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치시민넷, 익산시 취업자 현황 분석
- 인구유입, 타지역 통근자를 잡아야... -
- 전북 주요 3시 중, 근무지내 취업자 중 지역내 주소를 두고 있는 비율 가장 낮아 -
- 익산시 일자리 늘었는데, 취업자 중 18.4천명 타지역에서 통근-
- 전북도내 시군 거주자 중 익산시 통근·통학자, 전주시 거주자가 56.9%로 가장 많아 -
- 익산시 12세이상 통근·통학자 유출입 차이 2,959명에 달해 -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은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와 인구 총조사 통계 자료를 활용하여 취업자와 통근·통학자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단체가 취업자와 통근·통학자 현황을 분석한 이유는 익산시 일자리가 시민의 취업과 인구 유입에 효과를 낳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 2023년 상반기 근무지·거주지 기준 취업자 현황 분석
○ 2023년 상반기 익산시 취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근무지기준 취업자(익산 사업장 취업자)가 거주지기준 취업자(익산에 주소를 두고 있는 취업자)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익산지역 내에서 일하는 취업자 중에 타 지역에서 통근하는 취업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 2023년 상반기 익산지역 내(근무지 내) 취업자는 150.6천 명이며, 이 중 익산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취업자는 132.2천 명(87.8%), 나머지 18.4천 명(12.2%)은 타 지역에서 통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주요 3시 중에서 익산시가 근무지기준 취업자 중에서 지역 내 주소를 두고 있는 취업자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전북에서는 완주군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23년 상반기 익산시 거주 취업자는 146.5천 명이며, 이 중 익산시 관내로 통근하는 취업자는 132.2천 명(90.2%),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취업자는 14.3천 명(9.8%)로 나타났다.
○ 2023년 상반기 익산지역 내 취업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4.8%(6.9천 명) 증가하였지만, 거주지 내 통근자는 2.8%(3.6천 명) 증가에 그쳤다. 익산지역 내 일자리 수가 증가하는 만큼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가 증가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익산지역 내 일자리가 늘어나도 거주민의 일자리로 귀결되지 않고 타 지역 거주자에게 제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12세이상 인구 전북도내 시군 거주자 통근통학 현황 분석(2020)
○ 12세 이상 전북도 내 시군지역 거주자 중 익산시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7,308명이며, 각 시·군별로 살펴보면 전주시 거주자가 9,844명(56.9%)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군산시 3,347명(19.3%), 완주군 1,965명(11.4%), 김제시 1,348명(7.8%)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주시 거주자가 익산에서 경제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12세 이상 익산시민 중 전북도 내 시군으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4,393명이며, 각 시·군별로 살펴보면 전주시가 2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군산시가 26.0%, 완주군이 19.0%. 김제시가 17.6%로 나타났다.
■ 시사점
○ 익산지역 내 취업자와 거주지 내 통근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 내 취업자가 증가하였으나 그만큼 지역 거주 통근자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 익산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많은 취업자가 타지역에서 통근하고 있어 인구 유입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2020년 통계(최근 통계)이지만 12세 이상 익산시민 전북도 내 통근·통학 현황을 보면 익산시 거주자 14,349명이 다른 시군으로 통근·통학하고 있지만, 17,308명이 익산시로 통근·통학하고 있어 그 유출입의 차이가 2,959명에 달한다. 이는 익산의 일자리에 외부 시군이 파고드는 현상을 낳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인구 유입 정책도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한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 익산시가 인구를 유입하고 탈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통근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인구에 대한 유출을 줄이고, 타 지역에서 익산시로 통근하는 취업자가 익산시로 거주지를 이전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 익산시는 전주나 군산에 비해 부족한 정주 여건의 개선을 위한 노력과 주거 환경 인프라 개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청년세대가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여가 공간의 마련, 도시 이미지 및 브랜드 개선 등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
■ 대응방안
○ 지방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좋은 일자리와 지역민 고용으로 경제적 부를 창출하고, 이들 자본이 지역에서 소비되고 활용되며,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은 지역기업들이 성장발전하도록 돕고 협력상생하는 지역 내생적 지역발전의 환경구축이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기반으로 도시의 광역화, 지자체가 연계 체제 구축 등이 논의되는 구조가 정착되는 것이 익산시가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이다.
○ 인구문제는 일자리, 주거, 환경, 인프라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문제로 종합적인 시각에서 세밀한 분석과 대안 마련이 중요한 부분이다. 일자리가 없어서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이사하는 현상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이지만 질과 양을 떠나서 확보한 일자리를 지역보다는 외부인구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은 내생적 지역발전 모델 구축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 인구유출과 외부 통근통학 인구 문제를 주거문제에서 접근한다면 시기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뒤쳐진 부분이 있다고 보인다. 생활권 이전의 문제는 주택가격, 주택의 입지뿐 아니라 생활 기반 자체의 이전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쉽게 결정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아파트를 지으면 유출인구가 유입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구체적이고 세밀하지 못한 부분이다.
○ 외부 출퇴근 인구 등을 대상으로 설문 및 인터뷰 분석조사 등을 통해 원인과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과 지원책을 강구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바탕으로 익산시, 지역정치권, 시민 및 유관단체, 시민들이 뜻을 모으고 개선방안을 찾아가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과 지역 거버넌스 활용 방안 모색등이 강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