없어서 고2, 즉 11학년으로 한 학년을 내려 편입하여 동생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여자 친구는 자기보다 4년이 어린 친구가 가장 가까운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고운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 동생들과도 잘 지냈고 어린 여자 동생들과도 편안하게 생활했습니다.
고운이는 처음에는 보컬을 전공하고 싶어했는데, 학교에서 기독교 사상에 관련된 책과 역사 관련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스스로 사회복지 쪽의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학교 생활이었지만 고운이는 책을 많이 읽고, 그림도 많이 그리고, 학교의 모든 활동에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리드하는 훌륭한 학생이었습니다.
전학을 오기 전 다니던 학교의 친구들이 대학 진학을 하던 해에 고운이는 12학년으로 우리 학교에 있었지만, 자신이 원하던 대학을 골라서 진학할 정도로 대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학에서도 CCC에서 순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성적도 우수하여 장학금도 받고 있습니다.
이듬해에는 이요한 학생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요한이는 8학년에 우리 학교에 편입하여 4년 간 학교생활을 하였습니다. 요한이는 선교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전문인 선교사가 되고자 여러 가지 진로를 놓고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닭과 오리 등을 기르며 농업 쪽의 진로도 함께 고민하였고 목공을 잘해서 목공 쪽도 충분한 실습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신체 조건이 좋아서 한때 소방관이나 경찰 등도 고민을 하다가 11학년 때였던가요, 간호사 쪽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친구가 있어서 병원 탐방을 갈 때 교장 선생님이 요한이도 함께 가서 물리치료 쪽을 살펴보면 어떨까 제안을 했습니다.
답사를 다녀온 후에 요한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것이라며 물리 치료 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적성에 맞는 여러 가지 진로를 직접 해보면서 꿈을 키워간 결과 스스로 확신하게 된 진로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진로가 정해지자 이에 맞는 준비를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검정고시와 자소서, 코로나로 인해 면접 시험이 비대면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자기 소개 동영상을 찍는 일 등을 열심히 해나갔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경쟁률이 높지 않았을 텐데 물리치료학과는 2021년도에 전국의 모든 대학에서 2~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입시에서 무척 긴장이 되기도 했고, 부모님들의 권유로 잠시 농대를 다시 생각하기도 해서 농대도 한 군데 넣어보기도 했습니다.
높은 경쟁률로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물리치료학과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요한이는 대학 생활도 매우 충실하게 하고 스스로 만족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해에 군에 입대하고 이제 막 제대를 한 상태입니다.
2023년도인 올해는 요한이 다음에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나온 해입니다. 현재 12학년인 조해우 학생입니다.
해우는 위 아래로 친구들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고등과정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교사가 내어 준 과제를 스스로 완수하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8학년 무렵부터 철학과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밤새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된 해우는 고등과정에서도 이런 관심을 지속했습니다. 그리고 해우는 1학년부터 산돌자연학교를 다닌 친구이기 때문에 우리 학교 수업의 모든 영역을 충분히 수행했습니다. 특히 해우는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하고 이상희 선생님과 함께 하는 그림책 수업을 꾸준히 들은 결과 고등과정에서도 틈틈이 그림 그리는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해우가 철학에 관심을 가지었기 때문에 원주 지역의 철학도서관에서 하는 철학강좌를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게 하고, 또한 온라인 철학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레포트를 제출하게 하여 - 온라인 수업들은 대부분 마지막에 수업 마무리로 레포트를 쓰게 하더군요 - 이를 진로탐구 활동으로 인정해주었습니다.
기독교적 세계관 확립을 위해서 철학박사이신 목사님과의 일대일 수업을 하기도하고, 온라인 상으로 성인과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적 세계관 수업을 듣기도 했습니다.
2년 넘게 우리 학교와 교류하고 있는 선교사님을 통해 지역 내 봉사 활동을 12학년까지 계속해 온 것도 해우의 진로진학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12학년에 이르러서 본격적으로 진학을 고민할 때 해우는 철학과 역사, 디자인 분야를 놓고 나름 오래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학제가 반드시 입학할 때 하나의 학과를 선택해야만 하는 현실이 이런 고민을 낳게 한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학부제’ 대학이 해우에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국내 유일의 학부제 대학이면서 기독교 대학인 한동대학교를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해우가 학창시절 동안 스스로 찾아서 집중했던 부분과, 어려서부터 재능을 나타내고 꾸준히 연마해온 분야를 망라해서 함께 공부할 수 있다면, 해우가 최근들어 갖게 된 ‘창작자’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해우는 스스로 학생부 교과와 정시까지도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수능도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입시 전반에 대해 담당 선생님이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마다 해우에게 필요한 선생님과 멘토를 만나게 해주셔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해우는 6군데를 쓸 수 있는 수시 전형 중 한동대 대안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일반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을 쓰고 나머지 세 개는 학부제 대학이 없기 때문에 역사 관련 학과로 논술 전형에도 지원을 했습니다.
이렇게 진학 전략을 짜고 응시를 해왔는데, 11월 8일에 한동대 수시 대안학교 전형에서 합격되었음을 통보받았습니다. 한동대는 교수님들이 일일이 학생들에게 축하 전화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수능에는 응시할 필요가 없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의미로 수능도 편안한 마음으로 응시하고, 다른 논술도 글쓰기를 연습한다는 의미로 응시를 했습니다. 해우처럼 마음 편하게 수능과 논술에 응시한 친구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입시에서는 긴장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너무 편하게 입시를 치른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해우는 대안학교 전형에서 1차 서류 심사에서 합격을 하고 2차 면접에서도 첫 번째로 입실하여 10여 분 간 아주 편안하게 면접을 치렀다고 했습니다. 생기부를 중심으로 지원 동기와 앞으로 학업 계획, 자신의 꿈을 위해서 학교 생활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을 물어보셨다고 하는데, 해우는 특히 12학년 1학기에 했던 디자인 작품 만들기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 학교의 진로진학 지도는 ‘소명-진로-진학’의 원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해우도 이에 따라 자신의 재능과 비전을 따라 진로를 정하고 이에 맞는 학교를 찾아 진학을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진학에 있어서는 원하는 대학에 올인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선택했는데, 이 중 하나의 전형에 합격함으로써 다른 두 개의 전형은 자동으로 불합격처리되었고 대안학교 전형으로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우까지 모두 합치면 우리 학교 12학년을 졸업하는 친구는 모두 5명입니다.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이 친구들이 모두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고 이에 맞는 대학으로 잘 진학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대학 진학 이후에 우리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들이 유용하게 쓰임을 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대학 생활에서 방황하지 않고 신앙생활과 학업을 충실하고 열정적으로 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스스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학교에서 ‘책’을 통해 수업했던 것, 그리고 많이 탐방하고 여행했던 것이 대학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이 친구들이 모두 재학 시절에 선생님이 원하는 만큼의 ‘공부’를 다 해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검정고시를 위해 필요한 공부의 양이 있는데, 그것을 다 못 채우기도 했고, 자기만의 공부법을 고집하여 원하던 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적인 실패들은 있었지만 큰 방향을 잃지 않고 일관성 있게 걸어간 결과 만족할 만한 진학의 열매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모처럼 12학년 진학생이 있어서 그간 우리 학교의 진로진학 이야기와 함께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교 진로 진학의 방향은 변함이 없습니다. 7~10학년까지는 책을 통한 기초 소양 공부에 중점을 두고 자신의 비전을 발견하고 그 이후에는 자신의 소명에 따라 정해진 진로를 위해 구체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효율적으로 길러가는 방식을 적절히 배분하여, 하나님 나라의 삶을 위한 공부와 현실의 진학을 위한 공부를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저는 아직은 이 곳에 소속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이 곳에서의 비전과 잘 맞는지, 또한 저에게도 그런 사명을 주실런지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그 언젠가 이 곳에서 만나뵙기를 기대하며 늘 쓰시는 글을 정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