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 혼수
간성 혼수란?
간이 하는 역할 중에는 여러 가지 독성분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3대 영양소인 단백질은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암모니아라는 독성분이 생성 시킵니다. 건강한 사람은 간에서 암모니아를 요소로 변환시켠 소변으로 빠져 나가게 합니다. 그러나 간경변 환자들은 간 기능이 떨어져서 혈액 속에 암모니아가 증가하게 됩니다. 증가된 암모니아는 핏속을 떠돌다가 뇌에 도달하면 중추 신경계를 억압하여 의식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의식의 변화를 간성 혼수라고 하는데, 살짝 성격이 변하는 경우부터, 계산 능력이나 주위 판단 능력이 떨어지기도 하며, 심하면 혼수에 빠지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독성분은 단백질에서 유래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간성 혼수 환자는 식사 중에 고기, 우유 등의 단백질을 제한하게 됩니다. 간 질환 환자들은 단백질을 충분히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혼수가 발생하는 경우는 단백을 제한하게 됩니다. 그러나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아무리 혼수가 발생하더라도 최소량은 유지시켜야 합니다.
간성 혼수 초기와 말기
간성 혼수 초기에는 주위 사람들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기분이 들뜨는 정도의 성격 변화, 밤낮이 바뀌는 경우, 또한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여러 번 경험하신 가족들은 금방 알아채지만 처음에는 잘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점차 주위 사람이나 시간, 장소 등을 알아 보지 못하고 심하면 혼수에 빠지게 됩니다.
간성 혼수를 초기에 알아차리면 몇 가지 조치를 취하여 좋게 할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에 대하여 알아 놓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상기에 열거한 증상 외에도 계산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간단한 계산을 시켜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00-3=?이라고 하여 알아 맞추면, 100-13=?라고 좀더 어려운 계산을 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간성 혼수가 잘 오는 조건
간성 혼수는 간기능이 떨어져 저절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혼수가 올 만한 원인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변비
2. 과량의 단백질 섭취
3. 위장출혈 (변이 새까맣게 나오는 경우)
4. 복수의 지나친 조절(과량의 이뇨제)
5. 탈수
6. 염증
7. 안정제 복용
간성 혼수의 치료
간성 혼수의 치료는 간성 혼수가 올 만한 원인을 가려내어 그 원인을 없애는 것입니다. 즉 변비가 있으면 변비를 해결하고, 출혈이 있으면 지혈하고, 탈수가 있으면 보충을 하고, 염증이 있으면 염증을 치료하는 등입니다. 이외에 다음과 같은 보조 치료를 하게 됩니다. 만일 출혈이나 염증이 있어서 혼수가 오는 경우는 곧바로 입원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혼수 정도가 심한 경우도 입원 치료하여야 합니다.
1. 식이요법으로 단백(고기, 우유 등) 섭취를 줄입니다.
2. 설사를 시키기 위하여 듀팔락이라는 물약을 투여합니다. 때로는 듀팔락으로 관장을 시키기도 합니다.
3. 복수 치료로 이뇨제를 복용하는 분은 이뇨제를 중단합니다.
이렇게 치료하면 대부분의 환자는 곧바로 좋아지게 됩니다. 문제는 한 번 간성 혼수가 발생하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간성 혼수가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간기능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간성 혼수가 발생하였던 분의 간기능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살기는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한 가지, 근본적인 치료는 간이식을 받는 것입니다.