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크라의 특성과 상징
(4)아나하타 차크라
아나하타 차크라는 가슴의 심장부위와 흉선에 위치하는 림프조직의 한 부분으로 몸과 영혼의 매개체이며, 몸과 영혼의 건강과 강약을 결정하고 본질적으로 정서적이며 우리의 정서적인 발달을 도우며 영적인 교훈을 담당한다(Myss, 1996/2019).
아나하타(anahata)의 뜻은 '불패'로 패한 것의 반대(An-ahata)라는 의미와 '서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뜻과 '끊어지지 않는다'와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는데, 심장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차크라는 외부의 영향으로는 진동이 일어나지 않으며 근원적인 진동으로 최초의 빛인 내부의 빛으로 설명되는 공기의 요소이다.
우주에서 듣게 되는 모든 소리는 진동과 소리파장의 형태이며 두 개의 대상이 서로 부딪쳐서 소리가 발생한다. 그 소리는 이 물질세계를 초월해서 발생하는 최초의 소리이며 모든 소리의 근원이고 아나하드나다(anahadnada), 즉 정신의 소리로 불려진다. 심장 차크라 센터는 이 정신의 소리가 나타나는 곳이며, 그것은 내부에서 태어나지 않고 또한 죽지 않는 진동으로서의 우주의 파동으로 지각될 수 있다(Satyananda, 1984/2008).
아나하타 차크라는 보다 높은 상위 차크라들과 연결될 때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게 해주고,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인이며 삼라만상의 모든 것과 통합하여 이해와 수용, 이타적인 사랑으로 거듭나게 된다(Judith, 1987).
이 차크라는 전체 차크라 체계의 중심이며 보다 낮은 세 개의 육체적이고 감정적인 중추들을 보다 높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중추들과 연결시켜 준다. 쿤달리니 삭티가 이 중심에 이르게 되면, 창조적 능력과 조건 없는 사랑과 자비심과 운명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차크라에 내재한 도전은 자신과 타인을 조건 없이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다(Sharamon, Baginski, & Bodo, 1998/2008). 이 차크라는 열두 개의 꽃잎을 가진 파란 연꽃으로 상징되고 연꽃의 중앙에는 두 삼각형의 결합에 의해 6각형이 있는데 이것은 공기원소의 도형이다. 씨앗 소리는 얌(yam)이고 상징하는 동물은 민첩함과 연민을 상징하는 검은 영양(black antelope)이다.
아나하타 차크라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센터이며 이 차원에서는 보편적인 인류애와 타인에 대한 관용의 감수성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그들이 무엇이건 모든 존재를 수용하고 사랑하게 된다(Satyananda, 1984/2008). 제 4차크라는 외로움과 정서적 나약함, 자기 자신을 정서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는 두려움과 배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에너지를 상실하면 질투와 비통과 분노와 미움의 마음으로 자기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고집이 생길 수 있다. 주된 에너지는 사랑과 용서와 자비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인데 사랑의 신성한 힘이야말로 인간의 에너지 체계의 무게 중심이며, 실제로 안정화된 정서적 에너지가 인간의 몸과 영혼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Myss, 1996/2019).
아나하타 차크라가 균형적이면 안정감과 신뢰감,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과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자각한다. 즉, 주변 사람들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 관용적이며 친절하고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속박에서 벗어나 조건 없는 사랑을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으며 부정적인 에너지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내보낼 수 있다(김미경, 2010). 중립적인 에너지인 초록색 차크라의 능력은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고 호흡기질환과 피로에 도움을 주는 치유와 회복의 힘을 가진 에너지이다.
(5)비슈다 차크라
제 5차크라는 우리 자신의 의지력을 둘러싸고 있는 도전과 신의 의지와 하나가 되는 합일과 연결되어 있으며 선택능력의 본질을 학습하는데 포함되어 있는 수많은 정서적이고 정신적 투쟁에 감응한다. 파란색에서 발산되는 전자기적 진동은 후두와 갑상선에 위치하는데 이 차크라는 소통과 자기표현, 지식과 의지, 현명함과 관련이 있으며 인간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꿈을 명료하게 한다(김미경, 2010). 또한 삶에서 하게 되는 선택은 우리의 세부적인 모든 부분에 연관되며 모든 질병과도 관련된다(Myss, 1996/2019). 비슈다(vishuddha)는 '순수, 정화하다, 정결하게 하다'는 뜻을 가지며 요소는 에테르(ether)이다. 또한 열여섯 개의 꽃잎으로 상징되며 연꽃의 중앙에 하늘원소가 표현되어 있으며 얀트라인 도형은 하얀 원이고, 관련된 동물은 흰색 코끼리이다. 씨앗 소리는 함(ham)으로 올바른 이해력과 판단력은 비슈다 차크라를 발달시킨다.
이 차크라에서는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하지 않고, 삶과 함께 흐르도록 허용하는 것과 의지력을 가지고 발생하도록 하는 삶의 이중성이 받아들여진다(Satyananda, 1984/2008). 에테르는 물질이 정신으로 바뀔 때의 과도기적 요소로, Jung은 에테르를 물질이 아닌 물질이고, 개념인 것이 틀림없는 물질이며, 물질을 상승(elevate)시킨다고 하였다. 또한 비슈다 차크라의 세계는 정신적 현실의 세계이며, 세상의 현실에서 얻은 사실이 아닌 정신적 경험이 비슈다 차크라에서는 실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Bittlinger, 2000/2016).
비슈다 차크라가 가진 각성의 능력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는 능력으로 청각이 예민해지는데 이것은 청각이 아닌 마음을 통한 것으로 행동의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세상 속에서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Satyananda, 1984/2008).
파란색 차크라가 활성화되면 목소리를 통해서 표현하는 의지와 감정적 표현 등의 능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 대립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정화시키는 에너지와 조화로움이 형성된다. 인간의 세속적인 욕망들을 초월하여 삶의 다양성을 통합하고 인간의 생각들을 수호하고 지지하며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분별력이 생기는 정신적인 힘으로 상징되는 비슈다 차크라는 정신적 실재를 경험하는 영역이다.
(6)아지나 차크라
아지나 차크라는 마음의 순화를 위해서 체험해야 할 중요한 센터로 마음에서 절대성을 깨닫고 모든 이원적 사고가 사라지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 아지나 차크라는 두 사람 사이에서 이심전심이 가능한 수준을 나타내서 구루(guru)의 차크라, 혹은 직관의 눈, 거룩한 눈, 지혜의 눈 그리고 시바(siva)의 눈이라고 한다. 또 아지나(ajna)는 심령적 차원의 의식으로 들어가는 문이며 미간에 위치해 밖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안을 향해 보는 영혼의 눈으로 간주되고 있다(최여원, 2007).
두 개의 연꽃잎으로 이루어진 아지나 차크라는 샥티(Shakti) 여신의 여섯 개의 머리와 왼쪽에 세 개의 손과 오른쪽에 세 개의 손을 가지고 있다. 오른쪽 윗부분에 책이 있는 것은 지식을 상징하는 것으로 내적 가르침과 통찰을 상징한다(Bittlinger, 2000/2016). 특히 왼쪽으로 개방된 음절 옴(OM)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단어로 모든 차크라의 경험을 통해 풍요로워지고 활성화되는 것을 의미한다(Judith, 1987).
아지나(ajna)는 '지시'라는 의미로 내적인 지시와 관련이 있으며 무언가 일어나게 하는 힘인데, 태양과 달 또는 적극적인 힘인 '핑갈라(pingala)와 영적인 힘인 '수숨나(shusumna)'와 소극적인 힘인 '이다(ida)'인데 이 세 가지의 나디(nadi)가 통과하는 합일점이며 직관과 통찰력과 연관되어 다양한 정신기능과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Govinda, 2004). 두 개의 꽃잎을 가진 은빛 연꽃으로 묘사되며 이원성을 경험하는 원인이 되는 두 프라나적인 흐름은 바로 아지나 차크라에서 모아진다.
이 차크라의 원소는 마음으로 곧, 마나스(manas)이다. 이것은 지혜와 직관을 발달시키는 센터로 이 차크라가 일깨워질 때 마음은 안정되고 강해지며 완전하게 통제된 프라나가 획득된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마음과 심령적인 차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아지나 차크라는 투시(透視)와 투청력(透聽力), 정신감응(telepathy)과 같은 마음을 초월한 능력과 관련이 있다. 에너지의 매우 미묘한 형태인 생각은 이 센터를 통해 송신과 수신이 가능하며 그것은 의식의 더 깊고 더 높은 영역 속으로 들어가는 정신의 문이 열리는 것과 같다. 아지나 차크라를 각성시키면 지성과 기억력, 집중력과 같은 마음의 모든 능력이 발달된다. 이 아지나 차크라에 집중하는 동안에 이 센터에서는 아주 작은 빛의 점이나 옴(om)의 상징이 심상화되고 내면의 구루에 생각이 머무른다(Satyananda, 1984/2008).
아지나 차크라는 '진리만 추구하라'는 신성한 진리를 우리의 에너지와 몸의 시스템에 전달하며 우리가 신의 에너지를 담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이 차크라의 영향을 받은 사람은 성스러운 에너지를 반영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신의 통로가 될 수 있다(김진심, 2009).
이 차크라의 중심은 인간 내면에 있는 가장 상위에 해당되는 의식의 중심이며 육안이 아니라 직관으로 보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부티(buddhi)라고 알려진 상위의 지각과 지성이 저절로 생성되어 마음의 지성이 순수하게 나타난다. 또한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시각이 발달하고 이성적인 생각의 한계를 초월하여 서로 다른 창조의 영역들로부터 수용한 다양한 정보들을 자각의 능력에 자발적인 통합이 가능하다(도성숙, 2011). 양자물리학에서는 아지나 차크라의 영역인 제3의 눈을 '표준화된 장' 혹은 '물질로부터 가장 낮게 자극받는 영역'이라고 한다(Sharamon, Baginski, & Bodo, 1998/2008).
제 6차크라는 뇌의 중심에 위치하며 뇌와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호르몬을 생성하는 송과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보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중된 의식은 내적인 성찰과 보다 깊은 지혜를 얻는 직관이다. 아지나 차크라는 두뇌, 신경체계, 송과선(松果腺), 뇌하수체선 등과 관련이 있으며 균형과 적정성, 정서적 지성, 타인에 대한 개방과 진실함이 연결되어 있다(Satyananda, 1984/2008). 물리적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마음의 눈으로 보게 되는 다층적인 현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아지나 차크라가 완전히 깨어나 활성화되면 직관의 눈으로 신(神)을 보며 내 안의 신을 만날 수 있다.
<차크라 색채명상을 통한 예술치료사의 자기실현에 관한 자전적 내러티브 탐구/ 전진옥 건국대학교 대학원 문학·예술치료학과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