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어의 꿈, 정보화 시대의 빛>
_전국독서새물결모임 독서편지에서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존 맨이 한 말입니다. 수많은 언어학자들이 찬사를 퍼부은 한글, 우리는 이 한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김슬옹 교수가 쓴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은 저에게 한글의 가치와 매력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여러 문헌을 근거로 삼아 한글의 창제 원리와 문자로서의 장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한글은 천지자연의 이치를 담아냈기 때문에 소리와 문자가 조화를 이루고, 계층 간의 소통도 원활해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문자의 짜임새가 체계적인 덕분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을 말하고 있으며, 이는 첨단 정보화 시대인 요즘 휴대전화 자판을 통해 입증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세종대왕이 문자 창제를 반대하는 여러 신하들과 벌인 드라마틱한 토론 과정을 감동적으로 읽었으며, 학생들과 ‘한글의 국제어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토론도 해보았습니다.
2009년에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이 자기 말을 한글로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한글은 세계 속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유네스코에서도 한글을 무문자 민족의 문자로 사용하게 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글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 정보화 시대의 언어로 재창조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2011년 4월 15일(금)
이젠, 읽을 때!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대구회장 김종두
대구 심인고등학교 교사, mask9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