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김수우
봄부터 맴돌던 산고양이가 저만치 문간에 서있다고 전화가 왔다
한동안 얼쩡거리던 녀석이 몇리를 얻고먹고 갔다고 후득거린다
입추쯤이던가 북어를 찢다 몇 쪽 나눠줬다며 퐁당퐁당 수선이다
기실 그는 자꾸,
내 안부를 묻는 게다
산고양이도 없는 데 어찌 살아있는가 산고양이처럼 궁금한 게다
굴절된 열정 속에서 살긴 살아있는가, 숨은 쉬는가 캐묻는 게다
며칠 뒤 단풍그늘 아래서 막걸리 한 모금 건넸다며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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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상상공간 아르케, 2층 인문학북카페 백년어서원 (051-465-1915)
문여는 시간 오전10시, 문 닫는 시간 오후 9시부산시 중구 동광동 4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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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벌레샘 강의는 힘들지만 고명자샘의 시간과 산책은 참석가능하겠군요.
변함없이 자료올려주셔서 감사!
넵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람을 꿈꾸는 책>과 백년어산책에서 뵙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혜영선생님 참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유익한 시간이었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저는 '자연스럽게'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게 유치하고 순수하게를 아우르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앞으로도 좋은 강의에서 자주자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