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였다. 이처럼 야간공격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견이 비슷하였지만 대대장은 야간공격을 결심하였다. 10중대가 선봉에 서서 도솔산 정상까지 올라 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이때 북한군은 도솔산 정상 부근이 암산으로 되어 있어 남한군의 항 공 및 포병사격에는 방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도솔산 정상은 주간에도 올라오기 힘든 지형이기 때문에 야간공격을 못할 줄 알고 고지 후사면에 있었다. 선발대에 이어 본대도 도솔산 정상으로 진출하였는데 동이 틀 무렵 대원중 일부가 도솔산 점령에 감격하여 만세를 불렀다.이에 놀란 북한군이 고지 하단에서 사격하면서 기어 올라오기 시작하였지만 상황이 불리한 듯 대우산 쪽으로 철수하였다. 북한군은 장기간의 악전고투와 막대한 사상자의 속출, 보급의 부족으로 극도의 전의를 잃고 있었다. 남한군 해병대의 집요한 공격으로 퇴각하기 시작한 적은 주력을 분산하여 패주하면서도 패전참상을 은폐하기 위해 부상병은 물론 수많은 전사자 시체까지 끌고 가고 생포자도 많았다. |
Kansas선내 공격 작전 (6.4~6.12)
676고지에서 최초의 공격 임무를 맡은 제1중대장 이서근 중위가 보낸 1개 분대의 정찰대는 1개 중대 규모의 북한군으로부터 돌연한 공격을 받고 곤경에 처하게 되었으나 중대의 지원 공격으로 정찰대를 구출하고 중간 고지를 점령하였다. 제2대대는 912고지 부근에 진출하여 제한된 시계와 유리한 지형에서 북한군 진지로 근접하여 목표 지역을 점령하였고 제3대대는 1개 소대를 뽑아 854고지를 점령함으로써 연대의 주보급로를 확보하는 한편 연대 우익을 엄호하였으나, 일몰과 지형의 불리함으로 연일 공격과 철수를 반복하였다. 7일 제2중대는 북한군이 해병대의 철퇴로 대부분 사살당하고 60여명의 잔존 병력이 증원을 기다리고 있다는 포로의 말에 따라 기습을 시도하였으나 불리한 지형과 적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일단 방어를 하였고, 제5중대는 좌우로 단애를 이룬 지형에서 적의 저항을 받고 교전 끝에 탈취하였다. 8일 제3대대장 김윤근 소령은 그간의 전훈과 북한군 능력을 분석한 결과 지형의 불리에도 불구하고 대대 전력으로 공격할 것을 결심하고 제11중대는 정면으로, 제9중대는 우회 공격을 개시하였다. 제2소대장 김문성 소위의 전사와 함께 돌격을 감행함으로써 만 4일간에 걸친 분전 끝에 목표 지점을 점령하였다. 사단장으로부터 방어에 실패한 북한군 연대장이 문책을 당하자 전세를 만회하고자 북한군의 역습 부대가 중대 분초선을 넘어 기관총 및 로케트포 진지마저 파괴하면서 광란하였으나 제9, 제11의 양개 중대가 협조된 반격을 가하여 북한군을 모조리 격퇴하였다. 10일 대대장급 이상의 지휘관 및 참모들의 연석 회의에서 주간 공격만으로는 북한군의 대처와 지형의 불리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야간공격을 단행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공격을 시도한지 6일 만에 야간 일전으로 탈취하였으며 제2중대는 궤주하는 북한군을 추격하여 공격하자 전의를 상실한 적이 퇴산함으로써 무혈로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제2대대, 제3대대 역시 야간 공격을 전개하여 백병전을 전개한 끝에 06:00에 북한군은 궤멸하였다. 12일 야간 공격의 성공으로 전선의 교착 상태를 타개한 연대는 계속 여세를 몰아 Kansas선내의 잔여 목표 점령에 박차를 가하였다. 석태진 소위가 인솔하는 소대는 수색을 실시하면서 전진하다가 이동중인 적 1개 분대와 교전 끝에 이들 전원을 물리치는 것으로 6월 4일 도솔산 지역에서 공격을 개시한 이래 만 9일간에 걸친 격전 끝에 Kansas선내의 15개 목표 고지를 모두 점령하였다. |
Badger선내 공격 작전 (6.13~6.19)
Kansas선내의 공격 작전에서 모든 목표를 점령한 해병 제1연대는 13일부터 공격 준비를 위한 적정 탐색을 시작하여 확보중인 방어선을 계속 보강하면서 수색 정찰을 실시하였다. 17일 제1, 제2대대는 새로운 방어 진지를 구축하였고 제3대대는 도솔산 동남방 2km에 있는 표고 1,100m의 험준한 도솔산의 지맥으로 지형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고수하고자 하였으나 중대는 목표 지역에 박격포 및 3.5″ 로케트포의 집중적인 포격을 가하면서 돌진을 감행하여 마침내 적을 퇴각하게 하고 12:30에 목표를 점령하였다. 이날 전투는 연대가 Badger선내에서 감행한 전투중 가장 북한군의 저항이 치열하였던 일전으로 북한군사망 91명에 포로 11명이라는 결과를 내었고, 아식 소총 20정, 다발총 20정을 획득하였으며, 아군은 12명의 사망자와 49명의 부상자를 내었다. 제3대대는 19일 영시를 기하여 도솔산에 대한 야간 공격을 감행하여 제11중대는 동측 능선을 따라 우회하여 목표의 우단부를 공격하고 제10중대는 정면에서 공격하여 육탄과 육탄이 서로 마주치는 혈전을 전개한 끝에 05:30분에 도솔산의 정상을 점령하였다. 이리하여 연대는 지난 6월4일에 도솔산 지구에서 공격전을 개시한 이래 만 16일간에 걸친 격전을 거듭한 결과 피로 얼룩진 24개의 목표를 모두 점령하고, 북한군의 역습에 대비하여 강력한 진지를 구축하였으며, 이로부터 적극적인 정찰과 수색전을 전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