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1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야구 예선전이 아시아 야구의 선두 주자인 대한민국, 일본, 대만 그리고 B조 1위인 필리핀 등 4개국이 1장의 베이징행 티켓을 위하여 물러 설수 없는 일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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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야구 예선전이 열린 대만 타이중 구장 |
◆가자!! 타이중으로..
이번 예선전에는 WBC 아시아 예선에 이은 대규모 국가대표 야구팀 응원단이 파견되었다. 8개 구단에서 추첨 한 팬들과 여행사를 통한 응원단 등 약 700여명의 응원단이 5대의 비행기를 나누어 타고 대한민국에서 대만으로 원정응원을 갔다.
기자는 대한민국 응원단의 현지에서의 생생한 응원모습을 취재하기 위하여 11월 30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롯데와 삼성 팬들이 주축이 된 응원단과 함께 동행을 하였다.
오전 10시 5분에 출발하는 대만 국적기인 부흥항공을 타기 위하여 이른 7시부터 응원단이 김해공항에 모이기 시작하였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구단에서 마련해준 구단 버스를 타고 대구구장에서 출발하여 공항에 도착하였다.
응원단 중에는 부부가 함께 야구장에서 응원단에 당첨이 되어서 온 팀과 가족 중에 1명이 당첨이 되어서 가족들을 동반한 경우, 친구가 당첨이 되어서 함께 한 경우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응원단으로 구성이 되었다.
비행기 탑승 전 수속을 마친 응원단은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준비한 티셔츠, 모자, 막대풍선 등 응원용품을 지급 받았다. WBC때는 푸른 모자와 흰색 티셔츠에 푸른 글자가 들어간 응원 복이 이번에는 흰 모자와 푸른 티셔츠에 흰 글자가 들어간 응원 복으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 야구응원도 하고 관광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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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야류해양공원, 국립고궁박물관, 민주공원, 충열사 | 이번 응원단의 일정은 주관여행사인 세중여행사에서 야구응원과 대만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여행 상품으로 마련하였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응원단은 첫날인 11월30일은 대만 도착 후 3대의 버스에 나누어져 중식 후 화산활동으로 이국적인 풍경이 있는 대만 북부 해안에 위치한 야류해상공원 관광과 양명산 온천욕을 하였으며 둘째 날인 12월 1일은 대만과의 경기가 오후 1시인 관계로 야구응원 후 야시장 관광으로 편성이 되었다.
셋째날인 12월 2일은 일본과의 경기가 저녁 인관계로 오전엔 타이페이에서 국립고궁 박물관과 충렬사 관광 후 타이중으로 이동하여 일본전 야구응원을 펼쳤다.
마지막 날인 12월 3일에는 대만의 국부인 장개석 기념관이 있는 민주기념관 관광 후 쇼핑 그리고 도원공항으로 가서 오후 17시50분 비행기를 탑승하여 김해공항을 통하여 3박4일의 일정을 끝내고 귀국하였다.
◆ 모두가 하나 된 응원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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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남성훈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 이번 응원단의 규모는 역대 해외원정 응원 중 가장 큰 규모인 700여명의 응원단과 현지 한국 기업 직원 과 유학생등 1,000여명의 응원단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을 응원하였다.
첫날 홈팀인 대만과의 경기가 벌어진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은 올해 신축된 야구장으로서 우리나라의 제주도의 오라구장과 같이 내야석만 있는 구장이다.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하기 시작한 홈팀 응원단과 원정응원단은 15,000석 규모의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LG트윈스의 응원단장인 남성훈 단장은 팀 소속 치어리더 4명과 함께 국가대표 응원단의 응원을 위하여 현지에 도착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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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응원중인 응원단 |
“한 달간 응원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준비했던 음향기기를 이용한 응원을 할 수가 없어서 당혹스럽다. 응원단과 함께 할 수 있는 아리랑 목동, 오~필승 코리아 등 응원가요를 선수들 등장 시 나오는 응원구호 그대로 생음악으로 할 계획이다.”라며 남성훈 응원단장은 그동안 준비했던 응원이 현지 구장의 사정으로 할 수 없게 된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대만전과 일본전에서 보여준 응원은 소수의 원정 응원단이 하나 되어 강력한 응원을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응원단 중엔 한국에서 출발 전 부터 특별한 응원을 준비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 올스타전 때 독특한 응원복장으로 당첨이 되어 이번 응원단에 참여한 김선미씨는 “올스타전 때 입었던 한복을 준비하여 왔다. 야구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입고 응원할 것이다.”, 권경삼씨는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진출과 내년시즌 롯데의 선전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준비하여 왔다.”, 송호전씨는 “삼성 응원할 때 평상시 사용하던 나팔을 들고 왔다. 삼성팬 중 5명이 나팔을 들고 와서, 원정응원단의 응원에 기여 하고 싶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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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응원도구를 준비하여 온 응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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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석에 걸린 베이징 올림픽 진출을 기원하는 현수막 |
◆ 타이중의 인연은 이제 시작이다...9호차 10호차 모여라~~
이번 올림픽 예선전은 아쉽게도 대한민국은 일본에 이어 조2위를 하여 2008년 3월에 열리는 각 대륙별 8개 팀이 겨루는 예선 2차전에서 3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에 재도전 하게 되었다.
응원단으로 참여한 이주현씨는 “일본전에서 조금만 더 집중력 있게 타선이 터져주고 에러가 없었다면 뒤집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응원 중 한국에서 중계 보던 분들에게 문자를 받았는데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중심타선의 침묵이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서재응, 김병헌, 이승엽등의 해외파의 불참도 아쉬움으로 남는다.”라며 일본전 1점차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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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차 응원단이 만든 카페 |
대만에서 짧은 3박4일을 함께 한 국가대표 응원단. 국내 시즌 때는 각자의 응원팀을 응원하던 그들.
하지만 타이중 구장에서 하나가 되어서 만난 이들은 국가대표 응원단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삼성팬과 롯데팬들은 각자 이용했던 관광버스의 9호차와 10호차를 동승했던 팬들은 귀국 후 카페와 클럽을 만들었다.
9호차에 동승했던 응원단은 싸이월드에 “로얄패밀리 9호차”(club.cyworld.com/Royalfamilyno9 )와 10호차에 동승했던 응원단은 다음카페에 “대만응원단 10호차”(http://cafe.daum.net/ten-bus)라는 친목단체를 만들었다.
특히 10호차 응원단은 지난 12월 7일 귀국 후 부산 자갈치 시장에 있는 횟집에서 정모를 개최하여 18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대만에서의 추억과 아쉬움, 야구장과 숙소가 멀어서 불편했던 사항 등을 이야기 나누며 함께 한 소중한 인연과 앞으로 국내 야구장에서 만났을 때 서로 도움이 되는 카페활동 그리고 일부 회원들은 2008년 3월에 열리는 올림픽 2차 예선에 함께 하자는 등 대만에서 이루어진 국가대표 응원단의 인연은 새로운 만남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함께 했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