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동굴은 일주도로 인근 만장굴 진입로 옆에 입구가 있다. 당처물동굴과 함께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말단부에 해당한다. 2005년 전신주 교체공사를 하던 중 천장이 꺼지면서 발견되었다.
이 동굴도 당처물동굴, 협재굴, 황금굴과 같이 다양한 석회질 2차 동굴생성물을 지닌 용암동굴이다. 규모가 총길이 3,000m 이상, 폭 7∼15m, 높이 1.5∼20m로 대형 동굴에 속한다. 동굴 통로의 전개방향은 북북동 방향으로 만장굴과 김녕굴의 연장선상에 발달하고 있다.
때문에 형성될 당시에는 김녕굴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는 사구 퇴적층이 지표면으로부터 흘러 들어가 두 동굴은 서로 분리되어 있다. 내부는 전형적인 용암동굴의 형태를 띠는 돔 형태로 이루어진 구간이 많다. 그리고 용암선반, 용암붕, 용암두루마리, 용암폭포, 용암곡석,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산호 등의 미세지형과 동굴생성물이 다양하게 발견된다.
용천동굴의 가장 큰 특징은 하류 쪽의 막장에 나타나는 길이 200m 이상, 깊이 7∼15m 정도의 동굴 안 호수이다. 제주도 용암동굴에서는 유일하다. 발견 당시 호수가 바다와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수질분석 결과 염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동굴 내로 유입된 빗물이나 지하수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동굴 막장에 고이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동굴 이름도 이 호수에서 유래해 붙여졌다. 즉, 승천하는 용이 하늘을 향해 솟아올랐던 신비로운 용소龍沼 또는 용지龍池를 연상케 한다는 데서 ‘용천龍泉동굴’이라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동굴 내부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커튼(베이컨시트), 유석, 휴석, 석화, 동굴진주 등 석회질 동굴생성물이 매우 다양한 형태를 띠면서 당처물동굴에 버금가는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동굴생성물은 석회동굴에서 발견되는 것과 매우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한편, 당처물동굴에서와 같이 나무뿌리 주위에 방해석이 침전되면서 기형적으로 나타나는 것들도 많다.
이들 석회질 동굴생성물의 형성과정도 당처물동굴에서와 같이 그 상부에 분포한 해안사구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석순에 대한 연령측정 결과 나이가 약 1,600년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용천동굴 상부에 사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당처물동굴 지역보다 빠른 약 2,600년 전으로 분석되었다.
때문에 용천동굴 내에는 1,600년보다 더 오래된 2차 동굴생성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동굴 안에는 사람 흔적이 여럿 발견된다. 이들 가운데는 사람들이 가지고 들어가서 먹고 버린 전복껍질, 동물 뼈도 있다.
전 구간에 걸쳐 부서진 토기와 돌탑 등의 유물도 발견된다. 토기는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을 밝히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철제도구, 타다 남은 나무와 숯도 찾아진다.
이밖에 우연히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죽은 것으로 보이는 동물의 뼈도 많이 남아 있다.
세부항목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466호 명 칭 :제주용천동굴 지정(등록)일 :2006.2.7 소 재 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18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