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창한 날씨만큼 즐거웠던 오늘 하루!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전주 동물원에 다녀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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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내일 있을 동물원 견학을 준비하며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 지도를 살펴보았답니다.
두 가지 지도 속 동물들을 보며,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골라 이름을 적어보았는데요
비슷한듯 하면서도 약간 다른 두 개의 지도!
빨간 지도로 가면 수달과 사자를 볼 수 있고
초록 지도로 가면 원숭이와 얼룩말을 볼 수 있답니다.
투표 결과!
초록 지도를 선택한 친구가 8명으로 초록 지도를 따라 가보기로 결정!
빨간 지도를 선택한 친구들은 조금 아쉬워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나의 의견을 무조건 고집하는게 아닌
결과에 순응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해주는 경험을 또 한번 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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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되었어요!
부릉부릉 버스를 타고 전주 동물원에 도착!
맛있는 간식을 먹고~
어제 우리가 고른 초록 지도를 들고 동물들을 찾으러 출발!
"큰뿔소를 먼저 찾아야 해요!"
"큰뿔소 다음에는.. 코끼리야!!"
"큰뿔소 나 어디있는지 알아!!"
지도를 함께 보며 우리가 찾을 동물의 순서를 스스로 파악해보고
엄마, 아빠와 함께 왔던 기억을 더듬어 큰뿔소가 있는 길을 찾아보았답니다.
"곰..호랑이...캥거루...아! 이~쪽으로 가야 해!!"
"저기 화살표가 있는 쪽으로 가면 호랑이가 나온데!!"
"방금 저기로 가서 코끼리를 봤잖아!"
"그럼 우리 지금..(지도를 보며) 아! 우리 여기 있다!!"
이정표 속 글자를 읽어보며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살펴보고!
지도와 비교해보는 친구들!
지금 전주 동물원에서는 여러 동물 친구들의 보금자리를 새롭게 공사중이기에
아쉽지만 하마, 타조는 패스!
이정표를 따라 와보니 독수리와 늑대를 만났답니다.
"호랑이가 '큰 고양이'래!"
"호랑이랑 고양이랑 친척이래!!"
"그런데 호랑이는 물을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데!"
"호랑이는 앞발로 고기를 잡고 먹는데!!"
중간 중간 써있는 안내문들을 함께 읽어보기도 하며 동물을 단순히 관람하고 끝나는게 아닌, 동물의 특징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여기가 지금.. 늑대가 있으니까...
아!! 우리 지금 여기있다!!!"
"선생님! 그 다음에는 사슴이에요!"
"빨리 사슴도 보러 가요!!"
"사슴은 조금 멀리 있네?!"
거리 개념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는 친구들
굉장히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이제는 제법 형님티가 나더라구요
"어?! 이건 뭐지?!"
"늑...대..의....신..체적..특징...!"
"이게 무슨 말이지?!"
"늑대 귀는 뾰족하데!"
"이빨이 42개나 있다구?!?!"
요즘 부쩍 글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
다양한 안내문을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읽어보며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어려운 글자는 선생님에게 읽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설명해달라고 말하기도 하며
글자 읽기에 굉장히 적극적이었답니다.
"사슴뿔이다!!"
"뿔이 다 다르게 생겼다!"
"저건 한 살! 다음에는 3살! 그 옆에는 4살!!"
"아! 형님이 되면 뿔도 길어지는구나!!"
"그런데! 수컷만 뿔이 있어요! 암컷은 없어요!!"
"저기 있는 사슴은 뿔이 없잖아! 그럼 암컷인거야!"
"쟤는 뿔이 엄~청 짧네?!"
"아!! 1살인가봐! 아니! 2살!!"
"아가 사슴이네!!!"
길을 따라 가보니 이번에는 얼룩말과 토끼를 발견!
"얼룩말 밥 먹고 있다!!"
"그런데 왜 얼룩말 밥이 매달려있을까?"
"아!!! 나 알겠다!! 왜냐하면 얼룩말은 크니까!! 키가 커서!!"
"이렇게(고개를 숙이며) 먹으면 얼룩말이 힘들잖아요!"
"선생님! 여기 왜 사탕, 아이스크림 그림에 삐~ 엑스! 되어있어요?"
"토끼한테 먹을걸 주지 말라고 적혀있네~!"
"아...!! 배가 아프니까?!"
"토끼에게 너무 많은 음식을 주면 배탈이 날 수가 있데~"
"그렇구나!!"
"맞아! 우리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잖아!"
동물들을 보호하고 존중하며 관람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배우는 친구들이었답니다.
귀여운 아가 원숭이가 함께 살고 있는 원숭이 가족도 만나고!
까만 털을 가지고 있는 곰도 보고!
마지막으로 악어와 뱀까지!!
악어가 움직이지 않아 이유를 추측해보더니
"엄마가 움직이지 말라고 해서 혼날까봐 가만히 있는거같아요!" 라며
재미있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욕심꾸러기 비단뱀' 동화 속 주인공인 '비단뱀'도 만나 신기해하던 친구들이었답니다!
놀이기구를 타지 못 해 아쉽다던 친구들을 위해
화창한 주말을 이용하여 우리 아이들과 함께 전주 동물원에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가방 속에 챙겨간 지도를 들고
아이들이 이끄는 길을 따라 동물 견학을 해보신다면
멋진 리더십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