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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코스 소개 ◆ 스크랩 [동해안자전거도로] 부산광역시 구간
총무(김성길) 추천 0 조회 876 13.10.07 01: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동해안자전거도로] 부산광역시 구간

낙동강하구둑 ~ 고리원자력발전소

[출처] 자전거생활 2013-02-21


부산은 세계인이 몰려드는 축제의 도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글로벌 축제로 자리잡았으며, 검은 바다 위로 부서지는 불꽃의 향연인 ‘부산세계불꽃축제’가 항구의 밤을 수 놓는다.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부산엔 ‘갈맷길’이 있다. 갈맷길은 부산시가 조성한 ‘걷는 길’로 부산 갈매기 또는 부산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부산의 갈맷길은 모두 9개 코스로 20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1~4코스가 바다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해안코스는 항구도시답게 바다 위엔 커다란 화물선들이 떠 있고, 가파른 절벽 아래로 펼쳐진 바위에선 낚시꾼들이 시간을 낚고 있으며, 갈맷꾼들의 행렬을 적잖이 볼 수 있다. 해안 절벽 맞은편으로 보이는 대도시의 빌딩숲과 무수히 떠있는 화물선, 해변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아름답기에 부산은 분명 축복받은 도시라 생각이 든다. 대도시이면서도 해안의 갈맷길은 청명한 하늘과 푸른바다, 그리고 초록의 숲들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부산광역시 자전거길은 낙동강하구둑에서 출발하여 기장군 장안읍 효암삼거리까지 총 113km로 계획되어 있다. 하지만 구석구석에 있는 명승지를 곁들여 들려 본다면 그 코스의 길이는 더 늘어난다.


그리고 부산권 자전거길은 행안부가 계획한 구간과 부산시의 해안가 갈맷길 1~4코스가 대부분이 겹치는 구간이므로 갈맷길 위주로 소개를 하겠다. 그러나 해안가의 일부 갈맷길은 자전거를 메거나 끌어야 하는 험로의 오솔길과 암벽 구간이 있으므로 갈맷꾼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우회하기를 권장한다.


아래는 부산광역시 해안가에 있는 갈맷길 코스이다.

갈맷길4코스(36.3km) : 낙동강하구둑 - 몰운대 - 두송반도 - 감천항 - 암남공원 - 송도해변 - 남항대교

갈맷길3코스(37.3km) : 남항대교 - 태종대 - 자갈치시장 - 부산진시장 - UN기념공원 - 오륙도

갈맷길2코스(18.3km) : 오륙도 - 이기대 - 광안리해변 - 민락교 - 해운대해변 - 동백섬 - 문탠로드

갈맷길1코스(33.6km) : 문탠로드 - 해동용궁사 - 대변항 - 기장군청 - 일광해변 - 칠암 - 임랑해변

 

 


[1] 갈맷길 1코스 (33.6km)

문탠로드 - 해동용궁사 - 대변항 - 기장군청 - 일광해변 - 칠암 - 임랑해변


갈맷길 1코스는 해운대 문탠로드에서 기장군 장안읍 임랑해변까지 33.6km 구간이다. 문탠로드는 예로부터 부산팔경의 하나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달맞이 언덕의 월출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를 지정 하여 상징성을 부여한 길이다.


문탠로드 시점에서 숲속으로 진입하면 청사포로 가는 길이며, 이어 구덕포와 송정해변이 나온다. 투명한 바닷물과 은빛 백사장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한껏 여유로운 송정해변과 등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장관인 죽도공원은 산책로와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송정해변이나 송정포구에서 바라보는 죽도산과 죽도정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죽도공원을 지나 송정천 다리를 건너면 기장군의 시작이다. 아늑한 느낌의 공수해안길을 따라가면 검푸른 바다 위로 솟아오른 듯한 모습의 해동용궁사가 나온다. 대개의 사찰이 산중 깊숙이 있는 것과는 달리 용궁사는 이름 그대로 검푸른 바닷물이 바로 발 아래에서 철썩이는 곳에 바다와 맞닿아 있다.


해동용궁사에 펼쳐져 있는 12지상ㆍ진신사리탑ㆍ포대화상ㆍ해수관음대불ㆍ비룡상ㆍ약사여래불ㆍ용궁단ㆍ홍룡교 등 모든 것이 주변 풍광들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입에서 감탄사만 터져나올 뿐이다.


해동용궁사에서 바닷가 암벽에 있는 홍룡교를 건너 국립수산과학원 외곽건물을 따라 해안길을 달리면 조그만 포구의 동암마을이다. 동암마을 해안쪽 끝으로 넓은 비포장 길이 시작되며 군초소를 우회하여 내려가면 ‘오랑대’를 만날 수 있다. 오랑대는 무속인들이 용왕님을 모시고 치성을 올리는 곳으로, 작은 암자가 위엄있는 큰바위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색다른 동해바다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곳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대변항은 기장의 자랑인 멸치축제가 열리는 항구로 미역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물살 센 동해 바다이지만 바로 앞의 죽도가 방파제 역할을 해주어 천혜의 조건을 가진 어항으로 꼽힌다. 고기잡이 어선들이 만선의 기쁨을 알리는 고동을 울리면 잔잔하던 물결이 일렁이며 포구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싱싱한 회와 해산물을 준비한 식당들이 손님을 부르고 있으며 멸치철인 3, 4월엔 싱싱한 멸치 맛을 보려는 사람들과 멸치를 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작은 항구가 들썩인다. 파도는 잔잔한데 사람들이 더욱 분주한 모습이 삶의 활기를 정겨운 풍경으로 전해준다. 멸치철이 아니어도 기장의 유일한 섬인 죽도와 아름다운 등대를 바라보며 포구를 따라 느긋하게 달리면 마음까지 잔잔해짐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바닷가 마을이다.


죽성해안길 SBS 미니시리즈 ‘드림 세트장’을 지나면 해안길은 끝이 나고 기장군청을 경유해 우회를 해야 한다. 기장체육관을 지나 일광교차로에서 우측으로 접어들면 일광해변이 나오고 이동항을 지나면서 멀리 고리원자력발전소의 돔이 시야에 들어온다.


신평리 신평소공원에 들어서면 배조형물 전망대와 솔숲에 둘러싸인 정자가 있어 기장의 바다를 느끼고 전망하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의 칠암항을 지나면 바로 임랑해변으로 갈맷길 1코스는 끝이 난다.


월내리 고리원자력발전소 입구에서 고리스포츠문화센터를 돌아 나가면 고갯길 정상으로 효암삼거리에서 울산광역시와 경계를 한다.


 

 

 

 

 

 

 

 

 

 

 

 

 

[2] 갈맷길 2코스 (18.3km)

오륙도 - 이기대 - 광안리해변 - 민락교 - 해운대해변 - 동백섬 - 문탠로드


갈맷길 2코스는 오륙도에서 출발하여 문탠로드까지의 18.3km 구간이다. 기암절벽과 푸른 녹음이 우거진 이기대는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일주도로와 산책로가 함께 해 많은 사람들이들이 찾는 곳이다. 먼저 오륙도에서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거쳐 용호부두까지 가는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말 그대로 바다와 하늘을 눈에 가득 안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에 접한 절벽 위를 걷는 최고의 명품 길이다.


그러나 길이 좁고 갈맷꾼의 편의를 위해 가급적 자전거로 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서 회전로타리 바로 위에 우측으로 이기대공원으로 가는 일주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수월하다.


이기대라는 명칭이 불리어진 유래는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하고 경치가 빼어난 이곳에서 잔치를 벌였는데 수영의 기생 두 사람이 잔치에 참가했다가 왜장에게 술을 잔뜩 권해 술에 취한 왜장과 함께 물속에 빠져 죽었다고 전해지고, 그 두 기생의 시체가 이곳에 묻혀 있어 이 곳을 이기대(二妓臺)라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용호부두에 도착을 하면 광안대교가 수영만을 가로질러 벡스코 방향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광안리해변은 금빛 백사장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가 조화를 이루어 특히 아름다운 바다가 연출된다. 여름이 지나간 가을에는 광안리해변 주변은 ‘부산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유명하여 다양한 테마거리와 야외무대 등에서 각종 축제와 즐길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민락동에서 수영교를 건너 해운대로 가는 길은 한마디로 신세계를 보는 듯한 풍경이다. 벡스코에서 마린시티까지 이어진 초고층 건물들은 마치 거대한 마천루처럼 하늘로 치솟아 있고 웅장하고 빼어난 건축미는 전국 대도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광경으로 굉장하다.


울창한 동백나무와 우거진 소나무가 절경을 이루는 아름다운 동백섬. 일주도로와 정상에 오르는 오솔길은 산책로로 인기가 높고, 2005년 APEC 정상회담이 개최된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는 해운대해변과 광안대교의 빼어난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자전거는 출입이 금지되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매년 여름이면 국내 최대의 인파로 북적이는 부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에머랄드빛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결, 잘 관리된 아름다운 백사장이 매력인 해운대해변 끝자락의 미포오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약 500m여를 가면 문탠로드의 시점으로 갈맷길 2코스는 끝이 난다.


 

 

 

 

 

 

 

 

 


[3] 갈맷길 3코스 (37.3km)

남항대교 - 태종대 - 자갈치시장 - 부산진시장 - UN기념공원 - 오륙도


갈맷길 3코스의 3-3구간은 남항대교에서 출발하여 절영해안산책로를 거쳐 태종대까지의 구간이지만, 영도구 전체를 일주하여 나가는 것이 편하다. 이 코스는 절영해안산책로-중리해변-감지해변산책로로 구성되어 있는데 절영해안산책로는 자전거 진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위쪽 도로를 이용하여 중리해변까지 가야한다. 태종대도 아쉽게 자전거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절영해안산책로는 영도구 남항대교 옆 반도보라아파트에서 중리해변까지 약 3km 구간이다. 절영해안산책로는 천혜의 기암절벽과 바다의 낭만이 수려한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전망대, 낚시터, 건강의 길, 쉼터, 해녀촌 등 여러 부대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많은 볼거리, 먹거리가 있다. 3Km의 긴 해안 산책로 아래 펼쳐진 바다가 장관인 이곳은 영화 ‘사생결단’에서 주인공이 마약사범으로 잡히는 장면과 온주완이 숨긴 마약을 가져가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감지해변산책로는 중리해변에서 산길 임도를 따라 태종대해변으로 이어지는 약 3km의 산책로이다. 천혜의 관광자원인 태종대 감지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빼어난 해안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산책로변에서 바라보는 태종대 앞 바다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또한 운동시설, 전망대 등의 부대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절영해안산책로와 연계한 도심속의 쾌적한 산책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도해안을 따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태종대유원지는 천혜의 절경이 보는 이에게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신라시대 태종무열왕이 이 곳의 수려한 해안 절경에 반하여 즐겨 찾아 태종대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전거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영도구를 일주하여 영도대교를 건너면 남포역 주변으로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해 많은 인파들로 활기가 넘쳐 흐르며, 특히 일본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부산 최대의 자갈치시장에서 갓 잡아 올린 각종 해산물 뿐만 아니라, 질 좋은 건어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부산항으로 수입된 온갖 상품들이 모여있다는 부산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국제시장,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의 명물 보수동 책방골목, 남포동 4개 영화관이 집중된 중심가로서 영화와 쇼핑, 유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인 BIFF광장은 원형무대와 광장 바닥에 찍힌 세계 영화계 유명인사의 핸드프린팅은 이곳이 스타의 거리임을 실감케 한다.


또한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부산타워가 위상을 뽐내고 있는 용두산공원은 높이 120m높이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같은 풍광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부산항의 화려한 야경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입구에서 부산역을 지나 동천삼거리로 가는 구간은 화물차량이 많아 다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동천삼거리와 감만삼거리를 지나 UN기념공원으로 가는 길은 길이 복잡하기도 하다. 참고로 UN기념공원은 자전거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동명오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신선대로 가는 방향이다. 신선대는 남구 용당동 해변의 좌안에 자리잡은 바닷가 절벽과 산정을 일컫는다.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덮여 있는 신선대는 일부 지역이 군사작전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기는 하지만, 정상에서 서면 오륙도와 조도가 바라다보이고, 맑은 날에는 수평선 멀리 쓰시마섬이 모습을 드러내는 등 전경이 뛰어나 부산 지역의 명승지로 손꼽힌다.


신선대를 나오면 해안가 아래로 오륙도가 아련하게 바라 보인다. 오륙도는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방패섬·솔섬·수리섬·송곳섬·굴섬·등대섬으로 나누어진다. 송곳섬은 작고 모양이 뾰족하며, 굴섬은 가장 크고 커다란 굴이 있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은 평탄하여 밭섬이라고도 하였으나, 등대가 세워진 뒤부터 등대섬이라고 한다. 등대섬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이다. 방패섬과 솔섬이 물때에 따라 썰물이면 하나로, 밀물이면 두 개로 분리되어 5개 또는 6개의 섬이 되는 현상에서 오륙도라고 불리우며, 남해와 동해의 분기점이다.


 

 

 

 

 

 

 

 

 

 

 

 

 

 


[4] 갈맷길 4코스 (36.3km)

낙동강하구둑 - 몰운대 - 두송반도 - 감천항 - 암남공원 - 송도해변 - 남항대교


출발은 낙동강 하구둑으로 갈맷길 4코스에서 1코스까지 역순으로 소개를 하겠다. 먼저 갈맷길 4코스인 낙동강하구둑에서 남항대교 구간이다. 이 코스는 몰운대, 두송반도, 암남공원에서 송도해변산책로를 거쳐 송도해변까지가 주요 포인트이다.


낙동강 하구둑에서 해안도로를 이용하여 다대포해변까지는 약 7km여가 된다. 그러나 힘들더라도 장림피혁단지에서 아미산으로 오르는 산길 임도를 이용하면 넓게 펼쳐진 낙동강하구둑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아미산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하구는 을숙도에서 멀리 가덕도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갯벌과 모래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빼어난 풍광으로 낙조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있다. 진우도, 신자도, 장자도, 대마등, 백합등, 맹금머리등, 백합등, 도요등으로 이어지는 모래톱 지형은 매우 특이하여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낙동강하구는 일찍이 철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하여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곳으로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지역으로 수생식물, 물고기, 조개, 곤충 등이 풍부하여 새들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에 철새들의 낙원인 것이다.


응봉봉수대에서 다대포 방향으로 내려오면 아파트 단지를 만나게 되는데, 단지 사이로 계속 내려오면 몰운대성당 옆에 ‘아미산전망대’가 나온다. 아미산전망대는 낙동강하구 모래섬으로 이루어진 삼각주 지형, 철새, 낙조 등 천혜의 낙동강하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전망대이다. 낙동강하구 모래톱의 변화 및 철새와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좋은 장소이다.


다대포해변에 다다르면 섬같이 보이는 곳이 몰운대(沒雲臺)이다. 몰운대는 기암괴석과 해송으로 우거진 숲, 수려한 모래해안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붉은 노을이 안개에 번지는 눈부신 풍경은 특히나 유명하다. 몰운대는 지방문화재 기념물27호로 태종대, 해운대와 더불어 부산의 3대(臺)라 하며, 이 3대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가운데 해천만리(海天萬里)의 바다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명승지다.


임진왜란때 부산포해전에서 전사한 정운공의 사적을 적은 ‘정운공비’와 ‘다대포객사’가 이곳에 있다. 몰운대의 이름은 낙동강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그 안개와 구름에 잠겨서 섬이 보이지 않는다고 구름속에 빠진 섬이란 시화적인 이름이 되었다.


낙동강하구가 바다와 어우러지고 태백산맥의 마지막 끝자리가 되는 이 몰운대는 경관이 아주 뛰어나 시인 묵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멀리서 바라보는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노래한 동래부사 이춘원의 시가 전해 내려오는데, 현대적 의미로 해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浩蕩風濤千萬里 白雲天半沒孤臺 扶桑曉日車輪赤 常見仙人賀鶴來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리요 만리로 이어졌는데,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새벽바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


다대동 두송중학교와 다선초등학교 사이의 도로를 따라가면 두송반도로 가는 산길이다. 다대포항과 감천항 사이에 남쪽으로 길게 뻗어나온 산줄기의 두송반도는 제주의 용머리해안을 닮았다.


대선조선소와 동해조선소가 두송반도를 따라 양 옆으로 길게 이어져 있어 다소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훼손되는 기분도 든다. 두송반도 끝에는 일주도로가 있으며, 헬기장 아래로 거북섬과 망사섬, 아들섬의 등대가 앙증맞게 조망된다.


두송반도를 일주하고 되돌아 나와 삼거리에서 우측의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감천항으로 가는 방향이다. 감천항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왠지 어둡고 스산함이 감도는 곳이다. 항구의 정박해 있는 수 많은 배들은 모두가 무겁고 칙칙해 보이고 거리의 간판은 알 수없는 이상한 글씨체들이 많다. 한산한 거리에는 기름때 묻은 작업복차림의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활보하는 낮선 풍경에 의문이 들어 인근 식당에 들려 식사를 하면서 주인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이곳은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외국의 배들이 많이 정박하는데, 특히 러시아 선원들과 엔지니어가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감천사거리에서 우회하여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나오고 그 옆이 암남공원이다. 해풍을 맞으며 탁 트인 남해바다를 감상하는 멋을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공원 분위기를 연출하는 암남공원은 산과 바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자연과 더불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멋진 장소이다.


천혜의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암남공원은 온통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기암절벽의 전시장인 이 곳은 최상의 도심공원이다.


해안의 소나무 숲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바다풍경과 그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수많은 배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며, 중간 중간에 설치된 전망대와 벤치가 있는 휴게광장에 이르면 탁 트인 바다를 시원스레 내려다 볼 수 있다. 바로 눈 밑에는 손에 잡힐 듯 작은 섬 두도와 그 곳에 우뚝 선 하얀 등대가 그림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암남공원과 송도해변을 연결하는 길이 800m, 폭 1m의 ‘송도해안산책로’는 그야말로 절경이다. 자전거를 메고 갈 수도 있지만 갈맷꾼들의 눈총을 받기 싫다면 우회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갯바위 돌틈에 철제구조물로 다리를 세우고 길을 만들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갈매기들이 날아다녔을 법한 해안 절벽을 유유히 걷노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여유가 절로 생긴다. 철제계단을 오르고 흔들다리를 건너 오르락내리락하기를 반복하지만, 산책로를 걸으며 수많은 배들이 닻을 내린 아름다운 송도 연안과 1억 년 전 퇴적암으로 형성된 암남공원의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송도해안산책로’ 끝에는 우리나라 제1호 해수욕장이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송도해변이 나온다. 송도해변을 둘러싼 고층건물과 아름다운 분수와 녹지 공간, 넓어은 모래사장은 차라리 눈이 부실지경이다. 송도의 여름은 작열하는 태양과 푸른 파도와 함께 젊음과 낭만의 원색 물결로 넘쳐난다. 송도해변의 송림공원을 돌아 나가면 남항대교로 갈맷길 4코스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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