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海의 탁구 일기 (42) - 인성탁구클럽 개업 기념대회 출전기

[夢海(이석균)]

오늘 인성탁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구장이 하나 생겼고 그 개업 기념 대회가 있었습니다.

245평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탁구장이 생긴 것인데 지금까지 가장 규모가 커서 K1대회 등이 자주 열리던 삼산드림 탁구장보다 두배 이상 큰 규모 입니다.

그렇게 규모가 큰 탁구장이다보니 그 개업식을 여타의 탁구장 개업식과는 다르게 기념대회를 열기로 했다더군요.

그래서 거의 구대회 같은 규모로 기획을 해서 오전 11시부터 여자 1,2,3부 경기가 있었고 2시부터는 4,5,6부의 2그룹 경기가 있었고 1,2,3부의 1그룹은 오후 6시에 있었습니다.

저는 약 2주 전부터 초청을 받아놓은 상태라서 평소 친한 사람들도 볼 겸 좀 일찍 갔지요.

4시 반쯤 도착을 했는데 5층은 볼링장이고 4층이 통째로 탁구장이더군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까 바로 구장 안이었습니다.^^

탁구대는 모두 18개쯤 깔려 있었는데 나머지는 로봇과 레슨 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오늘 대회에는 12개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뒤(사실 모르는 사람이 없어서 인사를 나누는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몸을 좀 풀어봤는데 와우! 공소리가 탁구장 소리가 아니라 체육관 소리가 납니다.

공간이 워낙 넓은데다가 천정도 높아서 거의 체육관 분위기 였습니다.

앞으로 K1 등 소규모 대회가 열릴만한 좋은 공간이 생긴 것 같아서 탁구인으로서 기분이 좋았지요.

제가 가서 접수를 하고 커피 잔 마시고 나자 서서히 1그룹 대회 준비가 시작되었는데 원래는 4인1조로 할 예정이었는데 의외로 1,2,3부 들이 많이 왔고 또 게임수가 많은 것을 원하였기 때문에 6인1조와 7인1조의 3개조로 편성을 하였습니다.

사실 인천은 1,2,3부가 많지 않아서 이런 소규모 대회에서 1,2,3부들이 많이 모이기 힘드는데 오늘은 20명이나 왔더군요.

저는 1조에 소속이 되어 6인1조에 들어갔고 탁구대는 관중석에서 가장 가깝고 밝은 좋은 곳에서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명이 본선 진출을 하고 하위리그는 없기 때문에 무조건 4등 안에 들어야 조금이라도 게임을 더 하게 됩니다.

요즘 제가 좀 걱정하는 것이 최근와서 슬로우스타터라는 별명을 들을만큼 첫 출발이 좋지 않아서 자칫 초반 분위기를 타지 못하면 예선탈락의 위험도 있습니다.

게다가 1~3부 그룹이니 모두들 장난이 아닌 고수들이지요.

게다가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들 오셨는데 인근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대부분 자기 지역 부수보다 한 두 부수 낮춰 나오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 만나면 많이 어렵습니다.

전통적으로 인천이 쎄다는 소문이 나서 타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부수를 낮춰 나오시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인천이 쎄다고해도 동일 부수에서 조금 쎄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인 것이지 그렇다고 아예 한 부수 이상 차이나는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준비가 되어 제가 우리조 두 번째로 저의 첫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상대는 인천 1부인데 상당히 강력한 드라이브를 가진 분이시죠.

하지만 저는 두려워하지는 않았습니다.

인천에서 1부 치는 분들 중에는 전국대회 1부로 나가는 분들이 있고 전국2부로 나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3부까지 나가는 분들도 계시지만 요즘 인천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운동이 있어서 그 정도까지는 거의 없구요.

그 중에 전국1부로 나가는 분들이나 2부로 나가는 분들 중에서도 입상권 즉, 상위권에 있는 분들은 제가 붙어보면 사실 핸디 3개로 버티기에는 좀 딸리구요.

그렇게 수준급으로 이름이 알려진 분들 말고는 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그래도 한 번 해볼만 합니다.

게다가 최근 지난번 남구대회 이후로 롱핌플 스폰지 버전이 꽤 손에 익어서 점점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는 상태지요.

현재는 구장 동료한테 얻은 것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래스디텍스 1.6인지 1.2인지 그 두께를 정확히 모르는 물건을 쓰고 있는데요.

참 희한한 것이 롱핌플의 변화를 어려워하는 하위부수들은 스폰지가 없는 OX를 더 어려워 하구요. 변화를 거의 타지 않는 인천 4부급 이상의 고수들은 오히려 스폰지 버전을 더 어려워 합니다.

아무튼 첫 경기가 들어갔습니다.

상대가 1부니까 제가 핸디를 3개를 받고 시작 했지요.

상대의 서비스가 강한 커트성 서브와 빠른 횡회전성 서브의 두가지가 중심이더군요.

그 어떤 것도 3구는 드라이브가 준비되어 있는 분입니다.

최근 제가 스폰지 버전으로 바꾸고 가장 어려웠던 것이 리시브 였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를 몇 가지 짚어보면요.

첫째는, OX에 비해 스폰지 버전은 박자를 한 박자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었구요.

그걸 OX 때 습관대로 스윽 미니까 자꾸 꼬라박는 문제가 있었구요.

둘째는 스폰지 버전은 반드시 어떤 짓을 하던 간에 임펙트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OX의 경우 그냥 부딪히는 느낌은 느끼면서 스윽 밀거나 스윽 비비거나 해야 하는데 스폰지 버전은 그런 감각이 생기지도 않고 또 스폰지에 공이 묻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임펙트가 없으면 그냥 공이 죽어버리는 현상이 있지요.

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그건 스폰지나 OX나 같은 거지만 3구를 안 맞으려고 하다보니 리시브 단계에서 미스가 나온다는 겁니다.

우리 코치가 최근 계속 하는 말이 있습니다.

'페인트러버는 한 번 막고 두 번 막고 그렇게 막는데 매리트가 있는 러버인데 선생님은 자꾸 맞는 것이 싫어서 까다롭게 리턴을 하려고 하다보니 미스가 많이 생긴다.

그러니까 안맞으려고 애쓰지 말고 한 번 걸어봐라 하고 주고 그걸 막을 생각을 해보라.

지금 상대하는 사람들이 모두 3부급 이상의 고수들인데 그 고수들의 드라이브를 못 걸게 하려고 하는 것이 쉽겠는가.'

그래서 최근 오히려 코치 말대로 까다롭게 리턴하려고 애쓰지 않고 리시브를 그냥 편안하게 해버리니까 막아내기도 편하고 훨씬 리시브 미스가 줄어서 좋아졌어요.

거기다가 최근에 밀고 있는 기술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기술이지만 실전에 잘 못쓰던 커트 서브에 대한 스트록인데 요즘 스폰지로 바꾸고는 공격적인 리턴은 확실히 스폰지 버전이 좀 편하기 때문에 많이 쓰고 있는 기술이구요.

또 하나는 최근 새로 많이 써먹고 있는 건데 상대가 너클성이나 홍회전성 또는 전진성 서브 등의 민볼 서브가 왔을 때 쓰는 소위 말하는 부채 타법인데요.

이건 제가 스페셜리스트나 어택-8 등의 숏을 쓸 때 많이 썼던 타법인데 롱으로 바꾸고는 거의 안 썼는데요.

최근 코치가 스폰지 버전에서는 그것도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많이 쓰라고 해서 그렇게 공격적인 리턴을 많이 하고 또 드라이브 블럭도 전에는 제가 늘 말했던 맷돌타법에서 최근에는 부채타법으로 바꾸었거든요.

스폰지 버전은 블록 할 때도 그게 더 낫습니다.

즉, 맷돌 타법은 공을 깔아보내줘서 상대가 두 번 세 번 걸어오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만드는 타법이구요.

부채타법은 상대의 드라이브에 쇼트로 응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면서 공은 흔들려서 가고 아무래도 스핀리버설도 먹어서 가니까 수비지향적인 소극적인 블록이 아닌 공격적인 역공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제가 되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도 하고 그걸로 싸우면 제가 코스를 조절해가며 블록하기도 쉬워서 저같이 공격적인 스타일 한테는 그게 더 낫더라구요.

아무튼 첫 경기 였기 때문에 최근 제가 미는 것들을 다 써보면서 부담없이 싸웠더니 주고 받고 하다가 2:2까지 되었어요.

공 하나 하나 뭐 특이한 내용은 없었어요. 방금 위에서 말해온 것들로 리시브하고 상대가 드라이브 걸면 블록하고 또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기에 먼저 돌아서서 드라이브를 걸어가고 뭐 그렇게 싸웠지요.

그렇게 2:2가 된 상황에서 마지막 세트가 되었는데 평소 같으면 상대가 1부 고수이고 마지막 세트를 남기면 몇 가지 문제가 생기는데요.

첫째는 상대가 고수니까 더 어렵게 하려고 하다보니 수비를 할 때나 공격을 할 때나 힘이 들어가기 쉽다는 거구요.

둘째는 상대가 고수라는 것 때문에 한 두 점을 잃으면 지레 힘이 빠지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기 쉽다는 건데요.

저는 그 순간 딱 한가지만 생각했습니다.

'조금만 더 낮추고 조금만 더 움직이자.'

네 그렇게 하는데요.

사실 누구나 그렇게 마음 먹지만 사실 실전에서 그게 잘 안되잖아요.

저는 그걸 하는 저 나름의 방법이 있습니다.

뭐냐면 왼발에 체중을 싣고 무릎을 살짝 굽히고 상대를 노려보면서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살짝 살짝 움직이며 준비한다는 건데요.

왜 왼발에 체중을 싣는고 하면요.

저한테 최대의 약점이 뭐냐면 아니 미스의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이 뭐냐면 바로 왼발이 먼저 움직여 버린다는 겁니다.

코치는 저보고 늘 오른발로 공을 잡으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거든요.

근데 급하면 무의식적으로 이놈의 왼발이 먼저 움찔한다 이말이죠.^^

그래서 아예 왼발에 체중을 싣고 있으면 왼발은 체중에 눌려서 움직여지지 않고 오른발은 자유로우니까 오른발이 먼저 움직인다 이말이죠.^^

그것만 생각하고 다른 생각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열심히 공보고 뛰어다니고 막고 걸고 생 난리를 쳤습니다. 결과는? 3:2로 이겼죠.

모두 저와 같은 수준이거나 저보다 잘치는 고수들과 한조가 되어 있으니 열심히 치는 방법 말고 뭐 있겠습니까.

두 번째 경기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분은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1패를 각오한 분이었어요.

부천에서 오신 분인데 부천에서는 2부 이상 치는 분입니다.

제가 부천 가면 핸디를 받고 치는 상대죠.

근데 오늘은 3부로 나오셔서 맞쳐야 됩니다. 정말 잘 치시는 분인데 자신이 없습니다.^^

이분은 강력한 드라이브를 장착한 분은 아닙니다.

펜홀더이신데 얼핏 느끼면 가오준 선수 같은 느낌이 드는 플레이를 하십니다.

너무나 연결이 좋고 부드럽습니다.

이질? 아예 안타는 정도가 아닙니다. 이질의 약점을 찌르고 들어옵니다.

진짜 열심히 쳤습니다. 코스를 제가 조절해야 되는데 상대가 코스를 빼고 들어옵니다.

제가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이럼 답이 나올 수 없습니다.

나름 열심히 치긴 했지만 실력에서 밀립니다. 맞칠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3:0으로 졌습니다. 이 분 나중에 우리조 조2위를 하셨는데 본선을 포기 하고 가셨죠.

세 번째 경기 입니다.

인천에서 꽤 알려진 2부 입니다. 제가 핸디를 두 알 받고 칩니다.

드라이브가 아주 좋으신 펜홀더 분이신데 다행히 포핸드쪽 드라이브가 깊지는 않습니다.

힘으로 걸어오는 드라이브 입니다.

사실 제가 가장 어려운 상대는 드라이브가 키가 크지 않은 저의 입장에서 쫓아가도 손도 안닿는 곳으로 빠지는 깊은 드라이브를 거는 분이 제일 어렵습니다.

그런 분 만나면 드라이브 찬스를 안 주려고 애써야 되지요.

하지만 이 분은 깊은 드라이브를 거는 분은 아니고 힘으로 거는 분이더라구요.

근데 저랑 붙는 분들의 특징이 있는데 한 세트 정도만 지나가고 나면 저한테는 저의 포핸드 쪽으로 드라이브를 잘 안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 코치가 하도 훈련을 시켜놔서 저의 포핸드 쪽으로 오는 드라이브를 맞받아치는데는 제가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건 제가 백쪽으로 오는 드라이브를 페인트러버로 받는 것보다 더 잘 받습니다.

드라이브를 잘 막는 분들도 그냥 툭 건드려서 포핸드 블록을 잘 하는 분이 많이 계시고 우리 중전도 그렇게 눌러 받는데 대단한 특기가 있어서 남자들의 드라이브도 거의 잘 막아내는 희한한 재주가 있는데요.

그러나 그렇게 받으면 또 걸지 않습니까.

근데 저는 포핸드쪽에 제 손이 닫는 곳으로 드라이브를 걸어오시는 분은 오히려 편합니다.

그걸 저는 맞 받아 때려버립니다. 제 특기지요.

제가 비록 드라이브를 추구하는 사람이긴 해도 인천에서 스매싱이 가장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 아닙니까.

저를 아는 사람들이 저보고 다른 사람 스매싱은 받아도 제 스매싱은 못 받겠다고 볼멘소리를 할 만큼 저의 스매싱 파워는 좀 자랑할만 합니다.

그래서 포핸드쪽으로 어정쩡한 위치로 걸어오는 드라이브는 아무리 그게 쎄도 다 맞받아서 때려버립니다. 그럼 오히려 제 득점이 됩니다.

그건 아마도 제가 젊을 때 복싱 선수생활을 했던 것 때문에 순간 날아오는 공에 대한 카운터펀치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랑 친한 다른 사람들도 그건 타고났다고들 해주시죠.^^

그렇다보니 저랑 붙는 분들은 한 세트 정도 해보고는 바로 백쪽으로 드라이브 방향을 바꿔서 걸어오십니다.

이 분 역시 첫 세트에 저의 포핸드 쪽으로 드라이브를 자꾸 걸어오시다가 저의 카운터 펀치에 몇번을 당하고... 아니 사실 그 카운터 펀치는 백퍼센트 성공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두 개 들어오면 하나만 맞받아쳐버리면 그 세트 제가 이깁니다.

왜냐면 그건 제가 실점해야할 상대의 공격을 맞받아쳐서 제 득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몇개만 그게 나오면 경기가 저한테 기웁니다.

그렇게 첫세트를 제가 이기고 나니까 다음 세트 부터는 저의 백쪽으로 드라이브를 걸어오시더군요.

근데 오히려 요즘 OX를 쓸 때보다 스폰지 버전으로 바꾸고 부채타법으로 블록하는 기술을 훈련하면서 백쪽 블록이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상대가 그렇게 백쪽으로 걸어주니까 더 좋더라구요.

최소한 백쪽은 제 손이 안닿는 곳으로 빠져 나가지는 않으니까요.

게다가 최근 부채타법의 드라이브 블록을 연습하면서 좋아진 것은 상대의 백쪽으로 포핸드쪽으로 비교적 자유자재로 코스를 조절하며 블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맷돌타법보다 훨씬 잠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제가 쓰는 부채타법을 설명하면요.

커트볼에 대한 스트록은 제가 늘 말하는 비비며밀어던지가 입니다.

이건 라켓 헤드를 왼쪽으로 향하게 했다가 임펙트 순간 비비면서 밀어던지는 건데요.

제가 그걸 한 번 올려볼까 하고 동영상을 찍어봤는데 동영상으로 보니까 그냥 평면러버의 백드라이브처럼 보이더라구요.

미세하게 순간 비비며 밀어 던지는 그 모양이 동영상으로는 잘 안 보입디다.

그래서 올려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안 올립니다.^^

오히려 말로 설명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사실은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동영상을 보신 분은 다 느끼겠지만 충격 입니다.^^

공이 잘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저는 나름 폼이 멋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동영상 찍어서 보면 가관입니다.

게다가 요즘 체중도 줄지를 않아서 멋있는 폼이 안나와서 동영상 올렸다가는 보시는 분들이 다들 뭐시여? 하실 것 같습니다. 동영상 올릴 용기가 안납니다. ㅜ.ㅜ

아무튼 이 스트록은 몇 가지 부분적인 메카니즘이 있는데요.

일단 출발은 라켓헤드를 옆으로 즉, 저의 왼쪽 옆구리쪽으로 향하게 해서 출발을 해서 임펙트 순간 옆으로 긁습니다. 근데 그냥 긁기만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나가는 스윙이 동반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팔로우 순간 라켓 백핸드면이 아래로 향하게 엎어주는 스윙까지가 끝입니다. 이게 물 흐르듯이 스윙이 나와줘야 공이 많이 흔들리면서 아주 빠르게 지나갑니다.

상대가 느낄 때는 거의 스매싱 볼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때리지 않고 민다고 공이 느린게 아닙니다.

지금 말한 것은 제가 늘 말하는 커트볼에 대한 비비며밀어던지기에 대한 설명이구요.

지금 새로 말하고 있는 부채 타법은 그 용도와 방법이 좀 다릅니다.

이 부채 타법은 너클, 횡회전, 전진 공 등 민볼에 적합한 타법입니다.

분명히 수비 기술인데 상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느껴지는 소위 공격적인 수비 입니다.

이건 아까 커트볼 스트록과는 다른 출발이 있습니다.

우선 라켓 헤드가 옆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위에서 출발합니다.

즉, 그립을 아래로 하고 라켓 헤드를 꼿꼿히 세워서 시작해서 부채를 펴듯이 옆으로 촥 비비며 역시 밀어 던지는 겁니다.

나머지 앞으로 나가는 스윙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과 팔로우시에 라켓을 엎어줘야 한다는 것은 커트볼 스윙과 같습니다. 즉, 비비며 밀어던지는 것은 동일하다는 뜻 입니다.

다만 출발만 커트볼일 때 라켓 헤드를 옆으로 해서 출발하는데 반해 민볼일 경우 라켓헤드를 세운 상태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다릅니다.

하여간 그렇게 상대가 걸어주시면 블록으로 응수하고 그럼 공이 흔들려서 가니까 상대가 드라이브 미스를 해주시거나 좀 어정쩡한 드라이브가 다시 오거나 아님 그냥 특 쳐서 넘겨오시지요.

그럼 영락없이 저의 드라이브 또는 스매싱이 바로 작렬하지요.

저의 드라이브는 상대가 몇 번을 받아내십니다만 드라이브로 선제를 잡아놓고 기회봐서 스매싱 때려버리면 다시 안 넘어 옵니다.^^

어쨌든 제가 의도한 대로 저의 기술들이 먹히면서 이 분을 좀 쉽게 3:0으로 이겼어요.

2승 1패 출발이 비교적 괜찮습니다.

4번째 경기

이 분 역시 제가 1패를 각오한 분입니다.

서울 겅서구 쪽에서 오셨다는데 아무리 봐도 3부라기에는 너무 잘 치십니다.

저랑 붙기 전까지 1패도 없이 전승을 달리고 계십니다.

연령도 저랑 비슷하거나 저보다 오히려 조금 더 연배신 것 같은데 와우 이 분은 진짜 스매싱과 쇼트가 장난이 아닌 분이더군요.

저는 사실 이 분을 전에 부천 어딘가에서 얼핏 보기만 했지 직접 겪어보질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 분을 익히 잘 알고 있더군요.

저도 스매싱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했었습니다만 이 분은 저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스매싱이 무서운 분이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 스매싱만 하는게 아니고 일단 드라이브로 선제를 잡고 공이 낮으면 또 드라이브를 걸고 공이 높으면 때려버리는 스타일인데 이 분은 뭐 공이 네트보다 높다 싶으면 바로 스매싱이 화백 할 것  없이 날아오는데 막지를 못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저의 스매싱은 힘으로 때리는 스매싱인데 이 분은 타이밍이 빠른 스매싱을 구사하시더군요.

스매싱의 파워는 저보다 못하지만 순간 날아오는 스매싱이라 진짜 못 막겠습디다.

나중에 본선 기다릴 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이분과 저를 평하는게 다르더군요.

저같은 경우 스매싱을 때린 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힘이 좋아서 막을 수가 없는데 이 분은 언제 스매싱이 날아올지 그 막을 타점을 잡을 수 없다고들 하더군요.

열심히 싸우긴 했습니다만 안됩디다. 실력과 구력 자체가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비록 빨리 늘었다 소리를 듣긴 하지만 구력이 겨우 4년 아닙니까.

구력에서 밀리는 것을 느끼겠더군요. 3:1로 졌습니다.

마지막 경기

드디어 예선 마지막 경기 입니다.

같은 인천 3부로 형님 아우 하는 사이인데 몇  번 붙어 봤지만 제가 6부, 5부 시절에는 핸디를 받고도 이겨보지를 못했었고 제가 4부 이상이 되고 나서는 져본 적이 없는 사람 입니다.

물론 많이 붙어볼 기회는 없었기 때문에 늘 이기는 상대란 뜻이 아니고 그냥 붙을 기회가 있을 때 이겼다는 뜻이죠.^^

이 친구가 저랑은 간이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가 다른 사람들 하고 치는 것을 보면 정말 무서운 연속 드라이브와 순발력 풋웍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저 사람을 어찌 이겨야하나? 아런 생각이 드는데 막상 붙어보면 또 해볼만 하고 그랬었지요.

어쨌거나 인천 3부 중에서도 강자 소리를 듣는 사람입니다.

근데 그 전에 제가 심판을 보면서 오더지를 봤더니 부천과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 워낙 전승을 달리다보니 나머지는 승수가 그리 높지 않아서 제가 이미 4위가 확정이 되어 있었어요.

이 마지막 게임을 이기면 3위가 되고 지면 4위가 되는 상황으로 본선 진출은 이미 확정이고 3위나 4위나 뭐 어차피 본선 가면 벌 차이가 없지요.

근데 이 친구는 만일 저한테 지면 물고 물려서 탈락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죽자사자 치는데 정말 무섭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따르면 가장 무서운 상대가 나는 꼭 이겨야할 상대가 아닌데 상대는 나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목표로 죽자사자 달려드는 상대 입니다. 정말 무섭죠.^^

아무리 막아내도 또 걸어오고 무지하게 뛰어다니면서 걸어대는데 제가 막다가 질리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지칩디다.^^

어찌 어찌 2:2까지는 갔지만 진짜 열심히 달려드는 사람한테는 못이기겠더군요.

마지막 세트는 정말 제가 늘 강조하지만 초반 점수관리가 생명 아닙니까.

근데 저는 마지막 세트까지 가니까 긴장이 풀려버리더라구요.

어어 하는새 초반에 점수가 제법 벌어지고 점수관리가 안되서 그 다음부터 부지런히 따라가긴 했지만 11:9로 지고 말았어요.

뭐 어쨌거나 본선 진출은 확정이니까 제 입장에서는 상관이 없는 경기였구요.

꼭 이기고 싶은 그런 감정을 가진 상대도 아니라서 그냥 좋았습니다.

그렇게 예선이 끝났는데 아까 제가 서울서 오신 그 분이 조1위시고 제가 두 번째 붙었던 부천서 오신 분이 조2위 셨는데 그 분이 본선을 기권을 하시는 바람에 마지막에 저랑 붙었던 친구가 2위로 올라가고 저는 덩달아 3위가 되었지요.

그렇게 예선 끝내고 잠시 쉬고는 본선에 들어갔습니다.

본선 첫 경기는 인천3부인데 스무살이 갓넘은 아주 젊은 친구 였어요.

이런 친구는 보나마나 발 빠르고 연결 좋고 드라이브 파워 있고 그렇겠지요.

아니나 다를까 처음 시작했는데 어어 하는새 3점을 빼앗길 정도로 빠르고 드라이브가 좋더군요.

잠시 라켓에 땀 닦는 척하며 생각을 좀 했습니다.

이 친구를 어찌해야 이길까?

젊은 친구 아닙니까. 젊은 친구들은 빠르고 다 좋은데 가장 문제가 뭡니까.

아주 성질이 느긋한 친구가 아닌 이상 감정이 잘 흔들린다는 것 아닙니까.

그럼 제가 늦춰야죠.

맞부딪혀가는 강공이 아닌 지공으로 나갔습니다.

최대한 힘을 빼고 공도 코스만 잡으며 강약 조절에 들어가고 서브도 절대 같은 길이로 안 주고 길게 줬다 짧게 줬다 이쪽 줬다 저쪽 줬다 했습니다.

보통 경기 하다보면 먹히는 서브가 있으면 그걸 주력으로 가져가는게 정석인데 이 친구한테는 그렇게 안하고 최대한 이랬다 저랬다 했어요.

리시브도 이리 줬다 저리 줬다 길게 밀었다 짧게 떨어뜨렸다. 계속 바꿨지요.

아니나 다를까 상대가 흥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급해지기 시작하면서 미스가 나오기 시작합디다.

한 두개 미스가 나오니까 더 흥분을 하고 많이 흔들리더군요.

탁구는 멘탈 스포츠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무조건 힘으로 이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상대를 흔들어 놓는 것도 매우 중요한 전략 중의 하나 같습니다.

그렇게 흔들어 놓으니까 저는 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상대가 혼자 탁구를 치면서 비교적 쉽게 3:0으로 이겼어요.

그 다음 경기

이 경기를 이기면 4강 입니다. 3위 확보지요.

근데 또 젊은 친구 입니다. 아까 그 사람보다는 조금 더 나이가 있지만 20대 중반 정도의 친구 입니다.

근데 이 사람은 2부 입니다.

아까 그 친구는 아주 젊은데다가 같은 3부니까 심리적으로 흔들어 놓는 것만으로 이길 수 있었지만 이 친구는 어쨌거나 저보다 고수인데 그게 되겠습니까.

여기서 질 각오를 했지요.

질 각오를 하면 모험이 시작됩니다.

미스를 각오하고 조금 더 임펙트를 강하게 주고 리시브도 거의 대부분을 공격적인 스트록이나 부채타법으로 받습니다.

당연히 아직 완성된 기술이 아니라서 미스날 각오 해야하고 미스가 많으면 질 것도 각오해야 되지요.

하지만 그렇게 안 하면 이렇게 발빠르고 드라이브 좋은 친구를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리시브에서 조금 더 코스를 빼고 3구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리턴을 하고 진짜 열심히 싸웠습니다. 이왕 모험 하는 것 최대한 열심히 해봐야죠.

각오를 하고 열심히 치니까 잘되는 것일까요?
조금씩 더 코스를 빼려고 애를 쓰니까 상대가 쫓아가서 드라이브를 걸면서 미스가 많이 납니다.

또 스폰지 버전이 좋은 것이 코스를 뺐을 때 스피드가 좋아서 상대가 쫓아갔을 때 정확한 타점을 잡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다만 정확한 컨트롤이 문제지요.

그렇게 미스를 각오하고 조금씩 더 빼고 조금씩 더 임펙트를 주고 하면서 아까 처음에 가졌었다가 갈 수록 희미해진 자세 낮추기 조금 더 움직이기를 계속 중얼 거리며 경기를 했습니다. 제가 아까 말했잖아요. 저는 조금 더 움직이려는 마음을 먹을 때는 왼발에 체중을 싣고 준비를 한다구요.^^

네 풀립니다.

2세트를 어렵지 않게 땄습니다.

근데 3번 째 세트 되니까 이 친구가 이제 모험을 해옵니다.

무섭습니다. 모험을 하기 시작하니까 저의 서브부터 돌아서서 걸어옵니다.

근데 그게 잘 들어옵니다. 처음부터 수비부터 해야하니까 피곤해 집니다.

똑 같은 패턴으로 그냥 고집을 부려봤습니다만 역시 고집 부리면 안됩니다.

3세트 내줬습니다.

4세트에는 바꿨습니다. 3세트 끝나고 잠시 땀 닦으면서 고민을 했지요.

여기서 한세트 더 줘서 2:2가 되면 맥이 풀리게 되고 절대 제가 못 이깁니다.

무조건 4세트에 끝내야 됩니다.

작전을 바꿨습니다. 어떤 서브도 먼저 걸고 들어오니까 일단 긴 서브는 다 포기했습니다.

그러니 넣을 수 있는 서브의 경우의 수가 적어 집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무조건 짧게 넣었습니다. 상대가 먼저 공격을 못하다록 최대한 힘을 빼고 커트 서브를 코스만 바꿔가며 짧게 넣습니다.

커트서브 스핀 많이 먹이겠다고 힘껏 찍으면 공 길어 집니다.

힘빼고 툭 찍는 것이 훨씬 짧게 갑니다.

그리고는 랠리로 승부를 봐야죠.

오직 짧은 서브를 주고 랠리로 승부를 봤습니다.

사실 랠리로 승부를 거는 것을 고수하고 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도 서브부터 제끼고 들어오는 상대에게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근데 그 작전이 먹힙니다.

3세트까지의 형태와 다르니까 또 생소해진거죠.

리시브 조차도 최대한 힘을 빼고 코스만 조절해가면서 네트 앞에 떨어뜨리는 작전으로 갔거든요.

갑자기 패턴이 바뀌니까 역시 젊은 이 친구는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면서 저와의 랠리에서 밀리기 시작합니다.

상대가 적응하기 전에 끝내야죠.

찬스만 나면 제가 먼저 공격하고 들어갔지요.

어차피 모험이고 저는 이 세트 빼앗겨도 한세트 더 남아있으니까요.

결국 한세트 여유가 있는 제가 심리적으로 더 편했는지 어려웠지만 그 세트도 따내서 결국 3:1로 이겨냈습니다.

드디어 3위 확보네요.^^

그 다음 준결승인데 아뿔사!

예선에서 만나서 제가 패했던 서울서 오신 그 분 입니다.

뭐 기록하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람들이 박수를 수 없이 칠만큼 좋은 플레이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역부족 입니다. 아무리 봐도 제가 맞쳐서 잡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그래도 2:2까지는 빡세게 가서 마지막 세트에 맥이 풀리면서 3:2로 졌는데요.

그 분 역시 제가 제일 힘들었다면서 격려를 해주시네요.^^

결국 저는 3위에 머물렀고 그 분과 우리 인천의 자랑(?) 인 1부 실력 가졌는데 일요일 시합을 잘 못나가서 3부로 머물러 있는 인천 최강 3부라는 소리를 듣는 친구랑 결승이 있었는데 둘 다 정말 잘 치더군요.

사람들이 랠리 하나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박수를 치고 그러니까 그 중에 한 사람이 "아니 1부 2부들이 3부 둘이 치는데 감탄을 하고 있냐?" 그래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인천 최강3부 그 친구가 이겨서 인천의 체면을 살리고 경기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그래도 1~3부 그룹에 출전을 해서 3위를 하고 탁구가방도 하나 타고 사진도 박고 정말 후회 없는 하루 였지요.

기분 좋게 사람들과 다시 만나자고 인사들을 나누고 집으로 오는데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와서 습도가 높아서 롱핌플 컨트롤도 안 좋은날 1그룹에서 3위까지 했으니 운이 억세게 좋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일요리그를 가고 또 바쁜 한 주를 보내고 다음주는 K1이 있습니다.

정말 주말이 더 바쁩니다.^^ 다음에 또 좋은 기록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운영자(前 리베로관장)]

와우~ 축하 드려요^^ 역시 몽해님~대단하십니다.금방 적응 하시고 성적까지 내시다니 놀랍네요~이 여세를 몰아서 우승까지 하시기를 바랍니다^^

[카메라]

축하드립니다. 꾸준히 받는 레슨 부럽네요~~

[가이아]

축하드립니다~~!
지역이 멀어 구경을 못가지만....언젠가 시간이 나면 구경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면왕]

몽해님 글을 읽다보면 몽해님은 어떤 사람을 만나건 그 사람에게 집중을 잘하시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부수를 낮춰나왔던, 무엇을 하던 경기와 상대방에게만 집중을 해서 경기를 그르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인드 컨트롤은 참 어려운 것인데...이제 고수의 반열에 들어서신 건가요? ^^; 축하드립니다.

[제레미스(영철)]

정말 정말 마인트 컨트롤은 초절절 심후한 내공의 고수이신것 같으시네요..^^..... 읽는 내내 부채타법에 대하여 곰곰히생각을 해보았는데...저의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것이(지금은 레슨을 받지 않는 관계로...) 퍼뜩 생각이 나네요...오늘 함 연습해봐야죠..^^(참고로 전 0.05mm 젤루 얇은 스폰지를 쓰고 있어요...)

[夢海(이석균)]

언제 기회가 되면 커트볼에 대한 스트록(비비며 밀어던지기)과 부채타법에 대해 동영상을 함 찍어서 올릴께요.^^ 근데 동영상으로 보면 워낙 몸매가 안좋아서 덩달아 폼도 희한하게 보인다는~ ^^

[유민자]

^^* 폼이 희안 하면 어떻나요 ....동영상 보고 열심히 배워서 고수의 반열에 서야죠 ....^^*
축하 드립니다 ...저도 어제 연합회 회의에 참여 하고 친선 경기을 하였는데요 .....
매사에 자신이 없고 겨우 겨우 이기고 탁구가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에 포기 할수도 없고
실력은 마음에 들지 않고 탁구 고민에 빠졌습니다.........슬픈 탁구 .어려운 탁구 .어쩜 좋아요 ..
승부욕은 넘 강해서 이겨야 하겠고 ...

[취탁]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