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초(1일) 서울 잠실구장내에 위치한 LG 트윈스 구단 사무실은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LG 팬들의 빗발치는 문의와 항의 등으로 하루 종일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날 오전에 필자가 쓴 <‘페타신’ 페타지니, 한국무대 생존할까▶기사보기>라는 기사에 LG의 많은 팬들이 사실관계를 따지는 내용들이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img.nate.com%2ForgImg%2Fwg%2F2009%2F09%2F08%2F1252368925.jpg)
LG 구단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팬들에게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합니다. 구단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기사가 나가 곤욕을 치렀다”며 기자를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팬은 기자에게 이메일을 직접 보내 ‘LG 구단에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이라고 한다. 기사로 인하여 많은 팬들이 불필요한 오해로 인한 일대 소란을 겪었으며 거기에 대한 기자의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과 메일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분명한 취재결과를 쓴 것이고 단정적으로 페타지니를 보낸다고는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기자에게 취재원을 밝혀달라는 식의 요구도 있었지만 ‘취재원 보호’가 철칙인 기자로서 팬들의 요구에 응할 수는 없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LG 구단이 페타지니(38)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페타지니는 LG가 재계약을 포기하면 국내 경쟁 구단에서 데려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LG 구단 안팎에서는 내년 시즌 4강 진입을 위해서는 ‘용병 2명을 투수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입니다. 페타지니를 포기하기에는 아깝지만 팀전력 구성상 타자 용병보다는 투수 용병 ‘원투펀치’를 데려오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입니다. 올 시즌 LG가 7위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무른 것도 투수진이 약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죠.
게다가 현재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킨 KIA 타이거즈가 호성적을 내고 있는 원동력은 잘 데려온 용병 원투펀치(구톰슨-로페즈)라는 결론들이어서 LG도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해선 특급 용병 투수들이 절대적이라는 주장들입니다.
하지만 이날 구단과 저에게 항의를 한 LG 팬들은 ‘페타지니는 검증된 용병이다’, ‘제2의 김상현꼴이 나려고 하느냐’, ‘투수 용병 데려와서 제대로 못하면 어쩔거냐’는 등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LG 구단도 딜레마이고 팬들도 쉽사리 결론내기 힘든 사안입니다. 지난 주말 목동구장에서 만난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LG 구단이 고민스럽겠다. 페타지니는 분명 시장에 나오면 데려가는 구단이 나올만한 좋은 선수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LG가 내년 시즌 4강에 가려면 투수 용병 2명이 더 나은 전력구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기자가 ‘팬들은 LG에 선발급 투수들이 많아서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하자 선 감독은 “부상 전력이 있는 투수들은 믿을 수 없다. LG에 봉중근 외에 믿을만한 선발이 있느냐. 결국 시즌 성적은 투수력에 달려 있다. LG 공격력은 좋지 않느냐”며 반문했습니다. 봉중근 외에 ‘왕년의 에이스’ 박명환을 비롯해 베테랑 최원호, 중견 심수창과 정재복, 그리고 신예 이범준 등 다수의 선발 후보들이 있지만 이들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던 전력이 있어 언제 재발할지 알 수 없기에 ‘온전한’ 전력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김재박 LG 감독도 올 시즌 외국인 투수를 처음부터 제대로 뽑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김 감독은 “초반 부상중인 옥스프링을 빨리 교체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결국 투수력이 강해야 시즌 성적을 낼 수 있다”며 투수진이 기대에 못미친 것을 성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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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지니에 대해선 호의적인 LG 팬들은 또 LG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좌타 외야수 이병규(35.주니치 드래곤즈)의 복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여 대조적입니다. 페타지니 기사가 나가기 전날 ‘LG 구단이 이병규 복귀에 대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많은 LG 팬들은 ‘팀이 어려울 때 떠나간 선수로 데려올 필요 없다’, ‘나이가 많아 예전만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겠냐’는 등의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LG 구단 내부에서는 ‘페타지니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이병규를 데려와 대체한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팬들의 엇갈린 반응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LG 구단 한 관계자는 “팬들을 무시하고 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팀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전력을 구성해야 하는데 무작정 팬들이 원한다고 따라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고민스럽다”며 당황하고 있습니다.
당장 시즌이 끝나면 내년 시즌을 위해 ‘리빌딩 작업’에 돌입해야 하는 LG 구단으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바람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구단도 팀이 강해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일을 처리하고 있다. 팬들이 구단의 뜻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페타지니는 되고, 이병규는 안된다’는 의견과는 다른 견해를 지닌 LG 팬들도 다수가 있지만 구단으로선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팬들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난처해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인기구단 LG 트윈스의 한 단면입니다. 열정적으로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팬들이 많다는 반증이기에 LG 구단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참고로 페타지니는 올 시즌 한국무대에서 뛰고 있는 용병 타자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7일 현재 3할2푼8리의 고타율에 25홈런 97타점으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 외에 수비와 주루 플레이는 평균 이하입니다.
한편 일본무대에서 뛰며 올 시즌 계약 만료인 이병규는 2군에서 주로 머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할8푼6리의 타율에 2홈런 7타점에 불과합니다.
LG 트윈스 구단이 과연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첫댓글 기사 타이틀이 상당히 자극적이군요...
페타지니를 내보내고 이병규라...미친엘지..
이 기자놈 부터 처리해야됨 . 이 기자 맨날 엘지관련 낚시 기사만 주구장창 써됨 -_-^
박선양 기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가는 소설을 써야... 사람들이 기사로 착각하시는데... 이 분은 소설가 입니다. 뉴스란에 올라온다고 뉴스로 보시면 안됨.
페타지니는 엘지를 위해서 열심히 했다고 봅니다 .내보내면 엘지에 용병저주가 있을것 같아요.....
이 기자 정말 마음에 안드네요..이건 기사가 아니라 자기방어글에네요...
페타지니 대체 이병규라.. 프런트가 정말 그런생각을 하고 있다면 뇌가 없는거지..기자야..엘지 가지고 기사좀 그만써라.. 요즘 쓸게 없긴하지??
미국반대편에서 반대편까지 날라가면서 MLB소설도 쓰시던대요 근대 자기가 본생각같은걸 적은란이 잇엇는대 반대편에서 반대편 넘어가는대 1시간 걸린... ㅡㅡ;;;;
페타지니 대체 이병규 말이되는지...
자기 정당화를 아주 멋지게 하네요.... 할말 다하고 끝에 생각됩니다.... 하거나 뭐뭐 하지않나 생각 합니다..... 이런양반치고 젠틀한 양반 없죠.... 이런넘들땀시 청렴한 다른 기자들까지 욕먹는겁니다.
어이구 지 이름답게 선동열 찬양까지 곁들여서 아주 소설을 쓰셨네
진짜 소설이라 해도 우리가 원하는대로 내년엔 잘좀 됐으면 좋겠다... 아.. 젠장... 이젠 좀 잘하자...
페타지니도 잡고 이병규도 잡는다 해야쥐~~~!!
제생각에는 페타지니늘 선발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페타지니가 없는 타선 왠지 허전해 보입니다.
08년에는 원투펀치 확실한데 꼴찌했냐??!!
쓰레기 기자네요... 본래 유명합니다 박선양
소설쓰고 앉아있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