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패배라기 보다는,
정치인 박근혜의 정치생명이 끝났음을 확인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녀는 지난 3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지적능력도, 품성도, 자질도, 의지도 없음을 스스로 증명해 왔습니다.
서구 사회에서도 가끔 이런 일은 있습니다.
미디어의 창, 정파적인 매체, 전문적인 홍보서비스와 보좌, 이권의 결탁 등을 통과한 어떤 정치인은 실제로 시장통에서 생선을 팔기에도 부족한 자질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정치 지도자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열심히 그들의 본성에 충실하게 행동합니다.
베룰루스코니는 젊은 여성들과 실컷 섹스를 즐겼고, 사르코지는 거렁뱅이 출신 답게 열심히 뒷돈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감히 사회를 내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그런 허황된 상상을 하고, 그 허황된 상상을 실천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박근혜씨와 이들의 차이였습니다.
박근혜씨는 한국사회를 자기 수준에 맞게 피팅하고, 자기 집안의 가업이 대대로 전승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꿈꿨고, 놀랍게도 이를 실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역사교과서 문제, 테러방지법 문제가 바로 그 문제였습니다.
저는 이미, 1987년 이후 그 누구도 국민들의 권리를 뺏겠다고 설치는 대통령은 없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싸워도 지네들끼리 싸우는 게 불문율이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적을 이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적을 통치하려면 적의 가슴에 분노를 심지 않아야 합니다.
박근혜씨는 정적들의 가슴에 증오의 씨앗을 뿌리며, 항시 분노하는 그들을 향해 '그래 니네들이 어쩔건데 ?'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사실상 탄핵을 당했고, 정치적인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퇴임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그녀의 사생활이 밖으로 풀려 나오면서, 저잣거리의 조롱거리로 전락해 갈 것입니다.
안철수씨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우호적인 언론환경 속에서, 대답할 의무가 있는 무수한 질문을 피해 나갔고, 그 특유의 초등학생식 화법으로 국민들의 질문을 뭉개왔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는 사실상 대한민국의 의회 결정권의 100%를 틀어 쥐었습니다. 새누리와 붙어도, 더민주와 붙어도 결정권은 안철수에게 사실상 넘어갔습니다.
대신, 이제는 남탓을 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오롯이 100% 안철수 책임이며, 전국민 중 본인까지 포함해 아무도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새정치를 보여 줄 때가 온 것입니다.
사실 저는 별로 궁금하지 않지만, 새정치를 증명하지 않으면, 안철수식 사기행각도 오래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그는 그냥 남자 박근혜일 뿐입니다.
첫댓글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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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분열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더민주는 싫은 중도성향이 국민의당으로 쏠리면서 새누리에 갈 표가 분산되었던 결과 일수도 있지요
@고려대 대전 충청지역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에서 호남 자민련이란 말이나오니 어째 그러네요.
@고려대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 결과를 의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아직 신생당이여서 인물이 다른당보다는 적은것은 사실입니다.... 민주당.국민의당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당의 존폐와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됨..둘다 약점이있어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변화가 서시히 오고 있음을 느끼고 아니 이미 예전부터 시작되었을 수도 있구요..정작 정치인들 당사자만 모르고 있을 수도 있네요...대단한 국민들입니다.
우호적인 언론환경이라구요? 풉!!
종편에서 안철수 엄청 띄워줬죠. 야권의 분열을 노리고, 그것의 어부지리를 노리려는 술수였죠.
@전차병 그래서 반드시 종편 및 공중파 정상화가 필요 합니다.
야권끼리 싸우면 여권은 당연히 이득이니...
종편에서 엄청 떠들어 댔죠...
사표를 만들지 않으려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에 의해 더민주당은 어부지리를 얻은거니, 야권 분열에의해 더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놓쳤다는 식의 발언은 삼가는게 좋겠네요. 수도권의 경우 국민의당 정당투표율이 30%에 육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정당 지지율이 훨씬 떨어지는 더민주가 수도권을 휩쓴것은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내 글에 그런 내용이 있나요 ?
그리고 선거결과 분석은 곧 나올거요
난 박근혜 아웃 결과에만 흥미가 있을 뿐 ~
@복용공원산책-테라스 아..실례했습니다. 댓글에 댓글 단다는게..
정말... 필력이 ㅎㄷㄷㄷㄷ 잘읽었습니다.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이제 모든법안의 캐스팅보드는
국민의당이 쥐었다해도 무리가 없는데
호남에서 지지한 국민의당이
새누리와 결탁하는순간 호남을 완전 개호구로
보는거임
그럼 안철수는 지지기반 자체가 사라지는것임으로 새누리와 협력하기 힘들듯
벌써부터 국민당관련 기사에 호남자민련 꼬리표떼기가 첫과제라던데요? 결국 호남은 호구가 되는건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새눌당에 붙어 더민주를 압박하는 순간 호남의 지지층은 바로 사라지고 국민의 당도 공중해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결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새누리에서 호남 개발 청사진을 드럴 듯하게 그리겠죠. 그걸 실리적 명분 삼아 호남 보수 성향의 의원들 끌어모아 결탁할 것입니다. 지역구 일부 이탈하더라도 합당후 과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남 출신이지만 호남이 호구되는건 시간문제라 봄. 철수당을 국민의당으로 보고 있음에 분명 뒤통수 맞을거임.
같은 생각입니다. 이제 남은건 민주당과 국민의 당이 어떻게 일을 해나가는지 매의 눈으로 살피는 거라 생각되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안백조 ㅋㅋㅋ 코메디도 아니고.. ㅎㅎㅎ
안철수의 새정치가 지금까지 전혀 나타난 바 없지만 30%의 정당지지를 받아갔습니다. 지금까지는 사기 행각이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바뀔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만으로 얻어낸 지지라고 봅니다. 지금 상태로도 40석을 만들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다른 정치인들이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미다.
적을 통치하려면 적의 가슴에 분노를 심지 않아야 합니다. 이 문구가 와 닿습니다.
박근혜는 이제 끝났네요.
철수당은 이념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 단일 정당으로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결국 분열되겠죠.
더민주가 가장 성공했다고 봅니다. 전국 모든 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한 완전한 전국정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호남에서도 상당한 지지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네요.
차기 대선은 새누리 후보 안철수와 더민주 후보 문재인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동감합니다.
안철수 화이팅
안철수를 믿습니다
공감가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박근혜씨,안철수씨라... 차라리 씨자를 빼고 평론을 했으면 그나마 평형적 관점에서 쓴 논평이라 봐줄수도 있었는데. 지극히 편협적 사고를 가진 사람의 증오에 찬 넋두리였을 뿐이였습니다. ㅉㅉ
이번에 대전에서 가장 아깝게 떨어진 사람이 대전 서갑 이영규 후보요
이번에는 이긴다는게 중론이었지
테러방지법으로 반 박근혜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무난히 이겼을 거요
벅근혜와 님과 같은 사람이 자당 후보를 낙선시킨 거요
님과같은 국민만 있는 줄 아는 박근혜씨는 결국 더 설치다 임기 못채우고 탄핵당해 중도 하차 할 거요
진짜 탄핵 말이요
위에 세인? ...뭔 "씨"자를 두고 논평씩이나~풉~~ ㅉㅉ? ~ 요즘은 지나가는 개도 안웃것소~~
ㅉㅉ 바람따라? 횡간도 모르면 참견이나 말지..
@세인 푸하하하 ~~ 횡간???????????? 행간이외다 ~~ 아 ~ 욱겨 ~
호남의 국민의당 선택은 안철수를 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 중진 국회의원들을 우선 본거고 더민주의 친노패권에 대한 경고가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죠. 친노와 문재인을 보는 호남은 마음이 복잡할거예요. 전통 야당뿌리가 호남인데 더 민주 안에 호남의 운신이 힘든 상황으로 만든게 친노세력 입니다. . 여당도 경상도.야당안으로 봐도 또 경상도 답답한 운신에 돌파구로 우선 선택이 국민의당 중진 들이지요. 아마도 내부적으로 상당한 노선의 갈등도 생길수 있을거라 봅니다. . .실질적으로 호남 안에서 안철수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였다 봅니다. 수도권에서도 지원 했던 후보들 당선 되지 못한걸 보면. ..
전 갑부2세 양반2세 분들은 정치 안했으면 좋겠네요...사지멀쩡한 군면제자도요...서민이 보기에 파렴치 전과 있는 분들도요...해선 안될분들이 정치한다고 설치다가 지금의 청기와집과 솥뚜껑집 주인장들이 잘나가던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떨구고 있는거잖아요...대한민국 99%를 이루는 서민을 대표하는 서민대표가 나와서 당선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동감합니다
전 사표를 만들지않으려고 2번찍은분도도,1번도 2번도 싫어서 3번찍은분도 봐서..
내년 대선이 기대됩니다.
안철수님두한번은햇음좋겠고
안희정도지사님도 한번햇음합니다
내생애든 그분들 생에서든요 ㅎ
안철수는 이번 선거를 이겼네요!
오! 대단...여권에 질린,,, 특히 담배값올린 새누리당,,,부들부들.....
여당지지자들도 국민의당 비례로 찍음....
찌라시에 의하면, 안철수가 규화보전을 익혀서,,,정치력이 급상승하고, 곧 규화노대법도 익혀서 대통령이 될 라고 한답니다...
근데 규화보전을 익히려면,,, 고추를 잘라야한다는데...ㅋㅋㅋㅋㅋ
그래서 여성화 되었나?
암튼 찰스 화이팅!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저하고 생각이 같으시네요.
지난 대선때 산본역앞과 광명철산 지원유세때 안철수씨가 보여준것이 그대로 나왔네요.그때 마이크도 없이 자기 목소리로 선창하고 그거 따라하라한게 전부였습니다.마음이 없었지요.대선끝나고 국정원에 의한 댓글사건도 관심없고 김한길이하고 공동대표하면서 19대 총선 말아먹고 재보선 4석 날렸다고 문재인대표 엄청 흔들어댔죠.똥묻은 뭐가 겨묻은 뭐한테 욕한다고..그러고나서 새누리,종편에서 덧씌운 실체가 뭐지도 불분명한 친노패권 운운하면 자기가 대통령 나가야되는데 걸리적거리는 문재인대표가 호락호락 안당하니까 지발로 뛰쳐나갔죠.20대국회는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대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날겁니다.
그러면서 4년 임기채우고 없어지는 그런 지역정당 국민의당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