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조현선
나는 항상 행복하게 미소 짓고 있어요
희망색 조명이 켜지고
풋풋한 햇살 한 스푼
달콤한 공기 한 방울 먹어요
그리고 맵시 있는 옷으로 갈아입어요
드디어 가게 문이 열리고
그녀들의 손길에
옷핀이 살 속을 파고들어도
나는 미소 짓고 있어요
내가 입은 옷이 예쁜지
어떤 그녀가
한껏 뽐내고 가네요
봄꽃과 가을꽃 향기가
쇼윈도를 속삭이며 지나가면
자주 우울하지만
어쩌다 행복할 때도 있어요
첫댓글 반갑습니다~~~~^*^
첫댓글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