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석 랍비가 북쪽 마을에 두 사람의 랍비를 시찰단으로 보냈다. 시찰자들은 그곳 사람들에게 이 도시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잠깐 조사를 햇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도시의 경찰관 중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나왔다. 시찰자들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우리들은 도시를 지키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도시의 수비대장이 나왔다.
두 랍비는 그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만나려는 사람은 경찰서장이나 수비대장이 아니라, 학교의 선생님들입니다. 경찰과 군대는 도시를 파괴하는 자이며, 진실로 도시를 지키는 사람은 바로 선생님들입니다.”
공로
어떤 왕이 병이 들었다. 왕을 진찰한 의사는 암사자의 젖을 먹으면 낫는 아주 희귀한 병이라고 했다. 그러나 어떻게 암사자의 젖을 구해 오는가가 문제였다.
총명한 한 남자가 자기가 해 보겠다고 나섰다. 그는 먼저 사자가 살고 있는 동굴 가까이로 가서, 새끼사자를 한 마리씩 어미 사자에게 넣어 주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나자 암사자와 그는 아주 친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왕의 병에 쓸 사자의 젖을 조금씩이나마 짜올 수가 있었다.
왕궁으로 돌아오는 도중, 그는 자기 몸의 각 기관이 제각기 다투고 있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것은 몸 중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가에 대한 논쟁이었다. 다리는 만약 자기가 없었다면 사자가 있는 동굴까지 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으며, 눈은 자기가 없었다면 볼 수가 없어서 이곳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심장은 자기가 없었다면 이제까지 살아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으스댔다.
그러자 느닷없이 혀가 외쳤다.
“말을 할 수 없었다면 너희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을 거야.”
그러자 몸의 다른 부분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뼈도 없고, 전혀 쓸모도 없는 조그만 것이 감히 당치도 않은 말을 하는구나.”
남자가 궁궐에 도착했을 대 혀가 말했다.
“이제 곧 누가 제일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 주지.”
이윽고 왕이 남자에게 물었다.
“이 젖은 무슨 젖인가?”
“네. 개의 젖이옵니다.” 하고 대답했다.
몸의 각 부분들은 그제서야 혀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고, 혀에게 모두 사과하였다. 혀는 사과를 받은 뒤 고쳐서 말했다.
“아닙니다. 그건 제가 잘못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자의 젖이 옵니다.”
중요한 부분이 자제력을 잃게 되면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