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 입니다.
날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둥글고 둥근 해님
나의 삶을
갈수록 둥글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빛을 내는 해님
만나는 모든 이를
빛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해인 수녀 시, <해를 보는 기쁨> 중에서
새빛들에서 만나는 모든 이를
빛으로 사랑으로 만날 수 있는 한 해를 맞이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함께 20분 거리 척야산에 봄 나들이를 갔습니다.
^^
너브내 밥상 선생님께서 아침부터 정성으로 싸주신 도시락을 받아서
상기된 얼굴 보고 마주 앉아 인사 나누고 출발했습니다.
아쉽게도 이날 우리 새내기 여음이가 몸이 좋지 않아 함께하지 못했어요.
다음에 또 함께 오자, 아쉬운 마음 달래서 함께하는 기운 모아봅니다.
척야산 여기 저기 걸어다니며 찌뿌둥한 몸을 움직일 것이기에
다함께 몸을 쫘악- 쫘악- 늘리며 풀어주었어요.
선생님들까지 모두 열여섯명.
세 모둠으로 나뉘어졌어요.
학생들은 모둠이 정해져있지만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뽑아서 정해주었지요.
그렇게 결성된 모둠끼리 한시간 반가량 척야산 곳곳을 다니기로 했어요.
그냥 산책이 아니라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모둠 산책이죠.
각 모둠장(건희 / 하나 / 노아)에게 전해진 종이에 쓰인 질문들이 있었어요.
모둠안에서 그 질문들에 맞게 함께 대답하면서서로에 대한 이야기 듣고 나눕니다.
그리고 또하나.
모둠별로, '봄' 하면 떠오르는 모습을사진으로 찍어오기.
라는 특명도 주어졌습니다. ^^
그렇게 이야기 나누고 사진으로 어우러진 모습들이에요.
손가락으로 봄을 표현한 이 모둠은 누구일까요?
다함께 돌고와서 이제 한 모둠씩 약속장소에 도착했어요.
한 곳에 모여서는 함께 공부했던 선생님들과 사진도 삼삼오오 찍고요^^
이제는 즐거운 한데놀이 시간.
숫자와 단어가 써있는 이름표를 무작위로 받아서 옷에 붙이고
사회자가 말하는 수만큼 불시에 모이는 놀이를 했어요.
넷이 합해서 15! 하면 거기에 해당할 수 있도록 모이죠.
몸은 분주한데 머리는 멍한 상태..를 전 경험했답니다 ^0^
이름표에 써져 있는 단어로는 짝궁을 찾았어요.
그리고 그 짝궁끼리 끊어지지 않고 칭찬하기! ^^
가쁜 호흡과 흔들리는 눈동자와 함께 전해지는 말들 속에는
그간의 깊은 애정이 전해졌어요.
좀 웃겼던 건 덤....ㅎ
그 외에도 서로 합 맞춰서 사회자의 지시에 맞게 방향맞춰 돌기,
잃어버린 강아지 찾기 놀이,
눈 감고 지정한 사람과 대화하면서 누군지 알아맞추기(목소리를 잘 바꿔주어야 해요!!^^)
등을 하면서 아주 열심히 놀았습니다.
밥상은 사랑입니다♡
싸주신 사랑가득 도시락 들고 기분좋게 인사 나누며 따뜻한 햇살 만끽해요.
이제 슬슬 돌아갈 시간.
숲 속 오솔길 따라 줄지어 내려가며
오늘 하루의 봄나들이를 마무리 짓습니다.
첫댓글 눈가리개는 사진으로만 봐도 배아프게 웃음이 나오네요 *_* 신명나는 새빛들 참 아름다와요!
싱그러운 봄님들이 이리 많을줄이야~^^
놀이 하나하나.. 나도 하고싶다~ 란 생각만 두둥실~^^
눈가리개는 정말 웃깁니당~~
계단이 된 척야산의 나무뿌리를 보며
봄은 오랜 나무들이 묵묵히 걸어온 길 위에서야
비로소 생명답게 피어난다고 느꼈답니다.
야산에 많은 새,다람쥐,풀꽃나무들과
저희들이 와서 쉬어가도록
하나하나 가꿔주신 손길에 고맙습니다.
모둠별 산행 때 잠시 흑역사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질문 중 하나가 가장 크게 혼난 기억은? 이어서...)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좋았어요.
감쪽같았던(??^^) 미영선생님의 목소리변조를
떠올리면 지금도 행복해지네요.
준비한 모든 손길에 고맙습니다.
와 이런 게 있었군요! 정말 멋있는 계단이에요.
뿌리계단은 정말 신비롭군요.
정말 다들 배를 잡고 웃었네요.
따뜻한 봄 기운 가득 느꼈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모두 봄님 같아요. ^^
자주 갔던 그 때의 그 봄날은 아이들을 위한 배려였는데요.
지금 그 때로 돌아간 봄날을 기쁜 마음으로 누려봅니다.^^
이리도 재밌고 알차게 놀았군요. ㅎㅎ
표정과 기운을 느끼는 것만으로, 큭큭 대며 웃게 만드네요 ^_________^
당신은 제대로 놀기 위해 태어난 사람~~ 불러주어도 될 만큼 잘 노는 새빛들~^^ 봄 나들이도 이렇게 제대로군요. 같이 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