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의 주식 멘토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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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리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코스피는 3,006.16, 코스닥은 995.07로 쉬어 가는 흐름이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지수는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선을 중심으로 의미 없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을 뿐 추세를 만들어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S&P500에 이어 다우 지수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 비하면 상대적인 약세,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아쉬운 흐름입니다.
중국 헝다그룹은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면서 일단 디폴트는 모면했습니다.
헝다그룹이 부동산 사업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전기차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서 그룹을 회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으나 그룹의 디폴트 리스크는 여전하기 때문에 추후 관련 소식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존 완성차 기업은 물론 리비안, 루시드 등 신생 전기차 기업까지 너도 나도 앞다퉈 전기차 개발, 생산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1위,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월봉 차트를 보겠습니다.
10년 만에 무려 30,000% 상승했습니다.
우리가 보통 '텐 배거'라고 해서 10배 상승하는 주식을 발굴해서 투자하기만 해도 엄청난 성공으로 여기는데 테슬라는 무려 300배 상승한 것입니다.
소형주 또는 잡주를 제외하면 수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이로운 주가 상승세입니다.
테슬라는 지난주 금요일 호실적을 등에 업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테슬라에 부정적이었던 애널리스트들도, 테슬라에 대규모 풋 포지션을 설정했던 영화 빅숏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도 두 손 들고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카페지기 역시 올해 상반기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 도지 코인을 띄우려고 기이한 짓을 반복하고 다니는 것을 보며 테슬라도 이제 끝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실제로 테슬라 주가도 수십% 하락하며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하기도 했으나 최근 3개월간 주가는 재상승세를 보이며 급기야 올해 초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카페지기가 2차 전지 대형 셀 업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해 드린 이유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의 심상치 않은 증가세 때문이었는데 최근 테슬라의 신고가 역시 이러한 기대감을 3분기 실적으로 증명하면서 주가가 뒤늦게 반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 2018년 신규 상장한 중국 CATL(=닝더스다이)의 월봉 차트입니다.
상장 후 2년 만에 10배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국 CATL은 사실 좀 반칙입니다.
중국이 뒤떨어진 2차 전지 기술력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만든 2차 전지를 사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억지 규제를 통해 자국 기업을 성장시켜 결국 세계 1위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여기에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테슬라의 저가 배터리 사용 확대 전략이 CATL의 성장에 불을 붙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테슬라의 가치는 단순히 전기차를 잘 만드는 기업이라서가 아니라 자율주행이라는 모빌리티 기업들의 궁극의 목표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기업이라는 데 있습니다.
마치 애플이 iOS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처럼 테슬라 역시 무선(OTA) S/W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S/W가 적용된 신차뿐만 아니라 기존 테슬라 차량에도 최신 S/W를 적용하면서 테슬라 전기차를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거대한 IT 기기처럼 인식되게 만들고 있습니다.
향후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된다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폭스바겐, 도요타, BMW, 다임러(벤츠), 스텔란티스, GM, 포드, 현대차 등 기존 완성차 기업들의 IT 기술력은 안타깝게도 테슬라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이들 기업이 전기차를 생산하더라도 그 격차를 좁혀 나가기가 녹록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존의 노하우에 더해 빠르게 IT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만이 테슬라의 대항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 기업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전기차의 두뇌는 IT 기술이 되겠지만 심장은 2차 전지입니다.
결국 자동차는 달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뇌만 좋아서는 안 되고 심장이 튼튼해야 합니다.
두뇌에서 월등히 앞서가는 테슬라가 좀 싼 심장을 쓰더라도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는데 후발 전기차 기업들은 어쩌면 이것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약한 두뇌를 보완하기 위해 강한 심장이 필요한 후발 기업들로서는 영업 이익률에 욕심을 부리는 테슬라와 달리 영업 이익률을 좀 까먹더라도 더 강한 심장을 어필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기차의 강한 심장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가장 잘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3사의 가치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사의 전략이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익률을 낮게 가져가더라도 수주와 투자를 늘려 현재 세계 1위인 중국 CATL을 넘어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SK온은 후발 주자로서 마구잡이식 저가 수주라도 하겠다는 매우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이익이 나지 않으면 수주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들 전략의 부작용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화재로 인한 막대한 리콜 비용을 떠안고 있고, SK온은 당분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삼성SDI는 이번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됩니다.
냉정하게 보면 지금 몸이 달아 있는 건 우리나라 2차 전지 3사가 아니라 앞서 언급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입니다.
부디 우리 기업들끼리 자중지란과 성급한 치킨게임으로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기술력은 CATL보다 우리나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여전히 우세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 후 별도 상장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2차 전지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온전하게 부여받을 수 있는 건 현재 삼성SDI밖에 없는데 이번 3분기 셀 3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있어 보이니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지기님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지기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시황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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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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