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1353m),청옥산(1403m)종주기
일 시 : 2001년 8월 31일 금요일
기 상 : 맑음(전형적인 가을 날씨 같음)
위 치 : 강원 동해 삼화동, 삼척 미로면
코 스 : 주차장 - 삼화사 - 무릉계곡 - 두타산성 - 두타산 - 박달령 - 청옥산 - 연칠성령 - 칠성폭포 - 사원터 - 문간재 - 쌍폭 - 용추폭포 - 무릉계곡 - 주차장
이동경로 : 남안동T/G - 도산서원 - 청량산 - 현동 - 태백 - 동해시 - 삼척 - 태백 - 봉화 - 영주T/G - 남안동T/G - 서대구T/G - 대구성서
준 비 물 : 중식용 빵4개(제과점구입)양갱이 5개 자유시간2개 사과 3알, 사탕조금, 윈드재킷, 여벌 옷 식수2L, 손전등, 수선구외...
후기 :
30일 낮 근무를 마치니 밤 10시다. 숙소에 들어가서 억지로 눈을 붙였다. 비몽사몽간 하다가 눈을 뜨니 12시... 이제 31일이다.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서 일어났다. 이러 저리 서성이다 주방으로 갔다. 계란 후라이 3개를 해서 먹었다. 그리고 물 한 잔 하고... 지금 좀 자두어야 하는데 하고 열심히 생각을 했지만 도저히 잠이 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된 것 일찍 출발이라도 할까 생각을 하니 완전히 잠은 달아났다.
안동시내를 빠져서 35번 도로로 진입을 하는 약도를 송주임에게 받아들고 사무실을 빠져 나오니 새벽2시 12분이다. 이 밤중에 열심히 근무를 하는 직원들께 미안해서 살며시 주차장으로 가서 시동을 걸었다.
내일 내가 휴무여서 어디를 갈까 생각을 많이 했다. 원주 치악산과 두타산과의 갈등에서 내일은 두타산 종주를 하고 그 이튿날 내려오는 길에 태백산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치악산은 다음에 설악산 갈 때 하기로 하고 동해로 길을 결정을 하기까지 무수히 갈등을 많이 했다.
31일은 두타산, 9월1일에 태백산에서 일출, 2일에 산악회에서 가는 산행을 대강 생각을 하고 출발을 했다.
안동시청 앞을 지나니 야간 근무를 하는 방대리가 전화가 온다
언제 출발을 하였느냐고... 미안해서 살며시 나왔다고 하니 잘 다녀오라고 한다.
드디어 길을 잡았다. 35번 도로에 진입을 하여 계속 달렸다. 안동호에서 올라오는 물안개로 국도가 개스로 자욱하다. 고요한 밤이다. 하늘에 별이 유난히 총총하다. 도시에서 도저히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차를 잠시 길옆에 대었다. 내려서 차가운 새벽의 습기 찬 공기를 마셨다. 시원했다. 안동호에서 올라오는 물안개가 서늘하다. 다시 출발.... 처음 가는 길인데 지도를 열심히 암기를 해두었다. 초행이고 밤인데 바로 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며 정신을 바짝 차렸다. 내 생각으로는 지금 출발을 하면 대강 5시쯤 도착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했다. 그러면 잠시 쉬었다가 6시쯤에 산에 붙을 생각이다. 그리고 오후 4-5시쯤에 등산완료를 하고 태백으로 이동, 태백산 주차장에서 일박을 하고 새벽에 태백산을 등산해서 일출을 보고 오후 1-2시쯤에 완료, 2시간 예정을 하고 청량산에 도착을 해서 최단거리를 등산을 하기로 욕심을 내었다.
밤새 차를 달렸다. 국도이고 어두워서 속도를 내지를 못하였다. 길도 험하고,
동해시에 도착을 하니 벌써 새벽 5시40분이다. 부랴부랴 쌍용공장을 지나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정확히 6시 5분이다. 예상보다 너무 늦었다 주차를 하고 바로 출발을 하니 6시 15분이다. 금난정을 지나 무릉반석에서 발성연습을 하는 분을 보았다. 정장을 하신 노 신사분이 발성연습을 하시는데 성악가인가 하고 생각을 해 봤다. 동생이 성악을 전공을 하여서 예사로 보이지가 않았다. 방해가 될까 얼른 지나서 열심히 걸었다. 좌측으로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보아둔 베틀바위가 보이고 학소대를 지난다. 학소대는 내려오는 길에 보려고 그냥 지나친다. 쌍폭 용추폭도 모두 내려오면서 볼 생각이다. 35분쯤 가니 드디어 두타산 등산로를 만난다. 지도상 50분 거리인데 빠르다. 모든 경치는 내려오면서 보리라 생각을 하고 빠른 걸음을 했더니 그런가 보다. 새벽경치도 좋은데...
아침 햇살이 퍼진다. 단풍나무 잎사귀 사이로 개스와 어우러진 햇살이 부채살처럼 펴진다. 바람이 서늘하다. 긴소매 남방을 꺼내어 입었다. 벌써 가을인가...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초입부터 숨이 턱에 찬다. 너무 경사가 심하다. 지리산 보다 더 한 것 같다. 역시 강원도의 힘이다. 그렇게 되 뇌이며 열심히 오른다. 지리산 화엄사에서 노고단 사이의 코재 보다 더 경사가 심한 것 같다. 오색에서 대청 오르는 길 보다 못할 것도 없다. 밤새워 운전을 하여와서 바로 산에 붙으니 이제 어질어질하다. 아침도 먹지 않은 빈속이라 속도 메스껍고... 지금 뭐하는 짓인가 혼자 생각을 한다. 극기훈련인가 산이 좋아 산 속에 있는건가 도대체 분간이 가지 않는다. 잠시 서서 뒤돌아본다. 이거 장난이 아니다. 그렇다고 어디서 한 숨 잘 형편도 아니고... 뭔가 잘못된 계획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제 와서 어쩌랴... 적당히 쉴 자리가 있고 기온이 그런데로 따듯하다면 어디 한숨을 자고 가도 될 것 같은데 오전이라 날씨는 10월의 가을날씨 같고 그리고 급경사 지대에서 마땅히 쉴만한 자리도 없어서 그냥 올랐다.
오전 9시05분 쉰움산과 두타산성이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배가 고파서 가지고 간 빵을 조금 먹었다. 점심용으로 준비를 했는데 아침이 된다 그래서 반씩 나누어 먹었다. 사과 한 알.. 그러고 나니 속은 좀 낫다. 아직도 어질어질한 증세는 계속이다. 3시간을 걸었는데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 20여분을 쉬고 나니 좀 낫다. 천천히 오르기 시작을 했다.
빵을 먹고 있는데 남자분 4명이서 내려온다. 어제밤 11시 반에 붙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왔다고 ... 새벽에 차를 몰아서 정신 없이 올라온 나 자신이나 한밤중에 오직 오르기만 했을 사람들이나 피장파장이라고 생각이 든다. 편한 상태에서 산을 즐긴다는 내 신념과도 맞지 않은 산행을 하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으로 가득한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밤중에 오직 산만을 오르는, 말 그대로 등산을 한 양반들이나 답답하기는 매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먼저 일어났다.
다시 오르기 시작을 한다. 드디어 하늘 끝이 보인다. 경사는 갈수록 태산이다. 아예 밧줄을 잡고 올라오라고 줄을 매달아 놓았다. 정말 된비알이다. 경사가 심 할 줄은 알았는데 된통 걸렸다. 숨이 턱에 차서 헐떡거리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국기봉이 보인다. 정각 10시다. 산행을 시작을 한지 어느새 4시간이다. 그것도 완전히 급경사 오르기만..... 이것에 비하면 지리산 화엄사 코스는 고속도로이다. 오색에서 대청을 오른 기분이다. 설악산 천화대 보다 힘든 것 같다. 하긴 천화대는 릿지이니 그렇게 힘들 것도 없지만..........
워킹코스치고는 힘이 꽤 들었다.
동해가 보인다. 날이 좋아서 멀리 까지 보인다.
정상에 서니 웬 노부부가 낫을 정리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무덤이 있고 꽤 크다. 벌초를 하셨나 보다. 아마 무덤의 후손인 것 같다. 인사를 하니 전주 이씨라고 한다. 산소는 합장묘라고 하신다. 조부모님의 묘소라고 한다. 이순종 이라는 이 분의 말씀으로는 두타산 정상 바로 밑에서 옛날에 선조께서 화전을 하셨다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상을 당하고 .... 그래서 정상 까운데서 묘를 쓰신 모양이다. 서울 사신다는데 해마다 벌초를 하시려면 꽤 힘들겠다고 하니 괘방산에도 묘소가 있는데 그곳은 강릉에 계시는 형제분께서 하고 이곳은 본인이 한다고 그러신다. 정상에서 물을 채우기 위해 샘위치를 물으니 바로 밑인데 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유인즉 부정한 여자들이 와서 산신이 노하셔서 그렇다는데.... 그래서 부정한 여자가 어떤 부류라고 하니 샘가 에서 대소변을 보고 그리고 부정타는 짓을 하니 그렇다고 하신다. 한편으로 생각을 하니 그것이 부정이라면 부정이다. 함부러 와서 목욕을 하고 그리고 물을 더럽히고 하니 그곳의 생태계가 교란이 되고 그러다 보니 샘이 더러워지니 물이 마르고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내려가지 마라는 소리를 무시를 하고 샘이 보고 싶어서 내려갔다. 정말 그렇다. 온 주위에 화장지하며..... 샘에 물이 있기는 있는데 벌써 청태가 무수하고 입으로 가져 갈 수 없을 지경이다. 이제 지도상에서 두타산 정상 샘은 표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안타까운 맘을 뒤로하고 다시 올라섰다. 그리고 두 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 두타에 오면 이제 무덤의 주인을 알았으니 절이라도 한 번 드리고 가겠다고 하고 박달령으로 향한다.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이제 머리가 개운해 진다. 큰 힘을 쓰일 곳은 지났다 생각을 하니 여유가 있어진다. 올라서 보니 산세가 참으로 좋다. 역시 산은 북쪽지방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악을 드나들며 동해시를 지나가는 경유지로만 생각을 했지 이렇게 좋은 산이 있는지는 몰랐다. 그동안 그냥 왔다갔다한 시간들이 아쉽고 억울했다. 다음부터는 이리로 올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일정에 두타산을 넣으리라고 생각을 하면 걸었다. 이제 내려가면서 쌍폭과 용추폭포를 보고 그리고 무릉계곡에서 족탁도 하고.... 기대에 부풀어서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몸상태도 좋다. 피곤한 것도 가시고...
11시 05분 박달령에 도착을 했다. 양갱이 하나 꺼내서 물었다. 물도 마시고 ..
그러고 있는데 내 나이 정도의 부부가 청옥산 쪽에서 온다. 서로 인사를 하고 물으니 동해시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부럽다고 했다 바다와 산과 계곡이 다 있는 고장에서 살고 계시니... 그분들도 그렇다고 한다. 복 받았다고... 그러면서 동해시가 살기가 그렇게 좋다고 인심도 좋고.... 그래 그럴 것이라고 충분히 생각이 되어진다.
청옥산까지 한시간 쯤 하면 넉넉할 거라는 소리를 뒤로하고 출발을 하였다.
생수 500CC짜리 4개를 넣었는데 아무래도 물이 좀 그렇다. 지도에 청옥산에샘이 표시는 되어있던데 두타산처럼 그러면 어쩌나 하고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이제 한 개 밖에 남지 않아서 물을 아꼈다. 한 삼십여분을 가니 청옥산이다. 정상 몇 미터 전에 샘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일단 샘부터 갔다. 가서 보니 어린애 오줌줄기 같은 물이 쫄쫄 내린다. 이끼가 낀 틈에서 누군가 공갈나무잎을 받쳐두어 그리고 물이 일단 고여서 흘러내린다. 빈 물병 3개를 꺼내어 물을 받는다. 다 받으니 10여분이 훌쩍 가버린다.
물맛은 최상이다. 청옥산 물은 깨끗이 관리를 하면 오래도록 생명수가 될 것 같다.
정상에 서서 보니 연칠성령과 하산길이 있다. 샘에서 바로 하산을 하면 된다. 일단 연칠성령으로 길을 잡았다. 내리막길을 걷는데 오른쪽 무릎이 이상하다. 약간 결린 듯 하면서 별로 감이 좋지를 않다. 이런 적이 없는데..... 하면서 걸었다. 점점 심해진다. 통증의 부분이 연골쪽이 아니고 무릎옆쪽이다. 아무래도 인대 쪽 같다. 지난번 설악산 천화대에서 하산을 하면서 넘어진 골반쪽에서 연결이 된 근육 같다. 허벅지 스트레칭을 했다. 좀 나은 듯 하여 다시 걸었다. 오르막에서는 괜찮다가 내리막에서 통증이 온다.
12시35분 연칠성령에 도착을 했다. 산행속도는 만족할 만한데 무릎이 말이 아니다. 정말 난리다. 이제부터 내리막길만 있는데 큰일이다. 지팡이도 없고...
일단 허기가 져서 먹다 남은 빵과 사과 한 알을 먹었다. 그리고 물도 마시고 .... 한참을 스트레칭을 하였다. 좀 나은 듯 하였다. 약 30분 정도 운동을 하고 나니 새 정신이 든다. 1시 5분에 출발을 하였다. 그런데 이런 채 5분도 되지 않아서 무릎이 엄청난 통증을 가지고 온다. 확실히 뭔가 잘못되었다. 왼쪽 허벅지 근육하고 비교를 하여 보니 오른쪽이 경직이 많이 되어있다. 완전히 뼈같이 굳어있다. 또 주저앉아서 주무르고 스트레칭을 하고 좀 나아지면 다시 걷고 다시 또... 그러기를 수없이 많이 했다.
문간재에 도착을 하니 2시45분이다. 약 2시간이 걸렸다. 다리는 완전히 절룩거리기 시작을 하고 가지고 간 샌달로 바꿔 신었다. 문간재에서 쌍폭으로 갔다. 계단을 내려서는데 눈물이 날 지경으로 아프다. 겨우 내려서 쌍폭으로 갔다. 무릎의 고통으로 선경을 보고도 감흥이 나지 않는다. 영화 "싸울아비"의 세트가 있는 곳에서 청춘남녀가 날 보고 혹시 건전지 가진 것이 없느냐고 한다. 예비손전등 건전지가 새것이 있어서 그것을 주었다. 고맙다면서 바나나를 한 개 주는데 맛도 모르게 먹었다.
사진촬영을 부탁을 해서 찍어주고 용추폭포로 올랐다. 아픈 무릎을 폭포물에 담그니 좀 나은 것 같다. 한참을 멍하니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다보았다.
서늘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싼다. 한기를 느껴서 일어났다. 무릎은 좀 덜한 것 같다. 천천히 걸었다.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4시였다. 차 옆에 앉아서 한참을 있었다. 허기가 져서 앞에 상점에서 맥주 한 캔을 사서 마시면서 갑자기 오징어 물회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곳에서 동해시에 오징어 물회 잘 하는곳을 물으니 잘 모른다고 한다. 차를 타고 나가서 찾기도 귀찮고 해서 바로 삼척으로 갔다. 자동차 개스를 넣기 위해서 ... 삼척시내를 거쳐 다시 태백으로 들어간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괜찮을 것 같아서 .... 무릎에 물파스 바르고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관절쪽이 아니고 그냥 인대 쪽이니 자고 나면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태백산을 향해 갔다. 태백산 입구에서 소주하고 안주거리를 사기 위해서 상점 앞에서 차를 내리는데 무릎이 무지하게 아프다. 이게 아니다 싶어서 다시 차를 돌렸다. 그리고 다 포기를 하고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욕심을 낸 산행의 결과라고나 할까 돌아서 오는 길이 너무 씁쓸하다.
거의 6시간을 걸려 대구에 도착을 하였다. 물론 오는 중간에 사무실에 들러서 잠깐 다른 일을 보고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내려오다 보니 집에 와서 짐 풀고 정리를 다하고 나니 새벽 2시가 넘는다. 꼬박 24시간을 움직인 셈이다. 정말 무리한 일정이었다.
반성을 많이 해야할 산행이였던것 같다. 샤워를 하고 술을 찾으니 양주장 안에 먹다 남은 죠니워커가 있다. 얼음 넣고 언더락 잔으로 내리 석 잔을 하고 자리에 누웠다. 내일 병원에 가볼 생각이다. 제발 괜찮아야 할 건데.....
동생이 무릎관절을 다쳐 영원히 산행을 하지 못한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문득 그 생각이 난다. 그러면 큰일인데...
PS ;
총 산행이 10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쉬고 밥 먹고 하는 시간을 포함해서
무릉계곡은 민주지산의 물한계곡과 또 다른 맛과 멋을 내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정말 추천을 하고 싶은 곳입니다.
두타산에서 청옥까지는 일반적인 산행이고
연칠성령쪽은 아직은 원시림에 더 가까운 호젓한 곳입니다.
아침 일찍 시작을 하여 종주 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두타산까지 오르면 나머지 구간은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두타정상까지 쉬엄쉬엄 올라가야 무리가 없습니다. 경사가 심합니다.
저처럼 밤새 운전하고 와서 페달을 밟는 오른쪽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게 장거리에서 가시는 분은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산행계획을 잡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무식하게 산행을 한 것 같아 많이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식수는 청옥산까지 가야 겨우 얻을 수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 전에 물을 채워서 오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표지판을 잘 보면서 걸으면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표지판의 이정 거리는 그냥 무시를 하십시오 잘 맞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카메라를 꼭 지참을 하시면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하긴 혼자이니 누구보고 셔터 눌러달랄 사람이 없으니...
그래도 가져가시면 후회하지 않습니다.
대구에서 출발을 하시는 분들은 남안동으로 해서 안동 - 태백- 동해코스가 제일 가까운 거리 일 것 같습니다. 약 5시간 정도 걸립니다. 쉼 없이 가면 이 정도 시간이고 좀 쉬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국도이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중앙고속도로 남안동에서 내려서 - 안동시내 -35번 도로 -31번 도로 -38번 도로 - 동해시에서 42번 도로 정선방향으로 가다보면 쌍용양회공장이 나오고 무릉계곡 표지가 있습니다.
대구이하 남부지방에서 오시는 분들은 이 코스로 가고 포항 부산 방면은 7번 동해국도를 타고 바로 동해시로 들어가면 빠릅니다.
남부지방에서 가시는 분들은 1박2일 일정입니다. 무박으로 가시려면 차 속에서 잠을 좀 자두어야 합니다. 운전을 곁들인 무박산행은 저처럼 고생합니다.
다녀와서 병원에 가니 무릎 쪽 보조 근육이 손상을 좀 입었답니다. 그래서 오르막엔 괜찮은데 내리막에서는 통증이 온다고 합니다. 한 달 동안은 산행 절대 금지랍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지금이 딱 좋은 계절에 이 무슨 황당한 일이랍니까. 그래도 평생 산행금지 보다는 훨씬 낫지요. 한달 뒤 다시 뵙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