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일 이른 아침 괄리오르에서 오르차로 가기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짐을 싸서 역으로 향했습니다.
오르차까지 가는 기차는 없기 때문에
괄리오르에서 잔시로 이동한후 버스, 오토릭샤등을 이용하여 오르차까지 갑니다.
그전에 잠시 기차 설명을 드리지요~ ^^
인도의 기차는 여러 등급이 있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타는 등급은 SL입니다.
1A, 2A, 3A, SL, 2S...등의 등급이 있는데요 1A가 가장 비쌉니다.
SL의 6배~8배정도의 가격으로 내부 시설은 정말..SL에 비하면..신세계입니다. ㅋㅋ
(화장실에 휴지가 있어요! 오오오오- 그리고 샤워시설도!)
그러나 가난한 여행자는 SL을 이용합니다.
2S는 침대가 아닌 딱딱한 나무 좌석이라 단거리 이동에만 이용하도록 합시다~ ^0^
침대칸은 위에서부터 UB, MB, LB 그리고 옆쪽으로는 사이드로 2칸의 침대입니다.
보시다시피 뻥~뻥~ 뚫려있습니다. 1A는 각각 문이 달려있어 나름 안전하고 개인적인 공간이 확보가 됩니다. ㅋㅋ
기차에 타면 일단 배낭을 쇠사슬로 잘 묶어두는게 중요합니다~ ^-^
LB 제일 아래쪽에 쇠사슬로 묶을수있는(쇠사슬은 각자 가지고 다녀야 해요~) 공간이 있으니 잘 묶어두시구요~
다만 지저분~~하니 MB, UB시라면 머리맡에 두고 주무시는것도 좋습니다~
가장 편한건 UB입니다.
각 칸마다 예약자 명단이 붙어있으니 확인하고 타세요~ ^-^
이름은 힌디어, 영어로 나와있습니다.
전에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는데 인쇄상태가 안좋아 영어부분 이름이 지워졌더라구요
그래서 옆에있던 인도인한데 힌디어로 되어있는 이름좀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바로 제 이름이더라구요 ㅎㅎㅎ (아...사진 찍어둘껄~!!!)
플랫폼에는 매점이 있습니다.
기차를 타기전에 간단하게 먹을걸 사두시면 좋아요~
특히나 물은 필수~!!
괄리오르에서 잔시까지는 먼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시간 30분을 연착했습니다.
잔시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기 위해 잠시 시내로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본 제법 큰 슈퍼가 있었어요!
(그 전에도, 그 후로도 죄다 구멍가게만 봤네요 -0-!)
각자 마음에 드는..먹고싶은 과자 하나씩 골랐습니다.
인도과자는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무척 달아요~(아니면...짜거나..)
인도인들의 생활 수준을 생각할때 과자는 비싼 편입니다.
잔시에서 점심을 먹고 오토릭샤를 타고 오르차로 이동합니다.
아... 또 빠지지 않는 요금 흥정! 거의 싸우다 시피(?)해서 저희 생각에 나름 적정한 가격으로 오르차까지 이동.
숙소를 잡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어요!
처음 간곳은 꽤나 비싸고 좋은 숙소였는데 매니저 아저씨가 자꾸 부담스런 관심을 보여서...
돈도 부담되고해서 엄청 싼 숙소로 옮겼습니다.
(매니저 아저씨는 카주라호에서 호텔은 운영하는 아저씨로 결혼도 했다면서 왜이리 찝쩍거리던지...
그러나 이 아저씨랑은 오르차에서 카주라호까지 같이 이동도 하고..--; 집에도 초대받아서 놀러갔지요 여튼 그 얘기는 다음편에!)
오르차에서 다음 목적지인 카주라호는 기차 혹은 버스로 이동할수 있습니다.
버스가 좀 비싸다고 생각된 우리는 오르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하고 표를 예약하러 갔으나 그런건 필요 없다네요.
그냥 그날 와서 표사면 된다고....
괜히 오르차역까지 오로릭샤를 타고 움직였습니다.(오르차역은 그야말로..간이역 수준...)
오르차 역에서 만난 동네 꼬마~ ^^
본격적인 오르차 유적지 관광은 내일 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지요.
오르차는 매우 작은 마을이라서 몇시간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이든 카페든 오픈되어져 있습니다.
낮에는 좋지만...밤에는..춥네요 ㅜ.ㅜ
이곳에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괄리오르에 비하면 관광객이 정~말 많습니다.
이집의 수제비는...정말 맛있습니다. ㅋㅋ
그래서 그런지 한국 음식들도 많이 팔고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건 수제비!
인도식 디저트를 파는가게
(엄청나게 달아서..거의 설탕을 씹는듯한..느낌...이지요)
사모사와 알루티키!
알루티키! 정말 맛있습니다.
감자예요~ 감자~ ^-^ 가장 좋아하는 간식거리입니다.
사모사는 인도식 튀김만두로 안에 감자랑 야채가 들어있는데 맛있지만...향신료가 저랑은 잘 안맞아서요...
게다가 튀기는거라 기름에 쩔어있어서...별로 안좋아 합니다 ㅎㅎ
꿈꿈 가루!
꿈꿈 가루는 인도의 결혼한 여인들이 이마 위쪽에 점(표식)을 찍기위해 사용하는 거랍니다.
주로 빨간색을 많이 쓰는데... 여러색들이 많네요..
(다른색으로 찍은건 한번도 못봤는데.... 나머지색들은 대체 언제 쓸까요? '-'? 염료로 쓰는걸까요? ㅎㅎ)
이름도 색도 이쁜 꿈꿈 가루~
야채상인~
인도의 야채들은 싸고 맛있지요~
무! 특히나 무는 맵지않고 달달합니다(나중엔 이걸로 김치 만들어 먹었어요 ㅎㅎ)
그래서 샐러드에 무가 들어갑니다!
인도의 양파는 흰양파가 아닌 보라색 양파입니다.
감자도 싸고 좋아요! (1kg에 20Rs)
토마토도 맛있습니다.(1kg에 20Rs)
기차로 이동할때 토마토사서 먹으면 좋아요~ 감자는 사서 숙소에 쪄달라고 부탁해서 기차 이동시 먹었구요~
과일파는 아주머니
인도는 야채, 과일 모두 전자 저울이 아닌 옛날식 저울을 씁니다.
옛날식 저울이 뭐냐구요? 바로 과일가게 아줌마가 손에 들고계신 그것!
한쪽에는 추를 올리구요(추는 500g에서 2kg까지..다양하게~) 한쪽에는 과일이나 야채를 놓고 무게를 답니다.
바나나가 가장 싸구요~ 청포도..정말 맛있습니다.
인도의 청포도는 맛있기로 유명하죠. 근데 좀 비쌉니다.(관광색 가격이지요)
토마토는 야채이기 때문에 과일가게에 없습니다~(과일가게에서 파는건 아마도 한국 뿐일꺼예요)
오르차 바자르
이발소~
인도의 이발소는 옛날 한국영화에서 나올법한 이발소들 입니다. 왠지..정겨워요!
가끔 관심을 보이면 들어오라고~ 잘 깎아 주겠다고 합니다.(ㅋㅋ 전 안할래요~)
인도 아이들은 눈이 커서 정말 귀엽지요!
첫날밤..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마을 전체가 정전되었습니다.
인도여행시 손전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정전 되었다고 너무 불평하지 마세요.
밤하늘을 바라보면 별들이 보이니까요~
식당 아저씨가 촛불을 가져다 켜줍니다.
저희가 간 식당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나름 유명한 곳인데요 아저씨가 친절하세요 ^^ 내내 이곳에서 먹었습니다.
(장사를 좀 아시는분이신듯 ㅎㅎㅎ)
그 외에도 원빈식당도 유명하지요 ㅎㅎㅎ
마을 전체가 정전!
지나가는 차가 길을 비춰주네요~
마을 전체가 정전이 되어도 유일하게 정전되지 않는곳이 있습니다.
어디냐구요? 바로~~~~ 은행의 현금인출기! 오오- 그곳만은 불이켜져있네요 ^^
다시금 전기가 들어옵니다. 정전이 되면 언제 다시 전기가 들어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30분이면 들어온다고해도 믿을수가 없지요~ 왜나구요? 여긴 인도니까요~!!!
밥도 먹었으니..디저트로 라씨를 먹으러 갑니다.
더럽고 작은 가게지만 라씨도, 짜이도 맛있는 가게였어요.
다만 할아버지가..(아니..아저씨?? 연령대를 가늠할수가 없네요) 자꾸 찍쩝대서 ..-_- 그렇지... 맛은 괜찮습니다 ㅋ
다음날 아침인 1월 5일
아침부터 정전입니다.
숙소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햇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결국 다들 복도로 나와서 화장을 하네요.(전 화장을 안해서 별로 필요는 없지만요 ㅋ)
아침부터 안개가 심합니다. 오늘따라 더 심한것 같습니다.
이곳이 외진곳이라 그럴지도 모르죠.
아침부터 소님께서는 쓰레기를 뒤적거리며 먹을것을 찾습니다.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겨울이라 쌀쌀해서 그런지 다들 불을 피워 그 앞에 모여있습니다.
본격적인 오르차 관광을 시작합니다.
입장료는 250Rs에 카메라요금을 따로 받습니다.(ㅜ.ㅜ)
가장 큰 유적지로는 제항기르마할, 쉬시마할, 라즈마할로 한곳에 모여있지요
생각보다 넓은 유적지로 많이 파손되어있어 아쉽습니다.
제항기르 마할
미로같은 성입니다.
5층에 132개의 방으로 이뤄진 제항기르 마할.
이곳에서 보는 경치도 참으로 좋습니다. ㅁ형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저 멀리 차투르부즈 만디르가 보이네요~
쉬시 마할로 향합니다.
쉬시 마할 일부는 호텔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가격이 좀 됩니다. ㅎㅎ
쉬시 하말
멀리서봐도 멋있어 보이던 차투르부즈 만디르로 갔는데
옥상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도저히 보이질 않네요.
문에 좌물쇠를 채워둔 꼬마가 돈을 내랍니다.
우린 통합입장권을 샀는데!! 그럴순 없다고 했지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어두워서 잘 안보이고 매우 가파릅니다.
꼬마가 따라오더니 손전등으로 앞을 비춰주네요.
나중에는 그래도 수고했으니 있는 잔돈 털어서 줬습니다.(얄미운 녀석이네요!!)
옥상에 오르니 오르차가 한눈에 보여서 좋습니다.
오르차마을에서 1km떨어진 곳에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라는 작은 사원이 있습니다.
그곳까지 가는길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늦어져 포기를 하고 인근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학교가 있냐고 물으니
일하던 아저씨가 자기 가게를 닫더니 따라오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수상한 골목길로 가길래 무서워진 우리는 계속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 순간 다왔답니다.
들어가보니 독일인 여자분 두명이서 운영하는 무료 학교더군요.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지요. 학교를 안내받고 이런저런 얘기도 했는데...
주소라도 알아왔으면 좋았을것을...하고 후회했습니다.
학용품이라도 보내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돈 좀 있는 집인지 입고있는 사리도 좋아보이고 집도 좋아보였습니다. ㅋ
다시 오르차로 돌아와 밥을 먹으러 갑니다.
점심도 굶고 돌아다녀 정말 피곤했거든요.
저녁을 먹고 차한잔 하러 쉬시마할 호텔이 있는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겨울에는 전통공연을 한다는 정보가 있었기에 들어가서 차 한잔씩 시키면서 음악을 감상했지요~
방금 짜이를 마시고 나왔는데도 추워서 그런지 다시 짜이 생각만 납니다.
결국 할아버지네 집으로 향해 짜이 한잔을 했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르차에 온 날 부터 마을이 좀 시끌벅적 하다 싶었는데( 딱 봐도 선거유세..)
내일이 선거날이라 버스도, 오토릭샤도, 택시도 모두 운행을 안합답니다.
그나마...그나마 다행인건 이곳에서 좀 떨어진(오토릭샤로 15분 거리에있는) 오르차역은 기차가 다닌다고 합니다.
겨우겨우 택시를 예약했습니다.(그와중에 정전이 되서 어찌나 놀랬는지.. ㅜ.ㅜ)
우리 일행과(5명+오르차에서 만나 같이 다니게된 여자분 한명) 한국인 배낭여행객 두명 그리고 어제 만난 호텔 매니저 아저씨까지 9명이서 비싸지만 어쩔수 없이 내일 아침 6시40분에 만나 예약한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저녁에는 버스가 다닐수가 있다고 하는데 확신을 못한다네요.
카주라호에서 바라나시로 넘어가는 기차표를 예약한 상태라 방도가 없습니다!
무조건 기차역으로 향하는 수밖에...그나마 택시를 구한게 다행이지요!
2011.01.04-05 Orchha
오르차의 사진을 좀 더 큰 사진으로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http://www.facebook.com/album.php?aid=20572&id=100002054723477&l=b13404b947
첫댓글 생각보다 인도 과자 종류가 많은 것 같아요 '▼' 여행 후기 잼있어요~
인도 과자~ 생각보다 맛잇었어요 ㅎㅎㅎ 사오려고 했었는데 돈이 좀 모자라서 포기ㅜ.ㅜ
인도의 사진들은 색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 그나저나 정전이 참 잘 되는 곳이군요... 저같은 야맹증 환자는... 쿨럭;;
그나마 대도시는 괜찮습니다. 작은 마을은...수시로...그래서 손전등이 필요해요.
인도의 색감은! 라자스탄 지역이 정말 화려하고 좋습니다. 그쪽 지역은 좀 더 나중에~ 보여드릴께요
꿈꿈가루. 정말 이름이 귀여운., 꿈꿈꿈꿈.ㅋㅋㅋ 인도는 정말 정전이 잘 되는군여.. 흥정도 잘 해야 되구...
꿈꿈가루는 정말 색들이 이쁘죠~ 주로 이마 위쪽에는 빨강을 쓰던데...핫핑크 같은건 대체 언제 쓰는지 궁금하네요~
인도에서..흥정은 여행경비를 줄이는 지름길이죠! +_+
근데 나중엔 이 흥정하는게..참으로 피곤하고..지치는... ㅜ.ㅜ
꿈꿈가루 진짜 이름도 귀엽고 참 오색색깔이 곱네여~~!!^^흥정하다 쓰러지겠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여;;ㅋㅋㅋㅋ
가끔은 흥정하다 혈압이 올라갈뻔 한 적이 꽤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포기하면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
와~~ 꿈꿈가루 정말 색깔참이쁘네요~~ 흥정도 잘해야하기도하고..^^ 나중에 기회되면 꼭가보고싶습니다~~
인도 여행을 하면서 느는거라곤 흥정하는 스킬! 그리고 어떠한 지저분함에도 신경쓰지 않는 대담함!
마지막으로...길거리에 소가 없으면...허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