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음식점 <아비 팔라펠>
특별한 아랍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양도 많고 값도 저렴하고 골목이어서 조용히 먹을 수 있다. 류블라냐 최고 밀집지역인 삼문교에서 멀지 않아 위치도 좋은 편이다. 아랍 정통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그 지역 전통식, 맛있는 음식인 것까진 알 수 있어도 스스로 즐기기는 힘들 수 있다.
1.식당대강
상호 : 아비 팔라펠(Abi Falafel)
주소 : 1000, Trubarjeva cesta 40,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2.
먹은날 : 2022.8.26.
먹은 음식 : 24번 아미 메뉴 13.9유로, 28번 돌므 크로닉?(시시케밥) 8.9유로, 35번 멘시 크로닉 10.9유로
3. 맛보기
류블라냐 음식은 별로 먹을 만한 게 없는 거 같다. 엄청 알려진 유명 음식점이나 줄서 먹는 길거리 음식을 먹어도 다 맛이 한끗 부족하다는 면에서는 공통적이다. 이번에는 대담하게 국적 이동하여 아랍음식이다. 루블라냐 음식, 슬로베니아 음식을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를 해결한다.
기대를 하지 않고 만나 실망은 덜했지만, 새로운 음식이 주는 호기심만 그대로 남았을 뿐, 이것저것 시켰는데도 충족감을 주는 음식은 없다. 아랍 음식의 풍미를 접하고, 슬로베니아 음식을 벗어나고, 토속적인 아랍음식을 이역에서 만난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거 같다. 식당의 문제가 아니고 아랍 음식 자체의 문제와 생소한 음식에 적응 안 된 입맛 탓이 더 큰 거 같다.
아랍 음식 입문을 이곳에서 하다니, 무슨 인연인가. 특별한 인연 때문에 더 기억날 음식이 되었다. 수없이 이어지는 손님과, 수없이 들고나는 배달 라이더들이 음식의 문제가 아닌 손님 나의 문제라는 것을 더 보여준다. 이제 여기서 입문한 덕분에 다음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즐겨볼 수 있으리라고 스스로 기대한다.
팔라펠과 소스 하무스. 병아리콩 튀김 팔라펠은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다. 콩을 갈아 튀긴 거라 내용물이 생각지 못하던 반전이다. 아랍권은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이다. 그러나 익숙치 않은 향료들이 들어 있어 상큼하게 즐기기까지는 역시 연습이 필요한 거 같다.
포도나무잎밥. 종즈처럼 잎에 싼 밥이다. 신맛이 난다. 소스는 후무스. 감자튀김에 찹쌀밥이니 맛과 모양새는 그럴싸하나 탄수화물이 너무 많은 식단이 아닌가 싶다. 보기에는 화려해 보이나 덕분에 맛은 그리 화려하지 못하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소고기 시시케밥.(shishkekbab). 시시케밥은 고기덩어리를 숯불에 구운 터키의 꼬치요리다. 아라빅고기롤. 둥근 것은 키베(Kibbe). 양고기와 불그르를 반족한 터키 유명음식이다.
소스는 후무스. 피타 브레드 밀전병에 고기와 야채 샐러드, 여기서는 타블레 샐러드와 함께 싸서 먹는다.
타블레 샐러드. 파슬리, 양파, 토마토, 민트 등과 불구르를 넣고 레몬즙 등의 소스를 넣어 만든다. 불구르는 밀을 빻아 좁쌀 크기로 만든 것을 말한다. 그렇게 입맛에 맞는 거 같지는 않다.
그래도 세 가지 요리 중 이 케밥이 가장 먹을 만했다. 터키식 요리가 아랍 계열 요리 중에서는 우리에게 친연성이 높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
그렇게 먹고 너무 싼 가격이다.
4. 먹은 후
이곳 음식도 참깨, 시금자를 모두 활용하는 것이 놀랍다. 빵에도 튀김에도 소스에도 모두 깨를 뿌렸다. 참기름은 사용하지 않는 나라가 많은데, 깨는 이처럼 여러 곳에서 사용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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