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모성애와 가족애의 구현과 평범한 아이들의 생활 속의 이야기 - 이준관

[이성자]

<이성자 작품론> : 아동문학평론 2015호 여름 155호 p. 151~159

따뜻한 모성애와 가족애의 구현과

평범한 아이들의 생활 속의 이야기

이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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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자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한 늦깎이 작가이지만 왕성한 필력으로 동시와 동화를 써서 빠른 시기에 우리 문단의 중견으로 자리 잡았다. 불혹의 나이에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동시 당선( 1994년 ), 계몽아동문학상 동시 당선 (1996년)에 이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 1996년 )으로 화려하게 문단에 등단하였다. 동화에도 도전하여 2001년에는 『어린이문화』 신인상 당선과 <눈높이아동문학상> 단편동화 당선으로 동화작가로도 등단하였다. 동시와 동화 두 분야에서 그는 신춘문예와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등단 이후 4권의 동시집과 17권의 동화집을 펴내었고 방정환문학상 등 비중 있는 문학상도 수상하였다. 그리하여 『시와동화』의 <한국아동문학가 100인>(2010년)에 선정되어 집중 조명을 받았고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펴내는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대표작 선집 <한국동화문학선집 100인>(2013년) 에도 선정되었다. 또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동시 「송두리째 내놓았어」, 동화 「넌 멋쟁이야」가 수록되었다. 소설가 박완서 작가가 불혹의 나이에 「나목」으로 등단하여 짧은 시기에 우리 문학사에 고전이 될 작품을 남겼듯이 이성자도 불혹의 나이에 등단하여 우리 아동문단에 주목받는 동시인, 동화 작가로 우뚝 섰다.

이성자의 작품에 관한 기존의 평들을 살펴보면 조태일은 “하찮아 보이는 작은 것들에게도 한량없이 쏟는 모성적 사랑 들이 소박하면서도 명쾌하게 잘 드러나 있다” 고 했으며, 전원범은 그의 동시의 특징을 “생활 속의 가족애와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 진하게 배여 있다,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어린이들의 마음 곧 동심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동시마다 작은 이야기가 소박하게 담겨 있다. 작은 것들도 유정화 시키는 솜씨가 특이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세태 이야기도 많이 나타내고 있다” 고 정리했다. 문삼석은 “우리 이웃들의 고달픈 삶을 뛰어난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풀어낸 꽃 이야기, 엄마의 사랑으로 대표되는 베풂과 나눔의 참된 사랑 이야기, 우리들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북돋우는 말의 재미에 관한 이야기, 은혜를 잊지 않고 자신을 던져 되갚으려는 희생과 헌신에 관한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이정석은 그의 동시와 동화에 나오는 할머니에 주목하여 지혜와 아량과 이해심을 지닌 할머니상을 밝히고 있으며 박상재는 그의 동화의 특징을 “가족애와 이웃 사랑”으로, 윤삼현은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 가득한 공동체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 고 평하였다

그는 동시와 동화를 함께 쓸 뿐만 아니라 두 분야에서 일정한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와 논의도 동시와 동화 양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성자의 동시만 다루기로 한다. 대상은 그가 현재까지 펴낸 네 권의 동시집 「너도 알 거야」,「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입안이 근질근질」, 「손가락체온계」를 텍스트로 삼아 그의 작품세계와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2. 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한 모성애와 가족애의 구현

그의 동시를 소재를 중심으로 크게 구분하면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생활시와 자연을 소재로 한 자연시로 나눌 수 있다. 생활시는 가족 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 많다. 할머니, 어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 등 가족 구성원이 나오는데 특히 할머니와 어머니가 많이 등장하는 것이 눈에 띈다. 할머니와 어머니에 비하면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등장하는 빈도수는 낮은 편이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왜 이렇게 많이 등장할까? 그들을 통해 그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할머니와 어머니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한 해답은 그의 생애를 다룬 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성자는 두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녀의 시어머니는 하찮아 보이는 작은 것들에도 애정을 쏟고 배려하였으며, 가족 사랑을 몸소 실천하였다. 매사 긍정적인 시어머니의 모습은 그녀의 삶과 문학의 바탕이 되었고,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견디는 인내와 도전 정신은 친정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두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은 이성자 작가를 키워낸 자양분인 셈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여자는 공부시킬 필요가 없다는 봉건적인 완고한 생각으로 그의 진학을 반대했으나 친정어머니의 교육열로 진학했다고 한다. 특히 결혼 후에 자애롭고 베풂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시어머니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고 한다. 그런 시어머니를 보면서 헌신적이고 봉사적인 할머니상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여기고 그는 동시와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그런 할머니 마음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할머니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 첫 번째 동시집의 표제작이기도 하고. 그의 동시의 작품세계를 규명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너도 알 거야」이다.

“왜 한 구멍에 콩을 세알 씩 심어요?” /흙을 다독거리는 할머니께 물었다/ “한 알은 날짐승 주고/ 또 한 알은 들짐승 먹이고/ 남은 한 알은 너 주려고 그런단다.” // 할머니는 /콩밭 군데군데 수수도 심으셨지/ “수수는 왜 심어요?”/ 할머니는 빙그레 웃기만 하셨다// 참새는/ 콩밭을 한 바퀴 돌고는/ - 콩은 너무 커/ 콩밭을 두 바퀴 돌고 나서는/ - 수수 알갱이는 먹기 좋은데// 가을이 되어서야 알았지/ 주둥이가 작은 참새까지도 생각하신 / 할머니 마음

「너도 알 거야」 전문

이 작품은 그의 동시가 지향하는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물론 작은 날짐승까지도 생각하고 베풂과 나눔을 실행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담고 있다. 헌신과 봉사, 배려와 나눔의 지고지순한 모성애, 사랑 가득한 공동체의 구현을 노래하고 있다. 그의 동시의 핵심 주제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동시의 형식적 특징도 담고 있다. 대화체와 구어체, 동화적인 발상과 의인법 구사, 소박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서사성 등이 그것이다.

이런 할머니는 죽어서도 베풂과 나눔을 실천하는 할머니로 묘사된다. "산에 사는 짐승들/ 풀꽃들은 참 좋을 거다/ 할머니랑 함께 살 수 있어서/ 날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옛날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참 좋을 거다」 )" 처럼 죽어서도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할머니로 묘사된다.

시적 화자는 할머니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 숟가락을 들어 밥을 뜨면서도 할머니가 숟가락에 반찬을 얹어주고 사과와 참외를 긁어주던 할머니를 생각한다 (「숟가락」 ) 목련꽃을 보면서도 기도하는 할머니를 떠올린다. (「기도하는 꽃」 ).

그는 베풂과 나눔, 헌신과 봉사, 배려와 포용의 할머니를 통하여 아이들에게도 그런 덕목을 심어주려고 한다. 이런 할머니의 모성애와 동궤에 있는 것이 어머니의 모성애다. 그의 대표작의 하나인 「손가락체온계」에 어머니의 모성애가 잘 그려져 있다.

열이 오르고 머리가 아프다/엄마가 다가오더니/ 손가락을 펴서/ 내 겨드랑이로 쓱 밀어 넣는다 // -어머!/ 열이 38도는 되겠어!/ 깜짝 놀라는 엄마/ -에이! 엄마 손가락이 체온계야?// 맞나 틀리나, 내기 하자며/엄마가 진짜 체온계를 가져온다./ 귀신같이 정말로 38도다.// 우리 형제 키우느라/ 손가락 체온계가 됐다면서/ 해열제를 내미는 엄마/ 먹기 싫어도 꾹 참고 물을 마셨다

「손가락 체온계」 전문

엄마는 손가락을 펴서 겨드랑이에 손을 쓱 밀어 넣어 보고 열이 몇 도인지 귀신처럼 알아맞힌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손가락체온계가 된 것이다. 어찌 손가락체온계뿐이겠는가. 엄마는 온몸이 사랑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손이 되어 아이들을 보살폈을 것이다. 그런 엄마의 사랑을 손가락체온계에 견주어 엄마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동시「털목도리」, 「눈 위의 발자국」, 「들꽃잠」,「봄비 젖비」등도 어머니의 모성애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봄비 젖비」는 자연 현상에서도 모성애를 읽어낸 아름다운 작품이다.

종일토록/봄비가 내렸어// 뾰족뾰족 내민/작은 입에/살지락살지락/내리는 봄비// 엄마처럼/ 어린 새싹들에게/ 먹이려는 것이겠지//하늘 구름 퉁퉁 불 때부터/ 나는 다 알아봤어/젖비가 내릴 거라는 걸

「봄비 젖비」전문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성애를 통해 그는 베풂과 나눔, 헌신과 봉사, 배려와 포용의 마음과 가족애와 사랑으로 충만한 공동체의 구현을 노래하고 있다. 그의 동시의 중요한 특징은 모성애와 가족애이다.

3. 평범한 아이들의 마음과 생활 속의 이야기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그의 동시에는 할머니와 어머니 등 가족 간의 가족애를 다룬 작품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일상을 다룬 작품도 많다. 첫 번째 동시집 표제작 「너도 알 거야」가 베풂과 나눔의 할머니 마음, 네 번째 동시집 「손가락체온계」가 가족 사랑의 어머니 마음을 담고 있다면, 두 번째 동시집 표제작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와 세 번째 동시집 표제작 「입술이 근질근질」은 아이들 마음과 생활을 담고 있다.

그의 동시에 담긴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일까? 그는 어떤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싶었을까? 그의 동시에 나오는 아이들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보고 만날 수 있는 보통의 아이들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오동잎 편지를 써서 상상 속의 가차를 통해 멀리 있는 친구에게 보내는 아이 (「오동잎을 따서」 ), 내 머리 속에 겁쟁이 벌레 한 마리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많은 아이 (「머리가 아픈 날」 ), 밤마다 오줌을 싸지만 이불에 그림을 그리는 거라고 변명하는 오줌싸개 아이 (「오줌싸개 아이」)들이다. 그리고 다음에 소개하는 아이들처럼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흔히 보고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다.

선생님께 칭찬받은 날은 / 키다리가 되었다가// 야단맞은 날은 /난쟁이가 되었다가// 하루 종일/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다니며//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그림자는/ 어떻게 알았을까/ 내 속마음을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전문

이처럼 선생님 칭찬을 받은 날은 기분이 좋아 어깨가 으쓱해져 그림자가 길어지고 야단을 맞으면 움츠러들어 그림자가 짧아지는 아이들이다. 그리고 다음 작품처럼 좋아하는 아이가 있을 때는 입이 근질근질해서 끝내 고백을 해 버리는 아이들이다.

참지 못하는 입 안의 말들 때문에/ 이를 어째/ 정말 어째// 내 마음도 모르고/ 입 밖으로 튀어나와 버린 말/- 난, 널 좋아해!

「입 안이 근질근질」 일부

그의 동시에 나오는 아이들은 착한 심성의 아이들이다. 차가 다니는 아스팔트 위에 엎드린 고양이를 구해주는 아이 (「아스팔트 위의 고양이」) 가게를 보면서 어머니를 걱정하는 아이 ( 「가게 보는 날」 ) 직장을 그만 둔 아빠를 안아주는 아이 (「아빠의 등」 ) 친구의 아픈 마음을 건드려 미안 해 하는 아이 (「지웅아, 미안해」 ) 등 가족과 친구와 동물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한 착하고 선량한 심성을 가진 아이들이다.

그리고 또한 그의 작품에 나오는 아이들은 할머니와 어머니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이들이다. 등나무 의자를 보며 할머니를 생각하고 (「등나무 의자」) 엄마가 늦는 날엔 “낮게 내려온 하늘에서/당장이라도 눈물비 내릴 것 같은” ( 「엄마 늦는 날」) 아이들이다. 이처럼 그의 동시에 나오는 아이들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보고 만날 수 있는 보통의 아이들이다. 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가족을 사랑하는 선량하고 착한 아이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4 시와 이야기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꽃 연작시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 중 가장 많이 다룬 소재는 꽃이다. 초기에 산발적으로 실려 있던 꽃에 관한 작품들이 네 번째 동시집 「손가락 체온계」 에서는 본격적으로 꽃 연작 동시 13편을 싣고 있다. 초기에 꽃을 소재로 한 동시들은 다음 작품처럼 비유나 의인법을 통하여 꽃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거나 노래했다.

가지마다/ 불을 켰습니다// 벚나무가/꽃불을 켰습니다// 밤에도/ 대낮처럼/ 환한 우리 집

「 벚꽃」 전문

네 번째 동시집 「손가락체온계」에 실려 있는 꽃을 소재로 한 작품 13편은 꽃의 이름, 모양 등에서 유추하여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민간에 전승해 내려온 꽃에 얽힌 설화나 유래담이 아니라 작가가 상상력으로 새롭게 창안하여 쓴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여름/모악산 골짜기에 가면/ 쌍둥이바람꽃을 볼 수 있어요// 쌍둥이로 태어난 두 아이/읍내 나간 아빠를 기다리다가/ 태풍 속에서 그만 사고를 당했대요// 지금도 아빠 기다리며/골짜기 바위 아래/쌍둥이바람꽃으로 피어 있어요// 날마다 둘이 앉아서 놀던/ 그 바위 아래서/ 마주 보며 하얗게 웃고 있어요

「 쌍둥이바람꽃」 전문

하나의 줄기에서 하얀 꽃이 쌍둥이처럼 두 개 피는 쌍둥이바람꽃의 모양과 이름에서 상상력을 통하여 재미있게 꽃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꽃의 이야기를 동화적으로 풀어쓰는 이런 시도는 주목할 만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의 꽃을 소재로 한 시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동화적인 시라는 면에서 기존의 꽃을 소재로 한 시들과 변별성을 갖는다.

5. 글을 마무리하며

이성자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하였지만 동시와 동화 분야에서 뚜렷한 문학적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동시는 모성애와 가족애가 배여 있다. 베풂과 나눔, 헌신과 봉사, 배려와 포용의 따뜻한 모성애를 담고 있다. 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 모성애와 가족애의 구현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베풂과 나눔을 실천하는 헌신적이고 봉사적인 할머니상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려고 했다.

이성자의 동시에 나오는 아이들은 건전한 가정의 평범한 아이들이다. 가족과 친구와 동물을 사랑하는 착하고 선량한 심성을 지닌 아이들이다. 그리고 또한 할머니와 어머니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족애를 지닌 아이들이다. 이런 보통의 평범한 아이들의 생활과 마음을 소박한 이야기로 풀어 따뜻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의 작품 중에는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초기에는 비유나 의인법을 통하여 꽃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거나 노래했다. 그러다가 네 번째 동시집「손가락체온계」에서는 집중적으로 꽃을 탐구하여 꽃의 이름, 모양 등에서 유추하여 상상력으로 동화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그의 동시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가 있는 동시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대화체와 구어체, 동화적인 발상과 의인법 구사, 소박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서사성 등 동화시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성자의 동시는 따뜻한 시풍의 모성애와 가족애, 건전한 가정의 평범한 아이들의 마음과 심리, 아름다운 자연과 동화적인 꽃 이야기를 서사적인 이야기로 소박하면서도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