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白岩山
- 위 치 : 강원 홍천군 내촌면, 인제군 상남면
- 높 이 : 1,099m
1. 일 시 : 2012. 9. 27. 08:00 ~
2. 장 소 : 백암산
3. 참석인원 : 21명
4.탐방코스: 백운산장입구 - 연화사 - 가령폭포 - 삼각점 - 정상 - 삼각점 - 합수곡 - 비례올
5. 다녀온길 : 중앙고속도로 춘천JC -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IC – 성산교차로 - 철정교차로 상남방면 - 와야삼거리 - 아홉사리고개 - 산장입구
6. 오늘활동 상황
○ 08:00 --- KBS앞 출발
○ 09:10 --- 산장입구 도착
○ 09:18 --- 단체기념사지촬영 및 일정안내
○ 09:20 --- 들머리진입
○ 09:31 --- 연화사
○ 09:42 --- 가령폭포
○ 09:56 --- 계곡. 능선갈림길
○ 10:28 --- 삼각점
○ 11:05 --- 정상
○ 11:32 --- 점심식사
○ 12:32 --- 삼각점 원점회귀
○ 12:41 --- 임도종점
○ 13:35 --- 비례올 도착
○ 13:45 --- 비례올 출발
○ 14:30 --- 하이트진로강원공장 도착
○ 16:00 --- 하이트진로강원공장 출발
○ 16:30 --- KBS앞 도착
7. 백암산 살펴보기
□ 개관
- 백암산 들머리는 바로 홍천군 와야1리의 폭포식당이다. 차를 내려 밤나무를 몇 번씩 쓰다듬어 보다가 가령폭포의 표지석이 있는 산길로 접어들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10분만 올라가면 법당이 조촐한 관음사를 만나게 된다.
- 여기서 다시 10여분 가면 홀연히 허공에 걸린 아찔한 가령폭포의 위용을 만나게 된다. 다시 오른쪽 산길을 돌아 오르면 폭포 상단에 서게 되고 팔을 계곡으로 내린 멋진 노송과 십여 명은 앉을 수 있는 넓은 반석도 만나게 된다.
- 폭포상단에서 10m 되돌아가 오르는 능선 길은 연초록의 신록 속에 아름드리 노송길, 윤기내린 조릿대숲, 무릎까지 빠지는 참나무 숲길을 걸어 정상에 이른다. 밤까시로 내려오는 하산 길에도 깊은 산의 그윽한 향기가 끊임없이 이어져 우리들의 가슴 청산의 향기로 가득차고 대자연이 고이 숨겨둔 잃어버린 낙원에의 기쁨을 듬뿍 맛보게 된다. 백암산은 자연 속에 숨겨진 오지의 산으로 근간 생태체험 등산동호인들이 찾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산이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백암산등산안내도>
- 백암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홍천 백암산 외에 충남 금산군 남이면 백암산(650m), 경북 울진 온정면 백암산 (1,004m), 전북 정읍 전남 장성 백암산 상왕봉(741m) 등이 있다. 이 중 전북 정읍, 전남 장성에 있는 백암산 상왕봉은 지난해 10. 27 백양사 - 약사암 - 백화봉 - 상왕봉 - 사자봉 - 가인마을 코스로 단풍철을 겨냥하여 다녀온바 있다. 이번에 준비한 홍천 백암산은 춘천 근교에 있으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차일피일하다가 가을 초입에 들면서 추석명절을 며칠 앞두고 가볍게 다녀오기 위해 기회를 만들었다.
- 또한, 가벼운 산행과 더불어 우리나라 주류회사의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견학을 이벤트로 엮어 준비하였다. 추석 이틀을 앞둔 정기산행일정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을 안고 있어 번개산행을 염두에 두기도 하였지만 하이트진로강원공장이란 매체를 통하여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대를 걸고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홈을 통하여 견학신청하기에 이르렀다. 견학신청은 원래 견학 20일 전에 신청하도록 되어있었으나 견학 10여일을 앞두고 부랴부랴 신청한 관계로 15:00마지막 견학시간을 잡지 못하고 14:30 견학시간에 만족해야만 했다. 당일 산행일정 소요시간을 4시간30분으로 잡고 13:30 하산예정시간이 너무나 빠듯한 일정이기 때문에 출발시간 조정을 검토해 보기도 하였지만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당초일정대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백암산등산지도>
- 백암산 등산코스는 아래 등산로와 같이 세 코스가 일반적이다. 이 중 폭포식당을 들머리로, 비례올을 날머리로 하여 두 코스를 연계하여 일정을 잡았다. 오늘 사용한 위 등산지도는 홍천군청에서 제공하는 등산지도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두 코스 소요제원 중 소요시간은 등산을 기준으로 판단한 제원이기 때문에 9.5km / 4시간30 이전에 충분히 하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등산로 - 홍천군청 제공>
▶ 비례올(표450m) : 합수곡 우측골 - 낙엽송안부길 - 어사리덕 - 낙엽송숲 - 안부 - 삼각점 - 정상 (4.5Km / 2:00)
▶ 폭포식당(표400m) : 합수곡 - 가령폭포 - 동부능선 - 정상까지 (5.0Km / 2:30)
▶ 폭포식당(표400m) : 밤까시골 - 심바우골 - 정상 (5.4Km / 2:40)
□ 산행안내
<단체기념사진>
- 추석명절을 앞둔 정기산행이기 때문에 의외로 참여율이 저조하여 하이트진로강원공장 견학예정인원 30명을 확보하지 못한 채 출발하였다. 참가신청하신 분들만 다 나왔어도 30명 확보는 무난하였었는데 의외로 계약을 임의 파기하신 분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 서석에서 내촌으로 이어지는 홍천강 지류는 1990년대 초에 처녀 탐석 길에 오른 이후 매년 봄 해동이 되면서 초겨울 살얼음이 얼 때까지 주말농장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드나들던 곳이기 때문에 남다른 특별함이 있는 지역이다. 한여름 주말이면 주말농장에나 다녀올까? 하면서 부담 없이 탐석장비를 챙겨들고 드나들던 곳이기 때문에 눈감고도 강줄기를 그릴 정도로 낮 익은 고장이다. 특히 서석면 수하리는 수석산지로 널리 아려져 있어 장마가 끝나고 나면 돌꾼들의 발걸음이 빈번한 곳이지만 요즘은 산에 미쳐버린 관계로 탐석여행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일상이 되고 말았다.
- 와야삼거리에서 상남방면 3km 지점 아홀살이 고개 중턱에 접어들면서 가령폭포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지난주 개인산을 다녀오면서 들머리를 확인해 두었기 때문에 들머리 찾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빠른 길 찾기 정보에 의하면 가령폭포까지 75,7km / 1시간42분으로 안내하고 있어 오늘 산행일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였지만 평소 승용차로 와야삼거리까지 1시간대에 운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09:00경 들머리 진입을 염두에 두었었는데 1시간10여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하이트진로강원공장 14:30 견학 관계로 13:30까지 비례올 날머리 하산을 강제지정하고 서둘러 들머리에 들었다. 지금까지 하산시간을 예고하기는 하였지만 강제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 아홉 살이 고개는 내촌면 와야리와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홍천문화원에서 소개하는 유래는 다음과 같다. 아주 오랜 옛날 인제군 상남리에서 험준한 아홉사리 고개를 넘어 내촌면 화야리 쪽으로 16세의 처녀가 권씨 댁에 시집을 왔다. 시집온 지 1년 후 아이를 낳아 친정엘 가려고 해도 어린 아이와 함께 험한 산길을 넘어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어린 아이가 아홉 살이 되던 해에 고개를 넘었다 하여 아홉 살이 고개라 전한다고 한다. 또한 홍천군 홈에 소개된 아홉 살이 고개 전설을 살펴본다.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이 3일째 되는 날 아흔아홉굽이 도로개설공사에 끌려가 날짜가 가는 것도 모르고 일만 하다 공사가 다 끝나고 돌아오니 태어난 아들이 아홉 살이 되었다 해서 이 고개를 ‘아홉 살이 고개’라고 전해진다고 소개하고 있다.
<연화사 대웅전>
- 백운산장입구에서 10여분 남짓 오르면서 연화사 경내에 들었다. 아직까지 일주문을 세우지 못하였지만 일주문 역할을 하는 어설픈 출입구가 이색적이었다. 연화사의 유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인터넷 상에서도 검색할 수 없었고 현장에도 마찬가지였다. 절의 규모는 대웅전과 주거용 가옥이 고작이었지만 이 코스 중 중요지점으로 작용한다.
<가령폭포>
- 연화사에서 10여분 남짓 오르면서 가령폭포에 이르렀다. 가령폭포는 공작산의 공작폭포를 제키고 홍천9경 중 제5경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가령폭포는 자연 속에 숨겨진 오지의 백암산(1,099m) 서남쪽 기슭에 숨어 있으며 개령폭포라고도 불린다. 가령폭포는 최근 생태체험 등산 동호인들이 찾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백암산과 더불어 우렁찬 굉음을 토하며 수십 미터(50여m)의 낭떠러지를 뒤흔들며 내리꽂는 자태가 웅장하다. 주위에는 수많은 종류의 산나물과 약초,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어 산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해발 950m 어사리덕 작은 산골샘(약용샘물이 나오는 샘)에서 솟은 청정수가 400리 홍천 강으로 발원하는 비레올 계곡의 무명담소와 가령폭포가 시원함을 더해준다. 가령폭포는 숲에 가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폭포로 알려져 있다. 폭포 주변에는 인적이 드물어, 아직도 깨끗한 폭포수와 자연스런 멋을 간직하고 있는 폭포 중의 하나이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삼각점>
- 연화사에서 1시간 남짓 오르면서 삼각점에 도착하였다. 들머리에서 가령폭포까지 완만한 계곡 길로 이어지면서 굳었던 근육이 풀리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싶었는데 가령폭포를 시작으로 급사면 길로 이어졌다. 가령폭포에서 5분 남짓 오르면서 갈림길 이정표 설치지점에 이르렀다.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정상까지 3,3km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정상까지 3,5km이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 팀과 동행할 요량이었는데 가령폭포에서 후미 일행 분들 기념 샷을 남기다 보니 후미 중 후미가 되고 말았다. 그 바람에 이정표 설치지점 갈림길에서 예기치 못한 우발사안이 발생하였다. 오늘은 갈림길에서 진행방향 왼쪽 계곡방향으로 올라갔다가 삼각점으로 하산할 요량이었는데 오른쪽 능선길로 올라가는 바람에 오름구간에서 삼각점을 경유하게 되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백암산가는길” 진행방향 안내판이 붙은 것이 화근이었지만 가령폭포에서부터 후미 팀과 합류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진로가 바뀌는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 삼각점에는 삼각점 외에 가령폭포 1,4km, 지방도451호선 3,6km, 비례올 3,7km, 백암산정상 2,1km를 알리는 이정표와 정상과 가령폭포 진행방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
- 11:05 정상도착
- 들머리에든지 1시간45분만에 선두 팀에서 정상을 밟았다. 등산 2시간30분, 하산 2시간으로 잡았었는데 이정도 소요시간이라면 13:30까지 널머리 하산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11:30넘어가면서 후미 팀이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서둘러 점심식사를 마치고 하산길에 올랐지만 점심먹는데 소요된 시간이 의외로 상당하여 발길을 서둘러야만 했다.
- 정상 주변은 숲이 무성하여 조망 제로 상황이었다. 정상 주변만이라도 사계청소가 절실한 실정이었지만 무지한 자의 단순 욕심으로 치부하고 마음을 비웠다. 백암산은 자연 속에 숨겨진 오지의 산으로 근간 생태체험 등산동호인들이 찾으면서 알려 지기 시작한 산이다. 표고 900m를 중심으로 수많은 종류의 산나물과 약초,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고 등산로 주변에는 난쟁이 산죽 군락 등 사계절 푸르름과 자연이 잘 보존돼 산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오늘도 지난주 개인산에서와 같이 도토리가 지천으로 널려있었지만 눈에만 풍년일 뿐 도토리에 마음 줄 여가가 없었다. 하산시간을 못 박아 놓고 운영하는 일정이 야속할 뿐이었다.
<비례올계곡에서...>
- 12:30이 넘어가면서 삼각점 지점에 원점회귀하였다. 이 지점까지 동행하신 부회장님 왈! 우리만 서둘러 내려간다고 될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요! 쉬어서 갑시다! 배낭을 풀고 여유를 부려보았지만 남은 거리와 현 시간대를 가늠해 보니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하산 구간의 탐방로가 양호한 상황으로 전개되기를 기대하면서 중간 그룹 일행 분들이 삼각점에 도착하면서 비례올 방향으로 진입하였다. 여기서 비례올 날머리까지 남은 마지막 3,7km를 1시간 이내에 주파해야한다는 버거운 과제가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 삼각점에서 5분 남짓 급사면길을 내려오면서 임도 종점과 합류하였다. 임도종점에서 탐방로로 접어들면서 부터는 제14호 덴빈, 제15호 볼라벤, 제16호 산바 태풍이 할퀴고 간 여파로 나무가 쓰러져 길을 가로막는가 하면 나뭇가지가 어지럽게 깔려있어 발길이 편치 않았다. 비례올 전방 1,7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이제 다 내려왔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이 터지기도 하였지만 곧이어 장애물과 산사태 구간 진로를 개척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거두어 들였다. 1,7km가 오늘따라 그렇게도 멀고 지루할 수가 없었다. 날머리에서 기다리시던 총무님께서 조바심이 나신 듯 확인 전화가 날아왔다. 거의 다 내려왔을 것으로 보고 잠시 후 도착한다고 답변을 보내기는 하였지만 끝이 보이지 않고 끈임 없이 이어지는 하산길이 오늘처럼 지루하고 짜증난 적은 없지 싶었다. 아마도 예정된 하산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지체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 하산 예정시간을 5분여 정도 넘기면서 날머리에 도착하였다. 선두 팀이 날머리에 도착하면서 이곳에서 대기 중이던 날머리 팀 일행 분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하는 듯 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아마도 후미 팀의 동향이 궁금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13:45분을 넘기면서 후미 팀 마지막 한 분 승차와 동시에 출발! 앞으로! 를 힘차게 외치면서 현장을 출발하였다.
- 하이트진로강원공장 견학 예약시간 14:30을 지키려면 45분 이내에 하이트진로강원공장에 도착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현장을 출발 하였지만 불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그 무렵 착 갈아 앉은 집행부의 분위기를 알아차린 기사님께서 서두는 모습이 엿보였지만 과속을 재촉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견학신청을 마치고 출발시간을 30분정도 앞당길 것을 검토하다가 당초일정대로 강행하기로 한 것이 후회막급이었다. 정상에서 하이트진로강원공장 견학 팀으로부터 견학시간을 잘 지켜달라는 당부 전화를 받을 당시만하더라도 염려 마십시오! 예약시간에 맞춰 정확히 도착하겠습니다! 라고 의기양양하게 호언장담을 한 점이 어깨가 무거울 정도로 부담스러움으로 다가섰다. 미리 전화를 걸어 여차여차하여 상당시간 지체하겠노라고 양해를 구해 볼까에 대해 고심하고 또 고심하였건만 본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를 않았다. 그러나 철정검문소를 빠져나오면서 일말의 기대감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남은거리와 소요시간을 가늠해 본 결과 일말의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때마침 스마트 폰으로 네비창을 검색 하시던 회장님께서 견학예정시간 3~4분 전 현장 도착이 가능하다고 선포하셨다. 그 순간 침체됐던 버스 내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고무되기 시작하였다. 스마트 폰이 과연 좋기는 좋구나! 그런데 왜? 그런 좋은 방법이 있으면서 진작 알아보지 않으시고 남의 애간장을 다 녹여 놓고 나서 시방 알아보셨담? 이라는 넋두리가 목구멍까지 튀어나오다가 다시 기어들어갔다. 아마도 기대하고 고대하던 견학예정시간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서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긴장이 풀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예약시간 3분전에 하이트진로강원공장 정문에 도착하는 쾌거를 일구고야 말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강원공장 현장의 소방훈련과 시간대가 중첩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견학동까지 진입하는데 1분여 남짓 현장접근이 지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분 지체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지루함을 맛보았다. 14:30 정각 종이 울리면서 견학동 현관 앞에 보무도 당당하게 홈인하였다. 미리 나와 우리 일행을 기다리던 안내도우미께서도 예약시간 정각에 도착한 것이 너무나도 의아스러운 듯 반가운 표정이면서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안내도우미인 김초롱님을 첫 상봉하면서 “목소리만 예쁜 줄 알았더니! 목소리보다 더 곱게 생기셨네요? 라고 본인 특유의 너스레를 떨면서 현장 견학 일정이 순조롭게 열렸다. 세상에 예쁘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을 까만은 김 초 롱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 하이트진로 견학
<하이트진로강원공장 견학을 마치고 ...>
- 하이트진로강원공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견학을 시도했었으나 기회를 잡지 못하였다. 공작산. 금학산 등 춘천근교 산행 때마다 기회를 엿보곤 하였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을 수 없었는데 오늘 추석명절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기회가 맞아떨어졌다.
- 당초 10월 산행일정을 짤 당시만 하더라도 오랜만의 하이트진로강원공장 견학이란 이벤트행사가 곁들여진 일정이기 때문에 모두님들로부터 많은 성원을 기대했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바람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일상이 어깨를 무겁게 하였다.
- 여기서 하이트진로의 역사를 살펴보고 넘어간다.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진천양조상회(振天)란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이후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옮겨갔다가, 1954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동에 서광주조(西光酒造)를 세우면서 진로 소주를 만들어냈다. 1966년 진로주조주식회사, 1975년 주식회사 진로로 상호를 변경하고, 1970년 삼학소주의 시장점유율을 추월한 이후 오랫동안 소주 시장의 1위를 지켰으나 무리한 사업 확장과 외환위기가 맞물려 진로그룹은 1997년에 부도 처리되었다. 이후 2005년에 M&A 컨소시엄에 따라 하이트맥주에 인수되었다. - 하이트맥주 주식회사(HITE BREWERY Co., Ltd.)는 1933년에 "조선맥주"로 시작하였다가 크라운맥주 후속으로 내놓은 하이트맥주의 대 히트에 힘입어 1998년에 "하이트맥주주식회사"로 회사명을 변경하였다.
- 2011년 9월 1일 하이트맥주는 진로에 흡수합병되었고 합병 후 본사는 하이트맥주의 본사로 하였으며, 최종적으로 9월 26일 진로에서 하이트진로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 1998년 10월에 참진이슬로(참眞이슬露)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참이슬은 2006년 8월에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브랜드 확장을 통해 참이슬 후레쉬를 새롭게 출시하게 되었으며, 2009년 12월에는 Dual Product 운영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제품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였다.
- 리뉴얼 작업의 핵심 포인트는 참이슬 오리지널 및 참이슬 후레쉬라는 제품별로 이원화되어 운영되던 디자인 요소를 일원화시켜 통일성을 부여하되, 제품간 식별 용이성 강화를 위해 Color Marketing을 도입한 것이었다. <자료출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시음장면>
- 홍천강변 도둔산자락에 위치한 하이트진로강원공장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홍천을 지날 때마다 눈길하지 아니하고 그냥 지나친 적이 없을 정도로 궁금했던 곳 중 하나이다. 108개에 이르는 대형 맥주저장탱크를 비롯한 공장 규모와 더불어 먼저 견학을 다녀오신 분들의 구전을 통하여 전해지는 얘기들이 흥미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오지회에서 지난 봄 일정을 잡아 다녀오면서 체험한 현장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흥미진진하였고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동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기회가 왔던 것이다.
- 하이트진로강원공장은 52만8000㎡(16만평 ) 규모로 마치 대학 캠퍼스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1997, 8월에 준공된 강원공장은 연간 65만kL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년에 최대 6,500만상자(1상자=500mL 20병), 하루 평균 320만병(최대 4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공장이다. 이런 공장이 춘천근교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견학기회를 잡지 못하고 지금까지 차일피일 했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 안내도우미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견학관 '하이트피아(HITEPIA)'에 들어서면서 견학일정이 시작되었다. 영상관, 생산시설 견학로, 시음관으로 이어지는 견학일정에는 연간 14만∼15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 영상관에서 '하이트' '맥스(Max)' '드라이피니시 등 자사 브랜드 영상물을 감상하고 곧바로 견학이 시작되었다. 견학로에는 전 세계 맥주관, 맥주역사관, 하이트진로 홍보관 등으로 이어지면서 맥주생산 공정별로 안내원의 친절한 설명과 홍보 영상물을 시청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 맥주제조 과정을 요약해 본다. 맥주는 주 원료인 보리가 저장된 어마어마한 사일로에서 시작되었다. 저장된 보리의 싹을 내 건조시키면 맥아가 되고 그 후 맥아를 분쇄해 따뜻한 물을 넣고 가열하면 단맛의 맥아즙이 만들어 진다. 이어 맥아즙에서 쓴맛의 타닌 성분과 단백질을 분해하는'자비 과정을 거친다. 이후 냉각기로 급랭시켜 발효 과정(20일 이상 발효)을 거치면 맥주가 만들어진다. 저장탱크 한 개에 600여 톤의 맥주가 저장되는 108개의 저장 탱크에서 발효가 끝나면 병이나 캔, 페트(PET), 생맥주 통에 맥주를 주입한다. 주입 공정은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돼 있다. 완성된 맥주를 주입하는 8개 라인의 생산시설은 전 공정이 컴퓨터시스템으로 이뤄져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다. 중앙통제실과 맥주생산라인 검색대를 지나면서 4명의 직원을 본 것이 전부였다.
- 요즘은 생맥주와 병맥주의 내용물이 용기만 다를 뿐 동일하다는 안내원의 얘기를 듣고 아하! 그렇군! 이란 얘기가 속말로 터져 나왔다. 드디어 견학로 순방에 이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하이트맥주 시음전이 성대하게 열렸다. 맥주 한 잔씩 받아들고 모두산악회 지정좌석에 앉자마자 홍보관 영상물에서 미리 봐 둔 포즈를 흉내라도 내는 듯한 야릇한 동작들이 인상적이었다. 맥주 반잔에서부터 다섯 잔에 이르기까지 무한리필 셀프서비스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백암산의 촉박한 일정에서 쌓인 피로를 말끔히 털어내고 견학일정을 마쳤다.
□ 산행을 마치고
- 추석명절을 며칠 앞둔 바쁘신 일상 뒤로하신 채 귀한시간 내시어 동행해 주시고, 숨 가쁘게 돌아간 촉박한 일정 소화하시면서 안전 산행해 주신 모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참여율이 저조하여 다소 아쉬움을 남긴 일상이었지만 나름대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하루로 치부하고자 한다.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다음 주 화왕산 억새향연에서 뵙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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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촉박한 일정 안전하게 소화해 주시고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신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음 주 화왕산 억새향연에서 뵙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맘고생 많으셨습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오.
대장님 즐겁게 추석 잘보내셨죠?
후기 보면서 맥주공장 시간에 도착 못할까봐 불안해 하는 대장님 모습이 그려지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회장님 댓글을 어찌어찌하다 날려버렸네요~~~
죄송합니다.
다시돌려놔요..
어디로갔을까요..
읽어는보셨는지요..
시간잘보시고요.
다음부터는여유있게다니자구요..
바쁜일정,소화하내시냐고.
마음고생많으셨습니다..
다행이도.
추석명절,,
잘보내셨지요.
잘 알겠습니다. 담 부턴 여유있게 뫼시죠 ~~~
추석이 일 년에 한 번은 좀 적지 싶습니다 ㅎㅎㅎㅎ
존경하는 대장님 산행과 후기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상황들 ... 부담이 항상 크시죠?
저는 대장님을 뵐 때마다 대단하시다는것을 느낍니다,
후기를 보면서 알지 못했던 많은 사실들을 잘 배우고 있으며
제가 태어난 이 조국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됩니다
이번 백암산행은 너무좋아서 마치 꿈결같이 지나간 기억같습니다
방문해 주시고 ~~~
보잘것 없는 후기 읽어주시고 ~~~
무엇인가 도움이 되신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연휴 잘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