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윤슬 이종숙
이 엄동설한에
옷 한 벌 차려입고 속절없이 가십니까
생전에
자식들 뒷바라지에
허리가 휘도록 일만 하신 엄마
애달프고 애달프구나
이리 빨리
가실 줄 알았더라면
살아 계실 때 빚을 내서라도
좋은 옷 사드리고
맛있는 음식 대접해 드릴 것을
떠난 뒤에 가슴 치며 후회하는
어리석은 자식
아무리 울부짖어도 소용이 없네
엄마 엄마
내년 봄 엄마가 좋아하는
하얀 찔레꽃 피면은
마지막 옷 한 벌
곱게 차려입으시고
그때 가면 안 되겠는 기요
뭐가 그리 급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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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공 슬포라
가신 부모님 향한 그리움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울리지요
힘 내세요 그곳에서 잘 지내고 계실거에요^^
네
청조님
마지막입는옷은
가시는 분도
남은 피붙이들에게도
이러게 슬픈일입니다
아픈 사모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