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의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손잡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술, 기술, 문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모빌리티 산업에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데요. 최근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의 기술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해결하는 세차
어렵고 번거로운 손세차를 스마트폰에서 예약 한번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세차’하면 머릿속에 어떤 그림이 떠오르시나요? 주유소 옆 작은 공간에 마련된 낙후된 세차장이나 직접 세차장에 찾아가 순서를 기다리고, 힘들게 손세차를 하는 그림이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 하지만 최근에는 세차 시장에도 새로운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세차 시장에 O2O 서비스를 접목한 것인데요. 모빌리티 스타트업 팀와이퍼는 ‘와이퍼’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출장 세차는 물론 ‘스탠다드 케어’, ‘실내/실외 집중 케어’, ‘퍼펙트 케어’등 다양한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문 카매니저가 고객의 차량을 인수해 와이퍼 직영매장에서 차량을 관리한 후 다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합니다(사진 출처. 팀와이퍼 홈페이지)
전문 카매니저가 고객의 차량을 직접 인수해 와이퍼 직영 매장에서 작업을 수행한 후 다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는데요. 고객이 미리 예약하고 직접 방문해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차량 상태에 맞는 자동차 관리법과 세차 방법까지 알려준다고 합니다. 모빌리티 사업과 결합하면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 자동차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전반적인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행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자동차 관리가 필수입니다. 관리를 꾸준히 하면 수리비와 연료 소모량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이득인데요. 하지만 틈틈이 내 차의 상태를 확인하고 점검하기가 귀찮죠. 모빌리티 스타트업 마카롱팩토리는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게 차량 관리를 할 수 있게 하고자 차량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카롱’을 개발했습니다.
매월 차량관리 리포트로 연비와 유지비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해 경제적인 차량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사진 출처. 마카롱팩토리 홈페이지)
엔진오일 교체 시기를 운전자가 잊지 않도록 교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량을 가진 사람들의 정비 후기, 자신의 현재 위치와 가까운 정비소를 추천해주는데요. 매월 차량관리 리포트를 통해 연비와 유지비도 알려줘 경제적인 차량관리가 가능합니다.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차량관리법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유비 할인에 주차도 하이패스처럼, 커넥티드카 커머스 솔루션
주차장, 주유소, 음식점 등과 연계해 차량 정보를 인식해 상업 활동을 하는 커넥티드카 커머스 솔루션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자동차의 완벽한 자율주행이 실현되려면 차와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커넥티드 기술이 필요합니다. 자율주행 차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하기 위해서는 도로 위에 다른 자율주행 차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각종 사물과도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커넥티드 기술은 주차장이나 매장, 주유소 등과도 연계하면서 운전자에게 새로운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없이도 차량용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주유비를 지불할 수 있습니다(사진 출처. 오윈 홈페이지)
커넥티드카 솔루션 스타트업 오윈은 주유소, 음식점, 주차장 등과 연결해서 커넥티드카 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차량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 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드라이브 스루 설비가 없어도 차량용 픽업 서비스로 음식을 받을 수 있고,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주유기 앞에 정차한 차량을 인지해 주유한 양만큼 자동으로 주유비를 결제할 수 있습니다. 정비 서비스도 스마트폰으로 예약해서 기다림 없이 받을 수 있는데요. 주차 정산소에서도 하이패스처럼 자동 결제가 이뤄져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허위 매물 없이 믿고 사고 팔 수 있는 중고차 서비스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중고차 매물을 알아볼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습니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허위 매물이나 예상보다 비싼 가격으로 차를 구매할까봐 불안감에 사로잡히기 쉬운데요. 최근 중고차 업계도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환불 보장,’ ‘헛걸음 보상제’를 실시하지만 사후 대책에 불과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미스터픽은 이러한 한계점을 개선한 중고차 거래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했는데요. 중고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첫차’입니다. 기존 중고차 서비스와는 달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중고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첫차 담당자가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한 딜러들에게만 판매 자격을 부여하고 자세한 차량 정보를 전달해 허위 매물을 차단합니다(사진 출처. 첫차 홈페이지)
모든 차량에는 차량 시세, 성능검사, 사고유무 및 판매 딜러 정보까지 있어 소비자가 직접 중고차단지를 가지 않아도 됩니다. 허위매물을 막기 위해 실제 차량 정보와 다르게 입력할 경우 보험 개발원의 조회를 통해 등록을 제한합니다. 또 첫차 담당자가 직접 딜러 탐방을 진행해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한 딜러들에게만 활동 자격을 부여하는데요. ‘첫차’는 내차팔기 서비스 ‘첫차 옥션’과 함께 구매자가 안심하고 매물을 거래할 수 있는 중고차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기차 충전소나 주차장을 찾아 다닐 필요 없이 운전자가 주차한 곳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친환경을 넘어서 생존을 위해 필환경을 외치고 있는 시대. 전기차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전기차 누적대수는 8만 3407대로, 곧 10만 대를 돌파할 예정인데요.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충전 시간, 충전 장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에바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해 번거로웠던 전기차 충전 방법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에바는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가 있는 곳으로 직접 이동합니다(사진 출처.에바 홈페이지)
기존에는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충전소를 찾거나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 놔야 했었는데요. 에바는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가 있는 곳으로 직접 이동해 편리하게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근력증강 기술을 응용하고, 마트 카트와 같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요. 무게는 약 500kg지만, 사용자가 힘껏 밀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행합니다. 주위 사물 탐지 기능이 있어 장애물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주행 및 정지가 가능합니다. 에바의 탄생으로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주차 공간 및 충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겠죠?
차량 기사와 학부모가 아이 통학 차량 정보를 공유
어린이 통학 차량 운전자와 학부모가 차량의 위치와 아이의 좌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교통안전은 부모들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인데요. 미래의 커넥티드 차량이 보편화되면 이러한 고민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한 어린이 통학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쿨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모들에게 실시간 차량 위치 확인, 탑승지 변경, 차량 도착 알림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통학 차량 운전자 역시 운행 중 간단한 조작만으로 차량의 위치와 아이의 좌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데요. 스쿨버스의 이러한 서비스들은 향후 버스는 물론 일반 차량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운전자의 카라이프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줄 스타트업의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살펴봤습니다. 이 서비스들은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상용화되는 것을 목표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고 하네요. 대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들의 등장으로 새롭게 변할 카라이프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