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걸’ 이효리가 CF 촬영에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달 25일 K2TV ‘뮤직뱅크’를 끝으로 ‘텐미니츠’ 라이브 무대를 마친 뒤 다음날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27일 MTV ‘음악캠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솔로데뷔곡 ‘텐미니츠’의 공식 일정을 끝냈다. 이후 ‘가수’ 이효리는 20일 가까이 TV 무대에서 사라졌다. MC를 맡은 K2TV ‘해피투게더’와 ‘보야르 원정대’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정도다.
현재 이효리는 1주일에 사흘 이상을 CF 촬영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 추석 이후 비오템화장품, 에이스침대, 삼성 애니콜 등 7개의 CF와 새롭게 계약했다. 9월에 도브초콜릿 촬영을 마쳤을 뿐 나머지 일정이 전부 이달에 잡혀 있다. 지난주에는 에이스침대, 애니콜, 쌍방울 트라이 촬영을 했으며 그동안 누적된 피로로 촬영장에서 실신하기도 했다. 이번주에도 화~금요일 4일간 SK 엔크린, 애니콜, 산사춘, 롯데쇼핑몰 CF로 일정이 꽉 차 있다. 각각 지면광고와 방송광고 촬영 일정이 따로 잡혀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1주일에 3~4일 정도 촬영해야 한다. 그나마 6억원을 받는 비오템화장품 광고는 촬영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텐미니츠’ 후속곡으로 ‘이브, 낙원에 잠들다’가 정해진 것은 지난달 하순이다. 애초 계획은 미국에서 ‘한인 이민 100주년’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서둘러 후속곡 무대를 마련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CF 촬영이 계속되면서 차질이 생겼다. 지난주 말에야 ‘이브~’의 안무가 확정됐다. 다만 이번주에 나흘간 CF 촬영이 있어 백댄서팀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은 게 역시 문제다. 그래서 ‘텐미니츠’ 때처럼 밤늦게까지 연습을 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에 팬들을 만나볼 생각이다. 이르면 이번주 말에 후속곡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효리는 8월에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 전에 산사춘 델몬트 망고 등 9개의 CF를 통해 19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추석 이후에는 산사춘 재계약과 6개의 새로운 CF 계약을 통해 26억원을 추가하며 ‘CF 퀸’을 달리고 있다. 후속곡 ‘이브~’에 이어 ‘텐미니츠’도 인기 몰이를 할 것으로 보여 노래와 CF에서 이효리의 기세는 당분간 수그러질 줄 모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