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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뗄레 [4막2장] 억지 춘향 !
2009년 6월 14일. <陝西>富縣 G309 - 壺口瀑布- <山西>臨汾-潞城<河北>涉縣 =
轎車 移動 575.1 km.
역시 6시에 기상하여 바로 짐을 꾸려서 출발.
목욕재개하고 기다릴 아내! 갈 길이 머니 꾸물 댈 여유가 없다.
+++ 후커우 폭포 입구. 이 곳 역시 비싼 입장료가 별반 다르지 않음. ++++
+++ 병 목 같이 생긴 후커우 폭포[壺口瀑布]. +++
++++ 여부[驢夫]할아버지의 머리에 맨 수건. +++++++
요즘 고국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싸우나 패션'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싸우나에서는 수건을 머리에 쓸 때, 양쪽 귀를 동그랗게 말아 쓰는 희안한 패션이 대세다. 사진에 보이는 할아버지 같이 두 귀를 쫑끗 세우는 기발한 뉴 싸우나 패션을 어떨까? 한가한 기행자가 제안해 본다.
+++ 12지신상 차호. ++++
객지에서 돈이 떨어지면 거지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충분하게 자금을 준비한다.
이렇게 대부분의 여행자는 돈이 있다.
그러므로 여행지에서는 충동구매에 휩쓸리게 되는데....
여행지의 특산이라는 허울을 쓰고, 별 잡스런 물건들이 고급으로 둔갑을 하여 비싼 값에 팔려 나간다.
여행지 특유의 들뜸이 보태져서 비싼지 싼지에 대한 감각도 떨어지게 된다. 더구나 거르망이 두둑하기에 더욱 더...
어떤 때는 무엇이 씌웠는지 별로 필요 없는 물건을 사게도 되고... 여행에 짐이 되는 커다란 부피의 물건도 사서 질머지고 다니면서 고생을 사서 하게도 된다. 물론 여러 번 여행을 한다든가. 오래도록 여행을 하다보면 꼭 필요한가 라든가 값을 흥정하는 기술을 발휘 한다든가.. 등등 물건을 사는 요령이 생겨 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머리를 써도 장삿꾼을 당하지 못하고, 바가지를 쓰는 어이없는 일이 생기는 것도 여행지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다.
필요치 않은데 혹하고 깍고 깍아서 절반도 않되는 가격에 사왔는데.. 후에 간 친구는 같은 장소에서 똑 같은 물건을 또 절반으로 깍아서 사오는 기막힌 일도 생긴다.
차는 알지도 못하면서 차 마시기를 즐기므로, 장식용으로 옛날 찻 주전자를 모으는데... 후커우 폭포 옆에서 예쁜 것을 발견. 마음에 있어하는 여행자를 놓칠세라 선뜻 깍아주고 덤을 얹어 주고... 하나만 하나 더... 하다가 서너개를 사고 말았다. 진품인지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하기사!
어떨까 장사길에 나설것이 아니라 집에 두고 볼 것이니 아무려면 어떨까!
후커우 폭포는 두 개다.
황하가 싼씨[陝西]성과 싼씨[山西]성을 경계하여 흐르는데... 입장하는 문이 두 개라는 말씀.
들어가면 황하를 건너 오가면서 구경을 할 수있는 구름다리가 없다.
섬서에서 들어 가면 섬서쪽에서만 관람을 하여야 하고 산서에서 들어 가면 또한 그 쪽만이 관람이 가능하다.
이쪽에서 보고 저쪽에서 보는 느낌이 다를 터인데...
++++ 항토 고원은 이미 벗어났고, 황하를 건너면 싼씨[山西]성으로 넘어 간다. +++
+++ 위대한 중국 공산당 만세. ++++
텔레비젼에 어느 지방 당 간부가 출연을 한다.
말 많으면 공산당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그들은 말을 잘한다.
마이크를 들이대면 사전에 열심히 준비했을 멘트를 날리는데....
그들의 첫마디는 "당과 국가에 감사한다"로 시작한다.
여기서 당은 당연 중국의 유일당인 공산당을 이르는 것.
공산당은 하늘님보다 쎄서 추기경도 임명하고, 티벳의 달라이라마도 그들이 관리(?) 한다.
종교를 가지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지만, 교회를 비롯한 천주교당과 사찰도 그들이 꽉 틀어쥐고 좌지우지하는 그야말로 전지전능한 공산당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어디에 무슨 루인지? 린펀[臨汾]이 아닐까 싶은데...++++
차를 타고 하루에 수백km씩 이동을 했으니... 거친 도시는 지도책을 펴 놓고 더듬어 찾는데.... 기념물을 보고 찍어 놓은 사진은 어느 지방의 무엇인지... 메모를 보니 날짜가 써 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무 것도 없더니 칭다오 도착 시간과 아침에 떠나서 칭다오까지의 거리만이 달랑 쓰여 있다.
중국의 강남에는 3대 명루가 있는데....
이전에 여행기를 파서 헤쳐보니....
무한의 황학루[黃鶴樓]. 남창의 등왕각[騰王閣]과 함께 강남의 3대 명루로 불리는 악양의 악양루[岳陽樓].
호북성 무한의 황학루
본래는 삼국 시대 지어졌다고 하는데, 화재 등으로 인하여 여러 번 다시 지은 것으로 지금의 것은 85년 6월 시멘트로 지은 5층으로 51.4m까지 거대하게 쌓아 올렸고, 그 안에는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를 했단다.
흐린 날씨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
추운 날씨로 언 몸.
옛것이 아닌 콘크리트 건물(루[樓]가 아니라 건축물)이라며... 가족이 함께가 아니라는 핑계....
그리고 비싼 입장료도 한 몫을 하여 관람을 미루고 여관으로 돌아왔고....
강서성 남창의 등왕각
난창에는 등왕각[滕王阁]이 있어, 후난성 악양의 악양루[岳陽樓]와 후베이성 우한의 황학루[黃鶴樓]를 함께 "강남3대 명루"라 부른다.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깐[贛]강 동쪽에 4층으로 우뚝선 등왕각은 그 높이가 57.5m에 이름.
단. 새로지은 시멘트 구조물에 불과 함.
강남에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등왕각이 그 중 제1로 매력적 특색이 있다고 이름.
또한 쟝씨[江西]성은 깐 강이 남북으로 흐르기에 약칭을 감[贛(공)]이라 이른다
호남성 악양의 악양루
강남의 3대 명루 중에서 콘크리트로 그렇듯하게 높이 지어 놓은 황학루나 등왕각과는 다르게 원래의 모습을 간직한 고건축으로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당조에 처음으로 건립한 이래 몇 차례의 개보수 되었다 함.
양자강을 유람하면서 호남성에서 반듯이 들려야하는 유람구.
특히 악양루 앞에 펼쳐지는 중국에서 2번째로 너른 담수호인 똥팅[洞庭]호의 놀(霞)은 놓치면 위에양 유람은 하나마나!
그 호수 안의 섬. 쥔산[君山]도에서 나는 인쩐[銀針]차는 중국의 10대 명차에 드는데, 군산은침차는 황차 중의 진품으로, 찻잎이 금빛으로 빛나는 이 차는 짙은 황색으로 향이 깊고 달면서 시원하다 고 함. 차를 우릴 때 잎의 가는 쪽이 물 위로 떴다가 서서히 가라 앉는 특징이 있음.
황토 고원이 끝이 났는가 했는데... 린펀지나 안쩌로 넘어가는 309국도는 계속 산을 넘어 간다.
오르락내리락. 넘고 또 넘어 꼬불꼬불...
+++ 싼씨성에는 패방이 곳곳에서 여행자를 반긴다. ++++
+++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
+++++ 땅이 메마른데 저 가로수들은 살아 날까? +++
++++ 써[涉]현. 회족 음식점의 맛잇는 소고기 국수(?)가 나흘째 차를 타고 이동하느라 고단해서 그런지 혓바닥이 깔끈거려 맛을 모르겠다. ++++
자전거(배낭) 여행'인'를 위한 싸고 맛(?)있는 중국 요리들... : http://cafe.naver.com/acebike/1426
싼씨[山西]성 서쪽 끝 써현에서 차를 세우다.
현이기도 하지만 쓸만한 여관이 없어 싸우나까지 해 준다는 요상스러운 여관에 묵다.
내일은 어떻게든지 칭다오에 닿자며, 샤워가 끝이나고 공짜(!)로 안마를 해 준다는 것도 마다하고 깨끗한 침대보를 끌어 덮고 달콤한 잠에 들다.
2009년 6월 15일. <河北> 邯鄲 G309-<山東>聊城 - 濟南 - 濟靑 高速道路-靑島. <山東> - = 轎車 移動 784.0 km.
간 밤에....
문 앞에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를 하는 깍두기들이 있어 혹시나 오늘밤 꽃밭에서 홀려서 몽땅 털리고 홀딱 벗겨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노파심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아무런 탈이 없이 잘잤다.
나흘째! 미친듯이 달리는 질주의 연속이다.
일어나면 달리고, 어두우면 차를 세우고...
++++ 써[涉]현의 번잡한 아침 거리. 아침장이 서니 길이 막히다. ++++
+++++ 도대체 뭐하는 차들이 온 길을 깔고 끝도 없이 서 있을까? +++
써현을 떠나자 마자. 수 백 대의 카고트럭이 길을 다 차지하고 줄지어 서 있다. - 곳에 따라서는 바퀴 숫자가 엄청 많은 긴 차가 길을 가로 막듯이 서 있어서 장난감 같이 작은 승용차도 지나갈 수가 없었다.
십리가 넘는 길을 조마조마 틈새로 빠져 나오니, 맨 앞에는 계량소. 탄을 실은 차들이 무게를 달려고 이른 아침부터 나래비를 서서 귀중한 시간을 날리고 있었다.
이런 것이 중국식이 아닐까 싶은데....
길을 막다시피한 수백대의 차량들...
여러 개의 계량기가 있지만, 단 두개만 열고 작업하는 모습. 정말 가진 것은 시간과 사람 숫자뿐이라고 비아냥대는 말이 맞는 것인지...!
++++ 도대체 차가 어떻게 얽힌 것일까! ++++
동에서 오는 309선과 베이징에서 내려오는 107국도가 만나 교통이 매우 복잡한 한딴[邯鄲].
차가 얽히고 설키는 매우 자주 벌어지는 교통 상황.
고속도로에서 내려오는 차.
고속도로를 타려는 차.
직진하는 차,
내 앞으로 들어와 좌회전 하는 차.
반대편 차가 앞으로 밀고 들어 오면서 좌회전하는 차.
이 차 저 차 그 차... 트럭, 미엔빠오, 트레일러, 화물차, 버스, 승용차, 차,차,차가 뒤엉켰는데... 교통 경찰도 없고... 중국에서는 어디를 가나 벌어지는 자주봐서 빠져 나가는 요령도 익히 숙지한 이런 상황은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 이미 국내에서는 볼 수가 없는 재미있는 모습은 중국 기행의 재미. 중국 특별 보너스. ++++
++++ 지난 210km. 지난과 칭다오를 잇는 지칭 고속도로가 319km이므로 남은 거리는 멀게 잡아도 550km 쯤이니 칭다오에서 아내, 작은 딸내미와 저녁을 같이 먹으려면 조금 더 밟아야 함을 알 수 있다. +++
중국 땅이 넓다는 것은... 중간 쯤인 한쭝에서 사흘 전(그 끄저께) 오후에 출발 계속 달려 씨안 서쪽에 닿았고, 이틀 전(그저께)는 씨안에서 오전 내내 대안탑 관람을 하였고, 오후에는 역시 계속 달렸고, 하루 전(어제)에는 후커우 폭포를 잠시 관람을 하였을 뿐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하여 거의 하루 종일 달렸는데... 그랬음에도 아직도 남은 거리가 천릿길이 넘다니...! 중국 땅이 넓기는 넓다!
++++ 여기가 어디든가? 료청일 것이다. 큰 차가 다니지 못하게끔 높이 제한 막대를 설치했는데... 우리는 큰차가 아니지만 지붕의 자전거때문에... +++
++++ 기행이 길지는 않았지만, 밀 수확이 끝이 났다. 저 빈들에 곧 땅콩이나 옥수수가 심어질 것이다. +++
+++ 끝 없이 너른 료청의 평원. 길이 이렇게 평평하니 운전'인' 옆에 앉은 사람은 졸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을 것이다. ++++
천하장사라도 잠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잠에는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
여러 날 자전거 타면서 고단한 몸을 졸음이 자꾸 부르지만...운전을 하는 사람은 졸 수가 없다.
즉, 졸지 않을 수가 있다.
그러나 옆에 탄 이는 졸지 않고 견딜 재간이 없을 것이다.
고단한 자전거 여행을 했음으로 하여 집에 이르면 사나흘은 멍하게 보내게 된다.
잠을 자도 또 자고 싶고, 피로가 웬만큼 풀린 것 같은데도 또 눕고 싶고...
또 하나의 문제는 배가 불러도 더 먹고 싶다는 것.
그래서 돌아 온 후에는 먹는 양의 조절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적당한(?) 몸무게인 140대(한 근은 500g)를 유지하려면 부단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160근을 넘어 간 적도 3번이나 있으니...
같이 가는 길동무가 란저우에서 부터 버스를 타고 한쭝으로 이동을 할 때 부터, 한쭝에서 칭다오로 가는 중에도 많은 시간을 자느라 고생(?)을 한다. 같이 기행을 한 기성세대 "넑거니"는 젊은 길 동무에게 해 줄 말이 많은데... 말을 하다보면 머리가 좌우로 혹은 앞뒤로 주체를 못한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으니 자라고... 편히 자라고... 이틀 사흘이 지났고 닷새째인데, 계속 같은 상황이 벌어지니...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구나 측은하기도 하고... 잠 많이 자는 병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들지만... 한 편으로는 옆에서 운전하는 "넑거니"는 팽개쳐 두고 혼자만 달콤한 잠에 빠지니 야속하기도 하다.
운전하랴! 말을 하랴! 바쁜데 좀 있다보면 공자님과 데이트를 하고 있으니....
인생 선배가 개떡 같이 말하면 찰떡 같이 알아 들으면 좋으련마는...
옛날 고려[高麗]적 말을 하니 골이 타분해서 그랬을까!
아니면, 듣고 싶지 않아서 조는 척 한 것인지...?
그도 아니라면 자장가로 들렸나!
중 복 게 제
임명직 장차관을 지내는 '인'들 중에는...
위장 전입을 기본으로 이수(!)한 '인'이 많고...
논문을 중복으로 게재한 '인'도 부지기수.
기행자도 이전의 기행일기에 올렸던 글을 끌어다 풀어 놓다.
단 그'인'들과 확연하게 다른 것은 누구의 글을 베낀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달린다 : http://cafe.naver.com/acebike/1417
중국의 고속도로는...
드넓은 평지 위에 곧게 쭉 뻗은 고속도로를 달리노라면 너른 땅을 가진 그들이 부럽다.
넓은 평원에... 동에서 서로, 위에서 아래로...
싼둥, 허난 평원을 내 닫고 황토 고원을 넘어 중앙 아시아의 사막으로...
총칭 꾸이저우의 산악 지형에도 하늘 높이 고속도로가 연이어 건설되고 있다.
하지만, 그 길을 달리는 운전자들의 의식 수준은 잘 닦인 도로에 훨씬 못 미쳐 안타깝다.
이를 하나씩 끄집어 내 늘어나 보자면...
1. 전국 어느 고속도로를 가더라도 역주행 하는 차를 종종 만난다. - 굽은 길에서 잘 보이지 않는 1차선 쪽 역주행은 특별히 주의!
2. 대부분의 운전자가 전조등은 완전히 어두울 때까지 켜지 않지만, 켰다하면 많은 차들이 쌍라이트다. - 특히 화물차와 빠스, 미엔빠오라 불리는 소형 승합차를 모는 '악질반동' 운전자들이 많음. - 그래도 베이징 시내는 수도답게 양반 운전자들이 많음.
3. 규정 속도보다 빨리 달리는데 뒤에서 비키라며 쌍라이트를 번쩍번쩍한다. - 많은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이런 행태를 보임.
4. 큰 화물차가 느리게 가도 역시 불을 뻔쩍이면서 미꾸라지 같이 틈으로 밀고 들어와 쥐새끼 같이 빠져 나가는 얌체족들이 많음.
5. 고급차 화물차 가릴 것 없이 창밖으로 쓰레기를 수시로 던진다. - 특히 바로 앞차에서 던진 쓰레기 통(병,깡통?)에 앞 유리가 깨졌다는 사람을 둘이나 만났음. - 튀어 나오는 물건으로는 빈 비닐 봉지나 코를 닦았을 휴지는 양반이고 플라스틱 음료병에 더하여 깡통도 다수 있음.
6. 나들목은 원래는 서지 말고 그냥 지나가야하는 고속버스의 정거장이기도 하다. - 특히 양절[5월1일 노동절과 10월1일 국경절] 연휴 때와 춘지에(春節)라 불리는 설에는 커다란 보따리를 들고 도로에 올라온 사람들로 북적대기에 매우 위험하다.
7. 규정 속도에 훨씬 못 미치는 느린 속도로 달리는 차와 차선을 타고 가던 차가 언제 신호(깜빡이)도 없이 추월선으로 넘어 올지 모르므로 쌍라이트를 번쩍이며 확실하게 신호를 주고 안전하게 추월을 하여야 한다. - "쌍 라이트"는 낮이고 밤이고 아무 때나 켜도 어느 누구도 시비를 걸지 않음.
8. 나들목 부근에서 앞차가 우물쭈물하면 속도를 늦추면 조심하여야 한다. 갑자기 핸들을 꺽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는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추기도 한다. - 급 정거!
땅이 넓기도 하지만 눈을 뜨고 나면 하나씩 뻗어 가는 고속도로. 계획된 고속도로까지 그려 넣고 인쇄를 한 지도가 있는가 하면 이미 개통 되어 많은 차가 오가는 고속도로가 그려져 있지 않은 엉터리 지도 또한 부지기수.
경제의 발전에 따라 자동차로 이동을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멀리 수천 KM씩 놀이를 다니는 경우도 다반사. 이와 같이 엉터리 지도와 타 지역으로 나들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면서 나들목을 지나쳐 “빠꾸”를 하는 반동(?) 운전자들도 꽤나 많이 보임.
9. 반듯이 주의 하여야 할 것은 느린 화물차가 두 대가 두 차선을 막은 채로 달릴 때, 그래서 추월을 못나갈 때, 나와 앞차의 거리가 짧음에도 오른쪽에서 닿을 듯이 밀고 들어오는 승용차가 머리털을 바짝 서게 만든다는 것이다. - 틈이 없으니 밀고 들어온다는 표현이.... 넋을 놓고 달리다가는 혼비백산 + 기절초풍하기 십상이다.
10. 갓길로 추월하는 승용차도 부지기수이다. 꼭 “쥐새끼” 같이 끼어드는 승용차 운전자들 때문에 입에서는 쉴 사이가 없이 "쌍 시옷"이 줄지어 쏟아져 나온다. 철저한 방어 운전만이 살길이다. 방심했다가는 삼신 할매도 목숨을 보장하지 못하실 것이다.
11. 휴게소가 비교적 드물며, 밥 값이 비싸다. 그래 그럴까? 쉬는 차가 적다. - 휴게소의 주유소에도 원하는 기름이 없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특히 새로 생긴 고속도로는 휴게소가 완벽하게 지어져 있지만, 어떤 시설도 이용을 할 수가 없을 수도 있다. 식당은 물론이고 주유소도...
중국의 교통 주유소 : http://cafe.naver.com/acebike/1165
12. 또 하나! 통행료가 살인적이다. - 이미 1위엔짜리는 쓰지 않는다. 기본 통행료를 15위엔으로 5위엔씩 더해진다. 칭다오에서 지난으로 나가는 지칭 고속도로의 첫 번째 출구인 지뭐까지는 5.5km 쯤 되는데, 15위엔이다. 다다음 출구인 지아오저우, 핑두 출구는 30km 쯤을 더 가야 되는데, 그 곳도 15위엔이다. - 꽝저우 시내에서 대학성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타는 거리가 짧기도 하지만 3위엔 임.
대략 2.5km/1圓. 국도 혹은 성도는 69km/10圓. 그러나 고속도로 통행료는 십년 넘게 단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또한 통행료는 후불제이다.
13. 곳에 따라서 갈 때와 돌아 올 때의 통행 요금이 다름. - 2008년 여름. 어느 날. 칭다오를 떠나 왕복 2,000km가 넘는 중국 최대의 공산품 시장이 있는 쩌쟝의 이우까지 편도 10여 시간을 단독으로 운전하여 갔다가 다음날 일보고 점심 식사 후에 출발하여 돌아 왔는데... 탄 고속도로가 13개(膠州灣, 疎港, 同三, 汾灌, 連鹽, 鹽徐, 寧靖鹽, 廣靖, 錫登, 蘇嘉杭, 滬杭, 杭州繞城, 杭金衢 등등)쯤 된다.
오가며 요금은 5번을 내는데, 싼둥과 쟝쑤의 경계에서 양자강을 건너는 쟝인[江陰]대교 구간의 요금이 갈 때는 210위엔 올 때는 185위엔으로 25위엔의 차이가 난다. 쟝인대교에서 쩌쟝 경계까지는 갈 때 60, 올 때는 85위엔이고, - 양자강의 큰 다리를 건너는 요금 징수를 이쪽에 포함하느냐? 저쪽에서 받느냐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임. - 또 이우까지도 갈 때는 105 올 때는 95위엔으로 다르다. 모두 더하면 갈 때는 455위엔 올 때는 445위엔.
14. 우리도 예전에 그랬는데... 추월선에서는 좌측 깜빡이를 켜고 달려야 한다
15. 너른 나라이기에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으로 산이 없으매 언덕이 없고... 드넓게 펼쳐진 평원에 곧게 쭉 뻗은 고속도로. 대부분의 고속도로 규정 최고속도는 100km/h이지만, 곳에 따라서는 110 혹은 120km/h인 곳도 많음.
16. 비싼 통행료 때문일까? 아니면 물동량이 적어서 일까? 아직은 일부 주요 고속도로 외에는 차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인민을 위해 복무 한다는 바쁜 교통경찰은 고속도로에 없고, 아직은 속도위반을 찍는 카메라도 없는 곳이 많아서... 마음 놓고 달리면, 오랜 중국 생활에 쌓인 스트레스가 바람과 함께 날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17. 중국의 고속도로는 이름이 여러 개인 곳도 많다. - 지도 표기와 실제의 다름.
돌고 꺽거나 틀어 다른 고속도로가 아님에도 가는 곳마다 이름을 달리 표기를 해 놓았다.
싼둥의 엔타이에서 시작된 고속도로는 통싼[同三]으로 불리다가 지앙쑤성 경계를 넘으면 펀?[汾灌]고속 도로라고 써 있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上有天堂], 땅에는 쑤항이 있다.[下有蘇杭]"고 알려진 쑤저우와 항저우를 잇는 고속도로는 중간에 거치는 쟈싱[嘉興]의 이름까지 넣어 쑤쟈항[蘇嘉杭]이라 하다가, 쟈씽을 지나고 부터는 쌍하이와 항저우. 즉, 후항[滬杭] 고속도로라고 쓰여 있는데..... 다시 돌아 올 때는 항저우에서 쌍하이로 가는 후항을 타다가 쑤저우로 갈라지는 고속도로는 그 이름이 쑤쟈항이어야 하는데 또 다르다.
렌윈깡에서 엔청, 난통을 거쳐 양자강을 건너 쌍하이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는 엔하이[沿海]라고 표기된 지도가 있는가 하면 거치는 각 도시 이름의 머릿글자를 따서 렌윈깡에서 엔청은 렌엔[連鹽]으로 엔청에서 난통은 엔통[鹽通]고속공로로 부르며 실제 가보면 그렇게 표기가 되어 있기도 하다. - 이 고속도로의 지도 표기는 엔하이[沿解]이다.
18. 예로부터 지방자치가 발달되었기에 그럴까? 성[省]의 경계를 넘기 전에 이미 달린 요금을 정산 하여야 한다. - 새로운 카드를 줌. 그러므로 성의 경계를 넘어가면 거리 표시도 새롭게 시작이 된다.
19. 자전거 여행을 여러 번 하는 중에 고속도로를 타 보기도 했지만, 자전거 수레 등은 당연히 고속도로에 오르지 못한다. - 남쪽의 섬 하이난 성은 고속도로도 요금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자전거도 마음 놓고 올라 갈 수가 있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로 공산당에서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20. 고속도로에 올라 온 고물차들은 엔진 덮개를 열어 놓은 채 시커먼 연기를 쏟아내며 질주하는 ‘가슴 아픈’ 모습도 가끔 보게 된다.
21. 고속도로 휴게소는 고속도로 위에 건물을 짓고 상하행선의 어느 쪽에서든 이용이 가능하게 지어진 곳도 있다. 식사를 하면서 도로 위를 쏜 살과 같이 내 닫는 차량들을 내려다 볼 수 있음.
22. 감시용(?) 카메라가 걸려 있지만, 걸려 있기만 하다는..!규제 속도를 30% 이상 초과하면 면허가 취소된다고 하는데.... 만약에 그 딱지들이 날아 온다면 책을 엮어야 할 듯!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아직 전국적인 관리망이 갖춰지지 않아서 관할 지역을 벗어나면 끝이라고 함. 즉, 칭다오 관할에서 찍혔지만 엔타이에서 빠져 나가면 메이쓰얼[沒事兒-일 없다]이라는 말씀이다.
또한 지방의 어느 도시에서 잠깐 차를 세웠는데 주차 위반 딱지가 붙어 있다면, 다음에 그 도시에 들어가지 않으면 '땡'이라는 말씀.
그러나 몇 년이 지나서라도 그 도시에 들어갔다가 잡히면, 면허증과 함께 반듯이 가지고 다녀야 하는 씽처쩡[行車證]을 그 자리에서 압수 당 함. 부과된 벌금은 그 해당지역에서만 납부가 가능하며 물고 오면 바로 되돌려 줌. - 잡히지 않으면 역시 쫑[終]임.
23. 거의 모든 고속도로가 중앙 분리대에는 나무와 꽃을 심어 가꾸기에 보기가 좋다. 그래서 야간에 강한 상향등의 불빛을 막아 주기도 한다. 또한 산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 도로변에 나무를 많이 심는다. 그래서 달려도 달려도 같은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 산악지대인 총칭, 꾸이저우는 고속도로가 하늘에 매달려 있음.
24. 고속도로를 청소하는 인부들이 자전거를 타고 오간다.
눈에 잘 띄는 주황색의 옷을 입었지만..., 곳곳에 꽤나 많이 배치되어 있음.
25. 국도를 달리다가 보면 공사로 인하여 길이 딱 막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는 고속도로도 이하 동문. 수리하는 기간 내내 전면 통제가 되기도 한다.
26. 지도에는 있는데 실제는 없는 도로도 많으며, 지난 해에 산 지도라면, 고속도로망이 사방팔방으로 뻗어 나감으로 하여 지도에 없는 새로 난 도로도 엄청 많이 보게 된다.
싼둥, 허난과 쟝쑤성은 어디를 보아도 지평선만 보이는 곳이 많다. 풍경은 볼 것이 없으니 졸립게 되고... 가속기를 꾹 밟으면... 마음만 먹으면 베이징에서 만드는 시엔따이[現代] 수오나타[索納他-SONATA]의 성능을 마음껏 테스트 해 볼 수가 있다. 담이 큰 사람이라면 바늘이 속도계 끝에 닿으려고 하는 스릴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이 때 옆에 탄 사람이 협조를 해 주어야 한다.
그 동안 눈동자를 후벼 파는 쌍라이트를 켜는 현지 운전자들 때문에 받은 고통이 많아 쌍ㅅ을 달고 다녔는데.... 특히 고속도로에서 왜 상향등을 켜고 달리며 뻔쩍번쩍하는지 의문을 풀어주는 안내문 발견. 그 곳에는 이렇게 써 있었음. - 추월을 할 때는 자세히 보시오. 만약에 큰 화물차라면 반듯이 먼저 방향지시등을 켜고, 나팔을 울리면서 필요하다면 “쌍라이트를 켜 추월 의사를 알리시오.” 주행선으로 돌아 올 때는 후면경을 살펴 안전거리를 확보 하시오. - 그러나 큰 화물차는 대부분이 경유 발동기로 조그만 나팔은 들리지도 않음. 더구나 짐을 잔뜩 실면 보이는 것이 없음.
이미 전에 계획이 나왔다.
지난 쯤에 이르면 고속도로를 타자고...
그 이유는 다른 길을 타면 당일 도착이 불가 한 것이 제일이요.
또 하나는 다 다녀본 길이고...
또 하나는 몸도 피로한데... 운전병 출신 길동무에게 핸들을 줄 수가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운전을 하여면 중국 가사증[鴐駛증-면허증]을 따야 한다.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므로 알려 줄 수가 없을 정도인데... 결론은 대한민국에서 발행된 국제면허증은 통용되지 못한다는 것.
지난 해 봄 효자골 머슴은 뭐하러 칭다오에 왔다 갔는지! 왔다 갔으면, 교민들 매년 비자받을 때 해마다 바뀌면서 복잡해지는 수속을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협상을 한다든가 뭔 수를 내 놓지도 못하고... 감히 중국 정부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면... 교민들을 위하여 뭘 해야하는지 모르는... 외교관으로서의 기본이 있다고 할 수가 없는 영사관 '인'들 군기라도 잡아놓고 갔어야지...
료청을 지날 때. 칭다오에 닿으면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전화를 넣어 놨는데...
갈 길은 멀고... 지칭고속도로에 차도 많고...
지붕에 자전거를 실어 놨으니 헤이빠오가 잘 나가지도 않고...
그래도 달리다가 200위엔짜리 기념사진(?)을 찍었다. - 수일 전. 하청 공장을 다녀오는 길에 고속도로 출구에서 미리 나와 기다리던 교통 경찰에게 붙잡혀, 지난 해 찍은 기념사진 값까지 합하여 거금 600위엔을 냄.
++++ 꿈의 73.4kg. 여행기를 정리하는 오늘 현재의 몸무게는 두 근[斤]이 더 빠져서 72.4kg의 날씬이가 됐음. +++
기행을 떠나기 전. 156근을 가볍게 넘겼던 몸이 쭈~욱 빠졌다.
란저우에서 한쭝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저녁밥과 다음날 아침을 굶었지만, 일부러 굶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자동(?)으로 날씬 해졌다.
혁대 맨 마지막 구멍에 걸던 것을 안쪽에서 두 번째 걸어야 할 정도로 배둘래 햄(?)이 비쩍 말라 붙었다.
몸이 날씬해지는 부가적 효과가 큰 것은 자전거 여행의 특별 보너스 !!!!
그 이유는....
평시에 먹는 양보다 30%쯤은 더 먹지만, 그 것은 자전거 타면서 다 태울 것이고...
아마도 기행 중에 마을이 적어 식당이 없어 17차례나 라면을 끊어 먹은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이 된다.
라면을 끊여 먹을 때는 반찬이라고는 김치 쪼가리 하나도 없이 물만 붓고, 라면은 늘 각자 하나씩 늘 두 개.
그랬으니 살이 빠지지 않고... 그런데 같이 간 길동무는 3kg이 늘어 났다고 하니... 도대체 무슨 변고일까?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갔는데... 어찌 한 사람은 쏙 빠졌고, 한 사람은 퉁퉁 쪘을까? 궁금한 이들은 전화나 메일을 주면 친절하게 답을 할 작정이다. - 꼬리로는 사양!
기행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나이차이가 다소 나서 애비뻘!
아버지에게서 듣지 못한 말씀들이 있을 터인데...
중국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중국에는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중국 생활 14년차의 "중국통"이 내 뱉는 말 중에는 어느 책에서도 본 적이 없는 주옥같은 말씀들이 많을 터인데...
해주고 싶은 말씀들은 여행이 끝에 다다랐어도 자리가 나지 않고 아직도 한 자루 하득하건마는...
아뭏튼 간에...
나이든 '넑거니'와 함께 하느라 고생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편한 것이 있었다면, 얻은 것도 있을 터이고...
뒤집으면, 오히려 중국을 아는 사람과 함게 한 것이 편한 것도 있었을 것이요.
재미있었던 것도 있을 것이다 .
그래서 일장일단.
좋은 것과 반대로 나쁜 것도 있었을 것이고...
편한 것과 오히려 불편한 것도 있었을 터이고...
술을 못 마셔 재미 없었을 수도 있고.... 술 마시고 주정을 부리지 않아서 다행일 수도 있고....
이번 여행을 떠 올리면 떠오르는 말들...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한쭝까지... 다시 칭다오까지 오가면서 취푸으 공자 유적, 숭산의 소림사, 씨안의 병마용, 화청지, 후커우 폭포.... 등을 보여 주었고, 사면팔방 끝 없이 이어지는 화동 평원. 티벳의 아름다운 고원, 티벳고원의 로께 습지, 깐쑤에서 싼씨[山西]까지 펼쳐지는 황토 고원.... 세대차이나는 젊은이와의 여행이었지만 염려했던 것은 기우였고 매우 유익한 여(기)행이었다.
아뭏튼...!
또 한 곳의 티벳 기행을 마침에 기행자는 행복하다
억지 춘향!
모레면 만주벌판과 몽골초원을 누비는 기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내일은 교민들 라이딩에 참가하고 밤에는 기행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니... 마음이 급하여 해야 할 말이 머릿 속에서 뱅뱅 돌지만 좀체 떠오르지 않으니...
하여간에 억지로 마무리를 하고 떠나련다.
돌아오면 또...
엉터리박사 같이 '왔다갔다', '뒤죽박죽', '횡설수설'... 기행일기를 남길 것이다.
이번 기(여)행에서 자전거 탄 거리는 너무 짧아서 부끄러운 666km.
자동차 이동거리는 너무 길어서 창피한 4,298km이다.
2009년 8월 30일. 칭다오에서 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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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긴 글 읽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리는데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중국 여러지역을 가보지도 않고 편하게 여행합니다. 새로운 여행 잘 다녀오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다.
좋은 글 잘보고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