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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유럽 지중해 배낭여행기 16박 17일
( 이탈리아 - 그리스 - 터 키) 인원 4명
*** 우리 부부는 이 여행을 위해 사전에 "지중해배낭여행계획서"를 작성했는데 "여행준비-유럽루트" 란에 171번 글로 올렸습니다. ***
*** 또한 우리 부부는 영어등 회화가 서툴러 여행계획서에 따른 "이탈리아-그리스-터키 여행회화" 를 작성하여 사용했는데 "유럽일반정보" 란에 3650번 글로 올렸습니다, 아울러 "배낭여행경비안"도 3651번 글로 올립니다
이탈리아배낭여행1- 출발준비
*** 베드로 광장 - 천국의 열쇠 ***
원래 금년 여름에는 두해 전에 일본항공으로 캐나다-멕시코(쿠바)에 배낭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당시 마일리지를 배로 주는 행사기간 이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일본을 다녀올 계획이어서 느긋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함께 배낭여행을 다니는 선배님께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유럽을 가자는게 아닌가?
아니 유럽은 불과 1년전에 20일간 노르웨이에서 스페인까지 7개국을 다녀오셨는데.... 또 가자시니? 이거 금년에도 또 급하게 되었네....
*** 마조레호수의 보로메오 제도 ***
그런데 내게는 꿈이 하나 있었다. 유럽을 3차례나 다녀왔지만 못이룬... 바로 이탈리아 반도 일주 와 지중해, 그 중에서도 에게해의 푸른 바다 와 터키 서부 연안의 고대 그리스 유적 을 둘러보는....
시오노 나나미가 아니더래도 이탈리아는 반도의 구석구석을 밟아보고 싶었다.
“지혜에서는 그리스인을, 기술에서는 에트루리아인을, 문화에서는 갈리아인을 그리고 체력에서는 게르만인에 훨씬 못 미치는 로마인이 어떻게 이들을 누르고 유럽을 제패했는지...”
그 단초나마 깨달을 수 있기를... 그리고 그 문화의 원천인 그리스 문화에 접해보자고 생각하니 새삼스레 의욕이 치솟는다!!
*** 밀라노의 두오모(대성당) ***
날자를 헤아려 보니 두달 보름쯤 남았기에 별 걱정 안하고 인터넷을 뒤지고 여행사에 전화하니....
이런? 자주 애용하던 타이항공이 할인항공권을 거두어 들였는지 없는게 아닌가? (전년도에는 3개월전에 미리 예약, 발권하니 TAX 포함 92만원에 갔었는데...)
정상 항공권은 무려 120만원이나 한다는데, 그것마저 다 차고 자리가 없어 대기예약을 하란다... 기가 막혀서 말문이 다 막히네...
유럽배낭여행카페 공동구입에 메일을 보냈더니, 나이도 있고 하니 대한항공을 140만원에 타고 가시란다.
과거 이스라엘과 터키 갈 때 두어번 이용했던 우즈베키스탄항공도 매진이라기에 대기예약(115만원)을 했는데 끝까지 소식이 없다.
신발끈등 몇군데 할인항공권 중 싸다 싶은 것은 6월까지 출발해야하는 것이고..... 7월 출발로 괜찮다 싶은 것은 암스테르담 쪽이네... 우린 이태리-터키 쪽이라 방향이 전혀 맞지 않다!!
*** 나폴리 건너편 절벽위의 도시 소렌토 ***
나는 이탈리아 - 그리스 - 터키를 여행하려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밀라노나 로마로 IN 하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OUT 하는 제약이 있어서 더더욱 항공권 구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가급적이면 인천이 아닌 부산 출발이었으면 좋겠고.....
하여 5년전에 유레일 패스를 구입한 인연이 있는 중앙동의 배재항공 지점(그런데 명함은 다른 여행사 이름을 쓰고 있네? 무슨 일이람???) 에 전화하니 마침 이탈리아국적의 알 이탈리아 항공 www.alitaliakorea.com 이 있으니 알아 보겠단다.
출발일은 최성수기를 피하기 위해 7월 15일경으로 하고 17~18일 후로 귀국 날짜를 잡았다. 방학이 예년보다 일찍 들어간게 천만 다행이다.
내 사정보다 항공사의 빈 일정이 우선하도록 일임하고, 몇차례 줄다리기 끝에 드디어 7월 15일 출발 7월 30일 이스탄불 출국으로 항공권이 확정되었다.
Tax 포함 110만원으로 전년보다는 비싸나 금년도 사정으로는 싸게 구입한 셈이다.
*** 베네치아 카날 그랑데(대운하) ***
다음으로는 5월 1일 인터넷으로 그리스 에게안항공 홈페이지 www.aegeanair.com 에서 신용카드로 결재하고 항공권을 에약 구입 하는데 그 절차가 간단한 것이 좋다.
아테네-산토리니, 산토리니-아테네 및 아테네-로도스 섬 3곳을 차례로 구입하는데, 아니 무슨 이런 일이?
산토리니 항공권 값이 단 돈 10유로라니... 그러니까 하루에 6편 정도가 있는데, 보통 편도에 50유로에서 100유로(Tax 공제전) 하는데, 유독 새벽에 출발하는 한편의 항공만이 단돈 10유로란다!! 그기에 Tax를 합치니 38유로니까 우리 돈으로 5만원이다!
얼른 예약을 하는데 신용카드로 대금이 결재되면 (내 휴대폰에 메시지가 뜬다) 2~3초후 예약 확정 화면이 뜨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쯤 있으면 e-Ticket 이 메일로 보내져 오는 것이다.
그런데 아테네 오는 편을 예약하니 그새 4유로가 올라서 42유로, 5만5천원.... 로도스가는 것은 그렇게 싼 덤핑이 없어서 106유로(Tax 포함) 137,000 원을 지급한다.
*** 로마의 트레비 분수 ***
이제는 이즈미르에서 이스탄불 가는 터키항공 www.thy.com 차례이다. 그런데 터키항공은 영문판과 한글판이 있는데, 한글판에서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공권 밖에 취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영문판으로 예약을 하는데 그 절차가 어찌도 복잡하고 까다로운지... 한단계 한단계 넘어가는게 여간 힘들지 않다.
내 주소등 인적사항은 물론이고 동행인 3명의 여권 번호등 상세하게 다 입력하고 신용카드로 대금결재까지 마쳤다. 휴대폰에서 대금지불 메시지도 뜨고.... 2~3 초가 흐른후 이런 “Error" 메시지가 뜨는 것이 아닌가?
인터넷 장애인지 무언지는 몰라도 예약은 되지 않고 돈만 빠져나간 것이다!! 이 일을 우찌 해야 하나? 나중에 이 때문에 터키에서는 물론, 여행후까지도 엄청 곤욕을 치른다.
*** 그리스 산토리니섬의 주택 ***
다음날 회원 가입을 한 후 ( 그리스항공은 회원가입조차 필요 없었는데... 회원가입 절차가 어지나 까다로운지...) 접속을 하려니 핀번호를 넣으라네???
오랜 시행착오 끝에 영어 원문을 어렵게 해독하여, 저쪽에서 보내온 e- 메일에서 명시한 주소를 다시 인터넷을 열어 주소창에 복사해 넣은 후 엔터키를 치니 비로소 터키항공 홈페이지가 열리면서 핀 번호가 뜨는게 아닌가??
참으로 어렵구나... 그런데 터키항공은 같은 날 7편의 항공기가 있는데 시간대별로 요금이 다른 것이 아니고, 같은 시간대 동일 비행기 안에서 여러 요금이 있어 선착순으로 싼 요금을 적용받는 것이니...
6만원부터 15만원 까지 차례로 나와 있으니 같은 시간대 동일 비행기인데, 요금차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니... 빨리 예약하라는 뜻일게다!
*** 그리스 로도스섬의 성벽 ***
서울에 있는 터키항공 지사로 전화를 하니 자기들은 권한이 없단다. 그리고 자기들을 통하여 예약을 할 수는 있으나, 인터넷에 있는 것 처럼 싼 가격은 적용받을 수는 없단다.
국민카드 홈페이지에 나의 터키항공 결재내용이 올랐기로 다급해져서, 어렵게 영문으로 내용을 작성하여 터키항공 본사에 e 메일을 보냈다.
생각보다 빨리 답장이 왔는데 국민카드쪽의 차단으로 자기들이 그 시스템에 들어가지 못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 터키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 ***
국민은행에 문의하니 저쪽의 전표만 들어오면 매입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돈은 빠져나갈 수밖에 없단다. 그냥 기다려야만 하는 걸까?
이후 싼 요금도 좋지만 항공시간이 빨라서 일정이 너무 촉박한 것을 걱정하다가, 터키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마침 적당한 시간대에 싼 요금이 나왔기로 새로 출발시간을 늦추어 예약을 하는데, 이번에는 LG 카드로 결재하니 예약에 성공하였다.
다시 이런 사정을 적어서 앞서 두건을 취소해 달라고 터키항공에 e-메일로 보냈으나 답장이 없는 데.... 그냥 출발하는 수 밖에 없겠다.
다음으로 피렌체에서 우피치 미술관을 예약하는데 (홈페이지나 전화 055-294883, 2347941 ) 일정을 짜 보니 들러기가 어렵겠기에 포기한다.
몇년전에 3주일간 유럽을 여행하면서 피렌체에 들러 관광한적이 있다. 다른곳은 거의 다 보았는데...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관계로 3명의 일행중 새벽부터 줄을 선 한명은 2시간만에 입장했는데..
나는 낮에 갔기로 2시간 반을 서서 기다리다가 결국 포기했는데... 이번에는 일정상 피렌체를 들를수가 없어 아쉽다!!! 당시 두어시간 기약도 없이 하염없이 줄을 서 있는데....
방금 도착한 단체관광객들이 1~2분만에 수십명씩 입장하는 것을 보며 얼마나 허탈해 했던지... 그들이 일본에서 미리 예약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고는 분이 풀리더라마는....
다음으로 베로나에서 오페라 아이다 http://www.arena.it 를 예약하는데, 아레나극장 Arena (로마시대 원형경기장) 의 좌석배치도가 너무나도 상세하다!!!
좌석등급별로 요금이 나와 있는데, 가장 싼 것이 22.5유로이고 비싼 것은 90 유로 정도 한다 .
그런데 아무리 시도해도 회원 가입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되풀이 하다가 지쳐서 포기한다. 인터넷 여행기를 읽으니 당일에 현장표를 구할 수 있다는 글도 있고....
사진을 보아도 원형경기장에 빈자리가 더러 보인다. 아무려면 이 큰 경기장에 좌석이 다 차기야 할려고....
*** 터키 에베소의 그리스 유적- 셀시우스 도서관 ***
그 다음으로는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교회에서 “최후의 만찬” 벽화를 보는 것이다.
이것은 예약이 필수인데 (15분마다 25명씩만 입장시킨다) 001-39-2-8942-1146 으로 전화하면 이탈리아어 녹음방송이 나오는데 당황이 된다.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인 것이다!!! 이런 난감한 일이.... 국제전화요금은 계속 올라가는데...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들으니 2번을 누르라는 뜻이라고 짐작이 든다.
밎져야 본전이지.. 2번을 누르니 영어 안내원이 나오는데..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를 잘한다는 뜻은 아니다. 겨우 더듬 거리는....
그리하여 국적, 날자, 시간, 이름, 이메일주소, 신용카드번호 를 부르는데.....
*** 밀라노 북쪽 마조레호수변의 리조트 호텔 ***
영어 철자의 발음으로 애를 먹는 것이니... “b" 와 ”v" , “G" 와 ”Z" 등은 전혀 구분할 수가 없다.
하여 "b 는 boy의 b", "v 는 victory의 v " 등으로 몇 번이나 되풀이 하여 겨우 의사를 전달한다.
이때 하나 중대한 실수를 했으니... 요금지불을 물을때 Cash 라고 하면 당일 현장에서 돈을 지불하면 될것을.....
응겁결에 Credit Card 라고 말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신용카드번호, 이름, 만기날자등 세세하게 부르는데.. 역시 철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애를 먹는다. 이러다가 국제전화료가 더 들겠다!!
결국 신용카드 만기인 8월 “오거스트”를 “옥토버”(10월)로 무심결에 답하는 바람에 예약번호를 받기는 했으나 대금(모두 합쳐서 11유로)이 결재되지는 못했다. 괜찮을까?
*** 베네치아의 가면무도회 ***
그런 연후에 숙소를 예약하기로 한다. 유럽 한국민박 사이트인 달팽이에서 www.snailhome.com 고르고, 유럽배낭여행카페에 올라 있는 경험담을 종합하였다.
밀라노, 로마, 아테네, 이스탄불은 모두 이틀씩 한국민박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예약금을 한국에 있는 계좌로 송금하였다.
리미니와 산토리니, 로도스 및 쿠사다스는 현지 호텔 주소를 적어가기로 한다.
다음에 이런 자료를 종합하여 "배낭여행계획서"를 꼼꼼하게 작성하는데 예를 들면...
“ 08시 민박집 출발 - 지하철 스타치오네 우디네 Metro Stazione Udine - 5정거장 중앙역 스타치오네 첸트랄레 Metro Centrale F.S. 하차 - 08시 40분 중앙역 Centrale F.S. -
유레일(이탈리아) 패스 개시 - 기차표 예약 - 09시 25분 기차 - 10시 05분 코모 Como S. Giovanni 도착 - Via Garibaldi 도보10분 - 카보오루광장 Piazza Cavour “
이런 식으로 모두 31페이지에 이르는데, 기차시간표는 www.shoestring.co.kr → Travel Service → 열차패스→ 열차시각표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적어넣으면 된다
아니면 www.tourbee.com/europeinfo/main.html 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 밀라노 북쪽 마조레호수의 마드레섬의 정원 ***
그다음으로는 이 여행계획서에 의해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현지에서 그 사람들과 내가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 것인지를 예측하여 "회화집"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1) Where is the Express? 밀라노 가는 특급기차는 어디에 있느냐?
Dov'e il posteggio Expresso? 도베 일 포스테조 에스프레소 (이탈리아어)
2) 지하철 2호선 카도르나 역은 어디에 있느냐?
Dov'e il Metropolitana Stazione Cadorna due linea? (이탈리아어)
3) 투어리스트폴리스는 어디에? 푸 이네 이 투리스티피 아스티노미아
Που ειναι ή τονριστκή αστυνομία (그리스어)
이것이 모두 5페이지 분량으로 2부를 인쇄하여 한부는 수첩에 오려 붙여 들고 다니며 가급적 보지 않고 외워서 말하되, 안되면 비상시에 사용하기로 한다.
*** 이탈리아 라벤나 산비탈레 교회의 모자이크 ***
밀라노에 들어가면 우선 코모호수를 보러 갈 계획인데, 인터넷에 보니 마조레 호수가 그리도 좋다기에 관련 기록을 별도로 챙긴다.(실제로는 마조레호수를 갔으며 코모 호수는 귀국시 비행 대기시간에 잠간 다녀왔다)
이제 짐을 챙기는데 전기남비 (유리뚜껑으로 아주 가볍다) 와 햇반 5개, 라면 5개, 멸치 한봉지와 고추장 1캔 ....
김치는 냄새 때문에 포기한다. 비상약품과 디카며, 캠코더 충전기를 넣고...
가이드북등 참고 자료 외에 MP3와 비행기와 배에서 볼 책 2권, 그리고 복대를 바느질하여 바지안에 붙이니... 이제 출발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간 배낭여행경험도 많은데다 충분한 준비(?)를 했으니 잘 되겠지...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해 이번 여행은 실수와 에피소드의 연속이요, 아찔한 순간도 많았다.
방심한 것이 잘못으로 무사히 돌아온 것이 천만다행이라 할지니 이제부터 그 에피소드를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이 글이 다른이들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참으로 기쁘겠네요.....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akll.
*** 밀라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
<출처 : ★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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