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17회. 어명이란 말로 붙잡아보지만, 송구스럽단 말로...

[선물]

(리뷰) 연모 17회. 어명이란 말로 붙잡아보지만, 송구스럽단 말로 떠나는 (tistory.com)

(리뷰) 연모 17회. 어명이란 말로 붙잡아보지만, 송구스럽단 말로 떠나는

#3. 그녀를 지키기 위해 궐에서 떠나는 지운

원산군은 조용한 궐을 보며 휘가 여자라는 사실을 확신한다.

여자였기 때문에 그날 있었던 자객의 습격 사건을 숨겼던 것이라고.

현은 원산군에게 창운군에 대해 물어보지만 원산군은 끝까지 입을 다문다.

그런 원산군이 수상하게 보이는 현.

도대체 뭘 꾸미는 걸까.

혹시 휘가 여자라는 사실을 상원군에게 말해 휘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으려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현은 그를 어떻게 막을까, 또 어떻게 휘를 지킬 수 있을까.

창운군은 생각 없이 집을 나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아난다.

덕분에 그의 존재는 상원군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고, 상원군은 정석조에게 창운군에 관해 조사하라 명한다.

정석조는 창운군을 찾아내 망설임 없이 바로 그를 베어버린다.

창운군이 휘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에.

휘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입 밖에 냈다간, 그 이야기가 상원군의 귀에 들어갔다간 휘도 위험해지고,

자신의 아들도 위험할 것이기 때문에.. 절대 이 남자를 살려둘 수 없었다.

정석조는 떠나간 친구를 대신하여 그 자리를 대신해주려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아들에 대한 사랑인 것일까.

어떤 이유든, 정석조는 두 사람을 지키기 위해, 궐 안에 퍼져 있는 휘와 지운에 대한 소문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영수의 딸 소은과 지운의 결혼을 서둘러야 했다.

한시라도 빨리 휘와 지운을 갈라놓아야 두 사람 다 살 수 있기에.

그래야 자신이 두 사람을 지킬 수 있기에..

지운은 처음에 소은과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정석조가 휘의 비밀을 알고 있단 사실에 어쩔 수 없이 혼인을 올리기로 한다. 정석조 또한 모른 척 덮어주고 싶지만 상원군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휘 뿐만 아니라 지운도 위험해지기에 어떻게든 두 사람을 헤어지게 만들어야 했다.

아들이 살아만 있다면, 살아만 준다면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의술을 하든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저 살아만 준다면..

지운 또한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에.. 소은과 결혼하고 궐을 떠나, 휘에게서 떠나려고 한다.

휘는 갑자기 떠나는 지운 때문에 서글프다.

함께 지금까지 잘 해왔으면서 이제 와서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결혼을 하더라도 그의 마음이 변치 않을 것을 알기에.

어명으로라도 그를 붙잡아보고 싶지만 지운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예전에 휘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엔 지운이 그녀를 위해 궐을 떠난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궐을 나가는 것이다.

서로를 살리기 위해, 서로를 지키기 위해 항상 스스로를 희생해왔던 두 사람.

과연 두 사람의 연모하는 마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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